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삼선교 길가 카페에서 1, 2, 3호와 선배가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이날 아침,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서울역에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봤다.
좀 지나 대구에서 오신 장모님을 마중하고, 바로 처와 함께 공항으로 가는 길을 배웅했다. .
공항에서 기다리는 처형과 함께 세모녀의 첫 일본 온천 여행을 시작하는 날.
역사를 빠져나와 들른 롯데마트. 문도 열기전 줄을 서 있던 사람들과 함께 들어왔다.
물을 사들고 주변 구경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걷기엔 좀 덥다.
그냥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아파트 단지 입구 공원에서 제각각 모바일 기계 들고 노는 1, 2, 3호.
오후 집에서 뒹글던 아이들 데리고 전철역으로 갔다.
일 마친 선배가 있는 삼선교로 향했다.
아이들이 삼촌이라고 부를 만큼 친해진 선배가 아이들 입맛에 맞춰 짜장면집으로 데려갔다.
거울에 포스터, 앤디가 추천한 맛집이란다. 저 책 나온지가 20 여년, 이 집 내력이 보인다.
탕수육에 짜장면을 실컷 먹은 3호가 마술처럼 잠에 빠져든다.
잠을 깨우는 아이스크림.
선배네서 기다리던 마틸다를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오리도 둥둥 떠 노는 성북천. 변할 것 같지 않던 삼선교도 변했다.
마틸다를 잠시 선배에게 맡기고,
성북천에서 놀이를 찾아 나선 아이들.
개울을 건너는게 재밌던 아이들. 건너가기를 반복하더니,
멈추고 물을 내려 본다. 물고기가 있단다.
"애들아, 아빠도 좀 봐봐라!"
1호가 다시 건네 받은 마틸단의 목줄.
이번엔 2호가 미탈다와 산책을 다닌다.
고양이와 산책이 마냥 신기하고 재밌는 아이들.
지켜보니 마틸다가 어쩔줄 모르는 아이들을 끌고 다닌다.
한참을 끌려다니던 아이들,
기념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마틸다도 다소곳하게 포즈를 취해준다.
가는길 목줄은 3호가 잡았다. 셋중 가장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해 마틸다가 성가셨을 듯.
산책하며 주변 관심 받던 마틸다. 카페에서도 목줄한 마틸다를 신기하게 보는 이가 많았다.
잘 먹고 잘 놀았다. 집에 가자. 아이들은 엄마 없는 빈집을 느끼지도 못하고 잠들었다.
반갑네요. 제 부모님 집이 몇 년동안 돈암동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미국에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사를 간 동네라 방학 때나 갔었지만, 저는 그 동네를 참 좋아라 했어요. 십대 때와는 달리 강북이 여러모로 더 좋더라구요.
돈암동도 제 '나와바리'였는데요. 하하 반갑습니다. 한때나마 주기적으로 가셨던 곳이라 주변 동네가 아삼삼하시겠어요. 제 기억과는 변한 것들이 많아서 어디를 가나 변했구나 하는 소리만 하고 다니게 되긴 합니다만, 여긴 그나마 덜 변해서 푸근해요.
그 동네는 평소에 거의 가본적이 없었어서 가자마자 막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성북동이나 삼청동에서 데이트도 많이 했었고 ㅋㅋㅋ성신여대 쪽도 처음이었고... 강북의 아기자기함이 더 그립네요. 마침 동네 친구 중에 성대로 온 친구가 있어서 열심히 먹고 마시며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해장하러 명륜칼국수도 자주 갔었고 그립네요.
아...서울 토박이인데도 삼선교를 한번도 안가본것 같습니다. 이름을 익히 들었지만 ....아마 청계천 8가 지나서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소시적에 그동네 중고 책방에 엿바꿔 먹으로 무지 다녔고 나쁜(?) 아저씨 꾐에 이상 야릇한 비됴도 사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옛 추억 잠시 생각나게 해주신 오하이오님 감사합니다.
하하. 방향을 잘못 잡으신것 같은데, 청계천 추억이야기는 재밌습니다.
삼선교는 혜화동 로터리와 돈암돈 사이, 성북동으로 올라가는 네거리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삼선교가 진작 없어졌지만 그 세갈래로 잇는 육교를 일컫는 다고들었어요.
매번 느끼지만 사진 정말 분위기 있게 잘 찍으시는 것 같습니다ㅎㅎ
우와 마틸다냥이가 저렇게 산책을 잘 하나요? 엄청 신기해요!!
저는 하면 하나 보다 했는데 고양이 한테는 워낙 드문 일인가 봐요. 다니는 내내 주변 분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더군요.
고양이 + 목줄은 그렇다고 하지만, 고양이 + 목줄 + 산책은 냥이과인 분들에게는 최고의 은총이지요 +ㅁ+)bbb 꾹꾹이만 받아도 좋다고 할 사람이 넘쳤는데, 고양이와의 산책이라니 ㄷㄷㄷㄷ 부럽네요
고양이의 돌격(?) 본능을 참 막기 힘든데 말이죠.
걷기보다는 막 점프를 해서 같이 산책을 한다고 해도 어디로 튈지 모르겠더군요.
그나마 이정도로라도 할 수 있으면 은총이고, 보조 맞춰서 가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죠.
그렇죠 'ㅁ'!!! (뭐 좀 아시네요)
집사는 그저 고양이님이 가자고 하시는대로 가고, 고양이님이 쉬자고 하는대로 쉬고, 고양이님이 놀아달라느대로 놀아드려야 하는거잖아요
라고 고양이는 키워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이야기 해봅니다
고양이도 키운적 없으시다면서 부러워 할 것 까지야 있겠습니까만은 산책하며 보니 시선을 받는게 남다른가 보다 하긴 했네요.
주변에 냥이 집사님들이 좀 계시다보니까 말이지요 ㅎㅎㅎ
고양이와의 산책은 제 로망중에 하나였습니다. ㅎㅎ 저것도 고양이 성향이 좀 받쳐줘야 할텐데 아주 부럽네요.
예전에 한국에서 키우던 우리집 고양이가 그립습니다. 미국 오면서 친구에게 입양보냈는데 일명 '무릎냥'이라고 아주 살갑던 녀석이었어요.
그정도로 고양이를 좋아하셨군요. 저는 고양이는 잠깐. 평생 개와 살았던 터라 산책이 그렇게 큰 선망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야튼 즐거운 밤 나들이였습니다.
제목이 삼선교도 아니고 123호도 아니고 마틸다로 해야할것같은데요....
그러게요. 고양이에게 관심이 집중 되는 느낌^^
삼선교, 돈암동... 참 그리운 동네네요. 제가 태어나 자란 동네 입니다.
작년인가 돈암시장에 가봤는데 주변이 많이 변했더군요
저 성북천은 돈암시장뒤로도 이어지지요.
좋은 사진 잘 봤읍니다.
감사합니다. 활동 연도만 비슷했으면 오다가다 저와 한번 봤을 짐도 할텐데요. 하하.
지금은 시장뒤로 왕십리 청계천 까지 연결이 되었더군요.
ㅎㅎ 초등학교때 삼선교근처에 실아서 성북천에서 빨래 하던 사람도 보았는데
그립네요
저도 혜화동에서 학교/직장을 9년이나 다니고 삼선교 근처 (삼선교역이 대학로하고 성신여대 사이 맞죠?) 에 자주 다녔는데 (거기 한신 아파트인가 언덕에 있던 대단지에 빵집이 맛있었어요) 저런 천이 있는 줄 전혀 몰랐네요. 생각해 보니 20년 전 추억이네요. 추억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꽤 오래 사셨네요. 20년 전에는 아마 저기 위헤 상가아파트가 있었던 걸로 기억어요. 2000 년 초반 부터 삼선교에서 왕십리까지 성북천을 복원 했던 것 같아요. 아마 그래서 본적이 없으셨을 것 같아요.
동네 선배님 이시네요^^ 전 평생 정릉/돈암동 살다 삼선중학교를 마지막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한국 갈때 종종 가는데, 많이 변한 거리에서 몇몇 그대로 있는 오래된 집(20년전엔 새집^^) 보면 기분이 좋아지곤 해요.
글 제목보고 혹시나 했는데..예상대로 학교 동문을 만나네요....라르크님이 선배님이실지 후배님이실지 모르지만...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네요...저도 삼선중학교 출신입니다...저는 길음동에 살았었는데 초등친구들 죄다 서라벌 중학교 배정되었는데 저만 삼선에 배정되어 버스타고 통학했습니다.
당시에는 조금 특이하게...중고등학교가 같이 있는 학교가 대부분 이었는데..삼선중학교는 중학교만 있어서 좋은점도 나쁜점도 있었던게 생각나네요..
저도 삼선중학교 출신입니다!! 전 삼선교 살았구요!!:) 이곳에 삼선교 출신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 서울살아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곳인데 말이죠 ㅋㅋㅋ
서라벌 중학교 나오면 서라벌 고등학교가 꼭 나오던데...뺑뺑이 돌리기 시절 이전에 서울에서 내놓으라(?) 하는 학교였지요. 서울의 남산공전 (남산공업전수학교)랑 ..ㅎㅎ 제 이웃에 뺑뺑이 시절 이전에 서라벌 고등학교 나오신 분이 계시는데 지난 세월 사진을 보니 정말 학창시절에 몇가닥 하셨더군요. ㅋㅋ
참 서라벌 고등학교는 그당시 아이스하키로도 한가닥 했을걸요? 동대문 아이스 링크에서 난투극도 ....
지금은 명문고라고 들었는데 세월이 흘러 잘 모르겠네요.
서라벌고 출신 중 걸출한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 재학 시절 재밌는 사연도 많더라고요.
이를테면 모 교사 왈,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데 자는 사람은 없더라. 하도 이상해서 교탁에서 내려와 교실을 둘러 보는데 학생하나가 의자를 붙이고 책상 아래 누워 자더라. 그게 누구니 알아? 한무야 한무!
요즘은 코미디언 한무 아는 분들은 없겠지요.
앗 저 찾으셨어요?
3학년때 담임선생님이 한무 였는데.
저희 형이 삼선교, 혜화동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서, 저도 너무 익숙한 동네에요.
혜화동에서 미국오기전에 일년동안 직장생활도 했고.
낙산공원에서는 사진 안 찍으셨어요?
하하. 설마 그 담임선생님이 전 코미디언은 아니겠지요?
낙산공원은 작년에 갔습니다. 사진도 있는데... 산선교 대학로 뒤로 동대문으로 내려왔던 기억이. 참 멋있고 시원하게 바뀌었더라고요. 동대문쪽으로 내려오자 마자 JW 메리어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걸 보고 나도 마모인 다됐네 했습니다. 하하.
서라벌고는 1990년대 후반에 노원구 은행사거리쪽으로 이전해서 지금은 어엿한? 명문고 반열에 드는 학교가 됐더라고요. 제 기억엔 서라벌고는 인문계인데도 이전 전까지는 2부(야간)가 있던 학교래서 기억이 나네요.
이전하고 오히려 별 성과(?)를 내진 못하는것 같은데 학교가 옮긴 중계동 쪽은 나름 명문 학원가가가 되어서 아파트 값도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 보다 외고 과학고 등이 뜨기 전에는 평준화 이후 10 년 정도 나름 '입시 명문' 으로 명성을 날리던 시절이 있었지요. 가히 입시 명문이란 소리를 들을만 했던게 한해 100 여명 씩 서울대를 보내곤 했어요. 당시 비 평준화였던 진주고와 서울예고를 빼면 평준화 인문계 최다 서울대입학생 배출 학교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이 학교가 바로 '야자'의 발생지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고교 평준화를 망친 주범으로 지목 되기도 했어요.
고등학교도 없었고, 또 주변에서 보기 드믄 공립학교 였지요? 한국에서 배정받아 가는 중고등학교 공사 구분이 별 의미 없긴 합니다만 친구를 보니 등록금이 조금 더 싸긴 하더라고요. ㅎㅎ
헛! 반가워요. 저도 친구들은 거의다 용문/서라벌 로 갔는데 저랑 2명만 삼선에 배정됬죠. 그때는 똥통학교라고 그랬는데 ㅋㅋㅋ . 들어가니 친구들도 너무 착했고 특히 우리 담임선생님이 최고였던.. 조현공..선생님 였나..
댓글 달다 보니 이 주변 살던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삼선중학교면, 바로 사진에 보이는 제 선배(마틸다 아빠)의 후배인 것 같네요. ㅎㅎㅎ
앗 고양이도 있으셨어요? ("4호"?)
아님 그 선배님 고양이인지..?
그나저나 저 선배님은 하도 많이 등장하셔서 저희 마모인들도 이미 친해진(?) 것 같아요 ㅎㅎ
버스 안에서 찍은 삼형제 사진 넘 귀엽고 잘 나왔네요!
세 모녀 일본 온천 여행 듣기만해도 참 흐뭇하네요! 좋은 시간들 보내시고 오셨길요!
선배의 고양이 입니다. 애들 다키우고 적적한지 몇해전부터 마틸다 키우면서 푹 빠져 살더군요.
저 선배가 여행 가면 우리 식구들 꼬박 챙겨주는 몇 안되는 지인 중 한명인지라 이젠 아이들도 친척인 줄 압니다.
일본 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름엔 본의 아니게 성북천을 많이 지나다녔는데 삼형제르루만날뻔했네요. 한성대 입구역 나폴레옹 제과점도 몇번 가보고. 삼선초등학교에서 아침마다 조깅도 했네요. 성북천을 따라 조깅하고 싶었지만 햇볕이 너무 강해 안했는데 아쉽네요.
삼형제 사진은 언제봐도 반갑네요.
아 그러셧군요. 저흰 삼선교 주변엔 자주 얼쩡 그렸는데 성북천은 이번에 처음 가봤어요. 반갑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오다가다 보더라도 반갑게 맞아주세요.^^
혜화동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오하이오님 글 제목이 눈에 익어 들어왔습니다. 오하이오님의 사진과 스토리텔링에 다시한번 감탄하고 갑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이 지역(?) 출신, 혹은 거치신 분들이 많군요. 저도 굳이 따지자면 이 일대 출신이고요. 이쯤되면 당시 이름난 카페이름, 식당 이름만 되면 바로 지내던 시기가 나올 것도 같네요.
와. 마일모아에서 '삼선교'라는 이름을 듣게 될 줄 몰랐네요. 그리고 댓글을 보니 삼선교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도 많구요.
저는 미국오기전까지 25년 넘게 삼선교 삼선중학교 아랫동네 살아온 삼선교 토박이었네요. 지금도 부모님과 동생들을 근처 언저리에 살고 있구요.
사진을 보니 슬쩍슬쩍 보이는 길도 가게도 다 기억 속에 있는 곳들이네요. 짜장면집도 종종 가던 곳인 것 같구요.
저도 2년전에 다녀왔는데 많이 변했죠. 제가 살던 집은 아직도 재계발에 묶인 곳이라 제 어릴적 그대로의 동네지만
다른 곳들은 죄다 변했더라구요. 돈암초, 삼선중, 홍대부고 나왔습니다.. 전부다 그 나와바리죠..ㅋㅋㅋ
추억에 졎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지금것 가장 강력한(?) 연고를 보여주신 것 같아요. 송림원은 정말 오래되었지요? 앞으로도 이런 집들이 오래 잘 버티면 좋겠어요. 마틸다 아빠가 어릴때 부터 다녔던 집이라고 하더군요. 이분이 삼선중학교를 나왔어요. ㅎㅎ
저도 삼선중 아래 살았는데,,,삼선중 ..참으로 학생이 많았던걸로 기억,,,삼선교 놀이터 기억하세요? 날라리 오빠들 엄청 많았는데,,, 한신한진아파트 지어지는 과정이라 그일대 개발되는과정속에서 살았죠,,,우촌초, 동구여중,,,나오고, 친구들은 홍대부속중, 경신고 ,,,
'날라리' 참 오랜만에 들어 보네요. 요즘은 예전 날라리들 하고 다른 것 같아요. 방송을 보면 훨씬 잔인해지고 조직적이 된 듯한 느낌. 야튼 예전엔 나름 운치있고 순진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어른들 보먄 눈치도 보고 그랬는데... 동구여중, 홍대부중, 경신고 아 정말 이 일대 학교들이 정말 많았어요.
아...지금 다시금 추억을 되살리니 이사람 생각이 확 떠오르네요. 제 기억이 맞는다면
돌아온 사형수 이철!
그당시 국회의원 출마했을때 포스터에 있던 내용이죠.
흰 죄수복 입고 그 옆에는 돌아온 사형수! 아마 대충 이거였을겁니다.
숨도 못쉬던 박정희 정권하에서 나름대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는데 ktx 사장시절 지금도 이슈가 되고 있는 KTX 여승무원 해고라는 악수로 인생의 인력서에 한점의 흠으로..
이철 의원이 출마했던 지역구입니다. 당시 2인을 뽑는 선거구제 였는데도 야당으로 첫 출마해서 1등으로 당선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씀대로 포스터에는 포승줄 묶인 죄수 사진을 그대로 썼었고요. 근데 그 이미지가 자꾸 김재규하고 오버랩이 되네요. 그냥 죄수복만입고 포승줄은 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댓글 읽는데 삼선교에 인연이 있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네요. 저도 근처 고등학교를 (경동) 나와서, 삼선교 쪽도 자주 갔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돈암동 (성신여대 주변, 여기가 아마 행정구역으로는 동소문동이긴 할텐데 그냥 돈암동으로 통하니)에서 더 많이 놀긴 했지만, 그래도 삼선교하면 나폴레옹 제과점 (돈암동은 태극당) 이 생각나네요. 학생 때는 둘다 비싸서 자주 못갔었는데 어린 마음에는 둘다 엄청 감동적이였던 기억이 있네요.
나폴레옹 오랜만에 들어요 ㅠㅠ 저도 어렸을때라 비싸서 혼자는 못갔었던....모닝글로리옆 태극당... 10여년만에 저도 미국 살다 다시가보니 나폴레옹 앞 사거리가 왜이리 좁게느껴지던지... 어렸을땐 꽤 넓은 사거리였던거 같은데 시장 들어가는 길까지 하면 오거리였던가.... 거기서 맨날 마을버스타고 등하교하고 4호선 타고 성신여대나 명동 대학로 쪽으로 놀러 다녔어요 ㅋㅋㅋ
정말 많네요. ㅎㅎ. 저는 아직도 나폴레옹 제과점에서는 아직도 한번 못 먹어 봤습니다. 지금은 예전 자리 대각선으로 옮겨 있던데 예전 보다 더 고급스러워 진 것 같아요. 지금이야 그렇더라도 거기서 빵 사먹을 형편은 되는데 지나가면서 사먹을 생각도 못해 봤네요. 다음엔 애들하고 생애 첫 나폴레옹 빵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삼선교 말만들어도 마음이 찡하네요...돈암동.정릉 학창시절을 다그곳에서 보낸터라요!!! 삼선교가 많이 좋아졌네요. 저여렸을적에는 개천이라고 불렀는데!! 아이들이 아빠가 잘놀아줘서 그런지 늘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보기좋아요. 한국가고싶어요...그리고 성북할라데이인은 정말 동덕여대 기숙사로 바꼈구요.
저야 초중고 모두 12, 13번 라인으로만 있어서 정릉이나 종암동 까지 갈일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만 거기도 제겐 빤한 동네긴 하죠. 정말 의외로 동네분들이 많아 반갑네요.
동성 나오셨나요? 저도 혜화동 출신입니다^^부모님은 여전히 그동네 사시구요. 삼선교랑 성북천이랑 반갑네요. 그 일대도 진짜 많이 변했어요.
예, 중학교를 거기 나왔습니다. 제가 다닐때 붉은 벽돌 건물이 허물고 새 건물이 들어서고 운동장도 반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오다가다 보면 그자리에 있는 것도 신기합ㄴ다. 그때 주변에 있던 학교들이 많아 강남으로 갔거든요.
오하이오님 사모님은 아들 셋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잘 다니시는 것 같아요. 그저 부러워요...
오하이오님은 타의에 의한 기러기 생활을 제법 하시는 듯. ㅋㅋ
삼선교있는데 나폴레옹 제과점 여전히 있나요?? 어린시절 큰 집 가기전에 항상 들렸던 나폴레옹 제과점이 기억 나네요. (울 1,2,3호 , 더운 여름에도 잘 지내고 있죠??)
그래도 자유롭게 잘 다니기야 하겠습니까, 늘 떨어지면 불안하고 걱정스럽고 할 것 같긴해요. (특히 저녁에 애들 안재우고 노는 거와 인스턴트 사먹는거 ㅎㅎ ) 그래도 집안 어른들 하고 떨어져 다른 손 도움없이 애들 셋 낳고 키우면서 저나 처나 누구든 애들 셋 정도는 감당할 만큼 된 것 같아요.
나폴레온 빵집은 자리를 옮겨서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단순히 성업이 아니라 듣기로는 백화점에도 입점한 국내 유명 제과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다음엔 한번 먹어 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개학 했네요^^ 안부 여쭤주셔서 고맙습니다!)
돈암국민학교 출신이에요 삼선교 나폴레옹 빵집 많이 다녔죠
2층은 경양식집이었어요 고급 레스토랑이었어요 맛도 있고요
하얀 와이셔츠에 나비 넥타이 매고 각지게 서비스 하던 잘생긴 웨이터 생각나네요
크림슾도 맛있었는데....
돈암동에 거의 14년을 살았네요 대학 졸업하기 전에 이사했으니...
추억 더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 위에 @아들딸아들 님과 같은 초등학교 나오셨네요^^ 다만 약간의 나이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ㅎㅎ 저도 국민학교 세대거든요. 나폴레온빵집 2층에 경양식 집이 있는 건 몰랐네요. 제가 어릴때는 경양식집 자체가 귀하긴 했는데 돈암동에 '황제'라는 경양식 집은 기억이 납니다. 입구에 카드의 왕을 그려놨던...
하하하. 비슷하실 수도 있겟고 제가 좀 어릴수도... 저도 제가 다닐때는 국민학교였습니다. 아직도 교문 언덕 들어서서 운동장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하고 들어갔던 기억이 선하네요.
저녁에 운동장에서 놀다가 애국가나오면 국기보고 서있던 기억도 나고요. 나폴레옹 빵집 근처에 백악관이라는 빵집도 있었어요. 제 친구가 빵집 아들이었죠. 삼선교 극장인가 성인영화들 하던
극장도 있었던 것같은데.. 암튼 이래저래 추억이 돋네요!:)
오웡!!! 저 지금 그 건너편에 있는 독서실 다니고 있는데...ㅋㅋㅋㅋ여기서 삼선동 얘기를 들을 줄이야ㅋㅋㅋ
나폴레옹은 옛날 그맛이 아닌거 같아요. 단팥빵 빼고는 별로...ㅋㅋㅋ
옛날엔 감히 먹어 보질 못했어요. 전시된 롤케익 보면서 침만 흘려 본 기억은 있습니다. 요즘 그정도 형편은 되니 다음엔 꼭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ㅎㅎ
댓글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