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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전쟁과 사랑 - 영화 "Allied"

heat | 2018.10.03 04:03:4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전쟁과 사랑만큼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2가지 모두 인간을 극단까지 몰고가는, 비극과 희극, 고귀함과 추악함, 생과 사 그리고 인간과 인간...

 

오래전에 흑백TV 로 월요일 밤마다 600만불의 사나이 라는 드라마를 즐겨 보았습니다. (연식 나옴)

그 번외 편으로, 마치 미드 24시가 같은 주인공으로 별도 영화를 만들듯이, 리 메이져스 주연으로

600만불의 사나이 비슷한 포맷의 영화가 있었는데, 그 제목이 Wine, Women and War 였습니다.

 

줄거리야 뭐...리 메이져스가 핵전쟁 위협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 이지요.

어린 마음에도, 이야 제목이 진짜 멋지다, Wine, Women and War 라니,

이건 진짜 남자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세가지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후에, 인터넷이 나와 World Wide Web 을 보면서, 어 저건 Wine, Women and War 인데

라고 생각했던 기억도 납니다.

 

군에 입대해서 첫 휴가를 마치고 귀대하며, 당시 친구에게 주었던 손편지에,

우리가 레마르크의 "사랑할 때와 죽을 때"의 주인공들 처럼,

다시 돌아오지 못할 전쟁중에 있지 않음이 감사하다,  (그러니까 기다려줘..ㅎㅎ) 라고 썼던 기억도 나는군요.

 

 

예전에 어떤 댓글에도 잠깐 적었던것 같은데, "Allied" 는 이 전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때 썼듯이, 브래드 피트가 이렇게 멋있었던가, 생각했고

마리온 코트와르를 보면서는, 참 세상은 넓고 미인은 많구나, 라고도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뭐 크게 감동을 주거나 대작이거나, 블럭버스터는 아닙니다.

부부로 위장한 스파이들이 모로코에서 독일 대사를 암살하고, 영국으로 돌아와 결혼하고 사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독일 이중첩자로 의심 받고, 그것이 사실로 밝혀지자

브래드 피트는 모든것을 버리고 아내와 딸을 데리고 비행기로 탈출하려다가 실패,

결국 아내는 남편 앞에서 권총 자살로 남편의 짐을 덜어주게되는, 아주 비극적인 이야기이지요.

 

이 영화가 기억되는것은, 두 주인공의 수려한 모습과 더불어

"눈에서 꿀 떨어진다" 는게 무슨 말인지 알게 해주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던 시선,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풍광, 적절히 가미된 액션신, 모든것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하는 그래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그야 말로 (제 기준에서) 전쟁과 사랑에 대한 극한의 감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좋아지는 영화가 있으면 꼭  DVD 를 사는 편이데, 이 영화 DVD 도 곧 구입하게 될것 같습니다.

 

 

Allied.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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