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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준비 과정 공유

brookhaven | 2018.01.30 22:03: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얼마 전 1월 새로 가입한 brookhaven입니다.

비회원일때 게시판 검색해보고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조금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썼던 글을 조금만 바꿔서 올리려하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지난 12월말부터 1월1일까지 이탈리아로 신혼여행 다녀왔었는데요. 저희 부부는 차를 렌트해서 여행을 다녔습니다.



1. 국제면허 발급
미국 국제 운전 면허증
http://www.aaa.com/vacation/idpf.html 
 
이리저리 찾아보니 미국에선 AAA에서 국제면허를 발급 받을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AAA를 검색해 찾아갔습니다.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사항이 나오는데 여권 사진 2장(AAA에서 찍을 수 있지만 $20정도로 비싸니 CVS나 월그린에서 찍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AAA회원은 사진값 면제), 미국 운전 면허증을 가지고 거주지 근처 AAA 브랜치를 검색하셔서 찾아갑니다. 가셔서 어플리케이션 작성하시고 신청비 $20불 내시면 5~10분 내외로 금방 발급해줍니다. 전 혹시 몰라 여권을 가져갔었는데 여권을 확인하더라구요. 한국 여권도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혹시나 거주지 근처에 AAA가 없다면 메일로 신청할 수 있으니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셔서 근처 AAA 브랜치로 보내시면 됩니다.
 
2. 렌트카
처음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던 17년 초 당시 어떤 차로 여행을 해야하나 고민이 컸는데 특가로 제가 주로 사용하는 여행사이트인 Orbitz에서 뜨는 바람에 서둘러 결제를 했었습니다. 차량은 피아트 500C 급이었고 가격은 렌트비 $51.16 그리고 세금과 각종 요금 포함 $114.57불이었습니다. 또 보험은 $88이었구요.

 
그렇게 여행 떠나기 전 예약을 해놓고 잊고 지내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던 11월 쯔음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유럽 자동차여행 카페인 '유빙'을 정독하던 중 이탈리아는 차유리도 깨고 물건들을 훔쳐 가기 때문에 트렁크가 커야한다 그리고 500C는 차가 너무 작다 등등의 글들을 봐서 차를 업그레이드를 결정했습니다. Orbitz를 통해 Hertz에 전화해 500C 보다 큰 Fiat 500L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했고 미리 냈던 $88 보험금을 돌려받고 271.65 유로 + 세금 16.8 유로 + Collision Damage Waiver 24 유로 + Theft Protection 24 유로, 총 336.45 유로를 지불 했습니다.
 
보통 Hertz에서 사고가 나도 조금만 긁혀도 묻고 따지지도 않은 Super Cover를 많이 추가하시는데 하루당 33유로로 상당히 비쌉니다. 저도 당연히 하려고 했지만 다행히 사파이어 프리퍼드를 쓰고 있기에 슈퍼 커버를 들지 않았습니다. 신용카드사에서 대신 보험을 해준다면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슈퍼 커버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밑에서 다루겠지만 이탈리아 도시 내에선 운전/주차가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로마 일정을 마무리하고 떠날때 렌트를 시작해서 12월 23일부터 밀라노에 도착하는 12월 29일 총 7일간 렌트를 했습니다. 500L을 빌렸지만 실제로 픽업은 르노의 Megane라는 차량을 받았고 트렁크도 크고 GPS 포함 많은 편의 사항들이 들어간 차량이라 맘에 쏙 들었습니다.
 
제 이탈리안 베프 megane
 
그리고 많은 유럽 나라들이 그렇겠지만 이탈리아에도 수동 차량이 대부분입니다. 오토메틱을 빌릴 순 있지만 가격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1종 보통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8년 전 며칠간 해본 경험이 전부라 빌릴 때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시내 길에서 시동을 3~4번이나 꺼먹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지나고 나니 즐거운 추억이지만 식은땀 참 많이 흘렸습니다.
 
수동 운전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오토메틱을 빌리는 걸 추천합니다. 이탈리안들 운전하는 건 엉망진창이라 잘못하면 크게 사고 날 수가 있으니 돈이 더 비싸더라도 꼭 오토메틱 빌리세요!
 
3. ZTL
많은 분들이 이탈리아 여행시 운전을 꺼리시는 이유는 바로 ZTL(Zona Traffico Limitato)와 주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ZTL은 교통 제한 구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통과 허가증이 없는 차량이 ZTL을 통과한다면 500 유로의 벌금을 내야하는 무서운 법입니다(사진은 구글펌).
 
미국 경찰보다 무서운 ZTL 표지판. 보면 무조건 돌아가라.
 
위 표지판을 보면 일단 긴장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겪었던 ZTL을 정리해보자면
1. 도시마다 다르지만 적용되는 시간대가 있다. 그리고 국경일이나 주말인 경우 ZTL 적용을 안받는 도시들이 있다. 여름보단 겨울이 조금더 ZTL 적용 시간이 관대하다.
2. ZTL내에 있는 주차장이나 호텔을 이용한다면 업체에서 차량 등록을 해줘서 ZTL을 통과하더라도 벌금을 내지 않게 해준다.
3. ZTL은 누가봐도 들어가면 안될 것 같이 생겼다. 오래된 성벽을 통과해야 한다던지 옛날 도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피렌체 ZTL 표지판

 

위 사진은 피렌체에서 볼 수 있었던 ZTL 입니다. 그냥 표지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빨간불이나 초록불이 있어 누구나 ZTL을 통과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걱정했던 곳이 피렌체였는데 다행히 제가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라 제외되는 날이었고 ZTL 등록을 이용해주는 주차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벌금 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ZTL 내 위치하고 등록까지 해주는 호텔/주차장을 이용하시는게 가장 편합니다.

 

로마 ZTL 구역

위 사진 처럼 로마 같은 경우는 ZTL이 상당히 복잡하기에 저도 렌트를 하지 않았고 렌트카를 찾아 나올 때만 통과했습니다. 혹시나 로마에서 렌트카를 가지고 들어가셔야 하는 분은 렌트카를 반납하시고 로마를 떠나실 때 다시하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GPS 이용시 ZTL을 피해 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앱이 없나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안드로이드엔 ZTL Radar for maps and navigator라는 어플을 켠 후 구글맵이나 Waze를 작동시키면 자동으로 안내해 준다는 걸 찾았으나 안타깝게도 애플 앱스토어에선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구글맵이나 Waze가 ZTL 구역 내로 목적지를 찍지 않는 이상 ZTL 구역을 돌아서 갈 수 있도록 안내해줬습니다. 또 한국에 있으신 분들은 생소하실 Waze 앱은 제가 미국에서 가장 애용하는 GPS어플입니다. 그 이유가 사람들이 카메라 위치나 숨어있는 경찰 위치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주기 때문인데 이탈리아에서도 아주 잘 쓰고 왔습니다. 이탈리아 고속도로에도 카메라가 상당히 많습니다. 규정속도가 보통은 130키로지만 80키로나 60키로로 갑자기 떨어지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Waze를 다운받아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나 도심에선 가끔 이상한 길로 돌아 인도하는 등 문제가 있었기에 도심에선 구글맵 사용을 추천합니다.

 

4. 주차장

ZTL과 함께 가장 신경쓰였던 것이 주차문제 였습니다. 도시마다 차를 반납하고 빌리는 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라 보통 한대를 빌려 쭉 타는 걸 누구나 선호합니다. 저도 피렌체 있으며 피사와 친퀘테레를 다녀 왔어야 했기에 저렴하고 안전하며 호텔 근처에 있는 주차장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호텔에서 주차를 제공해주는 곳이 있었지만 너무 비싼 비용때문에 사설 주차장을 찾기 시작했는데 유빙에서 어떤 분이 좋은 사이트를 올려주셔서 저도 편하게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https://parclick.com/

Parclick이란 사이트인데 유럽내 여행시 주차장을 검색 그리고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입니다. 앱이 있어 앱으로도 검색하고 예약한 후 예약 확인도 앱으로 할 수 있으니 앱을 다운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주차 걱정이 가장 컸던 피렌체에선 Park2Go라는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ZTL 통과할 때 마다 1유로씩 내시면 되고 가격도 주변 주차장에 비해 저렴했고 인앤 아웃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또 차를 도심으로 가져갈 수 없었던 베니스에선 Parclick 사이트를 통해 Venezia Tronchetto Parking 이라는 곳에서 예약했습니다. 베니스 입구 주차장은 48시간 이전 예약을 해야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들이 있어 미리 예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그걸 못해서 Venezia Tronchetto 주차장을 이용 했으니 예약을 못하셨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자동차 여행은 여행기간동안 구석구석 여러 곳들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상 돌발상황 조심하시고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첫글이지만 제가 아는 걸 다 적어보려 노력했는데 혹여나 수정할 사항이 생기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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