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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항공]
아주 흥미있는 싸웨 창업자 이야기

체리 | 2018.11.03 09:13:0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미시간지부 투자 스터디 모임 (일명 주식모아)에서 항공사 분석을 하면서 싸웨를 맡아서 공부하던 중 창업자 Herb Kelleher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여러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이 많아서 여기 몇가지 나누어 보려 해요. 

 

- 그는 항공업계에 대해 아는것이 별로 없던 텍사스 출신 변호사였는데요. 캘리포니아에서 intra-state 항공 비즈니스가 되는 것을 보고 텍사스에서도 비슷한 모델의 비즈니스가 될거라는 (다소 막연한) 확신을 갖고 항공업계에 뛰어듭니다. 이때가 1967년이었습니다. 그의 나이 30대 중반. 그가 창업 당시 공동창업자와 냅킨 뒤에 그렸다는 달라스-샌안토니오-휴스턴을 잇는 삼각형 그림은 상당히 유명하죠.

 

SWA.png

 

 

- 그 당시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은 부자들이거나 회사돈으로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기를 타게 할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경쟁사보다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을 밀고 나갑니다. 

 

- 이런 싸웨를 못마땅하게 여긴 경쟁사들이 소송을 겁니다. (싸웨같이 신생 소형 항공사는 많은 고객을 비행시킬 자격이 안된다 운운하며) 이 소송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결국 보드 멤버들이 1969년 회사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그때 Kelleher는 자비를 털어서 내가 소송을 진행할테니 회사를 살릴것을 요구하고 결국 소송이 계속 진행됩니다. 4년간의 치열한 법정투쟁끝에 싸웨는 소송에서 이기고 사업을 계속할수 있게 됩니다. 

 

- 싸웨가 낮은 가격을 책정할수 있었던 큰 요인중의 하나는 Operational efficiency 입니다. 싸웨는 gate turnaround time이 단지 10분에 불과해서 세 대의 비행기를 가지고 네 대 비행기 운항 스케줄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싸웨는 다른 항공사와 달리 737 단일 기종을 운영해서 정비 시간/비용을 많이 절감했고요. 

 

- 70년대에는 싸웨는 텍사스에서만 운항하던 동네(?) 항공사였는데 1978년에 항공 규제가 풀리면서 전국적으로 확장할수 있게 됩니다. 그때 대형 항공사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되는데요. 새로 들어가는 마켓마다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상승시킵니다. 이때에도 경쟁 무기는 "낮은 가격" 입니다. 서비스는 최소한으로 단순화하고 대신 그만큼 가격을 낮춰서 (비행기를 자주 타지 않던)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 거죠. 이때부터 싸웨는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 싸웨는 재무적으로 회사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영합니다. 싸웨가 항공사 중에서 리스 비행기의 비율이 가장 적습니다. (대부분 소유) 그리고 유가 헤징 계약에 아주 능해서 유가의 상승에도 큰 타격이 없는 편이고요.  싸웨가 3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은 항공업계에서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합니다. 

 

- 직원들에 대한 대우는 꽤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조종사) 업계 최초로 profit sharing제도를 도입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마케팅 캠페인에 모델이 아니라 실제 직원들을 출연시킵니다. 

 

- 그가 CEO로 재직하던 동안 싸웨는 엄청나게 성장했는데요. 그는 pay increase를 거부하고 보수의 거의 대부분을 stock option으로 받았습니다. 물론 주가가 엄청 올라서 그는 거부가 되었지요. 

 

- 그가 최근에 NPR 쇼 "How I Built This" 에서 한 인터뷰가 있는데요. 아주 흥미있어서 여기 소개합니다. 이 인터뷰 당시 80대 중반이었는데 그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정열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https://one.npr.org/?sharedMediaId=502344848:502624633  그럼 즐감하세요! 

 

체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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