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이쯔음을 기억하시나요?
다들 2008년 하면 금융위기를 생각하시겠죠. 갑자기 금융회사들이 줄줄히 망하고 잡페어에 리만브라더스 부스는 텅 비어서 나오고. 다른 회사들은 죄다 영주권자 시민권자 only를 붙이기 시작하고. 그리고 유학생들은 기재부 장관 누구씨가 삽질해서 갑자기 환율이 1600원 이상으로 치솟은 걸 기억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당시에 학교 다니던 친구들이 꽤나 많이 휴학을 선언하거나 군대에 많이 갔었죠.
그 힘들던 당시에 제가 가장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인데요. 그당시에 완전 잘 나가던 프로였고 그해 여름 호화로운 300회 특집을 찍고 3000회 가즈아를 외치던 와중 돌연 11월에 종영이 됩니다. 그 이유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데에 러브레터 진행자 윤도현, 출연자 김제동이 올라가 있었고 일종의 외압으로 방송을 접었다는 얘기가 정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투브 추천 목록에 떠서 다시 10년만에 보게 되었는데요. (풀 프로그램 https://www.youtube.com/watch?v=-2VatpjxQI8&list=PLeAUCNHXN5PNB9CokvzW7qCz3hKVeno4X) 그 당시엔 저는 몰랐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네요. 노래 선곡 자체도 노린 것 같고요. 과연 이 때 출연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 까요.
선배님이시군요. 전 스케치북1회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스케치북이 400회를 넘었네요.
메이트의 그리워가 또 생각나네요.~
어제 icn-iad 대한한공 구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400회 특집 봤는데, 딱 그 시기네요.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역대 음악 프로그램 중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진행도 괜찮았고 출연자와 잼 공연도 가장 좋았었어요. 혼술하며 캬~~~~ 음악 죽인다 외치던 그때 그시대를 (아십니까?) 돌려줘~~
휴학보다도 유학을 접은사람들이 많았어요 온지 몇개월만에... 환율 950에서 1600-1700원대로 3-4개월만에 폭등하는걸 누가 예상이라 했겟습니까ㅠㅠ
(아 고달픈 그때 생각납니다)
캬~ 오랜만입니다. 이때 정말 전성기였죠. 윤도현의 러브레터.
전 윤도현이 바통을 넘겨받기 전에 이소라의 프로포즈때부터 정말 자주 챙겨 봤었어요. 이소라의 프로포즈는 운 좋게 방청권도 얻어서 당시 여친이랑직접가서 방청도 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전에 아주 잠깐 지나쳤던 이하나의 페퍼민트도 괜찮았어요. 의외로 이하나의 진행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거든요. 1년도 못 간게 좀 아쉬웠지요. (그 당시 혹자는 유희열이 이미 윤도현 다음으로 내정되어있는데 중간에 이하나가 윤도현의 하차 이슈를 무마하기 위해 잠깐 투입된거다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었죠.)
뭐 여하튼 지금은 감성변태 희열씨가 뭔가 자리를 확 잡았으니 늙을때까지 계속 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렇죠. 이때부터 암흑 시기가 도래하기도 했고요. 정말 이거 때문에 이상한 놈들이 방송국을 점령하고, 이후 종편까지 나오고 말이지요.
그리고 프로포즈는 @맥주는블루문 님의 말씀에 나온 것처럼 이소라 때가 최고였지요. 물론 지금의 감성변태씨도 좋지만요 ㅎㅎㅎ 매의 눈 감성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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