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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마일로 다녀온 동남아 여행--베트남 하노이

일등석맨날맨날 | 2018.01.09 21:06:3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원래 이 여행의 시작점은 타이완이지만 타이완에서는 2박 3일 밖에 머무르지 않아 아쉬움이 많은 여정이었읍니다
그 이후로 이어지는 다른나라 여행기억으로 첫 여행지의 기억은 점점 흐미해서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 이야기가 하고싶습니다
이번 4개국 여행중 가장 강렬하고 좋았던 곳은 하노이였읍니다

 

하노이는 타이페이에서 저가 항공 vietjetair를 일인당 $136 정도를 주고 탔읍니다
3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시간이 걸렸는데 좌석이 좁아 많이 불편하긴 했읍니다

 

호텔
호텔은 hilton garden inn에서 10000 point/ night 으로 골드멤버에게 주는 조식을 받았읍니다
호텔은 작지만 깔끔하고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러웠읍니다. 무료 세탁장도 있구요
위치는 식당과 나이트 마켓이 열리는 호수가 주변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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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미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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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도착한 공항에서 부터 공항식당 택시까지 웬지 강매의 분위기가 강하고 잘못하면 찜쪄먹히겠다는 긴장감이 들게 만드는 곳이었읍니다 처음엔
앞으로 4박5일을 어떻게 견딜까 걱정이 됐어요

 

분보남보
호텔에 도착했지만  비는 계속내리고  그칠 생각이 없는것 같아 비오는 거리로 어쩔수 없이 나왔읍니다
배도 고프고 다음날 일일여행 예약도 해야겠다 싶어 호수가 근처로 까지 걸어오는데 신발 안까지 찬 물이 들어왔읍니다
우비를 써도 젖을데는 다 젖고 길에는 거의 사람들이 없는데 간간히 비를 가리는 차양도 없이 생으로 비맞으며 음식 파는 아줌마도 있고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었읍니다 비맞으며 티를 마시는 사람도 간간히 있구요..
호수가 근처에  여행 대행사에서 탐콕으로 일일여행을 예약했읍니다 ---개골님의 여행기를 참조
비도오고 신발에 물도 들어가고 해서 정신없이 보이는 처음집에서 예약을 했는데 앗불사 옆집이 일인당 $10이나 더 싸네요 더 가니 $15불 더 싼 집도 있고... 보이는 첫집에서 저처럼 예약하지 마시고 대행사가 많으니 돌아다니시면서 가격 비교 잘 해 보세요
비가와서 도로 돌아가 취소하기도 귀찮아 그냥 찝찝한 채로 밥먹으로 갔읍니다
구글에서 리뷰가 좋은 집이라 갔는데 비가오는데도 사람들이 많더군요 거의 외국인들이고.. 가장 대표음식 분보남보를 시켰읍니다 드라이 한 쌀국수에 바닥에 소고기 볶음을 과 소스를 넣었읍니다.  비빔국수처럼 비벼 먹습니다 베트남 돈으로 6000동 미국돈으로..$0.25..설마?
분보남보! 정말 이 단순한 국수가 이렇게 맛날줄은? 저란 사람 어딜가도 한식생각이 간절한데 베트남에서는 한식생각 전혀 나지 않았읍니다
비를맞아 신발에  찬 물이 들어온것도 다른집 보다 비싼곳에 예약 한 것도 공항에서 이리저리 치인것도 다 분보난보 하나로 용서가 됐읍니다 이렇게 맛난것을 엘에이에서 왜 한번도 못먹어 봤을까요?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음날도 이 식당을 찾았읍니다 한번 먹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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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미지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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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대행사
어제 예약했던 대행사에서 아침 8시 까지 픽업 온다해서 일어나 밥먹고 기다리는데 안옵니다 프론트 언니에게 부탁해서 전화 했더니 가는 길이라고 10분 걸린다 하네요 20분 기다렸는데 안나타 납니다 또 전화하니 10분 걸린다 또 그러네요 30분 까지 기다리다 너무 화가나서 전화를 또걸어 컴플레인 했더니 전화를 확 끊어버리네요 오겠다는 건지 말겠다는건지.. 전화를 다시걸어 캔슬 하겠다 하니 돈 못돌려준답니다
상관없다 크레딧 디스퓻하겠다 했더니 가는길이라 난리난리. 옆에서 듣고있던 다른 관광객이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자기가 일일관광한곳을 소개 시켜 줬읍니다. 약속 철저히 지킨다네요  역시 비지니스는 신용이죠. 관광대행사를 잘 골라야 하겠다 생각들었읍니다
이날 일정을 취소하기로 하고 방에 들어가 뭣할까 궁리하는중 한시간이 지나서야 픽업이 왔다고 로비에서 연락이 왔읍니다
어이가 없지만 내려 가 봤더니 방금 자다가 일어난 모습의 운전사가 까치머리를 하고 가자네요. 어디로 데리고 갈지 알수 없어 안갔읍니다
로비에서 소개받은 대행사로 다음날 탐콕 예약을 다시 했읍니다.

 

교통
일정을 취소하고 할 일이 없어 일단 호숫가 번화가로 나가기로 했읍니다. 가서 분보난보 또 먹고 식당과 가까운 공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읍니다
여기 커피가 참 맛나네요 식당이 있는곳이 시장통이라 시장구경을 나섰읍니다. 여기 스쿠터무리는 주저함이 없습니다 앞만보고 생생 나가네요 차선 분간도 안되고 차랑 스쿠터랑 인간이 도로에서 서로 자기 길을 찾아갑니다
경적을 서로 하도 울려서 3시간 시장구경을 하는사이 남편은 공항장애가 왔읍니다 저는 소화불랑에 걸렸구요. 저녁에 로칼 푸드 투어를 가기로 했는데 이 상태로 뭘 먹을수나 있을지 걱정이 됐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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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에 이런 철길옆 동네가 있어 인상깊어 사진 찍어 봤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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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있게 마셨던 콩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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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카페 내부

 

음식
공황장애로 못가겠다는 남편을 억지로 이끌고 저또한 소화불량인 상태로 투어를 맞으러 갔읍니다
이번투어는 시간을 잘 지키네요 다른 뉴질랜드 청년 두명과 4명이서 투어를 나섰읍니다
처음 나온 음식 이름은 몰라요 소화불량인 상태로 조금 집어 먹어 봤읍니다.. 근데 소화불량인데도 넘 맛있는거예요
쌀보쌈 안에 구운 돼지고기를 넣었는데 어떻게 만든건지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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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구이가 들어간 떡보쌈)


돼지고기 스큐어 이거 이거 너무 부드럽고 육즙이 많은게 소화불량을 뚫어버리는 맛이었읍니다 공황장애라던 남편은 언제부터인가 주는거 다 받아먹고 있네요
반미 샌드위치 미국에서도 반미샌드위치 맛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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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 샐러드)


쌀국수
길거리 아줌마가 만들어 주신 쌀국수. 미국에서 먹던 쌀국수의 맛의 경지를 한차원 높인 맛이라 설명할수 밖에 없읍니다
깊고 단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쌀국수  매운소스 오이스터 소스를 안 넣고도 최고였읍니다 남편은 한그릇 다 해치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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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에그 커피
1940년대 부터 있어왔다던 유명한 커피집이랍니다 안에 들어갔더니 크지도 않은 공간에 베트남 특유의 좁은 의자와 테이블들이 있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꽉 차게 앉아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스타일의 공간인데 여기 있는건 진짜 오래된 것들입니다
남편은 자기 어릴때 할머니가 자주 해 주시던 맛이라며 좋아했읍니다.공황장애를 잊은지 한참입니다  여기 커피는 어딜가도 맛있게 만드는것 같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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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커피집)


처음 나설땐 비실비실 해 하며 어쩔 수 없이 시작했던 투어를 마치고 오는길엔 하이퍼가 되서 돌아왔네요.

음식의 힘이란..
베트남음식 정말 맛있읍니다

 

탐콕 투어
탐콕 투어와 하노이 투어 둘 다 했지만 개골님 말씀대로 탐콕투어가 더 재미있었어요
옛 왕들을 기리는 절에 잠시 둘러보고 강으로 가서 보트를 타고 자전거로 동네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었읍니다
뱃길 경치가 그림에서 봤던 그 경치네요 관광객 장사치들 없으면 신선이 산다해도 믿겠어요
굉장한 속력내시며 노 젓는 아주머니 덕분에 앞서간 사람들 다 저치고 휭휭 돌아 먼저 뱃길에서 도착한다음 자전거로 동네를 돌아다닐수 있었읍니다. 자전거로 동네를 돌아보니 어렸을때 이모들 손 잡고 따라갔던 기억이 가물한 동네들이 여기에 있네요 참 정겨웠읍니다. 투어와 같이 안왔더라면 좁은 골목골목 들어가 보고싶은마음이 굴뚝 같았읍니다 그 길을 따라가면 돌아가신 할머니가 설겆이 하고 계시고 옆집아줌마 도랑에서 빨래하고 있을것 같았읍니다
다음에 여길 꼭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버스로 두시간여를 타고 다시 호텔로 고고.. 다음날은 하롱베이 투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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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을 기린다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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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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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투어
리무진 밴을 타고 좀 더 고급진 음식을 먹는다고 돈 더낸 데이투어, 커다란 버스가 와서 기다리고 있네요 심지어 밥도 튀긴 스프링롤에 생선이라는..
같이 버스를 타고 간 한국 청년들은 하롱베이에서 카약을 타기로 했다는데 나중에는 대나무 보트를 타고 있네요 여긴 그냥 제시간에 하롱베이만 데려다 주면 땡큐 해야할 분위기. 3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간 하롱베이는 인파가 장난아니게 몰렸읍니다 손님을 나르는 배들도 상당히 많구요 하롱베이 자체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조그만 배를 타고 하롱베이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섬 산들이 둘러 싸고 있네요
생각같아선 섬 사이사이로 배를 타고 다 보고싶었지만 투어에 끌려다니는 신세. 나중에는 동굴 투어도 했읍니다 개골님 포스팅에도 있더군요
동굴에 들어가자 마자 가이드가 음담패설 의 향연을 쏟아내내요 ,동굴의 모양으로 어찌 그런생각들을 만들어내는지.. 같이같던 독일아줌마들 좋아 넘어가네요
지금 그때 찍었던 동굴사진보면 웬지 음탕한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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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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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마켓
주말 밤이면 호숫가 주변에 차량을 막고 나이트 마켓이 열리네요 뭐 대단할까 생각하고 갔는데 규모가 꽤 크고 사람들이 북적북적 해요
정신없이 쏘 다니는 스쿠터들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거의 없어져서 다닐만 하네요
죽 늘어선 물건 파는 부스들을 지나면 온 길이 노천 카페로 변하고 어디서 왔는지 작은 테이블과 의자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읍니다 라이브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이구역은 술먹는 구역 저구역은 고기구워 먹는 구역
나름 룰이 있나보여요 밤 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자유스러운 분위기 였읍니다 낮에도 주말에는 이곳으로 사람들이 아이들 데리고 많이 놀러나와 밥도먹고 쉬는 모습이였읍니다 열심히 일하고 이렇게 주말에 나와 놀면 재미있겠어요
일요일 점심을 마지막으로 다른도시로 떠나는데 처음 긴장했을때와는 달리 하노이가 좋아졌읍니다
음식 맛나고 물가 싸고 안전하고 경치좋은 베트남 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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