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행복을 찾아서란 영화를 매우 감명깊게 봤습니다.
크리스 가드너란 실제인물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영화자체도 감동이었지만, 회사 인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저는 주인공의 주식중개인 인턴프로그램또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60명의 인원을 한번에 뽑아서 시작전 단 1명만이 미래가 보장된 주식중개인이 된다라는 설정은 정말 파격적이었습니다.
6개월간 무급이며, 여러가지 심사와 시험을 통해 단1명만이 성공합니다.
주인공 또한 자식과 노숙까지 해가면서 그1명에 성공합니다.
오늘 이영화를 보고 사장님께 우리회사도 이렇게 해보자고 의견드렸습니다..ㅋㅋ
10명정도 시작해서 단1명만 한국에 대졸신입연봉보다 높게줘서 인재를 창출해보자....뭐이런식으로.....
우리 사장님 말씀.....
영화의 실제 회사가 제이피모건그룹이라네요....거기는 직원이라 않하고 파트너라고 한데요..
그리고 초봉이 이백만불이 넘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하버드 출신도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름대로 현실성있게 맞춰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인턴을 하는 입장이 아닌 인턴을 뽑고 평가하는 입장이다보니....항상 우리회사 인턴학생들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들로만 넘쳐납니다.
"요즘젊은것들은 절실함도 없고. 건방지고, 지멋대로야"라고 불만만 했었는데, 그만큼의 대접 또한 필요하다는걸 이번에 느끼네요..
이백만불이면 그정도 해야죠....ㅋㅋ 우린 정직원 되어도 오만불도 않되는데..이정도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ㅋㅋ
마적단분들중에도 인턴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분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와 200만불이라고요? 그런 인턴도 있군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인턴제도는 딱히 없지만 필요에 따라 대학생들을 채용하기도 해요. 그런데 보니 거의 파트타임잡 수준이것 같아요.
제 남편회사는 인턴제도가 있던데 요즘 학생들도 인턴자리가 별로 없어서인지 정말 우수한 학생들이 인터뷰에 온다고 하네요.
최근에 채용한 인턴이 너무 일을 잘해서 인턴기간 끝나면 바로 채용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친구 급여는 인턴기간동안 4만 5천불정도라고 해서 깜짝 놀랐네요. 인턴이라고 하면 정말 최소한의 금액을 받는줄 알았거든요.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금융쪽은 정말많이 받더라고요.. 한달에 8천불은 기본이고.. 특별한회사는 만불.. 아주 뛰어난 학생의 경우에는 협상해서 한달에 만오천불까지도 받더라고요.
저희는 무급에 숙소, 출퇴근 지원, 식비만 지급합니다....정말 차이가 많이 나네요....금융쪽이라고 해서 은행원만 생각했다간 큰일나겠네요..ㅋㅋ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회사가 채용 좀 해볼려고 노력하겠어요. 놀랍네요. 금융은 8천불이 기본이에요? 그런 사람들은 정말 특별한 사람들이겠죠?
저도 그영화 봤는데, 고단하고 똑같은 미국의 삷에 어떤 뭔가 "불끈"을 받았던 영화에요 아직도 기억나네요.
저도 그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야 하는데 너무 편하게 사는거 같습니다. ㅠㅠ
제이님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성공하시고 지금 편해지신걸겁니다.....너희도 당해봐라 라는 보상심리도 인턴 시작하는학생들에게 피해가 되는것 같아요...저부터도...."니넨 왜 나 어렸을때랑 달라?"하고 매일 속으로 생각하거든요.....저또한 어릴적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도 그 영화 봤었네요. 전체적인 줄거리만 기억나도 디테일은 사라졌지만 택시안에서 필사적으로 루빅스큐브 맞추던 것과, 아들과 화장실에서 노숙하다가 울면서 화장실문을 지키던 모습이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이민1세대로써 그렇게 필사적으로 삶을 살아야 살아남을 수 있겠죠. 인턴하는 심정으로.
저는 첫 직장을 인턴으로 들어갔어요. 이 쪽에서 일해보고 싶었는데.. 이 자리가 full-time 오퍼가 절대로 안 나오는 자리라서 사람들이 좀 꺼려하는 그런 인턴이었어요. (그렇게 적혀있고, 선배들이 full-time은 기대도 말라고 ㅎㅎ) 하는 일도 재미있고, 회사 다니는 것도 신나서 막 6-7시에 출근하고, 10-12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제 멘토도 이 정도 일하시는 분이셔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다녔던 기억이 ㅎㅎ 하던 프로젝트가 대박나서 마지막 날 정말 의외로 오퍼를 주셔서 놀랐었던 기억도 있고요. (다 프로젝트 덕분 ㅎㅎ) 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남편 친구가 졸업하고 이 쪽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길래 남편도 제가 막 신나서 다녔던 거 알고 있고 제가 막 좋다고 해서 남편 친구는 결국 이 쪽으로 자리잡았다는 ㅎㅎ 시간 당 따지면 음 ... 완전 박봉인데.. 사실 인턴 때 박봉이라도 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으면 계속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어떻게 느끼느냐의 차이인것 같아요....잼있어도 돈이 않되고 힘들면 쉽게 포기하기도 하고, 난 왜 이렇게 느리지 라고 생각하고 좀더 빠른길을 찾기위해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저희는 현재 약 5년정도 인턴 프로그램 하는데, 단한번도 장기적인 인재채용면에서는 성공한 케이스가 없네요...
학생들에게만 책임을 묻지말고 회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젊은 세대를 이해하려는 마음부터 시작해야할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인턴으로 첫 직장을 시작했었네요. 서울에서요.
일반적인 기업이 아니고 2002년까지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조직이었는데 끝나면 실업자가 될걸 뻔히 알면서도 일이 좋아서, 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계약직으로 남아서 일했었지요.
인턴시장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르는거 같아요. 1년전에 아는 후배 Facebook에서 인턴한다고 해서 구경도 할겸 가서 밥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했는데, 그때 연봉 8만불 선 받고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뭐 그당시 페이스북이 인력난으로 허덕일때라 그 친구 1학기 휴학하고 계속 인턴일 하더라구요.
반대로 금융권은 2008년 이후로 많이 다운사이징되어서 예전처럼 그렇게 파격적으로 인턴 대우를 해주는 것 같지는 않구요. 뭐 이건 한다리 건너 들은 뉴욕쪽 이야기라...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뭐 아무리 불황이라도 탑 탤런트는 누구나 데려가려고 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지만요 ^^
제가 다니는 회사도 인턴 무지하게 뽑는데, 재미있는건 인턴을 뽑을 때도 Executive Committee에서 지원자의 패킷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 본 다음에 뽑습니다. 왜냐하면 잠재적인 직원이고 회사와 코드가 맞아야 하기 때문이죠. 돈도 꽤 많이 준다고 하더라구요.
인턴이란 새로운 이름의 노예제도라고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저도 몇년전 처음 미국에서 인턴할때가 생각나네요.
인턴을 장려(?)하는 회사라 인턴 benefits이 참 좋았었는데 house reimbursement 포함해서 한달에 세전으로 10,000불이 찍혀서 깜놀랐어요.
근데 하다보니 좀 지겨워져서 다른곳에서 다른일 좀 하다 다시 그곳에 다니는데, 받는 급여가 인턴때랑 크게 차이는 안 나네요. :-(
(물론 여러 benefits 까지 따지면 차이가 꽤 나긴 하지만..)
PS. 그영화 제목이 The Pursuit of Happ'y'ness 이지요? 저도 그거보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 저렇게 치열하게 사는구나.. 조만간 다시한번 그 영화를 보고 요즘의 나태한 생활을 반성해야겠습니다.
역시 똑똑하신 분들의 급여는 다르네요 ㅎㅎ.
전...ㅠㅠ 자괴감 느껴집니다...앞으로 뭐 해먹고 살아가야 할지...
저는 스크래치님이 부러운데요? 샌프란에서 잠시 뵈었을때 자유로운 영혼 같았습니다. :)
나중에 여행기 쓰셔도 크게 성공하실 것 같아요. 친화력도 있으시고..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머리는 점점 무뎌지고, 말빨+커피소비만 느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옛날과 다르게 논문을 읽어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도 않고 일을 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고,
마일모아 글 읽어도 기본적인 따라하기도 점점 힘들어지더니 급기야 파랑새 카드글을 읽고서 이해를 못해서 한시간동안 멍하니 있었다니까요.
그나마 하루에 몇 번, 잠시 쉴 때 들르는 마일모아가 제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
저도 인턴몇번 해봤지만 Benefit 이 풀타임보다 훨씬 좋았죠.. 집, 차 다 줬으니까요. 요즘엔 베네핏 포함하면 인턴이나 풀타임이나 급여는 차이가 안나는듯해요.
직원을 뽑고자하는 회사가 많고 경쟁이 심해서 그런거 같아요.
어딥니까, 거기...
당장 날아가겠습니다. ;-)
그 영화에서 동굴(화장실)에서 아들을 재워놓고 우는 장면이 있죠. 그 영화에서 제일로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자기자신의 상황대문에 고생하는 아들을 보며 눈물 짖는 장면이 너무나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도 노르게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 하는 회사도 인턴이 있지만, 저 영화에 나오는 설정은 그냥 영화죠. 특수한 상황을 일반화 시키는 조금 그렇죠.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실화이고 제이피모건그룹이였다고 합니다..실제로 그회사 하버드 나온사람들도 들어가기 힘들다고 하네요....초봉이 이백만불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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