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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알라스카 크루즈 후기 및 팁

촌놈이미국으로 | 2018.08.14 18:10: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가입하기 전부터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많은 도움을 얻었기에, 제가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최근에 알라스카 크루즈를 타고 휴가를 다녀온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항공기 호텔 등에 관해서야 저보다는 너무 많은 고수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는 제가 준비하면서, 그리고 겪으면서 생각했던 팁을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다녀온지 벌써 한달이 넘어가네요, 꿈같은 시간들입니다. 너무나도 한가롭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7박 8일동안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너무 준비를 하지 않고 크루즈선 및 항공 예약 이외에는 아무것도 사전에 공부하지 않은 상태로 간 여행이라 조금 더 준비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지나간건 어쩔 수 없지요.. 저의 후기를 보고 몇 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가족 일정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정 : 7월초 (7.1 - 7.8)

인원 : 4인 (아이둘 포함 초4(남), 킨더(여))

크루즈 : Seattle - Juno - Skagway - Glaicer Bay Nationl Park - Ketchikan - Victoria(BC, Canada) - Seattle

 

 

1. 크루즈 예약.

 

크루즈 예약에 관련해서는 저도 이곳 게시판에서 몇 분들의 글을 참조하여 예약을 하였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 https://www.milemoa.com/2016/07/12/how-to-book-alaska-cruise/

 

크루즈를 선택할 때는 본인의 일정과 일행의 나이대에 맞는 크루즈를 선택하면 됩니다. 특히 위의 글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Glacier Bay National Park 를 들르는 지의 여부는 꼭 확인 하시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와 같이 아이들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Family friendly 한 배를 선택해야 하며, 어른들끼리 조용하고 애들 북적이지 않는 성인 위주의 여행을 원하시면 또 그에 맞는 배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일정을 결정한 후, 어떤 배를 선택할 지는 아래의 사이트 등의 리뷰와 배 정보 등을 이용하였습니다.

  참고 : https://www.cruisecritic.com

 

일정과 배를 선택한 후에는 예약을 해야 하는데, 위에 링크한 글과 같이 저는 다음의 사이트를 이용하였습니다. 선택한 여정에 맞추어 각각의 딜러들이 가지고 있는 옵션들을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마지막에 가장 좋아보이는 곳을 선택하시고 예약을 하면 됩니다.

   참고 : https://www.cruisecompete.com

 

 

  *Tip : 딜러에 따라 가격 할인, 또는 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쿠폰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다이닝 쿠폰과 와이파이 이용 쿠폰을 선택하였습니다. 여기서 각각의 쿠폰에 대한 저의 후기를 말씀드립니다.

 

   1) 와이파이 이용 쿠폰.

절대 선택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와이파이 이용 쿠폰입니다. 배에서 항해 중에는 당연히 기본 핸드폰 통신사를 이용한 통신은 거의 불가하다고 보면 됩니다. 와이파이가 이용 가능하기는 하나 공짜가 아니며 매우 비쌉니다.($150 for 6 hours or so..). 긴급한 상황을 대비하여 와이파이 이용 쿠폰을 선택하였으나..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도 않고.. 저는 6시간 이용 쿠폰을 받았는데.. 실제로 총 사용할 수 있었던 시간은 10분도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항구 근처에 도착하였을 때 연안을 지나갈 때 핸드폰이 터지는 시기를 이용하거나, 정박하였을 때 부랴부랴 통신사의 데이터를 이용하고, 배에서는 그냥 속세와 단절된 느낌으로 조용히 휴식을 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Verizon unlimited plan 을 사용하는데, 미국(알라스카 포함), 캐나다 모두 커버되기 때문에 로밍 걱정 없이 편하게 사용하였습니다.

 

   2) 다이닝 쿠폰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은 공짜입니다만, 몇 개 유료인 음식점이 있습니다. 공짜인 음식점은 손님도 많고, 특히 부폐 식당 같은 경우에는 조금은 소란스럽고, 차림새들도 매우 편합니다. 물론 공짜 식당에서 먹는 밥들도 매우 훌륭하지만 분위기를 내고 싶고, 대장님 기분 전환을 위해서는 다이닝 쿠폰을 통한 고급 레스토랑 이용을 강추드립니다. 3인용 다이닝 쿠폰으로 프랑스 식당에 가서 분위기 있는 저녁을 즐겼고, 어른 둘에 아이 둘은 어른 1인용 쿠폰을 써서 음식을 쉐어하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와이파이 이용 쿠폰을 받지 말고 다이닝 쿠폰을 하나 더 받았으면 좋았겠다는 후회를 합니다. 개인적 의견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공짜 아닌 레스토랑에 갈 때 준비해간 드레스 등을 입고, 사진도 찍습니다. 추가 비용을 내야하지만, 와인 한잔 대장님께 추천합니다. 대장님이 조금 행복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때 웨이터들에게 팁을 미리 조금 주면 웨이터들에 따라서 와인 등도 공짜로 해주기도 합니다.

 

   3) 음료 쿠폰

배에서 음식은 거의 공짜입니다만, 생수와 술은 공짜가 아닙니다. 식당이나 Bar 에서도 그냥 Tap water 는 공짜이지만 생수와 술은 공짜가 아닙니다. 구매를 해야 하는데 크루즈라고 해서 너~~~무 비싸지는 않고.. 그렇다고 grocery 에서 사는 것처럼 싸지는 않습니다. 음료 쿠폰이 있으면 물과 간단한 soda 등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것 같고.. bar 에서는 어떤지 제가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그냥 tap water 먹고.. 식당에서 주는 기본 쥬스 등으로 충분하고 콜라 등을 그리 즐기지는 않아서 음료 쿠폰이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다시 크루즈 여행을 가서 동일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저는 고민 없이 다이닝 쿠폰 2장(총 6인 공짜)을 선택하겠습니다. 아. 물과 술은 공짜가 아니라고 했는데.. 참고로 Casino 에서도 공짜가 아닙니다. 라스베가스 생각하고 Casino 에서는 공짜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맥주는 약 7불 가량(텍스 및 팁 포함). 와인 및 칵테일은 약 10~12불 정도입니다.

 

 

2. 공항에서 항구로 이동, 항구에서 공항으로 이동 (승선 당일 도착 비행기, 승선 당일 출발 비행기)

   1) Airport to Port

        승선이 오후이고 아침에 도착하는 비행기여서.. 원래 계획은 렌트카를 빌려서 Seattle 을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Space needle and pike place market 등)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다보니, 각 크루즈라인들에서 팻말을 들고 배까지 shuttle bus 를 운행을 한다는 광고를 합니다. 이 shuttle 을 타면, 항구에 내려서도 짐을 들고 다닐 필요 없고, 승선하고 나면 각 방으로 짐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가격이 좀 비쌌지만(20불/인) 그래도 짐에 대한 걱정 없이, 렌트카도 안해도 되고, 항구에 일단 버스로 내린 후에 근처나 둘러보다가 배를 타야지.. 싶어서 이 옵션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옆에 조그맣게.. 아주 조그맣게.. 짐만 옮겨주는 서비스도 한다고 합니다. luggage 1개에 5불. 짐을 항구까지가 아니고 승선 후 각 방까지 옮겨주는 서비스. luggage 한 개당 5불. 이거다.. 하고 shuttle bus 취소하고 짐 맡기고 가볍게 uber 승차장으로 가서 uber 타고 space needle 까지 가서(30불) 신나게 구경하고 오후 2시경 port 로 다시 uber 를 탔습니다.(3불). 즉흥적으로 확인하고 이용한 서비스였는데, 당일 비행기로 시애틀에 도착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일 것 같습니다. 사전에 렌트카를 예약을 안했는데 공항에서 보니 렌트카를 픽업하러 가는 버스의 줄도 상당히 길고.. 시내를 돌아다닌다고 했을 때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을 생각하면. 결론적으로 제가 이용한 서비스가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승선 당일 비행기를 탔는데.. 한가지 단점은 크루즈 예약하고 항공기 예약을 한 시점부터 시애틀행 비행기가 출발하는 그 시점까지.. 비행기가 지연되서 배를 못타는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한 것입니다. 저는 저의 운을 믿고 대신 비행기를 최대한 아침 일찍 도착하는 것으로 골랐는데.. 비행기 지연에 대한 걱정과 리스크는 크루즈 예약 시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 Port to Airport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배에서 내려 공항으로 가는 여행 마지막날, 하선은 아침 7시, 비행기는 오후 3시입니다. 역시 시간이 좀 남습니다. 짐에 대한 부담도 있고요.. 또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이 막연한 생각으로 배에서 내려서 커피 한잔 하면서 렌트카 예약하고, 나혼자 얼른 근처에서 픽업해와서 몇 시간 둘러보다가 공항에서 리턴해야지. 하는게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크루즈 안에서 보니.. port - vallet service 라는게 있습니다. 돌아가는 항공편 정보를 미리 보내주면, 체크인을 미리 해주고.. checked luggage 를 배에서 비행기까지 알아서 보내주는 서비스가 별도의 요금 없이 공짜로 운행됩니다. 즉, 시애틀 항구에 도착 직전에 배안에서 항공권을 미리 받고 짐도 미리 보낼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항공권을 받고.. 붙일 짐 한 개를 붙이고.. hand carry 할 작은 가방 3개만 들고 배에서 내립니다. 작은 가방 3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주위의 직원에게 이 짐들을 보관하는 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port 66, 가방 하나당 3불, cash only) 가방 3 개 9불에 맡기고.. 이번에는 가볍게 주위를 둘러보며 내린 배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근처 스타벅스 1호점부터 시작해서 pike place market 등을 여유롭게 둘러보고 짐을 찾고.. 시간도 있으니 이번에는 시애틀 지하철 타보자 해서 지하철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port to airport, airport to port 모두.. 렌트카 보다는 제가 사용한 방법이 여러가지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승선

  승선시 서류 검사에 시간이 매우 많이 소요됩니다. 미국 입국시 입국심사와 비슷하나 차이가 있다면 분위기가 약간은 더 부드럽다는 점 이겠습니다. 오후 4시에 출항이고, 아침 9시부터 승선 절차가 시작되니 서류 검사를 위해 줄 서는 것이 싫으신 분들은 일찍부터 배에 타시어 휴식과 함께 공짜 식사 등을 즐기시기 시작하셔도 됩니다. 저희는 시애틀 간단히 둘러보고 1시반 경 항구에 도착하여 약 3시반쯤 승선한 것 같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호텔 체크인 및 미국 재입국에 필요한 여권/비자 등 서류 총 검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캐나다를 경유하는 선박이라 캐나다 비자 또는 eTA 가 필요할 지를 알아봤는데 한국 여권 소지자들은 필요 없다고 합니다.

 

Tip : 어떤 글에서 배에 타면 물이 공짜가 아니니 생수를 사가야 한다. 는 글을 얼핏 보고.. 시애틀에서 배타기 전에 물을 좀 사가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깜빡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지.. 다시 돌아가서 사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깜빡하길 잘 했습니다. 외부에서 생수도 반입 금지입니다. 제가 공항에서 방으로 보낸 luggage 안에 생수가 4병 있었는데.. 그 생수도 이미 가방 열어서 빼갔더군요..(notice 와 함께). 즉, 외부에서 생수는 비행기 탈 때와 마찬 가지로 반입 금지이며, 비행기 탈 때와는 다르게 luggage 안에 넣어서 반입도 금지입니다. 

 

 

4. 크루즈 내 여행

   승선을 하고 방에 짐을 풀고 나서부터는 그냥 즐기면 됩니다. 하루에 10끼를 먹던.. 아이스크림을 20개를 먹던 케익을 30조각을 먹던. 다 공짜이고.. 그냥 먹고 자고 쉬고 즐기는 그냥 휴양을 하면 됩니다. 각 정박지에 내려서 관광을 하는 코스가 있으나, 원하지 않는 분들은 내리지 않고 계속 먹고 자도 됩니다.... 아무런 팁도 필요 없습니다.

 

 

5. Excursion.

   이게 문제인데.. 각 도시에 정박하는 동안 excursion 입니다. 다양한 activity 들이 다양한 가격. 엄청 비싼 가격들로 광고가 되고 있습니다. 사전에 아무 공부 계획 없이 갔기 때문에 excursion 에 대한 공부 또한 전혀 안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터넷 접속 안되구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파는 excursion package 를 줄서서 그대로 구매합니다. 배 타기 전보다 할인된 가격이라며 광고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배에서 사는 것은 엄청나게 부풀려져 있는 금액이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그냥 아무 계획없이 배에 내리시어 local 에서 알아보시면 놀랄 정도로 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에 내려서 조금 걷거나 조금만 발품 팔면 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부모님들끼리만 가시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배에서 안내해주는 excursion 을 이용하더라도, 우리 마모인들은 합리적으로 즐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Bar 에서 mud slide 한잔 여유롭게 하고 있는 사이에 배안에서 사람들이 엄청 줄서서 기다리면서 excursion 사는것을 보고 아무 준비가 안되어 있음에 초조해하던 대장님이 투어 하나를 구매하여 매진되기 전에 샀다고, 조금만 늦었으면 매진되었을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흔들면서 오길래,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따라 가긴 갔지만 (평상시였으면 환불을 하러 갔거나 한판 붙었을텐데 평생에 한번 가는 크루즈 여행이니 참았습니다.^^) 나머지 투어들은 모두 싸게싸게 로컬 투어로 구매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정박지인 빅토리아.. Butchart Garden 투어(버스 + 공원입장료).. 배에서 파는 팩키지는 1인당 220불(성인)/170불(어린이) 입니다. (4인 가족이면 780불. 어마어마하지요. 그래도 사람들이 줄서서 삽니다.) 저희가 배에 내려서 로컬 여행사 통해서 구매한 금액은 4인 다 합쳐 팁까지 다 합쳐 220불 (10인승 밴 40불/인 + 입장료 4인 총 약 60불) 이었습니다. 여기서 꼭 주의할 것. 배에서 가까운 곳으로 갈 때는 상관이 없는데 제법 떨어진 곳으로 차를 타고 가야할 때는 반드시 돌아오는 편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합니다. 크루즈와 연결된 excursion 을 사면 excursion 이 지연되더라도 배가 기다려줍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로컬로 사는 경우에는 늦으면 기다려주지 않고 출발합니다. 뒷 일은 알아서 생각...하기도 싫지요.. 10인승 벤을 타지 않고.. 그냥 로컬 버스나 로컬 택시를 타도 되긴 하는데.. 돌아올 때 택시 줄이 길어서.. 버스가 끊겨서.. 등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는 경우에는 골치아파지지요.. 제가 지불한 저 Butchart Garden 220불도 기사 딸린 벤을 타지 않았으면 더 싸게도 갈 수 있었겠으나.. 돌아오는 택시를 제 시간에 못 탈 위험까지 감수할 자신은 없어서.. 그냥 벤을 탔습니다.

결론적으로. 마모인들은 크루즈 내에서 파는 excursion 은 절대 사지 말 것!!!!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제 시간에 돌아올 것!!!

 

 

 

이 외에도 조금 더 있는데.. 시간 얼마 안걸릴 줄 알았는데 이 거 적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틈틈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이 글 보시고 여행 준비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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