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질문-호텔]
나 여기 (SFO LAX SEA) 다녀간 줄 당신은 아실까...

절교예찬 | 2012.10.22 20:56:0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대부분의 실험실처럼

제가 일하고 있는 실험실에도 매주 월요일마다 랩미팅이 있습니다.

한 번에 두 명 혹은 세 명씩 발표를 하기 때문에

5 주에 한번씩 제 발표 차례가 돌아옵니다.


랩미팅은 원래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놓고 동료들과 토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연구책임자가 수주한 연구비로부터 월급을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숙제 검사 기능도 있습니다.

"나, 지난 한 달 동안 이런 일 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정도.


오늘 제 발표 차례였는데

발표 직전에 

지난 밤 만들어놓은 슬라이드 중에서

중요한 데이터가 들어있는 슬라이드 몇장을 긴급히 삭제했습니다.


12월 7일 ~ 12월 9일 투표 여행을 다녀올 생각인데

그 데이터들을 이번 여행 이후로 이월 시켜볼 얄팍한 심산이었습니다.

다음 랩미팅 때 발표할 데이터의 양에 대한 걱정없이

투표와 여행을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좀 비참하다거나 스스로 추례해진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현재 투표장소 후보로는

1. 샌프란시스코: 혹시 시간이 되면 김미형님 등을 한번 뵐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서입니다.

2. LA:  순전히 음식 때문입니다. 훨씬 오랫동안 한국에 안들어가신 분들도 많겠지만 어쨌든 4년째 고국땅을 밟아보지 못한데다가 한국에 있을 때는 맛집관련 책을 엮을 정도로 차령 이남 쪽 식도락 여행을 해오던 터라 제대로된 한국음식이 너무 그립습니다.

3. 시애틀: 아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고 세곳 중 비행기 티켓도 가장 저렴하군요.


투표를 모두, 무조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중앙선관위와는 다른 제 생각입니다.

찍어줄만한 사람이 없을 수도 있고,

누구를 찍어야할지 모를 수도 있으니까요.


"침묵하는 바보는 죽은 시계이고 떠드는 바보는 잘못 가르키는 시계"라는 말도 있지않습니까.


다만,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다"는 음모에 속아서 투표 안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 실정에서의 투표란,

매우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나마 덜 나쁜 사람을 뽑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똑같이 나쁜 놈"이라서 투표를 포기해버리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사악해지겠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덜 나쁜 사람을 뽑으려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차차 나아질테니까요.


이야기를 쓰다보니 늘 그렇듯이 옆 길로 새버렸네요.


LA 코리아타운(맛집들)에서 가까운, 그러나 매우 좋은 하이얏 어떤 게 있을까요?

혹시 묵어보신 분 계시면 정보좀 부탁드립니다.

하이얏 무료투숙권을 써볼까 하는데

영, 아니라면 아껴두고 현금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싼 곳도 제법 있더라구요.


맛집 정보는 직접 검색해보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시는 분의 추천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댓글 [145]

‹ 이전 2 / 2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5,213] 분류

쓰기
1 / 261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