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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발권-예약]
Aeroplan 마일 발권에 대해 알아봅시다 - 정보 및 후기

awkmaster | 2018.01.30 16:25: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 글은 제가 Aeroplan 마일 발권에 대해 공부하며 얻게된 ‘초보단계’의 정보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지, 현란한 발권 방법에 대해 논하려고 하는건 아니라는 걸 미리 알려드립니다. 현란한 발권은 고수님들께 토쓰~! 본론만 읽고 싶으신 분들은 중간을 건너뛰시고 [본론] 부분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프롤로그]

2018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마침 올해가 저희 부부 결혼한지 15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가족여행을 출장으로 둔갑(?)시킬 수 있을지 아내에게 강요받다가 스스로 생각하다가 실행에 옮기기로 했죠. 결혼 10주년에는 서유럽(스위스와 이태리) 쪽 여행을 했으니 이번엔 동유럽으로 고고. 특히 프라하와 부다페스트는 빈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데다가 가보신 분들이 ‘다시 가고싶은 여행지’로 많이 꼽는 곳이니 여행 동선을 짜는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라고 고상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마일로 여행다니는 우리에게 무슨 여정의 자유가 있나요? 그저 표가 있는 장소와 시간이 우리의 여정을 정해주는 거죠 뭐... 허허

 

아무튼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항로는 BWI->PRG(프라하), BUD(부다페스트)->BWI 였습니다. 4명(어른2 아이2)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여행이라 마일리지로 표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고 지레 겁을 먹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올해 (2018년) 5월4일부터 AA가 PHL(필라델피아)에서 PRG/BUD 왕복 직항노선을 개설한다는 건데요, 수년간 쌓아온 AA 마일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일단 BWI->PHL->PRG 노선을 비지니스 4장 구매합니다 (57.5k x 4 = 230k 마일). 그 다음 귀국편을 찾아보는데, PRG/BUD->PHL 노선에 비지니스 4장이 Savers로 보이지가 않네요. 앞뒤 날짜를 포함해서 며칠간 시도해 보다가 일단 이코노미로 Hold는 해 놓습니다. 하지만 AA 미국-유럽 노선의 이코노미석의 후짐(예를들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없습니다! 무슨 국내선도 아니고...)은 지난 2013년에도 익히 경험했던 터라 긴 여행을 마친 후 4명이 이걸 타고 고생하며 돌아온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이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저와 제 아내의 Amex MR points. 예전에 한국 갔다올때 MR points를 이용해 ANA 항공편으로 어떻게 좀 해볼 수 없을까 시도했지만, 마일리지 발권은 역시 어려워~ 라는 생각만 남게 하고 MR은 한동안 제 가시권에서 벗어나 있었죠. 그런데 MR transfer partner에 Aeroplan, Flying Blue 등이 있다는 걸 깨닫고 공부를 좀 해봤습니다. 거참 프롤로그 한번 길군요...

 

[서론]

먼저 Aeroplan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Aeroplan은 Air Canada (일명 에잇! 개나타)에서 운영하는 loyalty program으로 Star Alliance에 속한 항공편에 대한 발권이 가능합니다. Star Alliance는 2018년 1월 현재 28개의 항공사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항공사를 들자면 United, Asiana, ANA, Lufthansa, Singapore Airlines 등이 있습니다. Aeroplan 마일 자체를 모으는 방법은 캐나다에 살지 않는 이상 어렵겠지만, 우리의 영원한 친구인 Amex Membership Rewards (줄여서 MR 이라 하죠)를 1대1로 넘길 수 있습니다. 

 

일단 마일모아 게시판에 Aeroplan 마일리지 발권에 관한 정보를 찾아 봤는데 의외로 언급이 별로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이유인즉슨, 2014년과 2015년에 devaluation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꿀마일이었다는 전설이...),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그다지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일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또하나의 큰 문제가 바로 유류할증료(일명 유할)인데요, 이것에 관해선 본론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본론]

개인적으로 여러 사이트를 통해 마일발권을 공부해 봤지만 Aeroplan 홈페이지인 aeroplan.com은 꽤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Air Canada 뿐 아니라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하는 옵션을 잘 보여주고요, 좌석 상황도 없는걸 있다고 뻥치지는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요건 ANA가 악명높죠). 

 

Aeroplan의 mileage chart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시면 되고요, 미국-유럽 비지니스 편도가 57.5k 마일, 미국-한국(Asia1) 비지니스 편도가 75k 마일이 듭니다. 발권 룰은 상당히 자유로운 편에 속하는데요, 예를 들어 두 대륙간 (미국-유럽/아시아) 왕복표를 발권 시에는 2번의 stopover나 1번 stopover/1번 open jaw 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다른 항공사들도 그렇듯이 편도표는 stopover이 불가능합니다 (Alaska는 편도 stopover가 되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자, 이제 본격적으로 발권 실습을 해보겠는데요, 제가 발권했던 BUD->BWI 편도 노선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마일 검색을 하시려면 Aeroplan 회원으로 로그인이 되어있어야 하고요, 올해 8월29일 BUD->BWI  어른 한명으로 비지니스 좌석을 검색해 보면 결과가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f1.png

 

6가지 옵션이 있고 총 여행 시간이 15시간에서 20시간까지 다양하네요. 15시간 짜리가 제일 적게 걸리니 DETAILS 를 눌러서 자세한 사항을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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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ssels Airlines를 타고 BRU로 이동후에 Air Canada를 타고 YUL (Montreal)을 거쳐서 BWI로 오는 비행편이네요. 중간에 갈아타는 시간도 비교적 괜찮은데, 구매를 하려고 SELECT를 클릭하니

 

f2a.png

Total이 57,500 Miles + $355.50 CAD 라고 나오네요 (글쓰는 날 기준환율로 약 $288 USD). 돈 좀 아껴보려고 마일로 발권하려는데 편도표를 $288 덤으로 내고 사야되면 좀 찝찝하죠? 그럼 다시 Change flight 를 클리하고 이번엔 두번째 17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편을 알아 봅시다.

 

f3.png

 

Swiss International Airlines 를 타고 ZRH (Zurich)로 이동한 후에 ORD (Chicago)를 거쳐 BWI로 돌아오는 비행편이죠. 이제 우측의 SELECT를 누르면

 

f3a.png

 

Total 57,500 Miles + $93.60 CAD (약 $76 USD) 나옵니다. 어? Tax & fee 가 훨씬 싸네요? 왜 그렇죠? 넵, 유류할증료! $288과 $76이면 꽤 차이가 큰데, 저 위에서 고른 첫번째 비행편은 유류할증료가 붙고, 두번째 비행편은 붙지 않습니다. 이번엔 3번째 걸 골라보죠.

 

f4.png

 

Austrian Airlines를 타고 VIE (Vienna)로 간 후 ORD를 거쳐 BWI로 오는 편입니다. 이번엔 tax+fee가 얼마나 붙을까요?

 

f4a.png

 

$375.40 CAD (약 $304 USD)나 붙네요. 이쯤되면 어느 비행편이 들어가면 유류 할증료가 붙는건지 궁금해지시죠?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이걸 아주 친절하게 정리해 놓은 블로그가 있습니다. 중간에 나온 표가 유용합니다 (특별히 퍼가지마! 라는 문구가 없어서 살짝 스샷했습니다).

 

table.png

 

Star Alliance 표를 자사 홈페이지에서 레비뉴로 살때 (ITA), Aeroplan, Lufthansa, United 마일로 각각 발권할때 유류할증료 (YQ)가 대략 얼마나 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딱 눈의 띄는 건 United 마일로 발권할때 Star Alliance의 모든 비행기가 유할=0 라는 것! 이래서 United United 하는 겁니다 (승객 패는것만 빼면 참 좋죠). 반면 Lufthansa 마일로 발권하면 Avianca와 TACA를 제외하고는 전부 유할이 붙는걸 알 수 있죠. 그리고 Aeroplan의 경우 비행편을 잘만 고르면 유할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YQ=0가 꽤 많은 편입니다. 위에서 본 예를 적용하면, 첫번째 비행편의 경우 Brussels Airlines를 타서 유할이 안붙었지만, transatlantic flight이 Air Canada 이므로 유할이 붙었습니다. 두번째 비행편은 Swiss Airlines를 탔다가 미국 국내선은 United를 탔으므로 요리조리 피해서 유할이 0이 됐습니다. 세번째는 Austrian Airlines를 탔기 때문에 유할 폭탄 꽝! 이해 가시죠? 

 

자, 이제 마지막 결재 단계인데요, 며칠 전 어른2아이2 표를 발권해 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에러가 나는 겁니다. Aeroplan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잘 알려진 버그라고 하면서 (그럼 왜 안고치냐?) 어른4으로 발권해 보라는 겁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이렇게 했더니 어른2아이2로 하는 것보다 tax가 싸게 붙습니다. 뭐, 비행기표에 어른표 아이표라고 써 놓은 것도 아니고, 자리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더 싸게!) 결재만 되면 좋죠 뭐. 이제 (벌써?) 결론으로 갑니다.

 

[결론]

 

  1. 유럽/아시아를 마일로 발권하고 싶은데, 한때 엄청나게(!) 모으기 쉬웠던 AA를 쓰자니 Saver Miles가 잘 보이지도 않고, JAL 발권은 다른 세상 얘기 같기만 하고... Everyday, PRG, Platinum 등 대박딜이 떴다고 광풍이 불때 뭔지 모르지만 나도 열어야겠다며 남들 따라했더니 어느새 Amex MR 포인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을때, Aeroplan 마일리지 발권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2. Aeroplan으로 발권할때는 반드시 유류할증료의 여부를 확인하세요. 위의 표를 보시고 Aeroplan YQ = 0 로 써있는 항공사 (몇가지 예를 들자면 Air China, Avianca, Singapore, Swiss, Turkish, United) 위주로 비행편을 고르시면 됩니다. 
  3. 아이들 동반하실 경우에는 어른+아이로 하면 에러가 날 수 있으니 그냥 어른+어른표로 하시면 됩니다.

 

이상으로 별것도 아닌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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