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려고 드래프트에만 제목만 있는 글부터 쓰려고 생각한 글들까지 여러개가 있는데
또 마일이랑 젤 상관 없는 걸 들고 왔네요.
한국에 있는 가족보다(sorry not sorry) 더 사랑하는 내가족 내새끼 내강아지 귀에 사마귀가 난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사마귀라고 하지만... 하필 어제-일요일-에 발견해서 문을 연 병원이 거의 없더라고요
발견한 직후에는 종양이나 그런 건 줄 알고 정말 눈이 뒤집혀서 exam fee만 200불 가까이 한다는 emergency로 달려갔는데
정작 갔더니 간단한 첵업하고 자기는 ER doctor 라 이거 (귀에 난 growth)는 못 봐준다며 그냥 돌려보내더라구요. 돈도 안 달라고 하고...
사람 의사친구들한테 물어보니 wart 같다고 해서 열심히 구글링 해보니 진짜 wart 랑 생긴게 비슷하길래 좀 진정되었습니다.;
평일에는ㅠㅠ... 제가 하필 다음주부터 한국에 가야 해서 이번주에는 휴가는 커녕 진짜로 아파도 sick day도 못 쓸 판이라
(게다가 원래 다니던 소호 밴필드가 문을 닫...ㅠㅠ)
열심히 구글링을 하니
1) 그냥 두면 사라지지만
2) OTC med가 먹히기도 한다
3) contagious 하니 다른 개들이랑 놀면 안 된다
4) 두고 보다가 만약 growth가 자라거나 개가 in discomfort 혹은 긁기 시작하면 병원에 달려가라
라고 해서 그렇게 마음 먹고 있어요.
혹시 사진을 보시고... '우리 개도 딱 요렇게 생긴 것 났었는데 시간 지나니 없어졌음' 혹은 '이거 맥이니까 없어졌음' 하는 게 있으신가요?
아님 '이거 사마귀 아님... 당장 병원가셈' 같은 질책도 괜찮습니다ㅠ_ㅠ
3) 때문에 우리집 댕댕이랑 못 놀게 된 이웃집 강아지 (로미오와 줄리엣 수준) 주인이 더 나서서 자기가 병원에 데려갔다 오겠다고 하는데-.-;;;
OTC meds (tjuba oil이랑 닦아내는 무슨 패드) 도 오고있고...
혹시라도 악성 종양일까봐... 지금 얘 보험도 급하게 들고 있고요ㅠㅠ
(benign 이라도 만약에 안 없어지면 제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수술해서 떼어낼거라 어차피 보험-embrace-은 드는 걸로 결정)
처음 키워보는 강아지라... 무슨 이케 작은 사마귀 하나에 호들갑을 떠냐고 하셔도 좋습니다ㅠ_ㅠ
부디 그랬으면 좋겠어요... ㅠ_ㅠ
제가 수의사는 아니지만... human papillomavirus에 의한 wart (condyloma;;)하고 굉장히 비슷해 보여요. 친구 의사분들 의견대로 canine papillomavirus에 의한 benign wart가 맞아 보여요. 급하게 병원 달려가실 일은 아닌 것 같고, 경과 지켜보시면 될 것 같네요. 떼어내야 한다면(혹은 떼어내고 싶으시다면) 아마 수의사들이 얼려서든(cryotherapy) 간단한 수술으로든 잘 제거해 줄 거예요. 다만 병변이 사라지기 전까지 다른 강아지랑은 접촉시키지 않는 게 좋아요.
네 뉴로서전 패밀리닥터 병리학 생리학 석사 박사 제가 일요일에 문자 폭탄 보내면서 대답하라고 강요해본 결과 다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ㅁ; 일단 기다리고자 하긴 하는데 이게 자연스럽게 없어지려면 몇달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데... 우리 강아지 댕댕이 친구들이랑 못 놀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ㅠㅠ 2주 정도만 경과보고 병원에 데려갈까 생각 중이에요. 아님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의사 보고 오거나...T_T 덧글 넘 감사해요 이슬꿈님 T_T
저게 자연히 없어질 확률은 극히 드물고요. 시간만 되시면, 주중에 평소에 가는 닥터한테 가서 어느쪽이든 확진을 받는게 마음의 평화를 위해 좋죠. 만약 benign 종양이거나 harmless skin tag면 굳이 제거 안 하셔도 돼요. 미용상 눈에 좀 거슬리긴 하겠지만, 오히려 작게라도 수술을 하게 되면 (특히 귀부분이 접히는 강아지인 것 같은데), infection도 신경써야 되고 해서 의사도 별로 안 권할거구요. 별 일 없길 바래요.
근데 보기 불편한 건;; 둘째 치고 이게 있으면 다른 캐나인한테 전염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제거를 생각 중이있어요. 목요일에 의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조직 검사 하고 수술 하기로 하는 데까지 한 한달걸리겠죠... 불쌍한내새끼 ㅠㅠ
안타까워 어째요.. 으미,,ㅠㅠ
티메님 ㅠ_ㅠ 흐어엉어어엉엉ㅇㅇ ㅠ_ㅠ
근디 제가 러기지 쇼핑을 안 한지가 너어무 오래 되어서 (투미는 샘소나잇 인수하고 눈길도 안 줘영)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ebags가 뉴욕에도 세일스 택스 맥이기 시작하고부터는 ㅋㅋ 거기서도 쇼핑 안 하거든요... 부디 좋은 러기지 찾으실 수 있길! ('좋은'은 보통 '가격'과 비례한다는 게 함정....ㄱ-)
도움 되는 글은 아니지만,
첨에 보셨을때 엄청 놀라셨을거 같네요..
ㅠㅠ 네 저것도 같이 공원 갔다 와서 소파 위에서 같이 낮잠 자다가 눈 떴더니 저게 눈앞에 뙇.........
자다가 소리지르면서 일어났어요 wtf 이러면서... 울며 불며 이머전시 애니멀 하스피털에 전화하면서 ㅜ_ㅜ
Skin tag인 거 같은데, 저도 처음에 강아지 코 옆에 생긴 skin tag 발견하고 ER로 냅다 뛰었던 기억이 있어서. ㅎㅎ 별 일 아닐 거예요. 심각한 종양이었으면 ER 닥터가 그냥 안보냈겠죠.
네 저도 그러길 바라요 T_T 덧글 감사드려요 소피아님 /ㅅ/
안녕하세요 셀린님, 임상분야에 현재 활동 중은 아니지만 수의사입니다. 생긴걸로 봤을때 papilloma virus라는 바이러스에 의한 wart 같습니다. 다른 곳으로 전이되거나 하는 종양이 아니니 일단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구요 (물론 당연히 확진은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아주 낮은 가능성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조직검사를 추천합니다.). 병원 가셔서 제거하시면 아마 다시 자라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더이상 크기가 더 커지거나 상처가 생기거나 하지 않는다면 병원에선 제거조차 권장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강아지 몸에 저런게 발견되면 모르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소견으로는, 사진상으로 wart가 맞는 것 같아요.
으아니. 농담하고 싶은 쓰레드는 아니지만... 진짜닷! 진짜가 나타났다!! 가 생각났습니다. ㅎㅎㅎ 마모에는 수의사님도 계시군요 ㅠㅠ
다행이도 목요일 점심에 딱 시간이 되는 클리닉이 있어서 다녀오기로 했지만, 그래도 궁금한게 있는데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이게 canine끼리만 contagious 한거면, 자연히 없어지려면 몇달이 걸릴지 모르는데 이 growth가 있는 동안은 다른 캐나인하고는 전혀놀면 안되는 건가요? 제거를 하면 그 바이러스가 온전히 이거랑 같이 똑 떨어져서 그때부턴 또 다른 캐나인하고 같이 놀아도 되고...?? 바이러스 유무와 전염가능 여부가 헷갈립니다 ㅠㅠ
네ㅜ 이게 viral papilloma가 맞다면 전염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growth가 완전히 regress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로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상태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좀 다르게 생각하셔야될게... 어차피 이건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를 생각해보세요. 집안에 누가 감기를 심하게 앓았을때 집안 모든 식구가 똑같은 증상, severity로 앓지는 않죠? 어쩔때 어떤 사람은 아무일 없이 지나가기도 하구요. 한번 papilloma virus에 노출이 되었던 강아지는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런 wart 형태로 발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wart가 처음 바이러스에 노출된 어린 강아지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거구요. 영혼의 단짝이 있다면 떨어뜨리기 힘드실텐데ㅜ 이게 정말 심한 질병을 퍼뜨리지 않는 바이러스기 때문에 (owner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전 그냥 친구랑 놀게 할 것 같습니다. 강아지가 행복해서 바람직한 면역상태를 갖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거기에 아까 말한 이유처럼 wart가 사그러지거나 제거된 후에도 바이러스는 아직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부터 그럼 친구랑 다시 놀게 해줘도 되는지? 대답하기가 아주 까다로울것 같아요. 아마 병원에서 수의사는 당연히 전염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개들과의 접촉을 피해야된다~ 이런식으로 말해줄 것 같습니다. 제가 셀린님 반려견 주인이라면 아마 상대방 owner랑 잘 얘기해서 놀게 할 것 같아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사진상으로는 정말 전형적인 wart의 모습이지만 만약 제거를 하실 계획이라면 꼭 조직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비싸지 않을거예요. 60불 정도? 왜냐면 낮은 가능성으로 viral papilloma가 다른 type의 악성종양으로 변이하는 경우도 있고, 만에하나 이게 viral papilloma가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저희 강아지도 몸에 몇군데 lump가 생겼는데 몇년째 사이즈가 커지지 않고 다른 임상증상이 없어서 지켜보고는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서 조만간 검사를 해볼 계획이에요. 공부를 할수록 만에하나라는 걱정이 늘어가서 안되겠더라구요 :)
별 탈없이 잘 치료되리라 믿어요!
오늘 병원에 갔다 왔어요, 육안상으로는 전형적인 사마귀라고, 애기 이빨 자연 발치 안 된 게 하나 남아있어서 이거 빼는 수술 하면서 같이 제거하기로 했어요 어차피 마취 들어가니까...(인큐베이트 한다고 ㅠㅠ) 제거 하면서 떼어낸 거 조직 검사를 해봐야 할지는 수술날 다시 병원 가서 얘기해봐야 할 것 같네요. 너무 당연하게 이거 사마귀라고 해서 따로 조직 검사 물어볼 생각을 못 했어요! + 수의사가 디렉트 컨택트로 전염되는 거라 이거 떼어내면 전염성은 현저히 줄어든다고 하던데... @.@ 일단 수술할 때까진 개들 없는 시간에 가끔 공원 데리고 나가보려고요.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양돌이님 @.@ 양돌님에 강아지는 무슨 복으로 수의학 공부하시는 분 댁에서 살고 있는지...ㅎㅎ 어미가 되어서 아는 게 없으니 미안해 죽겠어요ㅠㅠ
안그래도 임상수의사의 견해는 어땠는지 궁금해서 들어와봤어요. 제거하면 별 문제 없을거예요 :) 조직검사는 셀린님 결정이기는 한데, 주치의 의견을 물어보세요. 필요할것 같은지 아닌지.. 강아지 발치랑 제거 다 잘 하시길 빌게요!
같이 살고 있는 가족중에 (현직 수의사)사진을 보고 Sebaceous gland hyperplasia라고 하네요. Oil gland가 막혀서 over grow 된거라고. 전염성없고 가끔 bleeding이 되기도 하는데 레이저ㄹ 하거나크라이요요법으로 얼려서 더 커지지 않게 할수도 있다네요. 파필로마는 피부가 머리카락처럼 길게 자라는게 보통이라 아마도 아닌거 같다고 하는데 혹시 몰라서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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