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강퇴 위험까지 감수하며 (얼마에요 님 ㅎㅎㅎ)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글 남기는데 시간이 들 것 같아, 천천히 다시 한 번 씩 읽어보면서 달겠습니다.
마적단 인생 선배님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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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의 남자 직장인입니다 마적단 여러 분. 지난 해 혼자 여행이란 글에서 여러 마적단 선배님들께서 좋은 말씀 들었는데요. 덕분에 혼자 여행에 재미를 붙여 지난 해 멕시코 이후로, 7개국 이상을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고 싶습니다. 이게 쉽지 않네요. 마음이 없다가도 마음을 주면 잘 될 듯 싶다, 잘 되지 않고, 도대체 직장 생활 보다 더 앞날이 아득하네요.
연애와 사랑에 대한 넘디 넘치는 방법론적인 조언보다는, 지금 결혼하신 분들의얘기를 경험을 듣고 싶어서요 — 인연이란게 소중하면서 쉽지 않은 것인데, 어떻게 만나시고, 어떻게 연애하셨나요?
지극히 사적인 질문이 될 수 있지만, 처음 만났던 때부터의 과정을 그리면서 좋은 추억풀이하시는 것으로 부족한 인생 후배 좀 도와주세요!
잘못적은김에 다시 적어 봅니다.
인연이라는거를 되게 어렵게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인연" 이라는건 결국 사람을 만나야 생기는 것이지요. 미국에서 지내면서 어디에서 사람을 만날까요? 학교, 직장, 교회/성당/절/기타종교단체, 사교 모임 중 하나일겁니다. 인연을 이야기 하면서 인터넷/모니터만 쳐다봐야 러브라이브를 영접할 좋은 기회가 되니 적극 추천합니다. 사람과 만날 기회가 줄고, 시간만 지나고, 인간관계만 좁아지는거지요
무조건 모임을 만들고, 나가서 만나고, 친구를 사귀고, 그러면서 접근하세요. 안되면 그것 역시 인연이 아닌거니까 자꾸 만나보고 이야기 하고 하는거지요.
저도 이런저런 사람도 만나고 이야기도 해봤는데, 인연이 없다면서 툴툴대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1. 인연을 찾으려는 노력을 안하거나 (누가 선자리 주선해 주겠지, 누가 소개해주겠지, 모임 나가는거 귀찮아..)
2. 모임에 나가도 소극적으로 앉아있거나 사교성을 발휘할 생각을 안하거나 (구석에서 조용히만 있으면서 누가 말 걸어주길 빈다거나)
3. 자존감이 없던 자신감이 없던 해서 누가 말 걸어도 그냥 뒤로 빼거나
4. 아니면 눈이 엄청 높거나..
중 하나더라고요.
물론 저는 모임도 제가 막 만들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막하고, 이런저런 자리도 만들고 해서 결혼을 한 경우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내부기밀입...)
의도되거나 기획된(실프님이 말하는 노력도 이 범주에 들어갈듯요..) 우연이라 할지라도 소중히 여기고, 또 나에게 주어진 것을 소중히 여기면 인연은 다가오는거 같습니다...
이런 고민하시는거 자체가 부럽습니다..
역시 나이에서 젊음의 패기가 보이네요 (난 너무 늙었나봐.....)
와플 2를 찍은 기념으로 제 썰을 한번 풀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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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적극 하고 한뻘짓 하는 사람이기에.............. 실프님처럼 저도 모임을 만든건 아니지만 주도적으로 열심히 했지요 @미시간지부 처럼
그러다 뉴비로 미시간에 처음 오신 그.분.! 네 어쩌다 보니 낚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모임은 여초.....였는데 글쎄요 다른 님들이 관심이 있었을까요???)
동네 좀 알려줄께 어쩌저쩌 하다보니 열심히 불이 타서 뿅 하고 결혼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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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저에게 또 관심이 있었던 다른 사람 둘은 결국 훠이훠이 사라졌다는.....................
지나고 나서 본인이 엄청 질투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낚은 줄 알았는데 제가 낚였던 거였네요 펄떡펄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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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기간 단 7개월에 끝났습니다. =_=/ 느낌이 오면 휘리릭 불붙는거 같아요.
인연은 "눈.씻.고. 찾아봐야" 보이는거더라고요. 옆에 있던 당신이 나에게 관심이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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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잘 살고있는 오메였심다!!
실프님 말씀대로, 시골오지에선 무슨 노력을 해도 안 되어 내년에 모든걸 내려놓고 대도시 가서 함 살아보렵니다. 달에 한 주는 시골에 일 보고 나머지는 대도시에서. 집값이랑 비행기값 등 많이 부담스럽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뭐가 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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