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숙제 때문에 나섰던 나들이. 방울목걸이가 달린 문을 달랑 거리며 견학도 마쳤다.
차에 타자 마자 잠이 든 1호.
방에 들어선 2호, 3호가 들고 온 공작 재료를 풀어 놨다.
부엌이 딸린 호텔방을 잡았다. 운전 싫어하는 내게 2시간 30분 넘게 걸리면 외박 거리다.
짐 풀고 잠 옷 갈아 입자 마자 티비에 열중한다.
집에 없고 호텔에만 있는 것, 실컷 봐라.
만화 영화 몇편 보고 방 바닥에 앉은 2호와 3호.
1호는 그대로 침대에 누워 책을 편다.
준비한 잡다한 재료들을 풀어 방을 어지럽힌다.
시간이 지나자 식탁에 동물 모형이 하나 둘씩 오른다.
팽귄에 거북이, 매란다.
만드는게 재밌어 보였는지 책 보던 1호도 달려들었다.
키득키득, 1호가 붙자 수다도 는다.
그렇게 해지는 줄 모르고 만들던 아이들.
다음날 파란 아침, 멀리 노란 햇살이 번졌다.
이 닦으면서도 분주한 웃음 날리는 1호.
무슨 장난에 신났는지 2호도 싱글벙글.
잠옷 입은 채 로비로 내려간 아이들. 일단 주는 아침은 챙겨 먹고.
날만 춥지 않으면 창밖 화롯불 피우고 먹어도 분위기 나련만....
와플을 만들어 달라던 3호.
2호도 와플을 먹겠다더니 먹는 둥 마는 둥.
거의 다 먹은 1호 표정도 그저 그렇다. "아빠 것 보다 맛이 없어!" 나는 뿌듯~
식사를 마친 1, 2, 3호 다시 공작에 몰두. 다른때 같으면 수영장 가서 한두시간 놀 시간.
손가락 장난감이란다.
몬스터를 만든 3호.
3호는 꽃도 하나 만들었다.
그 꽃을 처에게 주는 3호. "엄마, 꽃 좋아하지?"
느긋하고 느린 아침을 보내고 짐을 쌌다.
톨리도(Toledo, OH) 시내를 빠져나오기 직전, 전날 들른 곳 보다 더 싼 주유소 발견.
그대로 달려 집에 도착. 짐 내리자 마자 2호에게, "이제, 숙제 마쳐야지?"
OH에도 Toledo가 있네요. 전 오하이오님 스페인 놀러가신줄 알았네요.
머리들이 다 제 스탈이네요. ㅋㅋㅋ
이제 점점 더 추워지겠죠? ㅠㅠ. 아이들 손 재주들이 다 좋네요. 당연하거지만....
긴 머리 좋아 하시나 봅니다. 제 처와 취향이 비슷하신 듯^^
주말 지나니 부쩍 추워졌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 움츠러드네요. ㅠㅠ
기름값이 너무 좋네요!
예, 여기가 많이 싸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됐네요. 그나저나 오늘 갑자기 30센트 정도 올랐네요. 뭔일인지....
1. 다시한번! 기름값 짱입니다.
2.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이 참 창의적인것 같아요.
3. 2시간30분 이상 운전하면 외박각.. 저도 요즘따라 운전하는게 좀 더 힘들어서 동의합니다. ㅎㅎ
1. 오늘 좀 올랐는데, 그래도 여전히 '짱'인거겠지요? ㅎㅎ
2. 만들고 노는 건 좋아하는데 정말 창의적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3. 운전을 정말 싫어하고 피곤해 하는 터라. 그 정도 운전하고 저녁에 바로 골아 떨어졌어요. 하하.
두시간 반을 1박 하시는군요. 한국에선 4시간이면 부산에서 서울가니까 엄청 멀어보였지만 여기선 편도4시간까진 당일치기로 다녀요.-_-;; 네댓시간 내려가면 기름이 싸서 가득 넣지만 집에 오는 길에 다 써버리고ㅋㅋ 그래도 오하이오님은 두시간 반이면 1/3은 남으셨겠어요ㅎㅎ
예, 전 그정도면 1박은 해줘야 또 갑니다. ㅎㅎ. 그렇지 않아도 한국과 따져 보니 서울 상계동 쯤 사는 학생에게 논산의 유적지 보고 오라는 격이라 생각하니 더 멀고 힘들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아,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내 고향 논산! 그냥 예를 든 것이겠지만, 혹시라고 논산에 다녀오신 적이 있나요?
그동안 오하이오님 글 다 읽었는데 댓글은 처음 쓰네요 논산 때문에. 올려주신 글과 아이들 사진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논산이 고향이시군요! 논산은 딱 두번 가봤는데요. 미국 온 뒤로 가본 적이 없고, 군에 갈 때와 제대 후 여행길에 한번 들려 본 적이 고작입니다. ㅠㅠ. 한국은 곳곳도 무섭게 변하는 터라 논산도 지금은 참 많이 변했을 것 같은데... 최근 근황(?)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기도 하네요. 인사 말씀 감사드립니다.
예전 미시간 잠바주스 없어졌던 시절.............(있다가 매장 철수했다 다시 생겼어요. 바야흐로 2-3년 전) 맨날 톨리도 내려갔심다.... 뭐 왕복 2시간 까이꺼 하고!!
그때 또 아이폰이 새로 나왔는데 애플스토어가 한산해서 픽업두 갔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타깝슴니다!! 담에 톨리도 오실땐 미시간지부에 삐삐 부탁드려요 삐용삐용!!!!!!!!!!
잠바주스가 뭔지 몰라서 잠시 검색해 봤습니다. 역시 이 주변에선 (심지어 한국에도 있다는데) 못 본 거네요.
디트로이트하고 그렇게 가까운 줄은 최근에 알고, 올 추수감사절 연휴에 집-디트로이트-토론토-나이애가라 폭포-클리브랜드-집으로 돌아오는 여행 코스를 계획했는데, 처가 톨리도 가면서 너무 춥다고 다 취소하고 남쪽으로 기수를 돌리기로 했어요. 담에 들리게 되면 삐삐 꼭 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역시 기름값이군요 ㅎㅎㅎ 정말 싸네요.
그나저나 에들이 호텔가면 제일 좋아하는건 역시 수영장과 티비, 그리고 조식인가봅니다 ㅎㅎㅎ
운전하고 먼데 간다는고 해도 주변주만 다녀서 그런지 그렇게 싼 줄을 몰랐는데 이제서야 엄청나게 싸다는 걸 알게 됐네요.
우리 애들은 그중 제일은 티비 케이블 방송이예요. 이곳은 넷플릭스 앱도 깔려 있던데, 그래도 티비 본다고 하네요.
Toledo에 사실 볼것이 거의 없긴한데 Imagination Station과 Museum of Art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방문해 보세요. Imagination Station은 크기는 별로 안크지만 안에 알차게 잘 만들어놔서 콜럼버스 COSI나 씬시내티 듀크 뮤지엄보다 저희 가족에게는 잘 맞아서 여러번 방문했습니다.
아고 아쉽네요. 진작 알았으면 둘 중 하나는 방문 했을 것 같아요. 특히 'Imagination Station'은 우리동네 과학관 가족회원 자격으로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네요. 이제 한번 길을 텄으니 또 갈일이 생길 것 같은데, 아예 그 두곳을 목적으로 한번 가볼까 하기도 하네요. 요긴한 정보 감사합니다!
사진으로봐도 추위가 느껴지네요, 그사이 3호는 앞니가 두개나 빠졌고, 아이들은 쑥쑥 너무 잘커요...책으로 배우는것도 중요하지만 직접체험해보는건 더더욱 좋은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5살인가 6살 그어릴적 1,2가지 특별한건 생각나는것보면 신기하더라구요. 조금 더크면 안따라간다고 할때가오겠죠? 금방???
정말 추웠어요. ㅠㅠ. 갑자기 눈을 보니까 더 쪼그라 든 것 같기도 하지만, 야튼 그래서 호텔에 들어가선 아예 나오고 싶은 마음이 일체 안들더라고요.
저도 아주 어렸을 때 기억이 드문드문 나는 게 있습니다. 그 기억을 떠 올리면 엇그제 같긴 한데.... 시간이 엄~청 흘렀네요. 그렇게 금방 흘러 아이들이 집에 있겠다고 할 일이 오겠죠. ㅎㅎ
ㅎㅎ 이빠진 3호 넘 귀엽네요! 엄마 생각해서 꽃도 만드는게 기특하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제일 터프한 막내가 꽃까지 챙기는 거 보면 '막내 짓'이란게 정말 있구나 싶어요.
요즘 미국 날씨는 겨울을 향해 가는군요. 아직은 가을 날씨가 만연한 한국에 오래 머무르다 보니 겨울냄새를 아직 못느끼고 있네요.
우리 1,2,3 호는 항상 부지런히 무언가를 읽고, 보고, 느끼고, 만지고, 만들면서 지내는 것 같아 무지 부러워요. EQ 가 무지 발달하고 창의력이 갑일 듯.
입시철인 요즘, 한국 아이들을 보면서 1,2,3호가 얼마나 행복하게 지내는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우리 아이들....항상 이렇게 밝고, 맑고, 행복하게 지내길 진심 바래요.
예, 여긴 이제 곧 겨울이 올 것 같네요. 그래도 올 가을은 그래도 좀 가을 분위기가 많이 나서 아쉽진 않네요.
한국에는 오래 머무시는 군요. 이제 한국은 어디나 도시 같아서 어디나 일상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애써 챙기지 않으면 계절 바뀌는 것 느끼긴 힘들겠다 싶더라고요. 모쪼록 바귀는 계절 잘 챙기셔서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늘 그렇 듯이 그렇게 잘 놀고 지냅니다. 덩치가 커지는 것 말고 성장하고 바뀌는게 별로 없는 듯 해 답답하다 싶다가도 여전히 그렇게 지내는 것만한 행복도 없다 싶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아이들도 그게 행복이었다는 걸 얼른 깨닫길 바랄 뿐입니다. 기원의 말씀 저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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