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와서 후기를 남겨야될것 같은 강한 부담감을 느꼈지만,
워낙 고수님들이 후기를 재밌고 알차게 쓰셔서 감히 용기가 안나서 뜸들이고 있던중 마모님의 강하고 짧은 한마디에 용기내서 후기를 써볼렵니다 ㅋㅋ
우선 방돔 2틀 예약하는데 매우 어려움이 많았어요.
워낙 체이스 free night으로 popular 한 호텔이고 호텔 규모가 크지 않아 free night으로 쓸수 있는 방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원래 내년봄에 가려고 한 유럽을 갑자기 가는걸로 결정을 한 상태라서
한달정도 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2틀을 연속 예약을 하려고 하니 어렵더라구요.
운좋게 첫날은 몇일전화해서 예약을 할수 있었지만,
다른 둘쨋날은 FREE NIGHT으로 예약가능한 방이 전부 SOLD OUT된 상태였어요.
저희가 파리에서 3박을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처음 예약된 하얏방돔이 파리 둘쨋밤이여서,
만약 방돔이 하루 더 안된다면,
첫날 A호텔
둘쨋날 하얏 방돔
셋쨋날 A호텔/B호텔
이렇게 매일 체크인 체크아웃 해야되는 최악의 상황이였어요.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인 저는 매일 아침 출근길, 점심시간, 퇴근길에 하얏플래티넘 라인에 전화를 하는것을 일상으로 삼았죠 ㅋㅋ
이렇게 하루에 세번 정말 몇주동안 계속 전화를 했어요 - -; 이런 열정으로 공부를 했다면 ㅋㅋ
파리에서 첫날인 8일은 제 생일이기도 해서 이멜을 보내서 내 생일인데 어찌 안되겠냐 징징신공도 써봤지만,
쏘쿨한 하얏은 그럼 하얏 플라티넘 개런티 rate 해줄께 돈 내고 묵으렴 하더라구요
그래서 할수 없지 수시로 전화해 캔슬된 방이 나오기를 바랬죠.
거의 여행 출발 일주일을 남겨놓고 초조해져 갔지만, 왠지 될것같은 (어디서 나온 믿음인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날도 여김없이 출근하면 플랫티넘에 전화를 걸어서 8일이나 10일 방 있냐고 물었더니,
오!마~이!!!!!! 언비리버블!!!
8일날 free night으로 쓸수 있는 방이있다는거예요.너무 놀라서 다시 물어보니 맞다고 본인도 "I am pretty surprised to see this :)"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정말 몇주동안 하루에 몇번 전화한 보람있게 두번째 free night까지 예약을 했어요.
근데 8일일 생일이니 또 그냥 pass 할수 없어서 생일인데 complimentary breakfast포함해줄수 있냐고 메일 보냈더니,
쏘쿨한 하얏은 몇번이나 제 이멜일따윈 ignore 하심.
그래도 방 2틀 예약된게 어디냐, 이거슨 진정 판타스틱이다 하며 파리로 고고씽합니다.
뭐든지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하는게 진리 인것 같아요.
하얏방돔도 정말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기대만큼은 아니였어요.
사실 베가스 5 star호텔들중 훌륭한 호텔도 많잖아요 (5star에서 자봤다고 자랑하는거 절대 아님ㅎㅎ) 근데 그런 호텔들에 비해 오히려 호텔 방은 별로 특별한것을 없었어요
화장실 사이즈도 큰 편도 아니고, 방도 그냥 보통 사이즈였구요.
대신 서비스는 우수한편이였지만, 그렇다고 완젼 A+++는 아니고 B+정도였던것 같아요.
체크인 할때 비록 free night이지만 당당하게 체크인하려고 노력했구요. 하지만 뭔가 호텔 분위기랑 저희가 맞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어 어색함은 감춰지지 않더라구요.
대부분 이 호텔에묵는 손님이 비지니스 손님들이라 여행객들은 별로 없는것 같았어요.
체크인할때 다시한번 생일임을 강조하고 조식 포함해줄수 있냐고 했더니 이미 포함되있다고 하더라구요.
소쿨한 하얏, 이멜 ignore한줄알았더니 조식 포함시켜놓았더라구요,그럼 답멜 한번 보내줄것이지, 여튼 포함 시켜준다고 해서 급 방긋하고 땡큐 ^^
과연 60불짜리 조식은 무슨맛일까 너무 기대되는 마음으로 조식을 먹으러 아침 일어나자마자 대충 옷입고 내려감.
헌데 조식 먹으러 갔는데 왠걸, 사람들 모두 semi 정장에 formal한 차림, 그와 비교되는 쪼리+ 반바지 차림인 남편과 핑크 칼라진인 나의 옷차림 - -;
급 저희만 완젼 튀는 커플 되어버렸어요 ㅋㅋㅋㅋ
하지만 이미 이렇게 내려온걸 다시 올라갈수도 없고 그냥 꿋꿋이 않아서 먹습니다.
남편은 scrambled egg와 베이컨이 없다며 자기는 이게 왜 60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는 멘트 날리심.
저렴한 입맛과 역시 60불짜리 조식은 그닥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전 나름 치즈도 맛있고 빵도 맛나고 오렌지 쥬스도 너무 fresh하고 해서 맛있었어요 (은근 난 고급입맛이라고 어필중)
내일도 또 맛난 쥬스와 빵들을 먹겠구나 룰루랄라
하지만 왠걸 그 담날 시차적응에 실패한 저질체력인 저희 부부는 그만 아침 11시까지 자버리고 맙니다 - -
그러므로 60불짜리 조식은 저 산으로 ㅠㅠ
아침일어나 시계를 보고 얼마나 좌절을 했는지 흑
전체적으로 방돔 로케이션도 좋고 무엇보다 FREE라는 점에 뭐 더할말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기대한것 만큼은 아니였고 그냥 좋은 호텔정도 였던것 같아요 ㅎㅎ
비지니스 호텔느낌이 많이 들어서 좀 그랬던 점도 있었던것 같아요.
오히려 저흰 스위스에서 하루에 100불주고 묵은 호스텔이 더 좋았다고 그래요, 정말 근데 너무 좋았어요. 여기 사진도 하나 꼽사리 껴서 올려요.
하지만 체크아웃시 정말 1유로도 안내고 그냥 나오니 기분은 정말 좋더라구요.
근데 여기 안좋은점은 wifi가 방에서 잘 안잡히더라구요. 됐다가 끊어졌다 해서 계속 연결했어야됬어요
그러나 하루저녁엔 아예 연결이 안되서 front desk에 전화하니 직접와서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안되서 그날 저녁엔 인터넷 못했어요.물론 일층 비지니스 센터 내려갈수도 있었지만 귀찮아서리= =
이런점들 빼고 전체적으로 편히 쉴수 있고 해서 좋았어요.
내 돈주고는 못 묵겠지만 free night으로는 충분한 가치를 뽑았다 생각되어요
학수고대님이 저번에 후기 꼭 올려달라 하셨는데 그리 훌륭한 후기가 아니라 높으신분 마음을 바꿀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근데 사진이 다 누웠네요- - 옆으로 돌려보려고 해도 어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어찌 해야되죠?
고개를 옆으로 해서 보세요 ㅋㅋㅋ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모나리자 보다가 남편이랑 엇갈려서 한 10분동안 서로 못 찾아서 헤맸어요- -
그래도 다행히 우리 만약 서로 잃어버리면 오디고 가이드 받은곳에서 만나자! 라고 말을 해 놓은 상태라,
찾다가 정 없으면 그쪽으로 가려고 하던중 다행히 남편이랑 다시 마주쳤어요 ㅎㅎ
이건 바토무슈 유람선 타면서 찍은 야경이예요. 정말 파리는 야경이 훨씬 멋진 도시인것 같아요.
유람선 타고 본 야경 너무 좋았어요. 저녁이라 세느강 더러운것도 잘 안보이구요 (아침에 어찌나 꾸리꾸리 하던지 ㅋㅋ)
여긴 아까 말한 저희가 묵었던 스위스 그린데발트에 있는 호스텔인데요. 경치도 너무 좋고 조식도 너무 맛있고, 나중에 스위스 가시면 꼭 강추해드리고 싶은곳이예요
저흰 나중에 여기서만 일주일 묵고 싶을만큼 좋았어요. 또 다시 가고싶은 곳이예요.
호스텔에서 보이는 알프스 산맥중 하나인데 이름이 - -
아이거 산맥이랑 다른 산맥 세가지 산이 바로 호스텔에서 보이는데 경치 정말 쵝오였습니다 ^^
뜬금없이 스위스 사진으로 마무리 짓네요- -
이상 허접한 저의 후기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___^
어차피 오늘 이 글에서 왕창 찍힌 이상,
야습으로 100플 훔친 다음 내빼겠습니다.
100
하여간 100플 전문이시라니까요 ㅎㅎ
댓글 100이길래 예전글인 줄 알았는데...뭡니까?? 대단대단~
찡찡보라님...첨에 마모님의 "닉네임부터 바꾸시죠.."라는 쿠사리?에도 꿋꿋하게 질문하시더니, 후기도 너무 재미나게 쓰시네요..거기에다 오밤중에 댓글들 읽고 넘어갔습니다..으흐흐
자야되는뎅..^^
근데 이 댓글 쓰면 페이지 넘어가나요?---->넘어갔네요..유자언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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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혼자 친한척?ㅎㅎ
멋진 여행 하신 것 같습니다. 좋은 호텔에 좋은 식사까지.. ^^
요새 마모 여행후기 수준이 너무 올라가서 함부로 후기도 못 올리겠습니다용. ㅎㅎ
찡찡보라님~~ 후기 재밌게 잘 읽었어요!!! ^^
저도 내년4월에 파리와 스위스 여행을 계획중인데, 그린델발트 호스텔 정보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좋으시겠어요^^ 저도 다시 가고싶어요 ㅎㅎ
http://www.nfh.ch/grindelwald_e/pictures.php
저희가 묵은 호스텔 웹사이트예요. 2인실이 하루에 100불조금 안됬어요. 여럿이 잘수 있는 가족방도 있구요
조식 포함이구요 (조식 정말 맛있어요, 특히 햄같은게 나오는데 너무 맛있어서 햄만 얼마나 먹었는지 - -)
인상좋으신 부부가 운영하시는데요, 너무 친절하시고 진짜 좋으세요 ^^
저녁은 취사 가능하구요, 도구들 다 있어요 (그릇 칼 등등) 전자레인지는 공짜인데 오븐을 쓰려면 코인을 넣어야되는것 같더라구요.
저희 갔을때 중국분들 대 가족이 있었는데요, 이분들은 정말 집에서 해먹는것 처럼 상다리 부러지게 요리해서 드시더라구요
저흰 그냥 3분요리였는데 ㅋㅋㅋ 여기 너무 좋아서 남편이랑 나중에 여기만 따로 와서 지내다 가자고 할정도예요
정원이랑 방에서 보이는 뷰도 대박이구요^^
와~~ 답변 감사합니당!!!
찡찡보라님 댓글때문에 여행이 더 빨리 가고싶어지는데요! ㅎㅎ
참! 이 호스텔 2인실에 화장실&샤워시설도 같이 있는건가요?
아 화장실은 다 public이예요. 하지만 층층마다 남자/여자 화장식 각각있구요.
맨 마지막층에는 샤워실 남/여 각각 샤워실 있어요.
저녁에 붐비는 시간만 피하면 샤워할때 안붐비고 뜨거운물 잘 나오고 좋아요
근데 한번은 그 중국대가족이랑 같은 시간때에 샤워를 했더니,
그분들이 뜨거운들을 다 썼던터라 찬물이 나와서 고민하다 그냥 찬물로 했어요 - -;
사람들 많이 쓸때만 피하면 뜨거운물 문제 없이 잘 나오는것 같아요.
여행은 준비할때 더 설레이는것 같아요. 갔다오니 알아볼것도 없고 하니 허전하네요 ㅠㅠ
찡찡보라님~~ 자세한답변 정말 감사요! ^^
화장실때문에 호텔로갈까 계속 고민중이었는데... 이 호스텔이 더 마음에 와닿네요.
호스텔앞 경치도 끝내주는것 같아요.
허전해하시지 마시고, 다음 여행 준비하시는건 어때요? 여행준비는 언제나 즐거워요~ ㅎㅎㅎ
wonpal 과찬이십니다 ㅎㅎㅎ 첫 후기라 미흡한 점도 많은데 다들 잼나게 읽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후기 감사합니다. 이런 멋진 후기의 탄생에 제가 일조를 했다니 웬지 뿌듯하네요 ㅎㅎ
컴퓨터로 보실 때 목 아프신 분들을 위해서 팁하나 드리자면, "Ctr + Alt + -> (키보드 오른쪽 화살표) " 동시에 누르시면 좀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진짜 경험해보고나서 후회하는게 못해보고 후회하는것 보다 훨씬 낫자나요. 그래도 제가 보기엔 너무 부럽고, 좋아보이는걸요. 매일같이 전화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어요.
스위스는 대자연이 너무 멋있어서, 어딜가도 그냥 다 사기자나요. 찡징보라님도 도시보단 배산임수 체질이신가봐요.
재미있는 에피소드 더 많이 올려주세요.
그래도 그 고생이 헛된게 아니어서 다행이였어요 ㅎㅎ 네 전 도시보다 자연체질이예요.
나중에 은퇴하면 스위스 산골마을에 가서 살고싶어요. 하지만 후덜덜한 스위스 물가때문에 은퇴자금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할것 같아 가능할지는.....
안그래도 offtheglass님이 알려주신 와플집 먹자골목에서 찾았는데요, 그날 아침이라 아직 문을 안열은건지 닫았더라구요. 그집 와플 먹고싶었는데 아쉬웠어요 ^^ 사진 올려주신곳을 거기서 직접 보니 신기하고 막 반갑더라구요^^
아, 그 오스틀리안 아이스크림 와플가게요! 다음번에 또 오시라는 신호네요. 여기 다시 언제오겠어 하고 가더라도, 신기하게 또 오게되자나요. 여행기는 아니더라도, 진짜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 너무 많을것 같은데, 꼭 올려주셔야합니다. 여행기 다 올려주시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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