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을 포함 전국에 유명한 걷기 길이 많아졌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전국 산으로 들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서울 근교에도 부담없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지만 걷는 길이 아름다운 안산자락길을 다녀왔습니다.
안산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300미터 정도의 나지막한 산인데,
산 둘레에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을(나무데크) 꾸며놓아,
휠체어, 유모차도 쉽게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길 전체가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 약 7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자락길 전체길이는 약 7km,
성인 걸음으로 1시간 30분, 천천히 걸으면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산 자체가 낮은데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 안산자락길을 찾아가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그중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쉬운 서대문구청쪽에서 시작하기로 합니다.
▼ 서대문구청 뒤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안산자락길 안내가 나옵니다.
입구까지는 경사가 제법 가파른 언덕 길인데 10여분만 고생하시면 됩니다 ^^
▼ 소개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길 대부분이 나무데크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흙길을 좋아하시는 분은 데크길이 아니라, 산정상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습니다.
▼ 윤동주시인의 시비가 놓여있네요.
서울 성곽길 입구에서 뵙고 또 만나게되니 반갑군요 ^^
▼ 산길은 평탄하고 곳곳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 자락길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거나 상관없는 순환길입니다.
바닥에 자락길 방향이 귀엽게 표시되어 있군요.
▼ 전망대라고해서 높은 곳에 있는 것은 아니구요, 그냥 데크길 중간에 경치 좋은 곳을 전망대라 부릅니다 ㅎㅎ
▼ 전망대에서는 인왕산과 북한산을 훤히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산자락에 아파트가 진짜 많군요 ㅎㅎ
▼ 자락길 각 구간마다 아카시나무, 가문비나무, 잣나무 등 각종 나무가 심어져 있어,
기분좋은 숲내음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메타세콰이어 숲에 이르면 하늘 높이 우뚝 서 있는 나무들의 웅장한 대열을 감상할 수 있지요.
이곳에서 피톤치드의 활력을 많이 많이 얻어갑니다 ^^
워낙에 편안한 길이라 약간 싱거운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두어시간의 걷기로 또 행복을 주워갑니다.
근 십년 사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 산이며 천에 부담없이 걸을 만한 길을 많이 많들어 놨던데 안산도 잘 꾸며놨네요. 발전한 모습을 보는 듯해 뿌듯한 느낌이 드네요. 서울 가면 늘 머무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꼭 걸어봐야겠습니다. 또 '자락'이라는 말에 뭔가 푸근한 느낌도 드네요. 어린시절 놀이터가 따로 없어, 살던 작은 산의 산자락을 타고 다니면서 놀기가 일쑤였는데... 잘 봤습니다!
이런 변화를 보면 한국이 정말 잘사는 나라가 되고있구나 느끼는 것 같아요! 소수의 특권층 말고도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이 좋아지면 좋겠어요.
예,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자연 환경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 반갑더라고요. 아마 청계천 복원과 제주도 올레길 개발이 큰 기폭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성공사례를 좇아 무분별하게 개발하고 낭비하는 느낌이 드는 곳도 있던데, 그건 홍역 처럼 치루고 나야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작용을 잘 극복하고 말씀대로 평범한 시민이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외국사람들이 서울을 방문하면서 놀라는 점이 도시가 산을 품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굳이 차를 타고 몇시간씩 나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산에 오를 수 있는게 신기하다는데요.
살짝만 살펴봐도 남산,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불암산, 청계산, 수락산, 삼성산 등등, 정말 많네요.
https://www.luga.me/c/56dc05b791d34001a8caf905, 이곳에서 보면 수십개가 넘습니다.
대부분 산들이 그냥 민둥산이 아니라 하나같이 아기자기하면서 아름답다는 점은 또 하나의 강점이지요 ^^
저희 동네도 이런 곳 하나 있으면 다른 동네 안 부러울텐데 ㅠ 시골이 괜히 시골이 아닌가 봐요. 아무래도 제가 시장 출마를 해야할까 봐요 ㅡㅡ
Go, Mayor Mrs. Darcy!!!
버디님! 이거 씨리즈로 해 주시면 안될까요?
넘 좋네요!! ㅎ
안산자락길이라해서 안산에 있나했는데 사대문안에 이렇게 훌룡한거리가 있을줄은 정말 의외네요. 서울을가도 뭐가그리 바쁜지 생각도 못해본곳이네요. 내년에 한국방문하면 친구와 함께 꼭 걸어봐야겠습니다.마침 친구가 작년에 서대문구로 이사했거든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분명 이친구는 모르고있을걸요??
저도 처음에 안산에 있나 아니면 천안-아산 근처인가 해깔렸습니다 ^^
안산자락길이 생각보다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간단한 산책길이니까 친구분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히야 ...
한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아침 마다 올라갔던 곳이 이렇게 멋지게 변해 부렀을줄이야..
그때가 내 인생에서 젤 행복했던거 가튼디......흘러가버린 내인생아~~~
ㅋㅋㅋ
아쉽게도 샌디에고가 아니구요...................
몬트레이 임다 어쩌지요...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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