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직장동료와 사소한 언쟁이 있었습니다.
같은 사무실이지만 다른 보스를 두고 있는 이집트 출신 동료고요. 많은 인원중 저와 이친구만 외국계(1세대 이민자)인지라 자주 말을 나누는데 사무실 장비 인벤토리 때문에(사무실내 보조임무) 업무가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받아 하길래 제가 요새 일이 없으니 맡아준다 하였고. 자기보스 한테 말한다는걸 그러라 했습니다. 단서를 달았지요 잠깐 도와주는건 상관없지만 공식적으로 임무를 바꾸는건 보스가 다르니 미리 양쪽 허락 받아야 된다고.
그러더니 오늘 다짜고짜 와서 밑도 끝도 없이 임무 변경 문서에싸인 하라고 엄청 푸쉬하길래, 아니 우리 보스(휴가중)가 없는데 무슨 싸인? 이랬더니 우리 보스가 나중에 얘기한데 괜찮아 이러면서 푸쉬하니 제가 거절 했습니다. 하는건 하는거지만 보스 허락 없이 먼저 싸인하는건 절차상 안됀다 했더니 대뜸 what is your probelm? 이러길래. 어처구니가 없어서 You are so rude 라고 받아쳤습니다.
일단 이친구 보스한테 얘기하니 변경서류가 금방 마감이라 니가(제가) 해줬으면 하지만 너 보스가 아직 모르니 불편하게 생각하면 다음에 해도 돼 라고 확실히 얘기해 주네요. 이일은 여기서 마무리인데 그 친구가 저한테 오더니 자기한테 rude하다고 했다고 좀 따지듯이 얘기합니다. 자기일 한다고 했다가 막상 닥치니 하기 싫은듯이 몰아가고요. 자기할말만 딱 끝내고 다시는 그런말 쓰지말라고 그만얘기하자 하길래 제가 아무리 니가 what is your problem이라고 시작했잖아 라고 얘기해도 말귀를 못알아 먹습니다. 오는말이 똥같아서 가는말이 똥같았던건데, 자기가 내뱉은 똥은 무시하고 제가 뱉은 똥만 뭐라하니 진전이 없이 끝났습니다.
이 상황이 제가 오바한걸까요?
말만 들어도 화나는 상황이네요......
고마운 걸 모르는 사람은 말 섞지 않는게 좋더라구요...
욕 보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냥 자기가 하기 싫은일 떠넘길 기회를 찾느라 혈안이 된 것 같네요.
호의를 무슨 저렇게 먹는 수가 있는지....답답한사람이네요.
어감따라 다르지 않던가요.가령
머가 준잰데..해줘..엉엉....아님.
그냥 햄마..문제 될꺼 없잖아.
아님 다르게도 해석돨수도 있고
그냥 글로봐선 모르겠어요.
장난스레 얘기했다면 제가 글을 쓰진 않았을 겁니다.
다짜고짜 싸인 요구한것부터 살짝 짜증나있는 상태였고요. 거기에 what is your problem이라는 말의 어감히 가히 좋지는 않지요? 단순히 한국어로 뭣이 문제여? 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야악-간 애매하군요. 원어민이 what is your problem 했으면 그냥 전쟁 선포인데, 이민자로서 영어 숙련도에 따라 해석에 약간 위글룸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98%의 확률로 알고 한 소리 같기는 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것과 비슷한데요
저의 경우라면, 의도한 의미가 아니었고 상대방이 기분나쁘게여긴다면 내가 의미를 잘못알고 썼네 미안해 라고 하겠습니다.
그러게요, 당시 분위기과 동료분의 영어실력에 따라 의미 편차가 심할 것 같은 상황이네요.
원글님도 (그러면 안 되겠지만) 다음 번에 또 이런 상황이 생기면, You are so rude 보다는 I have no problem. I just want to make sure my boss okays it first. 이라고 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보스한테 공을 떠넘기면서, 하실 말은 다 하시는 거니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절차상 안됀다고 몇번을 얘기해도 지말만 하니 저도 좀 짜증이 나서 던저버렸네요. 다음번엔 더 신경써야겠습니다.
호의를 베풀면 무슨 자기 권리인줄 아는 친구네요..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알지요
나중에 보스가 와서 해주는거 싸인하고 하더라도 나중에 계속 구시렁거릴겁니다. 그냥 딱 잡아서 선을 그으세요
P.S. 그 사람이 주변에 구시렁거리기 전에 먼저 선수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두세요. "도와줄려고 했는데 매니저 확인이 없으면 나중에 업무 보고 관련으로 꼬여서 좀 기다리라고 했더니 화 내면서 구시렁거리더라" 라고 말이지요. 안그러면 나중에 괜히 독박쓰십니다
그 동료가 단어/문장선택을 잘못했네요... 두분 잘 푸셨으면 좋겠네요. 퇴근후 소주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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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딱 이집트 출신이라는 거 보고 감잡았습니다... 이쪽 계열들 분들하고는 제 편견일수 있지만 저의 경험상 이런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났어요. 지금 직장에서도 원글님 비슷한 것 같은 어감 차이로 한 두세번 부딪힌적 있었고 제대로 말 전달 안되면 독박쓰기 딱 좋은 쪽으로 몰아지더라고요. 특히 다른쪽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조심 하시는게 제일 중요할 거 같습니다.
이메일 길게 써서 항의도 해보고 제대로 나열하는데도 안되서 결국 제삼자 개입 여러번 했다지요..
담부턴 What's your problem이라고 시비를 걸면 You're the problem이라고 맞받아치세요!!! 책임을 누구한테 지울려고 그렇게 보챈댑니까? 싸인 안하시길 정말 잘하셨습니다.
네 윗분 말씀처럼 context/tonation/volume에 따라 다르죠.
그냥 평범한 어조로 말했으면 what is the problem같은 context로 좀 설명을 바랬을수도 있고.. typical 한 argument 에서 나오는 어조였으면 화내는게 맞고요.. 글로만 보면 사실 어려운게 사실이에요 ㅎㅎ 한번 다시 대화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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