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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하나비비에스 기억 하시는 분 계신가요?

OMC | 2018.07.11 23:57:0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주 오래전에, 대략 90년대 초반에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대학생/대학원생들이 모이던 BBS 였던 하나비 하셨던분들 혹시 계신가요?

 

넷스케입이 막 나오고, IE 가 넷스케입을 죽이기도 전에 텍스트 베이스로 하던 BBS 였는데,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한국에서는 천리안, 하이텔이 한참인 시절이었을거고, 미국에서는 AOL 이 대세였던 시절.  가끔 동부/서부 오프모임도 했었네요^^  그때 같이 하시던 분들 지금은 40대는 다 되셨을건데, 다들 뭐하시나 갑자기 궁금하네요^^

 

마모에도 그때 같이 하시던 분들 있으시려나요?

 

그때 있었던 해프닝 하나 올릴께요. 

 

맨날 IRC와 챗방에서만 놀다 서로 얼굴이 궁금한 젊은이들이 한번 모이자 해서 가장 학생들이 많았던 UMD(UNIV. OF MARYLAND) 에서 동부 총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멀리서는 보스턴에서, 펜실베니아, 뉴욕/뉴저지 등등에서 몰려온 학생들.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서로의 외모에 실망들 좀 하고....ㅎㅎ

 

근데 모임 장소가 UMD 캠퍼스 근처 왕다방 이었습니다.  버거킹을 그쪽 한인 학생들이 왕다방이라 부르니 다들 그냥 그렇게 불렀네요. 
저는 롱아일랜드에서 학교 다니던 형을 만나 뉴욕 맨하탄에서부터 차를 두대 가지고 내려가기로 했네요. 
저랑 후배가 한차, 그 형은 혼자서 차를 몰고.. 열심히 메릴랜드까지 내려갔죠.  GPS 도 없던시절, 지도 들고 다니던 시절이니 열심히 지도 보고 찾아서 왕다방에서 그동네 사람들과 (오프에서는 다들 첨 보는 사람들인데) 같이 식당으로 이동했는데, 이 형이 안오는 겁니다.  미리 제 삐삐번호도 (네 삐삐 차고 다니던 시절이었슴다-_-;) 줬는데 연락도 없고.  사실 삐삐를 쳐도 콜백 받을 전화를 찾기가 어려웠을겁니다.

 

1-2시간이 지나도 안오는 그 형은 나몰라라 하고 신나게 놀고, 하루 자고 올라갔더니, 그 형은 버거킹이 왕다방인지 모르고 왕다방을 찾아 헤메다, 지나가는 한인들 붙들고 왕다방을 물어보다, 결국은 못찾고 다시 4-5시간 운전해서 뉴욕으로 돌아갔다는...... 약간은 슬픈 이야기 입니다. -_-;;

 

별로 재미없는 애기라서 죄송 ㅋㅋ, 요즘같이 셀폰이 있었으면 있을수 없는 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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