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는 달리고 싶다?" 씽씽 달리는 자전거가 부러운 듯한 고장난 자전거.
아이들 자전거 타이어가 홀쭉해졌다. 전날 까지 잘 굴러가던 자전거였는데...
공기가 조금씩 빠져 튜브에 작은 구멍이 났다 싶을 때는 틈을 메우는 액체로 충분했다.
하지만 이번엔 바람 넣는 꼭지가 뜯어져 구멍을 떼워 고쳐 쓸 순 없게 됐다.
할 수 없이 튜브를 새걸로 갈기로 하고 동네 월마트에 주문했다.
지름을 재니 12인치 인것도 같았는데, 타이어를 보니 16인치 라고 적혀있다.
새 튜브가 오기 전까지, '꿩 대신 닭'을 갖고 노는 아이들.
얼마전 자전거를 배워 신이난 3호가 유난히 많이 실망했다.
새 튜브를 받아 왔다. 대충 둘러 보니 제 사이즈가 맞다.
타이어가 작고 단단해서 튜브를 넣는데 애를 먹었다.
타이어를 림 안으로 넣는 것도 쉽지 않다. 타이어를 누르고 집어넣을 도구가 필요하다.
찾아 보니 자전거 타이어 레버를 따로 판다.
대충 납작한 나무 두개면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걸 쓰기고 했다.
튜브를 구겨 넣었다. 공기를 살짝 넣어서 혹시라도 뒤틀린 부분은 펴지도록 했다.
막대를 이용해 타이어 안쪽을 림안으로 우겨 넣었다.
다른 막대기를이용해 림 안으로 누르며 밀면 타이어가 잘 말려들어간다.
그렇게 튜브를 갈고 바퀴도 자전거에 다시 붙였다.
제일 신이난 3호 받자마자 달린다. 작은 자전 거를 빼앗긴 2호는 큰 자전거로.
1호 뒤를 따라 씽씽 달리는 3호를 보니 뿌듯하다. 그래도 자전거 튜브까지 갈게 될 줄은...
좋은 경험 하나 추가하셨네요. 1호2호3호는 비디오 게임 하겠다고 조르지않나요? 저희는 아주 전쟁입니다.
예, 경험 하나 추가했습니다. 다음에 더 빨리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일이 없으면 더 좋긴하겠습니다.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데 조르진 않습니다. 그만하라면 거의 바로 그만 둡니다. 졸라봐야 안되는 걸 알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에 다시 신난 아이들 얼굴 보니 저도 기쁘네요!
자전거 타이어/툽 가는 건 제 전문인데 ㅎㅎㅎ
앞 부분보다가, tire lever 추천드리려 했더니, 이미 딱 찾으셨네요..
원래 tube를 타이어에 넣으실 때 저렇게 바람이 아예 없는 상태에선 잘 안들어가고,
어느 정도 그립이 되도록 공기를 넣어 모양을 잡은 다음에 넣어야 잘 들어가요..^^
그리고 slime sealant는 잘 되시던가요?
보통 slime을 미리 채워넣은 "self-sealing tube"도 파는데,
구멍이 막상 나면 slime이 새면서 mess를 만들고, patch를 붙이려고 해도 그 액체 때문에 안 붙어서 별로라는 리뷰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pre-glued patch (요런 제품) 선호하는데, 다음에 혹시 기회가 있으시면 써보시길 추천드려요!
아, 자전거에 조예가 있으시군요! 바람을 넣어야 잘 들어간다는 걸 생각도 못했네요. 말씀 듣고 보니 좀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면 더 쉬웠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저 슬라임실런트를 두 번 한 7년 5년 전에 다른 자전거에 써봤는데 아직까지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추인데 안좋다는 분도 계시군요. 슬라임이 있는 튜브도 봤는데 조금 비싸더라고요. 이제 이 자전거도 마지막 막내가 타니 조만간 보내야 할 것도 같고, 쓰고 남은 슬라임도 있고 해서 저렴한 튜브 사서 끼웠습니다.
패치를 보니 어릴때 쌀집 옆에 자전거포 아저씨 생각나네요. 튜브를 꺼내 물 담은 바가지에 돌려가며 구멍을 찾으시곤, 낡은 튜브 조각을 오려서 거기에 노란 양철통에 든 공업용 돼지본드를 발라서 붙여주셨는데. 그 기억에 아직도 본드는 공업용돼지본드가 가장 강력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패치는 기억해 두겠습니다.
ㅎㅎ 조예가 있다기 보단, 저는 commute을 자전거로 하는데, 그러다보니 그만큼 타이어/튭 마모도 심하고 구멍 나는 일도 많아서요..ㅎㅎ
그리고 저 역시 아이 자전거 손 봐 줄 일도 많고 해서.. 이래저래 자전거 maintenance를 많이 해보다 보니 이제 좀 늘었네요..^^
Slime은 저는 리뷰만 보고 그냥 꺼려했었는데, 5-7년 동안 문제 없으셨다니, 오하이오님 믿고 다음에 한번 써봐야 겠어요.^^
네, 저도 통에 물 담아 놓고 구멍 찾는 거 예전에 한국에서 자전거방에 아저씨 하시는 거 보고 배웠어요..
근데 지금은, 웬만한 구멍은 튭에 바람 넣은 다음에 귀 근처에 대고 살살 돌려가면서 찾을 수 있어요 ㅎㅎㅎ
아주 미세한 구멍인 경우 제외하곤요.. 그런 경우는 정말 통에 물 담아야 되는데, 그건 오히려 좋은 징조죠.. 구멍이 그만큼 작다는 거니까, 패치 붙이면 재발 없이 말끔히 해결될 확률이 높은 거거든요..ㅎ
'자출' 하시는군요.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겠어요. ㅎㅎ
기능이 둘다 확실하다고 보면 일단 슬라임이 응급시 대처하기엔 더 편할 것 같아요. 근데 패치에 비해 들고 다니긴 힘들겠네요. ㅠㅠ.
수고 하셨습니다. 아주 휼륭한 도구를 찾으셨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플라스틱 도구를 쓰면 자주 부러지더라구요.
그나마 아이들 자전거는 나은데 로드바이크 튜브끼우려면 아주 손톱이 빠집니다.
한편으로는 이거 손으로 낑낑매며 고치면서 사진 찍었을 생각하니 아주 재미있네요.
넓다란 마당이 참 부럽습니다.
전용 도구인데 부러지기도 하는군요. 설마 다시 갈 날이 있겠냐 싶어서 안났는데, 안 사고 버티길 잘했네요^^
큰 자전거는 오히려 쉬울 것 같은데 더 힘든가 보군요. '타이어 빼고, 헌 튜브 빼고 새 튜트 넌 뒤 타이어 넣기'만 하면 되니까 만만하게 보고 달려 들었다가 정말 저도 손톱이 빠질 뻔 했습니다. ㅎㅎ
스크랩했습니다. 여행에서 돌아가서 1년 넘게 방치한 아이 자전거 타이어 교체 해 주어야 겠어요. 참 게으른 부모네요. 제가. ㅠㅠ
이런 일을 원래 즐기는게 아니면 바로바로 손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요령만 바로 숙지하시면 금방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전 운전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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