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여행기를 블로그에 적을까 하다가, 마모 덕분에 출발할 수 있었던 여행이기에 이 곳에 여행기를 적습니다.
델타 플래시세일 덕분에 추석 연휴 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체류기간 60시간)
<비행기>
ICN - ATL - IAD
IAD - ATL - ICN
위 루트로 A359 Premium Select 왕복 70k + $52 가량 지불했습니다.
ATL에서 3시간정도 경유하는 옵션을 선택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ATL 입국심사가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비행기에서 엄청 빨리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반 이상 줄 서서 기다렸네요.
신청한지 한달 반이 넘어간 글로벌엔트리는 아직 Pending Review 상태..
Premium Select 좌석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워서 딱히 적을 내용은 없고, 기내식에 대해서만 좀 코멘트를 하자면..
왕복 모두 한식을 먹었는데요. ICN-ATL 구간은 한국에서 케이터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제일 충격은 묵 비빔밥(아래 사진)이었는데, 묵은 말라 비틀어졌고 고추장이나 참기름 등등.. 아무런 소스류도 없이 '묵&채소'만 담겨있습니다. 밥이랑 같이 두 젓가락정도 먹고 말았네요.
<호텔>
호텔은 썩히고 있던 Iberia Avios로 예약해서, 3박에 총 38k정도를 사용했습니다.
Iberia에서 호텔 예약하면 Expedia를 통해서 예약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가는 호텔마다 "너 Expedia에서 예약했네?"라고 묻더라고요.
혼자 가는 여행이고, 맨날 새벽에 체크인해서 잠만 자고 나온지라 가성비 좋은 곳에서만 숙박했습니다.
체크인 순서대로 Quality Inn(Newark, DE) / Sheraton(Edison, NJ) / Courtyard (Herndon, VA) 입니다.
1. Quality Inn (Newark, DE)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저는 처음 방문했는데요. 1박에 $60~70정도 버짓에 가성비는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Bedding은 괜찮았고, 화장실은 그저 그런.. 조식도 꽤 괜찮다고 카운터에서 자랑 아닌 자랑을 했는데, 자느라 못 먹었네요.
굳이 아무것도 없는 델라웨어에서 숙박한 이유는 저 아래에..
2. Sheraton Edison Hotel Raritan Center (Edison, NJ)
미국에서 방문한 쉐라톤은 항상 좋은 기억이 별로 없네요. 1박에 $100 내외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체크인하고 받은 카드키가 작동이 안 되어 4번이나 방 <-> 로비를 오르락내리락 했네요. 직원은 '얘는 뭔데 문도 못 여나..'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_-
화장실에서 머리카락이 엄청 나오는 등 청소 상태도 그닥이었고, 가구 상태도 별로였고요.
소파에 한 번 앉았더니 옷에 막 가루가 묻어납니다. 이건 어이없어서 사진도 찍어왔네요..
3. Courtyard by Marriott Dulles Airport Herndon/Reston (Herndon, VA)
IAD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여기도 평소 가격은 1박 $100정도인 것 같습니다.
여기도 새벽 2시쯤 체크인하고 둘러볼 틈도 없이 자버려서.. 방 청소 상태도 괜찮았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반대편에 Courtyard가 하나 더 있어서 헷갈리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반대편에 있는 Courtyard가서 헤매느라 체크인이 30분정도 더 늦어졌네요;;
<렌트>
차량 렌트는 Alamo에서 진행했습니다.
Underage Surcharge를 내야 하는데, 금액 비교 시 알라모 코리아(www.alamo.co.kr)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풀커버 보험과 Surcharge 포함하여 3일 $198 지불했습니다.
새벽 1시쯤 IAD Alamo에 갔는데, 남아있는 차가 거의 없더라고요.
제가 예약한 스탠다드 등급의 차는 아예 없었고, 직원이 이코노미에 딱 한대 남은 차를 가져가라기에 다른 차 없냐고 물었더니 세차 끝내고 건조중인 Nissan Altima를 받았습니다.
반납하면서 찍은 사진인데, 3일간 750miles 이상 타면서 꽤 높은 연비를 보여줬습니다. Full tank 주유 딱 한 번 했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으니 여행기는 짧게..-_-
<1일차>
자정이 지나서야 IAD에 도착, 얼른 렌트를 찾고 Newark(DE)까지 이동했습니다.
새벽 3시 즈음 도착해서 시차적응도 안되었는데 억지로라도 자고 일어났네요.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가족, 친구들 만나기(새 아이폰 구매)였습니다.
마침 아이폰 발매일에 미국에 도착했고, 2일차에 뉴욕에서 일정이 있었습니다.
세금도 아낄 겸 델라웨어에 있는 Apple 매장으로 픽업 예약하고, 아이폰이랑 애플워치를 구매했습니다.
(픽업하자마자 칙필레 먹으면서 개봉했습니다. +_+)
델라웨어 온 김에 옷도 좀 사고..
뉴저지에서도 택스 없으니 옷 좀 사고..
하루종일 쇼핑만 하며 지냈습니다.
<2일차>
저번 글에 NY/NJ 근처 가볼만한 곳을 여쭤봤는데요. 추천해주신 곳 중 Storm King Art Center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가 인당 $18정도였는데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전시관 내 작품들도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잔디밭 산책하는게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주말에 놀러나오기 딱 괜찮은 곳 같습니다.
아트센터에서 차로 15분정도만 가면 우드버리 아울렛이 있습니다.
근처에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어 아울렛에 갔는데, 역시나 밥 먹고 폭풍쇼핑..
사람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한국 분들도 엄청 많이 오시는 듯 합니다. 지나가면 한국말이 계속 들려요.
6~7시간정도 아울렛에서 먹고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저는 겨울 RTW때 입을 가벼운 패딩 하나 샀네요.
밤 9시쯤 Newark Penn Station에서 출발해서 새벽 2시에 DC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기절..
<3일차>
벌써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한국에서 Kabob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앨링턴에 Kabob Palace라는 buffet가 있어 아침부터 방문했습니다.
제가 그리워하던 맛은 아니었지만 저렴한 가격(인당 $12.8)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같이 있던 동생 추천으로 National Harbor도 처음 가봤습니다. 날이 맑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동네 한 바퀴 둘러보는데 대략 한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이후에 National Mall에서 또 산책 좀 하다가, 조지타운으로 이동했습니다.
Georgetown Cupcake를 매번 줄이 길어서 못 사먹었는데, 이 날은 어쩐 일인지 줄이 거의 없었습니다.
선물용 한 박스 사서 같이 돌아다닌 동생 주고, 저는 두 개 포장해서 공항에서 먹었습니다.
커피랑 먹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맨입에 먹었더니 너무 달아서 힘들었네요;;
제목 그대로 '후다닥' 2박 3일 여행하고,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급 엔딩..)
이제 12월 RTW 계획을 슬슬 마련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여행기 쓰다보니까 되게 재밌네요. RTW때도 시간되면 조금씩 써서 올려봐야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출장도 아니고 60시간 체류... 대단하십니다. ㅎㅎ
60시간 동안 DC-NY까지 움직이는건 동부관광 쯤 되줘야 가능한줄 알았는데 이걸 직접 하셨군요. Storm King까지 돌아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Edison에서 Sheraton... 갈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저도 뉴저지 중부인데 괜히 제가 미안하네요.
한국 도착하니 추석 연휴가 끝나서 바로 출근하고.. 아직까지 체력 회복이 안됐습니다.ㅠㅠ
DC-NY 구간은 비행기 타도 공항 미리 가서 기다리는 시간 생각하면 차로 움직이는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피곤함 빼고 말이죠.
정말 알찬 여행에, 알찬 여행기네요. ^^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버리는 시간 없이 돌아다녔네요.
의자가 빈티지네요..ㅋㅋㅋㅋ
오레곤 주에서 아이폰을 구입하시면 세금이 없어요 (소근소근)
오레곤 주에서 아웃렛을 가시면 세금이 없어요 (소근소근)
오레곤 주에서 드시면 세금이 없어요 (소근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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