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평범한 중소도시에가 다 그렇다싶이 은근히 할 게 없어서 집 근처 걷게 되었습니다. 해는 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밝은 곳이고 대형 가게들도 많아서 안전성 이런건 전혀 문제가 없었구요.
드라마나 영화 보면 차가 돌진해서 사람 박기 직전에 잠깐 슬로모션이 뜨면서 슬픈 음악 뜨고 그러죠? 오늘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오후 6시쯤 (해는 이미 지고), 길을 건너는데 바로 저쪽에서 하얀 BMW 세단이 속도를 안 줄이고 달려오는 겁니다. 그래도 나름 평화로운 동네인지라 설마 돌진하겠어..하고 계속 건널려고 했는데 농담 아니고 10미터 거리까지 속도를 안 줄였습니다. 브레이크 소리도 안 났구요.
잠깐이지만 멍 때렸습니다. ‘설마 저 미친놈이 계속 오나?’ 이러면서요. 그러다 10미터 안남기고 퍼뜩 정신이 들어서 와이프 옆으로 밀고 저도 미친듯이 옆으로 달렸습니다.
결과는요? 그 속도를 안 줄이고 제 옆으로 바로 지나갔습니다. 아주 약간의 방향전환이나 감속도 없이 말이죠...
이런 일이 생기면 잠깐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랬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그 차 가는거 보다가 한참 나중에 화가 나서 쫓아가봤는데 이미 파킹장에 주차해놓고 차주는 사라졌더군요.
번호판 사진까지 찍기는 했는데, 사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도 듭니다. 신고해봤자 사실 증거도 없고, 이런 일로 변호사 구하는 것도 좀 앞뒤가 안 맞고, 차주를 찾을 엄두도 안 나고 —;
결국은 근처 좀 돌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냥 액땜한셈 쳐야 하는건가요?
아무튼, 부딪혔다면 죽었거나 아니면 최소 병원 입원은 확실한거 같네요.. 부딪힐때도 속도를 안 줄였을게 뻔하니.
이런 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저 이미 늦은거죠?
큰일날뻔하셨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잘 피하신 덕분에 큰일은 면하셨네요
아마도 차주가 음주운전이나 그런걸 했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증거가 없으면 아무래도 힘들 수 있지요
저라면 소심하게 차에 해꼬지를 했을거 갘기는 합니다;;;
글 읽으면서 저도 식은땀이 났네요... 실제로 얼마나 놀라셨을지 상상이 안갑니다..늦지 않았으면 음주운전을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하는게 최선의 선택 아닐까요..
헉....정말 놀라셨겠어요. 일단 무사하신게 정말정말 다행이예요....
그 아주아주 못된 차 번호판 사진 트위터/페이스북에 띄워서 전세계로 퍼뜨리는건 어떨까요? ^^
한인마트 가셔서 까나리 액젓 사신 후에
앞유리 밑에 부으시면 됩니다.
혹시 모를 CCTV에 대비하고자
후드티 쓰시고 후드 안에 쿠션 빠방하게 넣어 몸 크게 만들고
버릴 신발을 신은 후 다리 약간 저는 척하며 행동하면
FBI 할아버지가 와도 절대 누군 지 못 잡습니다.
큰일 날 뻔 하셨네요. 미국에서 보행자에게 양보를 잘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차가 서행하는지 꼭 확인하고 건넙니다.
경찰에 신고하세요. 경찰이 조사들어갑니다. 혹시 음주나 약물이면 단속하겠지요.
일단 안다치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진짜 DUI 의심해볼만 하네요. 결과가 뭐가 되었건 차가 나에게 돌진했다고 하면서 정황(시간대, 자동차플레이트 넘버, 색상과 모델 등등)을 정확하게 경찰에게 리포트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증거가 없어도 이 정도 케이스면 조사는 해볼거 같은데요.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에효 참 무서운 세상이에요
큰일 날뻔 하셨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다행입니다. 운전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글 읽고 식겁했습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새해 액땜하셨다 생각하시고 안전한 연말 맞이하세요..
와 정말 놀라셨겠어요. 빠른 대처로 아무일없으셔서 천만 다행입니다.
세상에나. 아무 탈 없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음주나 마리화나 그런거 아닐까요? 아우 정말 글 읽는 내내 무서웠어요. 안다치셨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일단 로또를 하나 사보시고 이건 경찰에 알리기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꼭 잡는다기보다 혹 음주나 마약일 경우 대비해서요.
정말 천만 다행입니다.
큰일날뻔 하셨네요. 위 댓글처럼 경찰에 알리시는게 좋을듯 합니다면 그것 말고 별다른 수가 없을것 같네요. 그래도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다치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미래의 피해자가 또 생길 수 있으니 꼭 신고하세요.
큰일날뻔 하셨네요. 가족이랑 그러셨다니 제가 더 화가나네요. 경찰에 리포트 꼭 올리세요. 최소한 집에 방문해서 이래저래 묻긴 할거고 DUI같은게 나올 수도 있고요.
헐.. 큰일나실뻔했네요.
요샌 스마트폰 하면서 운전하는 사람들도 많고.... 연말이라 음주도 더 많은거 같습니다.
더 조심해야할거 같아요.
nextdoor이나 동네 사람들 쓰는데 올리시고, 경찰에 꼭 report 하세요.
와 장난 아니네요. 사고가 안 났으니 다행입니다.
이런 것은 사고가 안 났어도 RECKLESS DRIVING으로 간주되서 처벌 못 하나요?
한국은 영상 가지고 시민 고발이 가능하던데 미국은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정말이지 큰일나실 뻔...제가 생각해도 리포트 하셔야지 다른 피해자가 생지기 않을 듯하네여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늘 좀 알아봤는데 정말 아쉽게도 이미 시간이 지났고, 증인은 없으며, 당사자와 마주치지도 못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실상 그 일을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신고를 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네요.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오히려 제가 그 차에 무슨 짓을 하면 저만 liable 이 된다고 해서 그것마저도 할 수가 없으니.. 참 허무합니다.
일단 큰 사고가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운전자의 음주운전등의 가능성도 있지만 글을 보니 해질녘 6시경이라는 부분에서 사건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연중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 시간이 바로 12월경, 오후 6시에서 8시 경이라고 합니다. 아예 깜깜해진 시간에는 오히려 운전자들이 집중하지만 해가 저무는 시간에는 운전자의 눈이 완전히 어두움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라, 보행자를 인식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운전자의 능력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차는 서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행하는 것이 안전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memberNo=28983946&volumeNo=9978133&vType=VERTICAL
저는 얼마전에 오후 6시경 퇴근길에 4 way 스탑 싸인 있는길인데.. 저는 잠깐 멈췃다가가려는데.. 저 멀리서 bmw3 시리즈가 부앙 달려 오는거예요.. 그래서 머하냐 생각하고 슬슬 출발하려는데 계속 돌진해 오는거예요.. 스겟지 하면서 슬금 슬금 나가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천천히 가는데.. 싸인 무시하고 그냥 제 앞으로 지나 가더라구요.. 아주 좁은 골목길은 아니고 조금 넓은 골목길인데.. 간담이 서늘햇습니다..
특별차종을 폄하하면 안되겠지만 저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행자 신경 안쓰고 마구 모는 차들은 이상하게 BMW 3 시리즈가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당연히 대부분의 3 시리즈 드라이버들은 정상이시겠죠.. 그런데 이상하게 일부 이상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 추측으로는 이 차들의 중고가격이 좀 낮은데 성능 되고 폼은 나니 스포티한 차를 막 몰고 싶었던 이상한 인간들이 주로 사는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들더군요..ㅎㅎ
http://www.bmwblog.com/2015/11/27/are-bmw-drivers-the-worst-drivers/
BMW는 이미 통계적으로 나와있더라고요.
그 외에 Pickup truck도 안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사고가 안난 것은 다행인데, 차가 설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요.
저도 2번 정도 경험이 있는데, 한 번은 해질때쯤에 해를 보면서 운전하니 검정색 옷입은 사람은 정말 안보이더라고요.
느낌이 이상해서 서행했는데, 아찔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우는 4way stop에서 길건너는 사람이었는데, 뭔가 있는 느낌이라서 천천히 좌회전했는데, 사람이 셀폰 켜서 위치 알려주더라고요.
그 뒤로 저도 가방줄에 반사띠 하나 달고 다닙니다.
뭔가 이상하면 서행이 원칙이라 생각되는데, 속도 줄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운전자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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