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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무한도전

킬베로스 | 2018.04.08 02:51: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오늘 무한도전 특집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어서 달리 얘기 나눌 데는 없고 여기 또 쓰레드 낭비하러 왔습니다...

 

전 미국에 2009년이 유학차 왔어요... 물론 그전 일이년간 유학준비를 했었죠.... 졸업 후 직장을 지방에서 다니며 유학을 준비 했기에 많이 외롭고 하던 시기에 무한도전이란 프로를 보면서 쥐랄이 중간중간 힘을 얻고 때론 몇시간 그냥 째버리던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유학 나와서도 같이 공부하던 형 동생들이랑 같이 주중엔 열심히 수업듣고 공부하고 주말에 듣보잡 찌개끓여먹으며 챙겨보던 무도가 유학생활에 많은 활력소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 다 막을 내리고 결혼하고 딴나라 국적의 애도 낳고 저도 딴나라 시민이 된 이시점에서 다들 자는 시각에 맥주 한캔 뜯어 놓고 보던 아재의 개그쇼가 끝나고 나니 허탈한 마음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느낍니다...

 

사실 말하고 나면 그닥 뭐 교훈적인 프로그램인 아니라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세월이 세월인 만큼... 시간이 지남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서 종영이라는 사실로 제가 또 나이들었음을 일깨워 주고 끝맺어 주네요...

 

 

 

 

 

참 많은 시간이 지난 것을 느낍니다...

영어도 한국말도 어리버리했건 유학생이 가정을 꾸리고 미국사회에들어앉고 한자리 차지하고.... 영어가 어색하지 않고 고국의 상황이 머슥해져버리는 시간동안 그 자리에서 언제나 프레셔 릴리프해주던저의 초크가 없어져 버리니 괜시리 외롭고 허망해 집니다...

 

이렇게 또 한페이지가 끝나고 저는 옛날 사람임을 느끼네요...

모으니 비로소, 혹은 끝나니 비로소 그 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모쪼록 저와 같은 많은 분들 힘내시고 딴거 볼 고 추천 좀 해주세요 ㅠㅠ 이방인도 끝나고 참 서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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