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화보는걸 참 좋아라하는데요. 아이들이 보는 만화가 개봉하면 가끔 보러가곤 합니다만, 아이낳고 나서는 정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제가 볼 수 있는 영화는 따로 영화보러가기가 참 힘듭니다.
영화중에서도 히어로물이나 판타지쪽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같이 영화를 보러가려해도 PG-13 (17세 이하 주의 등급) 이라는 수식어가 부모로서의 저를 말리더군요. 아무리 못해도 13살까지는 적어도 기다리다가 같이보러가자는 마음이 크지만, 그러려면 아직 5년은 더 기다려야 큰아이가 저랑 같이 갈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
오늘 개봉하는 어벤져스를 아이와함께 영화관에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8살 먹은 남자아이와 함게 PG-13등급의 영화를 보러가는건 아직 너무 이를까요? 이를테면 마블스사의 히어로물같은거요.
생각해보면 그나이때 아이들 다 스타워즈 좋아하고 보기도하고 히어로들 좋아하는데 같이 못갈것도 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혹시모를 나쁜 영향이 있을까 걱정도 되어 의견을 좀 들어보고싶습니다.
어떤 부모도 자신있게 대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키워봤는데, 다르게 키웠을때보다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PG-13의 폭력성이나 선정성에 대한 걱정을 더 우선시하는 부모님이라면 괜한 걱정에 마음 졸이며 억지로 함께 보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보구요,
영화를 함께 관람하는 기억과 추억, 정서적 유대감을 더 우선시하는 부모님이라면 관람후에 위험한 내용들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기만 한다면, 득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갓난아기때부터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온갖 종류의 영화들이요. 그러다보니 신작이 나오면 아이가 먼저 극장에 가자고 조릅니다. 저희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물론 없습니다. 항상 걱정 반, 안도 반 그렇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좀 조용하고 내성적인 편이라 폭력까진 걱정을하진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떤면에서는 좀 외향적인 성향을 도와줄수있다고 생각되기도하네요.
PG-13의 8세 시청에 대한 부분은 아직 저도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 어벤져스:인피니티워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8살 어린이에게는 살짝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토리가 방대합니다. 이전 10년동안 이어진 마블 영화들에서 나왔던 것들이 한 곳에 뭉쳐지는 스토리라서 이전 영화들에 대한 정보 없이 스토리를 따라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 보면서 옆에서 설명해 줄 수도 없고요. 지루함을 느껴버릴 수도 있겠고요. 게다가 상영시간이 149분입니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집중을 유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전전편인 토르:라그나로크는 밝은 분위기의 액션 영화였지만 이와 다르게 인피니티 워는 분위기도 꽤 심오합니다.
영화 자체에 엄청나게 잔인하거나 심한 욕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제목도 인피티니워이듯이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그냥 히어로가 싸우는 게 좋아서 보는 거면 나이가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신것같네요. 단지 연령제한만 생각하기보단 수토리를 알고보는것도 중요하겠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가 없어서 영화가 끼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들은 소리가 너무 크거나 그러면 놀라지 않나요? 왜 액션영화보면 액션신에 꽝꽝 펑펑 탕탕 타다다다다 소리가 엄청 크잖아요. 저도 그 소리때문에 흠칫흠칫 놀라거든요 (원래 혼자 길가다가도 잘 놀라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아주 어린 아이도 아니고 8살 정도에 초등 저학년 + 액션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제 생각도...
의견 감사합니다. 놀라는건 안할것같긴합니다. 계속 고민이네요
저도 같은 고민 많이 했었고, 하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이미 한국 아이들은 미국에서 얘기 하는 PG-13 종류물은 이미 노출 되었다고 보시는게 맞을꺼에요.
애들 좋아 하는 카봇, 터닝메카드, 또봇 이런것들에 나오는 폭력이나 스토리 라인들은 미국 히로물에 나오는 PG-13 물에 이미 해당되요.
그리고 같은반에 보면 이미 스타워즈, 어벤져스, 배트맨, 수퍼맨 다 본 애들 많을 겁니다.
킨더때에 이미 애들은 히로물 다 띠더라구요.
그렇군요. 가끔보면 우리애만 너무 느린가하는 인상이 있었는데 아마도 다른애들이 그래서 그랬던갓 같네요.
감사합니다
지금 10살 딸애 데리고 영화 보러 가끔 가는데요, PG도 가끔 거시기 할 때가 있어요. (big hero, captain underpants, wreck it ralph 같은 거)
얘가 친구들이랑 얼마전에 블랙팬서 보고 왔는데 중간중간 make out 할때 눈을 가렸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아 참, 저희 블락에 얘랑 동갑인 남자애가 있는데 얘가 얼마전에 자기 삼촌이랑 모탈컴뱃 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더라구요.... 세상은 참 넓습니다.
댓글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