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빠진 1, 2호.
밤상에 얼굴 맞대고 먹는 아침 식사. 식탁 보다 좋다.
외할아버로 부터 용돈을 받는 3호가 돈을 한참 들여다 본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돈 써 볼일 없던 아이들.
각자 배낭을 매고 신을 신었다. 곧 서울로 간다.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아이들. 2호는 갑자기 코피가 났다.
플랫폼에서. 콧구멍에 휴지 틀어 박고 '썩소'를 날리는 2호.
춥다는 3호가 내 셔츠를 덮어썼다.
차에 오르자 졸기 시작하던 2호.
옆 자리 버려진 음식들. 술도 아닌데 아깝고 안타깝다.
잠에서 깬 2호가 3호와 키득거린다.
드이어 서울. 자다 깬 3호 얼굴에 불만이 가득.
기어이 저 자리에 앉아보고 가겠다는 3호를 들어 앉히고 한장.
서울온 3호의 첫 퍼포먼스. 휴지를 풀어 제 몸을 미이라로 만든다.
그리고 서울 와서 첫 가족 나들이는 동네가게에서 시작했다.
하드 하나씩 물고 시원하고도 가볍게 걸어,
일단 스타벅스에. 사람이 꽉 찼다.겨우 아이 앉혀두고 처와 나는 따로 커피 한잔씩.
마시다 들여다 보니 빨대 하나씩 집어 들고 알아서들 놀고 있다.
건물 지하 교보문고로 향했다.
도서관과 달리 경직되지 않고 비교적 한산해서 1, 2, 3호가 책읽기엔 딱 좋다.
다섯이 나란히 앉아 각자 일에 몰두했다.
저녁엔 자주 가던 중국집. 이제 낯이 익은지 주인아저씨도 반긴다.
먼저 탕수육.
소스없이 고기만 먹겠다는 3호. 뭔 맛으로 먹냐?
뺄 수 없는 쟁반짜장. 이곳은 볶음짜장의 원조집으로 알려졌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손에 들린 꽈배기는 집에서.
잘 놀고 잘 먹고, 집으로 가는 길도 시원하고 가볍다.
오하이오님의 사진일기?를 보고있으면 제 마음도 흐뭇해지는 것 같아요~ (시리즈물 보는 재미도!!)
만약 아이들을 만나면 연예인 보는 느낌일 것 같아요! (가능성이 없지 않아욧...인디애나 거주민에용)
가족모두 행복해 보이는 만큼 그 이상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오시길 멀리서 응원할게요!
(저희도 한국에 가고 싶네요~^^)
매번 볼때마다 사진과 글이 너무 매칭이 잘되는데...
사진에 글을 맞추시나요? 글을 염두해 두시고 사진을 찍으시나요? 그냥 살짝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농구 보러 가고 싶으면 같은 주 클리블랜드보다 인디애나폴리스가 훨씬 가까워서 그리로 가곤 했는데요. 반갑습니다^^
거의 모두는 사진에 글을 맞춥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아이들이 주 소재이다 보니 염두해 두고 찍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소재가 특정 사물이나 풍경인 생긴 경우는 글을 염두해 두고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금방 올라오셨네요!
예. ㅠㅠ. 처가 토요일 떠나는 출장 준비를 해야 해서요.
3호 미이라 넘웃겨요 ㅋㅋㅋ
한국엔 언제까지 계시나용?
왜 미이라가 되려 했는지... ㅎㅎ
한국엔 7월 중순까지 있습니다만 그 기간 내내 한국에만 있진 않고요.
제가 한국에 있는거 같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초반 사진에 집밥 사진이 너무 좋네요 아 집밥 먹고 싶어라 ㅠ
집밥의 맛이 어디나 비슷하겠지만 편하기는 그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상에 얼굴 맞대고 먹는게 이젠 한국에서도 쉽지 않게 되서요, 참 좋았습니다.
에효 생각보다 빨리 올라가셨네요.
외할아버지,할머니께서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3호 휴지말이(?) 미라 창의적이네요!
예, 아쉽게도 일정이 있어서 오래 있지 못했어요. 대신 돌아가기전에 또 뵐 일이 있어 조금 위안이 됩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은 과연 저 휴지말이 이후 멍석말이를 당했다? 안당했다?ㅇㅅㅇ???
제가 어렸을 때 시큼한 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탕수육 소스없이 고기만 먹었습니다 ㅋ 바삭하고 고소한 맛으로 먹습니다 ㅎ
이호 .. 오늘따라 팔이 유난히 가늘어보여.. 했떠니. 코피까지.. ㅠㅠ
쟁반짜장.. 먹고 싶어요..
11월에 한국가면 저도 따라서 매일 슈퍼가서 하나씩 골라사먹어야겠어요 ...
사진기술덕?인지 다 맛나보여요.. ㅋㅋㅋㅋ
둘째가 클려고 그런가 보다 했어요. 한때 큰애가 코피를 쏟더니 요즘은 둘째가 종종 그러네요.
한국처럼 하드 종류가 많고 맛있는 나리가 있을까 싶네요. '하드 천국'입니다.
다만 동네 슈퍼에선 늘 50% 세일. 편의점도 30% 정도(2+1)는 깍아서 팔던데 정가대로 사면 '봉'되는 것 같은 느낌.
사진 하나하나가 정겹네요. 저도 담달이면 한국가니 하드랑 쟁반짜장 먹고 와야겠어요. 남은 일정도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시다 오세요.
감사합니다. 즐겁게 지내다가 가겠습니다. 이상하리만큼 한국 날이 선선해서 아직 여기서 더위를 맞아 본 적은 없습니다만 다음달이면 좀 덥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만큼 하드 맛은 더 날 것 같아요!
늘 사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모든일에 긍정적일것만 같은 가족의 모습이 오늘도 아릅답습니다!! 좋은 여행길 되세요~
사실 특별히 더 긍정적일 것도 없이 아웅다움 하고 사는 모습이 다른 가정과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요. 그렇게 비춰진다니 웬지 더 노력하며 살아갸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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