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연말 잘 보내고 계시나요?
중고로 내놓은 아이폰X로 인해 정말 위험하고도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버라이즌 프로모션으로 이번에 iPhone XS Max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던 X를 중고로 팔려고 내놓았습니다.
애플케어도 살아있고 해서 빨리 팔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안나가더군요. 여기서부터 길고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1. OfferUp에서 메세지가 옵니다. 바로 사겠다고, 입금할테니 바로 보내주라고. 그래서 당연 OK. 입금먼저 확인되면 하겠다 했는데
Paypal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있다고 했더니 거기로 입금하겠다 하더군요. 알았다고, 입금확인되면 보내겠다고 했는데
이멜이 옵니다. Transaction 이 Pending이라고. 그리고는 다시 타이밍 좋게 오는 메세지- Tracking Number 보내면 Pending 풀어주겠다.
순진한 저는 페이팔에서 이메일왔으니 맞겠지 하고 덥썩 UPS 2-Day Shipping으로 보냅니다. 보내고 송장까지 찍어서 보내니 답장이 없네요.
순간 본능적으로 드는 느낌이 싸~ 해서 바로 되돌아 가서 shipping Cancel 하고싶다고 했는데 아뿔싸... 방금 Driver가 와서 가지고 갔답니다.
그때부터, 매장직원과 저와 Customer Service Agent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Package Intercept Service를 요청,
Scammer의 집으로 가는 Package를 다시 가로채서 오늘 제가 보냈던 UPS Location에서 되돌려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면 해프닝으로 끝났을거 같습니다.
2. 그러던 차에 오늘 OfferUp에 글이 와서 거래를 하기로 했습니다.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아서 집에서 나오는거 확인하고 거래해야겠다 했습니다. 갔더니 집에 불이 켜져있고,
중딩정도 되어보이는 흑인 학생 두명이 집에서 나오더군요. 집에 불도 켜져있고, 문도 열려져있어서
조금 안심하고 설명해주던 차에, 제 앞에 있던 애가 셀폰을 확 낚아채서 집안으로 튀더군요.
아뿔싸~ 따라가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고, 차분하게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한 15분 지나니 오더군요.
그 사이 애플에 전화해서 서포트를 받으려고 했는데 Find my iPhone이 꺼져있으면 안된다고 Carrier에 연락해보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포트아웃해서 지금은 Carrier가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자기는 도와줄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경찰도 당연히 자기들은 도와줄수 없고 잡기 힘들거다 하면서 만약 잡으면 기소할거냐? 핸드폰만 받을래해서 그냥 기소 안하는걸로 하고
케이스번호만 받고 왔습니다.
이상하게, 하나의 물건에 얽힌 두개의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마음이 너무 차분해졌습니다.
정말 느낌이 싸~~~ 했는데 왜 갔을까? 정말 사기는 이렇게 맞는구나 등등 ... 생각들이 들면서
마지막 흑인 애들 두명이 총이라도 들고 있어서 재수없게 내가 맞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한 30분 되는 귀가길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값은 제 목숨값이라고 퉁치고
유난히도 재수가 없었던 2018년 마지막 액땜이라 생각하고 끝내기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같은 일 당하지 마시라고 부끄럽지만 글 올려봅니다.
비슷한 사례를 겪으시거나 아시는 분들 계시면 이글에 DP를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1. 현재 애플에서 제공하는 Apple Care+는 Lost 나 Stolen에 대해서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향후 추가할거라고 하는데 언제일지는;;;
-->> 현재 애플에서 AppleCare+ w/ Theft and Loss 라는걸 팔고있다고 합니다. (해달님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2. Find my iPhone를 끄면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Apple Specialist는 절대 끄지 말라고 하더군요. 중고거래가 완전히 끝날때까지는 말이지요.
3. 거래는 공공장소, 특히 비디오 녹화가 되는곳에서~!!! 너무 어두워서 인상착의가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그냥 흑인애들 2명...정도?
4. 분실폰의 마지막 Carrier는 Sprint 였습니다. 바로 연락해서 사정설명했더니 Flag신고했고 misuse 나 reuse는 안될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Tracking은 경찰과 연락해서 해야할거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정말 2018년은 저에게 힘든 한해였습니다. 1월에 Layoff 당하고, 차 사고도 내고, 이직을 두번이나 하고, 그러는 와중에 연봉은 팍팍깎이고,
얼마 되지도 않은 연봉이 깎이니 세가족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가족들 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렸네요.
그래서인지,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의외로 차분해졌습니다. $900은 저에게 큰돈인데, 다시 태어난 값이라 생각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올해 마지막 액땜 했다고 생각하고 다가올 2019년 차분히 준비해야겠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입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2018년이네요. 끝이 좋으면 다 좋답니다.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는 행복해질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인생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차분하고 조용했지만 임팩트가 강렬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밤새안녕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에구....토닥토닥 해드려요. 마지막 부분이 특히 짠하네요. 모쪼록 다시 힘내실수 있길 바래요.....
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힘내려고 으쌰으쌰 하고있습니다~!!
밍키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아이고, 2번째는 정말 위험할 수도 있을 뻔했네요. 2018년 이렇게 뒤도 돌아보지 말고 보내시고 행복한 2019년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UPS에 Package intercept service라는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안따라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조상님이 구하신거죠.
인터셉트 서비스는 돈내면 배달가기 전까지 다 됩니다.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요긴할거 같아요.
맥주는 님도 2019년 행복한 한해 맞으시길 빕니다~
그래서 수수료 떼가더라도 이베이 같은데서 파는게 낫습니다.. 2019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베이는 6개월 안에 Dispute해버리면 셀러는 거의 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다음부턴 스와파 쓰려고 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Hack님도 새해 좋은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토닥 토닥...
카리프님 뭐 액땜이라고 생각하시고!!!
맛난거 먹었다고 치고 계속 생각마세요~~
훠이~~ 훠이~~~~
계속 생각하면 몸에 스트레스 이빠이.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요~~~
내년엔 모든게 잘 되실거라 믿어요!!!
토닥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올해 나이 뒷자리가 9였는데 아홉수라 생각하고 몸건강히 잘 넘기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jxk님도 새해 하시는 일 잘되시길 빕니다~
아이고 진짜 잘하셨어요... (안쫓아간거) 폰이 뭐라고 ㅜㅜ대학원 집근처에서 가방 안뺏기려다 총맞아 사망한 신입생이 떠오르네요. 학교 전체 이메일로 행동지침이 나왔는데 주라는거 다 주고 경찰이랑 같이 찾으면 된다고... 목숨이 제일 소중하죠. 2019년에 무슨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렇게 액땜을 하시나요? ^^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특히 살아있는 자체 ㅎㅎ) 다가오는 2019년은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총이 무섭죠. 한국은 사시미만 조심하면 되는데 ;;;
일단 살고 보는게 맞으니 ... 그냥 보내준게 지금으로써는 다행인거 같습니다.
이럴때는 비루한 몸뚱이가 다행이나 싶기도 하구요~
아프리카님도 새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안 다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저도 지금 여행 와서 삽질? 거의 하루에 하나씩 하고 있는데 무사히 여행 마치고 돌아가기만 바라고 있어요…ㅎ 돌아오는 해는 좋은 일 많이, 아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저도 내일 여행가는데 ;;; 여행경비가 사라져서 어떻게 또 돌려서 채워봐야겠네요~
Darcy님도 여행 무사히 마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말 힘드신일을 겹쳐서 당하셔서 뭐라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연봉이 줄으셨다니 얼마나 힘드세요. 저도 같은 처지에 있어서 그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한숨도 늘고 괜히 축져지고 ㅠㅠ 가장의 무게가 정말 무거운데 힘내세요~~
일단 강도를 만나서 몸 건강하게 집에 돌아오신걸로 위로를 삼으셔야겠네요.
내년에는 카리프님 가정에 기쁜일과 평안, 행복이 넘쳐나시길 소망합니다^^
Kiss님도 힘드실텐데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랑이에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는데
의외의 곳에서 정신이 퍼뜩 들어서인지 무사히 왔음을 하루가 지나가는 지금
감사하고 있습니다.
Kiss님 가정에 새해에 행복하고 웃을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연말에 마음 고생 심하셨겠네요. 저도 물건 팔 때는 무조건 Cash only 직거래만 합니다. Paypal 로 배송비에 수고비까지 더 보내줄테니 물건 보내줄래. 이런 컨택은 모두 사기라고 생각하고 그냥 응답 자체를 안하는게 좋겠더라구요. 액땜 크게 하셨다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모두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랄께요!
저 거래도 Cash Only였는데 제가 장소를 잘못잡은거죠~
앞으로는 무조건 경찰서 대문앞으로 해야겠습니다. 아홉수 마지막 달에 액땜 거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새해 맞이하겠습니다. 촌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빌어요~
힘내세요. 인생에 이런 시련도 없으면 심심합니다. 앞으로 운수대통이실겁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원글님의 불운이나 그런 것 보다는 OfferUp 앱 자체의 안전성이 너무 약해 보입니다.
이런 사기나 범죄들은 굉장히 흔한 것인데.. 앱에서 이런 것에 대비한 어떤 경고나 방지 프로세스를 탑재하지 않은게 이상하네요.
OfferUp 쓰지 말아야 겠네요.
그리고, 앞으로 중고거래는 가급적 ebay 나 뭐 그런 온라인에서만 하세요. 일단 온라인으로 하면 돈은 날려도 몸 다칠 일은 없습니다.
앱이나 온라인 마켓의 한계상, 이베이정도 되는 사이즈가 아니면 프로텍션있는 곳이 전무한 실정인거 같아요.
그나마 이베이도 바이어가 6개월 안에 Dispute해버리면 셀러는 거의 환불해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앱을 이용한 직거래를 하더라도 경찰서 앞, 대형마켓 안 식품코너앞 이렇게 사람 많은곳으로 해야 그나마 안전할거 같습니다.
포트드소토님도 새해 운수대통하시길 빌어요~
헉. 이런 일이 진짜로 생기는군요. 액땜했다 생각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앞의 분 말처럼 쇼핑센터 안에서 만나기 뭐 이렇게 해야할 것 같아요. 액땜은 올해로 다 끝났으니, 내년에는 좋은 일만 생기길 기원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어제 일 이전까지는 이게 남일같았는데.... 이젠 남일이 아니네요~
그만큼 더 조심히 살아야겠어요~
Rabbit님도 새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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