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의무적으로 보험은 들어왔지만, 미국보험시스템은 정말 모르겠네요.
2019년을 위한 회사 보험 등록기간이 또 돌아왔습니다.
저와 아내, 초등학생 3명 가족인데, 건강보험,치과보험 포함해서 연간 5000불 정도씩 냅니다.
다행히 가족들 다 건강해서, 저는 병원 아예 간적이 없고, 간단한 진료를 위해 아내는 일년에 2번, 아이는 일년에 4번정도 갑니다. 평균적으로요.
그래서 대략 연간 1천불정도 의료비로 지출하는데요,
문제는 디덕터블 때문에, 보험으로 인한 혜택 받은건 단 1전도 없는것 같습니다.
디덕터블이 2천불정도인데 근처도 못가는거죠.
병원 갔다온후 빌청구 내역서 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간단한 진료인데도, 600불쯤 청구한다음, 보험회사가 병원이랑 네고해서 디스카운트 엄청해줬다. 200불만 내! 보험 좋지? 이런식.
오히려 아내는 보험없이 캐쉬딜 했으면 더 저렴할것이란 말을 하더군요. 200불이 아니라 100불이면 될거라고.
이런 말도 안되는 시스템이....
그럼에도 계속 보험을 유지해온건 오바마케어 벌금때문이였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그 벌금이 없어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맞나요?
회사베네핏을 검색하던도중 FSA (Flexible Spending Account) 란걸 발견했습니다.
연간 2500불까지 낼수있고 (택스혜택받고), 그 한도내에서 의료비,치과비,약값등으로 자유롭게 쓸수 있다는거라네요.
오, 이거 좋은데요, 저희 가족에게 딱 맞는 플랜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험을 아예 안들고 FSA만 가입하면, 연간 6천불정도 의료비 나가던게, 연 2500불로 줄어듬과 동시에,
더 장점은 저희 가족이 돈걱정 안하고, 더 맘편하게 병원 다닐수 있는거 아닌가요?
의료비 부담스러워 세번갈거 한번만 가고 그랬거든요.
물론 보험이란게 최악을 대비하는것으로서 큰 병걸리면 엄청난 돈을 지불하거나 파산까지 가는걸 막는 기능이 있는건데요,
이점은 완전히 배제 하고요, 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한다면 한도 끝도 없는것이죠.
아니다싶으면 내후년 등록기간에 되돌릴수도 있는것이고.
1.오바마케어 벌금 없어지는게 맞는지? 2.혹시 초등학생은 보험가입이 법적으로 의무인지? 3. FSA가 제가 이해한게 맞는지?
이대로 계획을 실행해도 될까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것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큰병걸리면 파산한다라는 지적빼고요)
1. 보험없이 FSA등록이 가능한가요? 제 직장의 경우는 보험이 있어야 되더라고요. 그리고 보험을 안 들꺼면 FSA를 굳이 신청할 이유가 있을까요? 세금 혜택이 약간 있기는 하겠지만 남은 FSA는 1년이 지나면 없어지던데, 돈으로 따지자면 FSA도 그냥 차라리 가입 안 하는게 낫지 않나요?
2. "간단한 진료인데도, 600불쯤 청구한다음, 보험회사가 병원이랑 네고해서 디스카운트 엄청해줬다. 200불만 내! 보험 좋지? 이런식. 오히려 아내는 보험없이 캐쉬딜 했으면 더 저렴할것이란 말을 하더군요. 200불이 아니라 100불이면 될거라고." -> 이게 매번 가능한 스토리인가요? 캐쉬딜로 많이 깍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기는 했지만 매번 가능한 것이 맞나요? 만약 병원이 600불 다 내라고 버티면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지요?
1. 약관 읽어보니 보험없이 가능하더라구요.
2. 그럴수도 있겠네요. 병원에 거의 안가기 때문에 비교할수있는 데이타가 많지 않습니다. 아이 감기걸렸을때 의사 만나고 약처방받는게 다인지라..
캐쉬로 깍아주는거 한계가 있어요. 보험은 보험인거죠.
연간 6천불 나가면 의료비 많이 나가는거에요. 보험 안가입하면 쉽게 몇만불나옵니다.
사람 심리가 보험 없으면 참다가 더 이상 못견딜때, 병키워서 병원갈수도 있습니다.
FSA는 디덕터블이 낮은 보험(비싼)쪽 보험을 신청해서 가입할수 있는거고요.
차라리 싸면서 디덕터블이 높은 보험을 택하고 HSA를 신청하시길.
의료비는 연간 1천불이 안되요. 5천불은 보혐료.
저는 오히려 FSA가 있으면 더 부담없이 병원갈거라 생각했거든요. 어차피 써야되는 돈이니.
조언 감사드립니다.
보험이 있어야 FSA 가능해요.
FSA만 가입이 안됩니다. 원글과 같은 생각을 갖는 분들을 위해서
보험 미니멈으로 들고 HSA 라는걸 들게끔 해줘요.
예전에는 보험이 그나마 괜찮았는데, 점점 개판되더니, 이제는 보험이 있으나 마나한 경우가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미국의 자본주의에 점점 환멸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역시 자본주의의 이득을 보는 면이 강한 위치에 있음에 불구하고 말이지요.
HSA/HRA가 있으면 그거 하세요. FSA는 돈 기한내에 안쓰면 없어지던가 그런 제한이 있어요..
홈리스로 가는 길 중 하나가 병원비라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일단 아프면 직장도 다닐 수 없고, 좋은 보험도 가질 수 없어서 돈이 많이 들기 시작한답니다.
그래서 그 끝은 홈리스가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보험은 프리미엄 + 디덕터블까지를 보험금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그 이후부터 보험을 제대로 타먹는 것이지요.
프리미엄+디덕터블이 보험이다 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근데 그게 너무 비싸니 이런 저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미래에 존재할지 존재 안할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모든 보험이란 보험은 다 들어야 하고 한도도 맥스로 설정해야 하나? 여러 생각이 듭니다.
못쓰면 아까운데, 또 보험은 보험이니까요.
보험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은퇴도 못하지요.
HSA가 되는 플랜이면 좋을 듯 한데, 그런 플랜은 없는가 보네요.
HSA 플랜은 프리미엄이 좀 더 쌀 수 있고, 디덕터블은 가족이면 3000불부터 시작합니다.
디덕터블 가족 8000불, 10000불 짜리 플랜은 좀 더 쌀 겁니다.
디덕터블 2000불 해봐야 검사 몇 개 받으면 금방 넘거든요.
검사는 받아서 괜찮으면 돈 아까운데, 비싸다고 안받다가 병을 키울 수도 있으니까 좀 복잡하죠.
안타깝게도 미국에서는 최악의 상황 뿐만이 아니라
비교적 작은 문제도 몇만불 그냥 깨질 수 있어서
보험비 안 아까우실 겁니다.
특히나 아이가 있을 경우에는 애들이 놀다가 어딜 다치고 올지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험 들어두시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3인 보험이 치과까지 포함해서 1년에 5천불에 Deductible $2천이면 싼거에요.
+1
이런 상황을 위해서 HDHP+HSA가 있는건데요..
HDHP+HSA 잘 모르지만, 공부해볼께요. 감사합니다
메디칼 플랜이 연5천불 짜리 옵션밖에 없나요? 회사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 연1500불 안밖의 옵션도 있더라구요. 아주 구린 보험으로 바꾸시는건?
이미 어느정도 결정을 하시고 놓치는 것이 있나 확인차 올리신것 같은데요,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시는거지만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몇가지 말씀드립니다.
1. 거의 모든 보험이 정기 건강 검진은 무료입니다. 대단한 검사를 하는건 아니지만, 주치의 만나서 문진과 피검사를 하는데, 보험이 없는 경우는 몇백불 차지를 합니다. 학교 다니는 자녀분이 있으니, 학교나 여름 캠프 등록할때는 건강 검진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2. "간단한 진료인데도, 600불쯤 청구한다음, 보험회사가 병원이랑 네고해서 디스카운트 엄청해줬다. 200불만 내! 보험 좋지? 이런식.
오히려 아내는 보험없이 캐쉬딜 했으면 더 저렴할것이란 말을 하더군요. 200불이 아니라 100불이면 될거라고."
직접 딜을 하시더라도 보험 회사 contract amount 보다 적게 내시기는 힘들겁니다. 보험회사가 매년 provider 하고 항목별로 네고를 합니다. 이게 contract amount/fee 라고 하는데요, 보험사 member volume discount가 고려되기 때문에 개인 환자가 negotiation 하는것 보다는 저렴 할수 밖에 없습니다.
3. "나는 운전할때 아주 조심 해서 하기 때문에, 절대 내 잘못으로 사고 낼리가 없어" 라고 생각 하고, 자동차 보험 liability만 드시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건강 보험도 말그대로 보험입니다.
4. 가족 보험으로 연간 $5000 premium에 $2,000 deductible이면 요즘 기준으로 평균 이상 좋은 혜택에 속합니다. 회사에서 대략 $20,000 정도 보조를 해주는 거네요.
5. 그래도 premium이 부담이 되시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플랜 중에 싼거를 고려해 보세요. HDHP (High Deductible Health Plan)를 하시면 contract amount 혜택도 받을 수 있고, out of pocket max가 있기 때문에, 파산할 일은 없습니다. HSA(Health Savings Account)는 tax deductible이고, FSA와 달리 제한 없이 carry over도 되고, 그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셔도 됩니다.
건강보험이 정말 말 그대로 특이하게 안좋은 상황이 올때를 대비한 보험이라 생각하면 조금 마음 편해요.
프리미엄이랑 디덕터블을 제껴두고, 정말 몇십만불-몇백만불까지 내야하는 상황이 오는걸 막아주는 보험이라 생각하고 내요.
자동차 보험과 집 보험처럼, 어떻게 보면 반강제로 들게되는거지만, 파산은 면해야지요.
저희 회사의 경우 가장 좋은 Kaiser나 자체 보험을 4인 가족 기준 들어고 2주에 200달러 쯤 합니다. 그러면 원글님이렁 비슷한데 카이저 들면 스페셜 리스트 보더라도 30달러 코페이 들어갑니다..
5천달러 보험치고는 커버리지가 너무 안좋은거 같네요...
보험이 없이 FSA로 버티다가 자녀가 놀다가 넘어져서 팔이라도 부러지기라도 하면 치료비로 2500불 넘어가는 건 순식간이죠. 올해 별일이 없었다고 해서 내년에도 별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위험해요.....
+911
응급실 한번만 들어갔다 나와도 병원비가 엄청납니다.
다른건 괜찮은데 큰일날 생각입니다. 600불에서 할인 해서 200불인데 급한 병이면 캐쉬딜 해도 500불 냅니다. 그것보다 6만불 나올일이 생겨서 캐쉬딜 하면 5만불에 됩니다. 5만불 적금 깨실 자신 있으신가요?!?
Murphy law...있을땐 병원 않가다가..없으면 갈일이 생길수도 있죠. 20대 애없는 부부면 머 그려려니 하겠는데..애있는 나이있는 가족이 보험없이 사는거 많이 위험한대요...
댓글보고 생각이 바뀌었네요. FSA는 옵션이고, 역시 보험은 유지해야 할 것 같네요.
많은분들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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