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오늘 아는 바디샵 가서 견적을 받았어요. 한 900불 정도 나오네요. 범퍼는 갈고 (500), 트렁크 문은 그냥 고치면 된다고.
이 견적을 갖다주니, 이 친구들이 지금 당장은 돈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냥 보험처리 하면 좋겠단 생각도 드는데...어떻게 할려고 하는지...
그리고 어제 찍은 보험증을 보니, 21일 12:01AM으로 만료가 된다고 하네요.
만일 내일이라도 제 보험회사에 리포트를 해서 상대방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처리하라고 한다면, 이게 가능할까요?
보험이 끝나면, 사고일시가 보험기간에 해당되어도, 그쪽 보험회사도 안해주겠죠? 아님 방법이 있을까요?
고수님들의 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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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좀전에 와이프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데, 다른 차가 와서 받아버렸답니다. 센서가 있어서 알람을 듣고 와이프가 다시 차를 앞으로 넣는데 그냥 박아버려서, '너 나 못봤냐'고 물으니, 자기가 핸드폰 GPS 설정중이었다고 했답니다.
가서 보니, 범퍼 오른쪽이 거의 망가졌고, 트렁크 문도 끝부분(주먹만한 사이즈)이 좀 휘어지고, 움푹 들어가고, 페인트로 벗겨 졌어요.
경찰을 불러서 리포트 받을까하니까, "꼭 그래야 하냐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핸드폰 보고 있었다고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네요.
그리고 할수 있으면 보험 안거치고, 그냥 샵에 가서 고치면 좋겠다고 하네요. 자기들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고.
그래서 우선은 그 사람의 면허증, (여자친구의) 보험증, 그리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녹음을 했습니다. 자기 이름이랑 주소, 시간을 말하라고 해서요.
사고는 처음당해서, 원만히 해결하고 싶고, 젊은 친구들이어서, 바디샵가서 캐쉬로 싸고 해주고 싶기도합니다.
보험회사 전화를 했는데, 상담원이 제걸 못찾겠다고 메인 오피스로 옮겨주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일단 전화를 끊고 들어왔어요. 너무 추워서요.
이럴경우, 그래도 보험회사에 리포트를 하기는 해야 하나요? 아니면 리포트 안하고 그냥 저희끼리 합의만해도 될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날도 추운데 교통사고로 인해 많이 힘드시겠어요ㅠ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젊고 나이 많고를 떠나서 사고 당시에 리포트 없으면 사실 더러운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저 또한 있어서요. 그자리에서 캐쉬로 돈을 받지 않는 이상 쉽지않은 감정소모가 예상됩니다. 상대편 보험회사에 리포트 하시면 될것같은데 주차장 사고는 거의 50:50으로 정확한 리포트가 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ㅠ
블랙박스 영상 녹화된 거 없으신가요?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좀 곤란해지게 됩니다.
상대가 나중에 상대방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그렇게 되었다라고도 할 수 있어서요.
블랙박스가 없어요ㅜㅜ 그래서 그 사람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는 말을 일부러 하라고 해서 내가 녹음하겠다고 해서 했고, 동의해서 녹음을 했습니다. 자기가 GPS 설정하면서 앞을 보지 않았다고.
네 자기들은 보험거치지 않고 그냥 바디샵에서 캐쉬로 고치면 좋겠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리포트하면 자기들 보험료가 오르니 그런것 같습니다. 나빠보이는애들은 아니었는데, 일이 추해지지 않기 바랄 뿐입니다. 그럼 제 보험회사에는 리포트 할 필요는 없는지요?
네 캐시로 해결하시려면 보험회사에는 리포트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바디샵 가셔서 견적 받으시고 그만큼 캐시로 받으시면 됩니다
글쎄요. 하지 않아도 되긴 하겠지만, 그만큼의 위험도 안고 가시는 겁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봐주신다고 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상대방도 처음엔 좋게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별의 별 생각이 다들어서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 가는 경우도 많아서요.
이 상황에서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하신 것 같은데, 가능하면 바디샵을 파란하늘무지개님이 믿을 수 있는 곳으로 정하셔서 제대로 된 수리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상대방의 형편을 생각해서 싸게 해주는 거랑 나중에 부실 땜빵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비교해 보셔야 합니다.
네 바디샵은 제가 아는 곳에 가기로 했습니다. 혹시 싸게 고치는 곳을 아냐고 묻더라구요. 자기들 돈이 별로 없다고... 마침 보험회사 견적을 받고도, 보험회사가 직접지급하는 방식아니라 제가 체크를 받아서, 캐쉬화해서 들고 가면 좀 싸게 하는 집을 알아서 거길 가보려고 합니다. 견적을 받고 그 친구들이 돈을 잘 주면 좋겠네요...
공공도로가 아닌 이상 폴리스 리포트는 안 될거에요. 초기 대응을 잘 하셨네요. 녹음까지 하셨다니 상대편이 진짜 나쁜 맘 먹지 않는 한 잘 해결될 것 같습니다. 상대방 과실이기 때문에 무지개님 보험회사에는 레포트 할 필요 없습니다. 상대방 보험회사에 전화하셔서 케이스넘버 받으시거나 캐시로 합의하시면 그냥 캐시로 해결하시면 됩니다.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범퍼만 교체 >>> 캐쉬딜.
문짝에도 손상 >>> 보험사.
그나저나 트렁크도 손상이고 사람도 타고 있었는데 900불애 캐쉬로 해주시면 충분히 잘해주시는거예요. 여기에 더해 돈을 나중에 주겠다는 건 좀 너무 나간듯여.
한편. 젊은 친구들에다 정직하게 핸드폰 보고 있었다 이실직고 한 것 보면 나쁜 애들은 아니네요. 그래도 돈 없으면 보험으로 해야죠.
네...나쁜 마음은 아닌것 같은데...그래도 사람 마음은 모르는거라...
보험처리 안하려고 하는게 단순히 다음 보험에 많이 올라서일까? 아님 보험 끝나니 갱신 안하면, 우리가 리포트해도 어쩔수 없으니 저러나....혼자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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