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마모의 세계에 빠져서 마냥 글 읽어도 재미있고 여러 다양한 미국의 한인들이 알뜰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힘을 내는 사람입니다.^^
사실 마모의 장점은 나눔이 아닐까요? 그리고 다들 서로 도와주고 끌어주고 힘써 알려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더더욱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거 아닐까요?
아무튼 요즘 직장에 가면 미국동료들이 어찌나 똑똑한지 저는 제 전공분야만 열라 드립다 파서 그것밖에 모르고 오로직 직업 하나만 보고 여태 올라왔는데 제 동료들은 그것보다 살아가는 지혜가 아주 출중합니다.
어느새 그렇게 좋고 싼 집을 잘 구했는지, 어느새 그렇게 좋은 정보를 알아서 놀러를 다니는지 어느새 그렇게 좋은 사이드잡을 뛰는지 참 신기하기만 해요.
특히나 동료들이랑 주식이야기 하면 저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냥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은행에 넣어놓고 사고싶은 집 다운페이 모을때까지 그냥 주욱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를 둘러싼 모든 친구들이 다 아마존이며 구글이며 주식들을 사서 그걸 불리는걸 보면 어이가 없어요... 이미 5년전에 사둔 주식이라는데 이미 두배가 넘게 뛰었다느니 그냥 사두고 묵혀두면 언젠가 오르니 그냥 인덱스펀드라도 사라는둥...
근데 저는 한 5년뒤에 무슨 회사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일지 그딴거엔 관심없고 그냥 제가 하는일, 가정, 여행 말고는 잘 모르거든요...
혹시 제가 세상을 아둔하게 살아서 벌수있는 돈을 놓치고 있는걸까요? 이제라도 동료들 도움 받아서 주식공부를 해야할까요?
다들 어떻게 미국에서 살아가고 계시나요? 어떻게 돈 벌고 계세요?ㅠㅠ
저같은 일개미는 없는건가요?
저도 요새 같은고민을 하고있어요. 정신없이 학교만 다니다 제 분야만 공부하다보니 다른친구들이랑 대화해도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기도 힘들고 뭔가 뒤쳐진 느낌입니다. 저도 뉴욕에 살아서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맞아요 뉴욕이 특히나 그런거겠지요? 근데 더 웃긴건 이렇게 땅값 비싼곳에 다들 그렇게 주식으로 돈을 벌어서 집살 생각들을 안해요 제 동료들은...ㅠㅠ
그냥 렌트가 편하데나 뭐래나... 제가 뭐 보수적인건가 싶기도 하구요..
피터린치 책보면 칵테일 파티가서 치과 의사보다 자기한테 사람들이 더 많이 말을 걸면 주식이 곧 폭락할 거라는 징조라던데...
은행 이자 받느니 인덱스 펀드라도 사라는 말은 맞는 말요.
노동 소득에 고율 세금 뜯기고
이자 소득에 추가로 얹어서 세금 뜯기고요.
세금 내서 남 좋은일 하는게 피치 못할 숙명은 아니죠.
동료들이 똑똑하면 비교돼서 괴롭긴 하지만 좋은 거죠.
나같이 다들 우직하면 괴롭진 않겠지만
다른 세상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잔요.
만약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우직하게 일하신 결과 뛰어난 성취를 이루어서 직장에서 승승장구하시는 케이스라면....굳이 딴데 눈돌리실 필요 없이 지금 하시는 대로 계속 하시면 될것 같고요 ^^
그게 아니라 동료들의 재테크가 부러운 케이스라면.... 마모에 히든고수님을 비롯한 재테크 고수님들 많으시니 그분들 글을 좌악 잘 읽어보세요~~
한때 1년정도 주식에 미쳐서 뉴욕증시 시간 맞춰서 일어나고 검색하고 게시판 다 찾아다니고 한 결과, 200% 벌고 210% 마이너스 냈습니다. 그때부터 마인드 리셋하고 다시 주식 하면서 느낀겁니다:
1. 미래를 보는 사람이 운 좀 보태서 번다 - 50% luck, 50% 자신의 analytics
2. 그 분야를 모르면 투자를 하지 말자 - 테크쪽으로 벌었습니다. 왜냐면 그 분야를 잘 아니까요.
3. 뚝심있고 참을성 있어야함 - 1년이상 묻어둘 생각 아니면 아예 안하는게 맞고요. 남들 다 비웃을 때 넣고, 남들 다 빼라고 할때 버티고, 남들이 좀 더 기다리라고 할 때 빼서 벌었습니다. 남들이 "두달전에 너 뺀거 지금 20% 더 올랐더라" 할때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으로 배알 하나 꼴리지 않았습니다. 남들 벌었다고하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바로 잊습니다. 마일 모으고 살기에도 바빠염.
4. 친구들 및 개나소나 주식하기 시작할 때 버블 터진다 - 2008년에 뻐져리게 느꼈음 와우.
5. 그래도 굳이 해야겠다면 버리는 돈으로 하자 - 2천불 넣고 벌면 "아우 2만불 넣을걸" 후회하고 3만불 넣었다가 20% 날리면 "아 그 돈이면 여행을..."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면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위 스트레스 버틸생각 아니시면 은행이나 신용조합이 좋은거 같습니다.
전 왠지 요즘 좀 버블인거 같아서 현금화 조금씩 하고 있어여. 앞으로 몇년은 불안해서 못하겠음.
주식으로 잃은 사람은 말을 안해서 번사람만 보이는 거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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