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TPG에 잘 들어가는 편은 아닙니다만, 오늘은 한번 들어가서 보니, 여행갔을 때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Tip이 올라와 있길래 다른 마모님들은 어떻게들 Communication하시는지 해서요...
저의 경우는 사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문화를 많이 모르기 때문에 아주 저질(?) 스러운 방법으로 대화가 시작됩니다.
날씨 아주 죽이는데? 지난주에도 그랬냐? 난 어제 여기 도착해서....
아주 Traditional 한 한국에서 배운 접근이지요. 그나마 How are you? Find Thank you and you? 는 이제 아니라는 걸 깨달았네요... ㅎㅎㅎ
참 신기한게 미국사람들은 일식집 가서도 손에 든 나무젓가락 하나만 가지고 30분을 대화하는 아주 능한(?) 재주를 가지고 있더군요.
저도 여행 가면 모르는 사람과 대화도 좀 하고 해보고 싶은데 사실 쉽지만은 않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주제가 맞으면 계속 떠들 수 있는거지요 ㅎㅎ 물론 주제가 맞지 않아도 자기가 고등학생 때 야구시절부터 이야기 가능한 투머치토커 박XX씨도 계시지만요 ㅎㅎㅎ
이게 상황마다 다른데, 저는 주로 바, 비행기 같은 곳 처럼 계속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 주로 이야기를 합니다. 딱 보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기도 하는데, 바의 경우에는 술 종류, 옷 입은 것에 따라서 회사/출장 이야기 등등이 나오고, 비행기는 가는 곳에 따라서 달라지는거지요.
근데 요즘은 애 보느라 바빠서 이야기 할 시가닝 없...
우와 shilph님이 댓글을.... 매주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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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니 미국사람들은 풋볼 이야기를 굉장히 이야기 많이 하더라구요. 시작부터 넌 어디 팬이니? 하니깐 거기서 부터 막히네요 ㅠㅠ; 풋볼 공부도 해야 겠어요
공통된 주제가 있어야 되죠.. 전 스포츠를 하나도 몰라서 남자들이랑은 목공이나 자동차 같은거 이야기 하구요, 아줌마들은 정원 일이나 애들 키우는 얘기 같은거... 유일하게 말을 못 거는 사람이 젊은 여자들이었는데 요새 에스테틱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해서 레이저 제모나 뭐 이딴걸로 얘기 합니다.
작년 뉴욕-캘리 직항에서 모델하는 아가씨 옆에 앉았는데 저희 고객사 부스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난생 처음으로 모델이랑 몇시간동안 얘기를 해봤다능...... 레이크 타호로 친구들이랑 휴가 간다고 하던데 하루에 천불짜리 호텔을 hotels.com 으로 예약해서 좀 아꼈다고 자랑하는걸 듣고 TPG를 알려주려다 참았습니다.
미국밖에서 미국 여행객들을 만나서 동네만 비슷한 출신이더라도 대화가 끝이 없더라구요... ㄷㄷ
저도 첨엔 반가워서 같이 얘기좀 했다가 너무 수다쟁이들이라 이젠 영어 못하는척 가만히 있어여 ㅎㅎ
아줌마 되면 수다가 걍 터집니다. 어느순간 나도 모르는 사람과 수다 삼매경.
아줌마들 무서워요.
얼마전에 미국 밖에서 기차를 탓는데 옆자리 테이블에 있던 프랑스 아줌마가 마주 앉아있던 동유럽 아줌마 10여분만에 무장해제 시키고 신상을 탈탈 털더라구요.
저는 집보러 갔는데 옆집 아줌마가 등판해서 제 가족 신상을 탈탈 털더군요. 저항할 수 없었어요. 가고 싶은데 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리시더군요.
+1 우리아이들도 신기해서 쳐다보지요.. 마치 제가 예전에 우리엄마를 보던것처럼..ㅋㅋ
사이버 수다대 보다 무섭다는 아줌마 정보력 인정
외국인인게 다행이라 여길때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뭣도 모르고 하나하나 상대했더니 제가 피곤하더군요. 투머치토커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느순간부터 영어 못하는 여행객인척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뱅기에선 폰으로 절대 FT같은 영어 사이트 안 열고..ㅋㅋ
저도 일행 아니면 대화 잘 안합니다. 간단한 이야기 몇분 하고 끝나는게 젤 좋더군요. 그 다음은 자유를...
일행에게 최선을 다해야죠 모르는 사람하고 말할 시간 없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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