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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내가 살면서 한 갑질

히든고수 | 2018.12.24 15:22:1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요번에 국회의원이 공항에서 갑질했다고 해서 생각을 해 봤는데요 

이 갑질이란게 힘 있다고 하는 건 아닌거 같고 

오히려 자기가 무시당했다고 생각할 때 나오는거 같아요 

뭐 인성의 문제인 경우도 있겠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누구나가 다 할수 있는요 

특히 지가 억울하다고 생각해서 폭발하는데 그게 갑질이 되는 

 

어 요것 봐라, 날 무시하네 하는 

군대에서 이병이 병장한테 인사 안하고 간다고 

병장이 요놈 봐라 하나요 

아, 쟤가 뭐가 바쁜 일이 있구나 

쟤가 눈이 안 좋은가 보구나 하지 

근데 일병이나 상병은 지가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니까 

불러서 뭐라고 지랄하구요 

 

학교 다닐때 벌컥하고 애들 심하게 때렸던 선생들의 경우 

지금 생각해 보니 애들이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고 

군대 있을 때 대대장 전출가고 소령이 임시 대대장을 했는데 

지 생각에 애들이 자기 대대장 대접 안 해준다고 해서 그런지 

한번 심하게 굴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 나는 무슨 갑질을 했는가 곰곰히 생각을 해 봤는데 

처음에는 에이 내가 무슨 

나같은 선량한 사람이 ㅋㅋ 

나는 그런거 없어 하다가 

아 이게 갑질였겠지 하는 생각들이 나네요 

 

1. 대학교 때 고등학교 후배 신입생 환영회 사발로 소주 먹이기 

악습이죠, 선배한테 그 전해에 받아 먹고 그 다음해에 먹이고 

미안하다 

 

2. 주차 딱지 끊고 있는데 달려가서 봐달라고 했다가 안 봐주니까 욕했구요 

그 사람은 그냥 공무 수행중 

 

3. 밤 비행긴데 캔슬 되서 다음 날 비행기로 리부킹하는데 욕했구요 

그 사람 잘못도 아닌데 왜 그사람한테 욕을 했는지 

 

4. 곤충들한테 한 갑질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공연히 앉아 있는 놈, 걸어가는 놈, 날아가는 놈,

납치해다가 폭행 방치 살해까지요 

다들 누구 엄마에 자식들일텐데요 

매미, 올챙이, 송충이, 개미, 거미, 잠자리, ... 

 

5. 그리고 게시판 갑질 

 

6.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교실에서, 식당에서,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이쁘다고 쳐다본 여자들 

얼마나 그 시선이 무서웠겠어요 

 

이것 말고도 많겠죠 

원래 갑질한 사람은 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법이니 

 

갑질 안 할라면, 

제 얘기기도 하지만, 

누군가 나한테 안된다 없다 할때 

이게 나를 무시해서 나한테만 이런다 생각을 안 하면 되요 

그냥 쟤가 원래 저런 애다 

그냥 상황이 안 좋다 

나한테만 하는 소리가 아니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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