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 1월에 교통사고가 나서 차를 바꾼 후 2년 4개월만에 또 다시 사고가 났습니다.

저번에도 제 과실은 전혀 없었고, 이번에도 제 과실은 없다고 100%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라 (연쇄추돌 중간에ㅠㅠ) 그에 관한 걱정은 없는데요.

 

수리비가 8천불 좀 넘게 나오고, 이 차를 salvage 처리할 시 벨류가 5천불이 나와서 합계가 제 차 벨류보다 높게 나올 듯 하여 total loss에 관한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 보험사 geico에서 차량가액 측정을 의뢰한 ccc 라는 회사에서 보내오는 제 차  valuation에 관한 리포트인데요.

 

차량가액을 측정하는 방식 자체는 fair한 것 같습니다. 제 차와 유사한 로컬 매물들 가격을 마일리지와 옵션 감안하여 살짝 조정해서 평균을 내는 식이에요.

 

첫 번째 리포트에서는 이 사람들이 풀옵션 차들을 뽑아놓고 평균을 낸 후 니 차는 깡통이니까 깎아야해~ 하고 계산을 해 놓았었습니다.

문제는 구글링을 해 본 결과 이 사람들이 풀옵션이라고 뽑아놓은 매물들이 똑같은 깡통차였다는 것인데..이걸 제 adjuster에게 클레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리포트가 왔는데, 이번에는 뽑아놓은 매물 12개중 9개가 렌트카 출신에, 12중 4개는 사고차량이더군요...

그래서 또 가격이 제가 생각한 비슷한 차들 구매 가격보다 한~참 낮게 나왔어요.

이것도 제가 쌩돈 100불 내고 리포트 뽑아서 스스로 알아냈습니다. 일부러 이러는건지...

 

다시 adjuster에게 클레임을 했더니 딱히 이번엔 고칠 의지를 안 보이는 것 같아서 adjuster의 supervisor에게 이슈를 설명하고 지금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어떻게 해야하나 혹시 조언을 좀 구할 수 있을까요?

adjuster 말로는 ccc에 직접 클레임을 제가 할 수는 없는 것 같고. geico에 이 이슈를 제기할 만한 contact이 딱히 안 보이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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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해결 업데이트)

 

수퍼바이저도 처음엔 비협조적으로 나왔습니다.

 

1. 사고차량 다 빼고 계산해도 너 견적에 큰 영향 없다.

2. 저는 그래서 다음 스텝은 뭐냐? 물으니,

3. 자기네가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견적 다시 내줄 수 있는데 새 견적이 혹시 지금 벨류보다 하락하더라도 final decision이니 니가 감수해야 함.

4. 일단 그럼 사고차량 다 빼고 계산한 벨류에 대한 document를 보내줘라. 보고 결정하겠다.

 

고 통화를 한 후 10분 있다가 다시 전화하더니 내가 리서치해보니 니 벨류가 맞는거 같다면서 처음 계산한 금액에서 2천불 넘게 올려서 다시 제시하더군요.

이번엔 제가 최초에 생각했던 금액과 거의 근접하길래 오케이를 하고 절차가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교훈은

보험사 벨류에이션이 이상하다 싶으면 리포트 보여달라고 하시고, VIN 넘버 구글링을 우선 해 보세요.

수상한 게 나오면 그걸 기반으로 문제 제기를 하시고, 구글링으로 딱히 안 나오는데 도저히 벨류가 말이 안된다 싶으면 autocheck 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작정하고 등쳐먹으려고 달려드는 느낌인데 이거 그냥 사인했으면 완전 호구될 뻔 했네요....

 

2년 전과 비교하면 보험회사도 같고 벨류에이션 담당하는 회사도 같은데..

다른 것이라곤 2년 전엔 제가 고른 바디샵에 넣었다는 것, 이번에는 가이코 익스프레스? 에 해당되는 제휴된 바디샵에 넣었다는 것인데 이게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검색하실 분들을 위한 짤막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