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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퀘벡시티 & 몬트리올 간단후기

제니스 | 2018.07.27 16:29: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겸사겸사 갑자기 캐나다 퀘벡시티, 몬트리올을 방문하고 왔어요. 뉴햄프셔 꼭대기 마을에 방문한 일이 있어서 가는 김에 세네시간 거리인 캐나다를 찍고오자고 한 것이 이렇게 크게 되었네요. 퀘벡시티, 몬트리올 각각 이틀씩 있었는데 뭐랄까...넘 좋았지만 둘 다 삼사일 있을 곳은 아닌 것 같았어요. 아마 단기간에 짧게봐서 그런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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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풍경사진은 관광버스 탔을 때만 찍고 나머지는 철저하게 가족을 포함하고 찍는 바람에 순수 풍경 사진이 별로 없어요. 근사한 사진이 많은데(도시가 너무 이뻐요) 여기 올리는 사진들은 그만큼이 아니어서 아쉽네요. 죄송하구요.

 

퀘벡시티가 이런 작은 파리인줄 모르고 간 무식한 1인으로서(도깨비를 찍었다는 말은 익히 들었으나 도깨비 1, 2회인가...도깨비가 도깨비 신부가 분수대 앞에서 콩닥콩닥 뛰어오는데 사랑에 빠지는 장면까지 보고 접은 사람이라)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파리를 사랑하는데 오호라...여기는 유적지에 유흥지까지 작은 스케일로 꽉꽉 채워넣은 아름다운 도시였던 거예요. 아시다시피 모든 주민이 (관광객 빼고) 불어를 쓰구요, 그냥 파리라고 보시면 되죠, 도로 표지판은 법으로 불어표시, 영어의 흔적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힐튼 호텔에서 포인트로 2박, 업글 이런거 없었구요, 골드라 조식은 먹었어요. 전면 통유리로 된 근사한 executive lounge가 거의 꼭대기층에 있는데(완전 하이라이즈 호텔) 첵인할 때 우리가 꽉찬 4인가족이라(애들이 15, 16) 원래 2인만 주는건데 다 주겠다고 선심을 쓰며 하는 말이 이그젝이 풀북이라 1층 라운지 조식당에서 먹으라고. 4인 다 주는게 어디냐 싶고(제가 원래 별로 많이 바라지 않음) 제 경험상 이그젝 라운지 조식은 장소는 근사하나 가짓수가 적고 1층 일반 식당 조식이 가짓수가 훌륭했기 때문에 땡큐베리마치하고 들어갔어요. 가본 호텔 중에 가장 낡은 (오래된) 건물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화장실 문 아랫단이며 몰딩이며 곧 확 리노베이션 해야겠더라구요. 하지만 오래된 호텔의 장점은 수압이 예술이라는 나름의 제 편견을 깨지 않고 근래에 경험한 적이 없는 엄청난 수압으로 파워샤워를 즐길 수 있었구요. 1층 로비가 약간 협소하고 구식 분위기가 있지만 마침 퀘벡시티에서 벌어지던 뮤직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디제이가 상주하며 엄청난 파워 뮤직이 뿡빠뿡빠~ 관광지에 휴가 온 기분은 만끽했구요, 나중에 저녁에 남편이랑 1층 라운지에서 맥주한잔 했는데 음식도 훌륭하고 서비스 나무랄 데 없고, 뭐랄까 관록이 느껴지는 호텔이랄까요. 호텔방 자체는 솔직히 방음도 잘 안되서 옆방에 한국분이 묵으셨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해듣고(아이들 야단치시는 내용 듣고 화장하다가 깜딱! 밤에는 바이올린 연습도 하고~ 혹시 마모분이시라면 재미있게 잘 들었어요~) 방 스테이 자체에는 감동이 없었지만 호텔 전체의 경험은 나쁘지 않았고 다시 묵을 의사도 있네요. 무엇보다 가장 빠글거리는 거리 생잔과 붙어있는 핫 로케이션. 2층 관광버스도 바로 앞에서고. 근데 힐튼퀘벡이 서 있는 자리가 샤또프롱트낙(도깨비가 소유했다고 주장하는 그 랜드마크) 다음으로 높은 언덕위인데 살짝 기온이 떨어지면 이 언덕에만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시베리아 파워 바람이 몰아치는데 무슨 토네이도 수준. 겨울에 죽을만큼 춥다더니 그거 살짝 알겠더라구요.

 

 

아참! 뉴햄프셔에서 다시 스테이해야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여기서 내려서 렌트한 차를 타고 퀘벡을 간건데요 즉 육로로 캐나다 국경을 패스. 전에 제가 여기서 육로 패스에서는 운전면허만 있으면 된다고 누가. 저의 경우에는 여권 네개 다 요구하심. 저만 영주권자에 시민권 신청중이고 나머지는 모두 시티즌. 애들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윈도우 내리자마자 운전면허 두장을 건넸더니 여권 없냐고 다 내놓으라고 하심. 참고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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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겨우 이틀 있는데 어버데다가 좋은거 다 놓치고 오는거 아닌가 싶어서 온가족이 여행 전날 반스앤노블가서 각자 다른 퀘벡 책을 들고 읽다가 가장 좋다고 여겨지는 책자를 구입. 열심히 들여다보았으나 아랫동네 윗동네가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 싶었는데 와보니 이해완성. 샤또프런트낙이 언덕 꼭대기에 있고 그 밑은 절벽인데 그 절벽 아래에 옹기종기 예쁜 동네가 있어 여기가 바로 쇼핑의 핵. 쁘띠샹플랭. 나이아가라에 있는 케이블카같은 것이 여기도 있는데 푸니큘라라고 미화 2.50인가 3불인가 받는데 (비싸죠 나이아가라는 공짜 아니던가요?) 이걸 타면 직진코스로 내려가고 아니면 돌아가는데 뭐 돌아가는 길도 나쁘지는 않으나 핵 더운날은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그러나 여기를 왕복하는게 퀘벡시티 여행에서 아주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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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에는 도통 관심없는 가족이라 아무 생각없이 왔다가 애들 배고프다는데 아무리 봐도 여기가 사람도 젤 많고 북적이고 그런거 같애서 들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원어브더 베스트 맛집이었고 토끼고기 파테가 인기메뉴. ㅠㅠ 전 안먹고 남편이 먹었는데 맛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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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거 탔어요. 좀 기다리다가 2층 맨 앞에 앉아서 시내 사진 신나게 찍었고 전 좋았는데 이게 1인다 35불인가? (남편이 사서 정확히 모르지만) 남편은 좀 돈아깝다고 후회. 전 좋았어요~ 퀘벡시티 전체를 잘 보여주더라구요. (물론 관광지쪽만) 차를 발레파킹 시켰는데 여기는 거의 걷는 거리가 많아서 이틀동안 한번도 빼지 않았어요. 그러니 이 관광버스가 더 좋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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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얘기한 쁘띠 샹플랭으로 내려가는 지점. 푸니큘라 안타고 걸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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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레알. 여기 식물원이 세계 무슨 3대 어쩌고 해서 도착하자마자 첵인도 안하고 여기부터 갔어요. 근데 사실 우리는 인섹테리엄을 기대한건데, 예전에 나이아가라 근처 식물원에서 근사한 나비전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여기도 그런 규모인 줄 알고...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어 급 실망. 전체 가든에서 차이니스와 제펜가든이 가장 볼만한 아이템일만큼 더운 날 고생할만한 가치는 그닥 없어보였어요. 여행책자를 보고 가면 이런 일들이 생기곤 하죠. 정말 걷다가 걷다가 지쳐서 1/3도 못돌고 겨우 돌아나와서 입구에 있는 까페테리아에 앉았는데(에어콘 그저그런) 천국이 따로 없더라구요. 아! 여기 음식 진짜 맛남! 뭘 먹어도 기대 이상. 작은 파리라는게 괜히 하는 말이 아님. 파리는 골라먹으면 맛나지만 비싸니까요. 퀘벡시티도 몬트리올도 음식 퀄이 넘 뛰어난데 가격이 넘 싸서 행복. 몬트리올에서 추천하신 보나파르트 코스요리 먹었는데 아...좋더라구요...남편이랑 담번에 오면 그 옆에 8코스 시켜먹자고 짝짜꿍하며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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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몬트리올의 가장 빠글거리는 거리 생폴, 여기서는 메리엇 숙박권으로 스프링힐스위에 있었는데 위치가 생폴 바로 비껴 있어서 가보고 대박을 외침. 이렇게 도시가 북적북적 빠글거리는 거리가 있을 때는 그 거리에 호텔 잡는 것이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요. 모든 비용 감수 가치 있음요. 나이들수록 더.

 

스프링힐스윗은 원베드룸 스윗형태라 널찍하고 좋았어요. 다만 방 인테리어나 청결도 같은 건 미국 내 카테코리 4급의 레지던스인보다 떨어지구요. 역시 오래된 로컬 호텔을 인수해서 메리엇으로 운영하는데 근근이 매리엇인듯 싶은? 아침은 레지던스인보다는 살짝 나았던 것이 크루아상이 괘안더라구요. 저희는 다 큰 아이들 4인 가족이라 (거의 성인 4명) 이렇게 투더블베드, 방따로 거실에 소파베드 형태의 방이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해요. 아마 이것도 2~3년 후면 졸업이지 싶구요 ㅠㅠ 대신 이제 남편이랑 홀가분하고 우아하게 2인 입실 해야죠. 유럽이 2인 여행에 딱이라죠? 호호호 마일을 많이 모아야 해요 어쨌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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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은 굉장히 광범위한 도시가 서울처럼 흥청망청 분위기이고 강가쪽은 유원지, 유원지...심지어 우리 식구들 집라인도 타심. 자유낙하도 하겠다고 호텔방에서 인터넷 구매까지 하고 담날 일찍 가서 탄다고 했으나 자유낙하는 헬퍼가 없어서 하지도 못하고 집라인만 두번씩들...보기보다 별로였나봐요 다들 표정이...^^

 

강가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포인테 칼리에르라고 건축과 시빌 박물관이 있는데 여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어요. 특집으로 이집트전을 하고 있어서 더 재밌었는지도 모르겠구요. 파리에 가면 항상 그 사람들의 미의식에 놀라고 오는데 이 박물관에서 그런게 느껴졌어요.

 

 

처음 집 나설 때 캐쉬 이백불만 공항에서 캐달로 바꿨고 예상대로 거의 쓸 곳 없었는데(호텔 방 팁, 포터 팁, 발레팁 말고는) 결국 카드 쓸 수 있는 곳에 캐쉬 밀어서 털고 나왔어요. 아무래도 불안해서 이정도는 챙긴건데 우리 마모인들이 카드부자이니 현지 커런시 당시 환율로 페이하는 해외 트랜잭션 피 없는 카드 사용이 정답이라 캐쉬는 정말 소량만 준비해도 될 것 같아요. 아 물론 유럽 및 홍콩 때는 파랑새카드로 아멕스 단말기 잘 사용했구요. 

 

여행기간은 총 14일이었고 자동차 렌트는 메릴린치카드 포인트로, 맨체스터보스턴 공항에서 달러에서 빌렸는데 풀세단 예약했으나 풀이 없다고 그 위 컴팩 SUV를 줘서 기아 스포티지 잘 타고 다녔고요. 비행기는 모두 AA 마일로 처리했고 다만 엄청나게 아까운 부분이 우리가 너무 급하게 예약해서 몇일이더라...찾아보니 21일이네요 (항공사 스테이터스가 있거나하면 웨이브해주겠지만) 21일 안에 어워드부킹을 하게되면 티켓당 75불을 차지하는 대참사가 있었어요. 저랑 남편이랑 PRG 가 있어서 AA로 등록하고 100불 스테이트먼트 처리했는데 나중에 보니 일반 택스만 되고 그건 안되서 SM 했더니 가볍게 해주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50불씩 ㅠㅠ 역시 어워드부킹은 미리미리.

 

 

음...여기까지가 제가 드릴만한 팁인것 같아요~ 궁금한 거 있으시면 질문 받겠습니다~~그럼 마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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