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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취득 Timeline 및 아주 특별한 경험 공유

CACPA | 2018.02.06 17:41:3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 시민권 취득 타임라인및 희안한 경험을 공유 합니다. 로또 사야 되나...

 

일단 저는 남가주 엘에이 근교에 살고 있구요. 지역마다 처리기간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온라인 신청이 처리속도가 훨씬 빠른것 같아 보입니다. 

이민국 직원도 아직까지 시민권 신청은 Paper로 밖에 안된다! 고 알고 있는 직원도 있는데, 무시하시고요, 검색하면 온라인 신청 방법 나오니까 "꼭 온라인으로 신청 하십시오."

 

일단 제 Timeline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7년 7월 1일 온라인 접수

2017년 7월 7일 Biometrics Notification Sent

2017년 7월 28일 핑거

 

2017년 8월 1일 Interview Notice Sent

 

2017년 9월 5일 Interview

 

(여기까지 일사천리이고, 여기서부터 약간 꼬이는 감을 받습니다. 일단 약속시간에 가서 3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저를 안 부릅니다. 소심한 저 하염없이 기다릴까 하다가 창구에 가서 확인합니다. 미안한데 나 엄청 오래기다렸는데 왜 아무도 안나와? 창구 직원들 와아아아앗? 하면서 이리저리 뒤적이더니, 여기저기 전화를 돌립니다. 까칠한 필리핀계 아주머니가 나오십니다. 별로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자기 일이 마이 밀렸답니다. 엄청 부산합니다... 하아... 인터뷰 그냥 저냥 마치려고 하는데, 이 아줌마가 자기네 시스템을 잘 못쓰는지, 뭐 암튼 진행할때마다 시스템에서 진행이 막히고 때론 저한테 물어보고, ㅋㅋ... 그 사이에 다른 직원이 와서 이아줌마에게 배정된 Interviewee 한명을 가져갑니다. 위에서 쟤 오늘 또 버벅댄다. 니가 한명 해줘야지 어쩌겠냐 한듯... 암튼 제 앞에서 다른 직원 불러서 이거저거 물어보기 챙피한듯 약간 시스템상 마무리 까지 가지 않은듯한 상태에서 찜찜하게 "너 인터뷰 잘됐어" 하고 보냅니다. 시스템에 자꾸 에러나오는건 자기가 다른 직원이랑 처리하겠답니다.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 집으로 옵니다.)

 

이제부터 Oath Ceremony를 기다립니다. 하염없이. 와이프는 저보다 2주 늦게 (7/15/2017) 온라인 파일링 했는데, 선서까지 10/17/2017 날 다 마칩니다. 딱 3달 걸렸네요 전체 과정에.

 

2017년을 넘기겠구나 하는 포기를 할 무렵 Notice가 옵니다.

 

2017년 11월 1일 Oath Ceremony Notice Sent

2017년 11월 16일 선서식

 

휴우 2017년 안넘어 갔네... 안도하며 시민권 증서를 넙쭉 받아옵니다. 이름, 주소, 영주권번호, 동네, 키, 생년월일등 나름 직업상 꼼꼼이를 자부한다며 빠르게 체크 후 가족과 즐겁게 감사하며 복귀 합니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구경 한번 하자고 해서 파일을 보내드리고, 낮잠을 자는 도중 한국에서 전화가 옵니다.

"야 너 이거 잘못됐다?"

 

N-550 with error.JPG

 

  뭐가 잘못됐는지 보이시는지요? ㅋㅋ

 

귀순 용사도 아니고, 이것들이 나를 조서언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놈으로...

내래 용서하지 안카써!

 

다시 기나긴 이민국과의 레이스가 시작됨을 직감합니다. 폭풍 인터넷 Search를 합니다.

https://www.uscis.gov/n-565

N-565라는 폼으로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네요.

 

Fee가 무려! $555 오트리플...

"종간나! 내래 돈이 기리케 많치 않아!" 외치며 인스트럭션을 자세히 읽어보니...

NOTE: There is no fee required if you select Item C. in Item Number 2. of Part 2. of the application. Visit www.uscis.gov/N-565 for current and additional filing fee information.

[해당 항목은 My certification or declaration is incorrect due to typographical/clerical error. 입니다]

여기에 희망을 걸고 그냥 Fee없이 보낼 생각을 합니다.

 

인터넷 포럼들을 살펴보다보니 모든 이민국 일이 그렇듯이 뭐 처리기간에 대중이 없더라구요, 6개월 걸린사람, 1년넘게 걸린사람등등...

 

여기서 퍼뜩 드는 생각, 아니 그럼 그 사이에 나는 해외여행을 어케 간단 말이지? 한국여권은 시민권 받으면서 법적으론 죽은거고, 미국 여권 신청시에는 시민권 증서를 보내야 되는데? N-565와 함께 보내버리면 미국 여권신청도 못할거고...

 

여기서 그냥 모험을 합니다. 미국 여권 신청시에는 이전 국적을 적는 난이 없더군요, 출생지를 적는 난은 있어도요.

 

그래서 이 시민권 증서를 모른척하고 첨부해서 미국 여권을 급행으로 먼저 받았습니다. 총 2주 정도 걸린듯...

 

관대한 미국님들은 지네랑 수교도 없는 북한사람에게 시민권도 잘 주고 여권도 잘 내주는 호방한 나라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제 여권도 받았겠다 N-565 등기우편으로 보냅니다. 뭐가 틀렸나 사유적는곳에 주저리 주저리 적습니다.

"나 북한 사람 아니고 이것이 "Republic of Korea"로 찍혀 나와야 한다. 지금 찍힌것은 North Korea를 의미한다. Republic of Korea로 찍어줘야 South Korea를 의미하는거고 거기서 내가 나고 자랐음매! 일! 쫌! 제대로! 쫌!"

 

이제부터 다시 기다림의 시작.

 

2017년 12월 4일 N-565 Mailed

2017년 12월 6일 N-565 Receipt Notice

이 노티스에 무려 관대하게도 "Fee Waived"라고 써주셨네요... 낼 생각 없었어...

 

마침내! 

 

2018년 1월 26일 Case Approval

2018년 2월 5일 수정된 시민권 증서 Certified Mail로 수령

 

그러나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훌륭하신 미국 공무원 님들...

 

N-570 issued.JPG

 

보이시나요 찬란하게 각인된 "SOUTH KOREA"...

하아.. 누가 공문서에 정식 국가명도 아닌 남한 이라고 적냐고... 내가 N-565에 친절히 Republic of Korea여야 된다고 거듭 적었잖아!!! 제발... 쫌...!!!

 

이쯤에서 저는 해탈을 하고 만족하기로 합니다. 남한의 따스한 품에 안기면 된거지... 더이상 바쁘신 미국공무원님들 귀찮게 해드리지 말자... 라며 자족합니다.

 

여러가지 마음에 안드는 뽀인뜨가 있습니다.

1. 시민권 증서가 재발급은 N-570인가 봅니다. 첨에 식장에서 받은것은 N-550입니다. 디자인과 전체 퀄리티가 훨씬 구립니다. 570이.

2. Registration No. 가 제 영주권 번호인데, 0을 타이핑 하기 귀찮았는지 0을 생략하고 바로 8로 시작해 버리셨습니다.

3. South Korea. (아니야... 고마워... 이렇게라도 바꿔줘서...)

4. 엄청 꾸겨서 왔습니다. 

5. 사진이 550은 증서에 인쇄되서 나오는데, 570은 실제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배치가 단조로울까봐 약간 삐뚜루 붙여 줬습니다. ㅋㅋ

 

암튼 좀 심심해서 길게 썻는데요,

 

시민권 하실분들은,

1. 꼭 온라인으로 신청하시고

2. 증서 받으실때 그자리에서 모든!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수정이 필요할시 바로 이의제기 하세요. 제가 거기서 발견했더라면 아마 전체 과정이 훨씬 덜 걸리지 않았을까 반성해 봅니다. (과연?)

 

이로써 학생비자로 십몇년전 유학와서 이나라 국민이 되어버렸네요. 한국 공무원 분들 정말 세계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느낀 교훈은, '미국에서 무슨일을 하던지 실수줄이고 고객입장에서 꼼꼼히 재검토 해드리면 밥은 먹고 살겠구나...' 라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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