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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2018년 여름 유럽 여행을 정리하며

개골개골 | 2018.07.04 09:33: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 여름 여행은 어쩌다 보니 일기형식으로 목적지마다 글을 올리게 되어서 의도치 않게 글이 많아지게 되었네요. 아직 유럽 여행 중입니다만, 이후의 일정은 100% 휴식이라서 이즈음에서 정리하는 포스팅을 올리고 저희 가족의 <2018년 사진으로만 보는 유럽> 시리즈를 마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총 35일. 5개국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인데요. 대략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여행자 물가

크로아티아 = 슬로베니아 << 오스트리아 = 스위스. 스위스가 유럽국들 중에서 물가가 매우 비싸다는 평가가 많은데, 사실 저희가 먹는 기준으로는 오스트리아가 스위스에 비해서 더 비싸게 치였던것 같습니다. 스위스가 이동시 아무래도 케이블카 등 별도의 탈 것에 대한 지출이 많아서 사람들이 비싸다 여길 수도 있겠는데요, 이것도 대부분 "정가"는 그렇지만 각종 할인 혜택이 있는 패스나 쿠폰을 이용하면 또 못다닐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물론 상대적)

 

가장 좋았던 호텔은?

브랜드 호텔로는 힐튼 임페리얼 두브로브닉이었구요. 논브랜드 호텔로는 할슈타트의 Seehotel Grüner Baum이었습니다. 할슈타트 호텔은 1박 500유로가 넘는 방이어서 안좋으면 이상....

 

가장 안좋았던 호텔은?

짤스브루크의 Star Inn Hotel Premium Salzburg Gablerbräu 호텔요. 트리플룸을 예약했더니 길쭉한 다락방 같은걸 줬는데... 천장도 낮고 여러모로 불편한 방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도시는?

저는 자연이 좋은 도시는 다 좋아합니다만. 그중 하나만 들자면 스위스 아펜젤 (Appenzell)의 그 특유의 시골스러움과 맛있는 치즈가 좋았습니다. 관광도시인것 같으면서도 관광객도 별로 없어서 좋았어요 ㅋ 

 

가장 안좋았던 도시는?

짤스부르크. 짤스부르크 편에서 쓴 것 처럼 그냥 명품 매장 쭈루룩 나열되어 있는 옛 명성으로 먹고사는 도시라는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트레킹은?

오스트리아 Zillertal 트레일이 제일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습니다.

 

장기 여행을 하는 비법이라면?

일단 기어체인지 구간을 여행 중간중간에 집어 넣는게 중요합니다. 도시 vs. 시골. 자연 vs. 쇼핑. 호텔 vs. 에어비앤비(자가 요리 + 세탁) 아무리 좋은 도시라도 1주일 내내 도시에서 쇼핑만하고 박물관만 다니면 지겨울 수 밖에 없구요. 아무리 좋은 자연이라도 일주일 내내 힘들게 걸어다니고 곤돌라 타고 다니면 그것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일정중 이런 여행 패턴의 변화를 의도적으로 주는 것과. 아무래도 여행 기간이 2주 이상되면 옷가지들을 한번씩은 빨아줘야 하는데, 5성급 고급호텔에서 맨날 주섬주섬 빨래하는것도 모냥빠지는 일이고, 일정중 적당한 AirB&B나 산장등을 빌려서 세탁기로 세탁도 하고 밥도 직접 지어 먹고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루 일정을 웬만하면 6시간 이상은 넣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일할때도 점심시간 빼고 하루 8시간 일하는게 기본이잖아요? 그래서 너무 아쉬워 말고 여유롭게 일정을 잡는게 쉽게 번아웃 되지 않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휴식일도 좀 끼워넣어주시구요 ㅋㅋㅋ 저희 이번 여행때는 월드컵이 끼어 있어서 강제로 현지시가 오후 4시 이후에는 일정이 없었던 경우가 많았네요 ㅋㅋㅋ

 

그래서 이번 여행의 일정은 어떻게 되었나요?

  • 크로아티아: Dubrovnik (힐튼 임페리얼 두브로브닉) - 페리이동 - Hvar (에어비앤비) - Split - 자동차렌트 - Plitvice Lake (Hotel Plitvice)
  • 슬로베니아 : Ljubljana (인터컨티넨탈) - Bled (Hotel Golf - Sava Hotels & Resorts)
  • 오스트리아 : Vienna (힐튼 비엔나 플라자) - Hallstatt (Seehotel Grüner Baum) - Salzburg (Star Inn Hotel Premium Salzburg Gablerbräu / 쵸이스호텔 계열) - Finkenberg (Hotel Pension Margit)
  • 스위스: Appenzell (Hotel Landgasthof Eischen) - Zermatt (Hotel & Solebad Arca) - Grindelwald (Hotel Alpenhof) - Lucerne (Radisson Blu Hotel, Lucerne) - 취리히 공항 // 렌트카 반납
  • 스페인: Palma de Mallorca (Innside Palma Center) - Playa de Muro (Iberostar Albufera Playa)
  • 영국: 런던 (인터콘티넨탈 파크 레인)

 

브랜드 호텔 아닌 것도 많은데 어디서 예약하셨나요?

주로 Orbitz를 통해서 15% 할인 쿠폰 써서 예약했습니다 (독립 호텔인 경우 대부분 Orbitz의 할인 쿠폰이 적용가능합니다) 아주 일부 Orbitz에서 예약 불가능한 호텔의 경우 Booking.com에서 10% 멤버혜택을 받고 예약했습니다.

 

각 도시 호텔별 짧은 평가 및 추천을 한다면?

  • 두브로브닉: 힐튼 임페리얼 두브로브닉이 갑입니다. 여긴 브랜드 // 노브랜드를 떠나서 묵을 수 있으면 반드시 묵어야 되는 호텔이라 생각합니다. 힐튼 다이아의 경우 풀부페 조식 선택가능합니다. 룸업글도 잘 해줬습니다.
  •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 개별 포스팅에도 적은 것 처럼 숙도 및 음식이 좀 부족하더라도 국립공원 안의 호텔에 숙박하시는 것이 인파를 피하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국립 공원 안에 숙소가 3개 정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류블랴나: 아마 대부분의 관광객은 류블랴나라는 도시 자체를 패스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콘티넨탈이 새로 지어서 시설은 깨끗했으나 다운타운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는 걸리기 때문에 다운타운으로 들어가기에는 꽤나 불편했습니다. 참고로 류블랴나 다운타운은 패스코드가 없으면 자동차로 입장 불가합니다.
  • 블레드: Rikli Balance Hotel (제가 예약했을 때는 Hotel Golf였는데, 1년 사이에 이름이 바꼈습니다)에 묵었었는데, 저희가 묵은 방이 특히 뷰가 이 호텔에서 최고로 좋은 방이었습니다. 가격도 최고로 높은... 그래서 저희는 호텔의 위치에 대해서 전혀 불만이 없었지만. 만약 다른 방을 배정받는다면 이 호텔은 블레드 호숫가에서 약간 언덕에 있어서 접근이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대신 주차하기는 매우 편했습니다. 호텔 시설 자체는 좀 오래되었는지 에어콘이 강하지 않았고 빌딩 어디선가 잡소리가 꽤 들렸습니다. 지하 1층에 수영장 시섫이 있었는데, 아이들 노는 슬라이드가 꽤나 충실해서 올챙이 하루 3시간씩 여기서 놀았습니다. 이 호텔 앞으로도 뒤로도 이 정도의 훌륭한 시설을 갖춘 호텔은 보질 못했네요. 꼭 수영을 해야되는 멤버가 가족중에 있다면 이 호텔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 비엔나: 힐튼 비엔나 플라자는 다운타운 바로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뭔가 좀 애매했습니다. 다운타운 바로 외곽이라 주차비가 싼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운타운까지 걸어서 들어가려면 15분 정도는 필요했으니까요. 포인트가 있다면 모든거 다 떠나서 파크 하얏 비엔나가 아마 이 동네 갑이지 않을까 싶구요. 만약 다음에 비엔나에 묵어야 되고 포인트도 없다면 아예 시티 외곽에 묵을 것 같아요. 힐튼 비엔나 플라자는 힐튼 다이아에 대해서 풀부페 조식 제공해줬습니다.
  • 할슈타트: Seehotel Grüner Baum은 가격만큼 멋진 뷰를 자랑했는데, 그래도 이 가격을 주고 이 도시에서 묵어야하냐라면 약간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할슈타트 건너편의 Obertraun이나 아니면 북쪽의 짤츠캄머굿에 더 저렴하면서 시설 좋은 호텔이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 짤스부르크: 원래는 Luxury Hotel (SPG)로 가려고 하다가 리노베이션하고 좀 어수선한 것 같아서 쵸이스호텔 계열의 Star Inn Hotel Premium Salzburg Gablerbräu로 잡았는데요... 그냥 깔끔은 하나 그것말고는 좋은 것 없는 호텔이었습니다.
  • 핀켄베르그: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정성들여서 호텔리뷰 써준 곳이 여기서 묵은 Hotel Pension Margit이었습니다. 가격도 reasonable하고 무엇보다 직원의 친절도가 정말 감동적인 곳이었습니다. 2박 동안 디너를 모두 여기서 먹었었는데요 (3인가족 // 5코스 + 음료수), 체크아웃하면서 빌 받으니 125 유로 정도 청구되었더라구요. 혹시 이 동네 다시오게 된다면 또 여기서 묵을 것 같아요.
  • 아펜젤: 지도상으로 보고 호텔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Hotel Landgasthof Eischen 이 호텔이 1차선 꾸불꾸불한 언덕을 한 5킬로 올라와야 있는 곳이더라구요. 물론 여기서 보는 일몰과 호텔 레스토랑에서 감상하는 뷰는 매우매우 훌륭했습니다만... 일단 들고나가는게 너무 귀찮아서 이 호텔을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여기 호텔 스태프 중 영어 가능하신 분이 거의 없고, 조식 먹을 때 별도로 아시안들만 따로 앉혀 놓은게...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대놓고 인종차별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 체르맛: Hotel Solebad Arca가 안에 키친이 있고 넓은 배란다가 있는건 좋았어요. 단지 위치로는 두곳의 주요 케이블카 역과는 꽤 떨어져 있어서 왕복으로 걸어야 하는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나는 100m라도 덜 걸어야 되겠다 싶으시면 체르맛 기차역과 마테호른 글레이시어 파라다이스 행 케이블카 역 사이에 있는 호텔을 잡으시는게 좋겠습니다.
  • 그린덴발트: Hotel Alpenhof 약간 언덕 위에 있는 호텔이라 발코니에서 아이거북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는 뷰는 좋았습니다. 언덕 위에 있으니 당연히 오며가며 언덕길 오르는게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만약 저에게 다시 융프라우 지역에 베이스캠프로 잡을 호텔을 고르라고 한다면 라우터브루넨에 있는 호텔을 잡을 것 같습니다. 인터라켄은 멀어서 기차를 몇 번 타야되는게 힘들구요. 그린덴발트는 결정적으로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마다 맛이 없었어요 ㅋㅋㅋ 그러면 라우터브루넨과 뮈렌이 남는데... 뮈렌은 다른 유명 관광지로 가려면 기차를 2번 갈아타야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올 수 있어서 결국은 소거법으로 라우터부르넨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 루체른: 클칼 포인트 털려서 래디슨 블루로 잡았는데요... 위치가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도심과 떨어져 있어서 도심까지는 한 15분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루체른에서 기차역이나 페리에만 볼일이 있다면 그리 나쁜 위치는 아닙니다만. 포인트 쓸 일이 없어서 묵었지 돈내고 여기 묵을래 딴대 묵을래 라고 묻는다면 별로 묵고 싶지는 않은 곳입니다.
  • 마요르카: 아직 묵지는 않았습니다만... 팔마에서 1박하고 All-inclusive인 Iberostar Albufera Playa에서 3박 하기로 했습니다. 마모인들은 포인트 모아서 파크 하얏 많이 가시는것 같습니다.

 

렌트카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희는 크로아티아 Split에서 예약해서 원웨이로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반납입니다. 여러가지 가격 비교 후 Sixt에서 렌트했구요. 원웨이 차지가 500유로 정도 되네요... ㅎㅎ 일반적으로 원웨이 렌트는 어느 도시에서 빌리느냐로 가격 차이가 많이나는데 물가가 싼 때문인지 기간이 길어져도 크로아티아에서 빌리는게 더 저렴해서 (크로아티아 시작 25일 vs. 비엔나 시작 18일) 이렇게 했습니다. 크로아티아 렌트카라서 각 나라 들어갈때마다 비넷을 구입해야했구요. 다른나라 주유소에서도 비넷들은 다 팔기 때문에 나라 옮기는 날 그냥 구입하시면 됩니다. 단 구입하는 시점에 판매하는 쪽에서 날짜를 펀칭을 하기 때문에 미리 사 놓으실 수는 없습니다. 스위스의 경우에는 비넷 이외에도 파킹 타임테이블이라고 디스크 형식으로된 주차 시간 표시하는 기구를 사야될 수도 있어요. 이건 주로 공짜 스트릿 파깅이나 관공서 앞 주차할 때 쓰이는데, 나는 관광지의 미터 주차장에서만 주차하겠어! 라고 생각하시면 구입하실 필요는 없어요.

 

특히 스위스에서는 차로 못가는 곳 많은데 어떻게 하셨나요?

아무런 세부 계획없이 출발한 여행이어서 +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섯불리 지역별 패스를 구매하기는 망설여졌구요. 그래서 저희는 Swiss Half Fare Pass를 구매해서 다녔습니다. 말 그대로 스위스 내에서 기차, 케이블카, 곤돌라, 버스, 보트 등 모든 탈 것에 대해서 반값으로 탈 수 있구요. 어린이는 Half Fare Pass 사면서 패밀리카드 신청하면 공짜로 타고다닐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저희 가족은 각 지역에서 꽤 많은 탈 것을 탔기 떄문에 지역별 특화 패스를 구입했으면 아주 약간 더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을 것 같기는 한데요... 뭐 결과론적인 이야기니까요...

 

당신 마적단 맞나요? 마일은 안쓰셨어요?

네... 비행기는 마일로 했어요 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되는대로 했지만요. SFO-IST-DBV는 터키항공 비지니스로 아시아나 마일 털어서 했구요. PMI-LHR-SJC는 브리티쉬항공 퍼스트/비즈로 AA 마일 털어서 예약했습니다.. 네... 이 경우 BA Tax로 편도에 대략 $500씩 내야합니다 ;;;

 

그럼 다음 <사진으로만 보는> 여행기는 겨울 여행으로 이스터섬에서 뵙겠습니다~

moai.jpg

 

 

SFO 공항 폴라리스 라운지 // IST 공항 터키항공 라운지

사진으로만 보는 크로아티나 - Dubrovnik

사진으로만 보는 크로아티아 - Hvar

사진으로만 보는 크로아티아 - Plitvice Lakes

사진으로만 보는 슬로베니아 - Bled

사진으로만 보는 슬로베니아 - Triglav National Park

사진으로만 보는 오스트리아 - Hochosterwitz Castle

사진으로만 보는 오스트리아 - Vienna

사진으로만 보는 오스트리아 - Schafberg

사진으로만 보는 오스트리아 - Hallstatt

사진으로만 보는 오스트리아 - Salzburg

사진으로만 보는 오스트리아 - Grossglockner

사진으로만 보는 오스트리아 - Zillertal

사진으로만 보는 스위스 - Appenzell

사진으로만 보는 스위스 - 마테호른

사진으로만 보는 스위스 - 피르스트 (융프라우)

사진으로만 보는 스위스 - Jungfraujoch

사진으로만 보는 스위스 - Lauterbru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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