행사 1. 아침 1, 2호 학교 강당에 앉았다.
조금 일찍 온김에 강당을 장식한 아이들 작품을 둘러 봤다.
교장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겨울 음악회를 알렸다.
첫 순서는 1학년 합창. 음악 선생님이 무릎 끓고 앉아 지휘한다.
2학년에 이어 3학년 순서. 수줍거나 긴장하면 박수치는 2호가 무대로 향했다.
맨 앞줄 2호. 카메라를 들이대니 겨우 목만 나온다.
4학년 1호가 입장하면서 먼저 보고 손을 흔든다.
표정 보니 좋단다. 안오면 어떻게 할뻔 했나 싶다.
이런, 1호도 2호가 섰던 자리다. 너도 목만...
한곡 달랑 부르고 퇴장. 아쉽지 않다. '속전속결' 학교도 부모 마음 잘 안다.
행사 2. 동네 주립대 음대에서 피아노 스케일 올림픽이 열렸다.
스케일을 정해진 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연주하면 된단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대학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단다.
나도 음대 피아노 연습실은 영화에서나 봤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에 참가 않는 3호를 데리고 학교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행사 3. 동네 교회에서 성탄 피아노 연주회가 열렸다.
초급자 부터 연주하는 탓에 늘 첫 순서였던 3호. 이번은 3번째로 업!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엄마와 캐롤 한곡 뚱땅 쳤다.
연주는 못해도 인사는 잘 했다.
다음엔 2호.
그리고 우리집 최고급자 1호. 그래도 아직 다리는 못 쓴다.
돋보기를 끼고 오른 최고령 학생. 1호와 비슷하게 시작했는데 발전 속도는 두세배는 빠른 것 같다.
끝났다. 셋 모아놓고 사진찍으려는데 순식간에 나간 1, 3호.
로비에 마련된 다과상에 달려들었다.
이젠 묻지도 부탁도 않고 착착 찾아 담는 3호.
참새처럼 조르륵 앉아 수다를 떠는 아이들.
빈 공간이 없어 형들 자리에 끼지 못한 3호. 야튼 이제 다 끝났다!
그렇게 아이들 수업이 다 끝났다. 방학 첫 주말 맞은 오늘, 아침 부터 눈이다.
마당 나온 나를 보고 인사하는 뒷집 스카티.
차창도 눈에 잠겼다. 에라 오늘 '방콕'이다. 다섯이 집에서 하루종일 지지고 볶아 보자.
고맙습니다. shilph 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래요.
저희도 애들이 늘 토닥대더라고요. 가끔 울움 소리도 나고요. ㅎㅎ
예, 잘 생겼습니다. 정말 어릴적 동화책에서 봤던 그림이랑 똑 같더라고요. ㅎㅎ
사람사는 냄세가 물씬 풍기는 구먼요...메리 크리스 마스
감사합니다. 외로운물개님께서도 메리크리스마스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것 이렇게 작은 마을에 살아 본 적이 없는데 정작 사람 사는 냄새는 가장 진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어느새 우리 아이들이 방학을 했군요. 같은 미국에 살면서도 오하이오님댁은 한국서 꿈꾸던 미국생활 같은 느낌이 물씬~~ 나네요.
오하이오님과 사모님, 우리 1,2,3 호, 모두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 monk 님께서도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 계시길 바랍니다. 방학을 한건 아이들인데 저나 처나 더불어 늘어지고 게을러지네요. 덕분에 집안은 점점 난장판이 되가고 있넨요. ㅎㅎ.
뒷집에 사는 이웃 참 정답네요
방학 시작 축하(?) 드립니다
예, 저와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인사해주는 아주 정다운 이웃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느덧 방학 2주 중 반이 지나갔네요.
7번째 사진에 오하이오사모님이 보이네요..ㅎㅎ 방학이네요ㅜㅜ 부모들이 힘들어하는 방학..ㅎㅎ 빨리 끝나라~~
뒷집에 스카티는 정말 사람처럼 서 있는 것 같네요 ㅎㅎㅎ
언제나 따뜻한 사진들입니다.
겁이 많아서 정작 다가가면 뒤로 물러서서 꼬리만 흔드는데 우리를 보면 어김 없이 인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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