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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Hot sleeper들을 위한 bed cooling 솔루션들 후기

헐퀴 | 2018.08.18 15:45: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는 추운 건 어떻게든 견디지만 조금만 더워도 거의 넉다운되는 스타일입니니다. 잠도 마찬가지라 겨울에는 푹 잘 자고, 여름만 되면 불면증에 걸리는 불행한 체질이죠. 특히 제가 자던 자리가 따뜻해지면 그것 때문에 잠이 깨곤 해요. 그럼 또 다른 자리로 옮겨서 자야 하기 때문에 침대 옆에 접이식 매트리스를 하나 비치해두고 왔다갔다 하면서 자야 하고, 여름에는 평균 한시간에 한번씩 이짓을 하다보니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아 늘 피곤하곤 합니다.

 

암만 생각해봐도 잠이 건강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에 하난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올여름에 몇가지 시도를 해봤습니다.

 

1. 각종 cooling pad류....

는 사실 이번에 시도한 게 아니고, 그냥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번씩 해봤는데 별 소용 없습니다. 정말 오래 가봤자 2-3시간이고, 냉동실에서 미리 식혀야 하는 것들은 너무 차가워서 잠이 달아나는 역효과가 있습니다;;;

 

2. Bedjet

이불(comforter)에 바람을 불어넣어서 냉각/난방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써봤더니 저한테는 영 애매했습니다. 전 공기가 시원한 것보다 등, 머리가 닿는 침대, 베개가 시원해야만 효과가 있나봐요. 오히려 애매하게 살짝 추워서 잠자다 깨기만 하고, 그럼 또 등이 너무 더워서 자리를 옮겨야 하고...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 결국 반품했습니다. 정말 그냥 더워서 깨는 분들한테는 효과가 좋지 않을까 싶어요. 반품은 아주 깔끔하게, 회사 측에서 군말없이 반송 레이블까지 제공해서 일사천리에 끝났구요. 세일 무척 자주 합니다.

 

3. Purple pillow & mattress

광고를 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 완전히 신개념의 매트리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베개를 먼저 사봤는데 확실히 덜 뜨거워지고, 머리를 받쳐주는 느낌이 참 좋아서 큰맘먹고 매트리스까지 질렀습니다. 아쉽게도 온도 조절면에서는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 일반 매트리스보다 온도가 천천히, 그리고 적게 올라가는데 여전히 결국 잠이 깨긴 합니다. 하지만 매트리스 자체의 만족도가 너무 좋아서 keep하기로 합니다. 세일은 거의 안 하고, 주요 연휴 때마다 베개를 껴주는 정도의 행사만 합니다. (베개가 좀 비쌉니다. $100;;;)

 

4. Chilipad

한국의 온수 매트와 비슷한 녀석인데, 냉각까지 됩니다. 55-110도까지 조절이 되는데, 이건 사람이 눕지 않은 상태에서만 가능한 수치고 실제 range는 그보다 작을 겁니다. 현재까지는 냉각만 따지면 가장 만족스러운 솔루션입니다. 자다가 깨더라도 몸이 더워서 깨는 느낌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몸을 냉각시켜주면 잠을 더 깊게 자게 되는 건지 중간에 깨더라도 완전히 깨지 않고 그냥 다시 자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예요. 일단 냉각모드로 쓰면 소음이 꽤 있습니다. 작은 플로어팬의 1단 세기 정도? 익숙해지고는 있는데, 그래도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Bedjet도 fan을 쓰지만 훨씬 조용해요.) 익숙해지면 화이트 노이즈 정도로 들릴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물을 쓰는 거라 정기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고 혹시라도 leak이 생기면 매트리스가 침수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회사가 좀 영세한 소규모 느낌? 뭐 물어봐도 답이 느리고, 재고 관리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으로는 keep하지 싶은데 만약 나중에 반품하기로 마음을 바꾸면 꽤 귀찮아질 것 같습니다. 여긴 그리고 반품하면 반송료가 들어갑니다. 세일 꽤 자주 합니다. 전 7월 말에 -30%에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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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거다 추천드리고 싶은 건 아직 없는데, 혹시라도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한번 올려봅니다. 워낙 마이너한 주제라 관심을 가질만한 분이 계실려나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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