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LAX로 가는 막차(?) 혹은 마지막 비행기 출발 시간이 근래 들어 조금씩 조금씩 계속 뒤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기억나는게, 2011~12년께에는 UA가 JFK에서 (지금은 UA가 JFK T7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만) 8:30, 젯블루가 8:50인가 9:10, AA가 9시 정도였거든요. 그정도만해도 LAX에 내리면 서부시간으로 밤 열두시 넘으니까 충분히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이었죠. 그러다가 AA가 본격 321B기종 투입하면서 9:30에도 출발시키는걸 본것 같은데, 엊그제 보니 젯블루는 9:40pm에 이어 10:40pm 출발까지 있네요. 후자는 LAX도착하면 무려 새벽 두시고요.
그 스케줄을 보다 문득 든 생각이, 어차피 10:40pm에 출발시킬거면 왕창 늦춰서 새벽 1시께 출발시키고 LA에 5시께 도착하는것도 괜찮지 않나 싶더라고요. 동부행 레드아이가 그렇게 많은데 반대 방향으로 안될게 뭐 있으려나요. 게다가 서부행 레드아이면 더 좋을(수도 있는)게, 동부행은 겨울에 뒷바람 쎄게 받으면 실비행시간은 5시간도 안되는 경우 많잖아요? 타자마자 잠들어도 눈붙일 시간이 짧단 말이죠. 새벽 6시에 동부 도착하면 서부 사람들은 새벽 세시라 더 힘들고요. 반면 반대방향 레드아이는 보통 한시간은 더 걸리는데다가, 서부시간 새벽 5시에 내려도 동부시간은 이미 오전 8시니까 시차상으로도 큰 문제 없고, 두세시간 쉬었다가 일 보러 갈 수도 있어서 더 넉넉하고요. LAX 공항에 야밤 주기 필요없이 퀵턴 가능하니 로테이션상 효율도 높고. 등등등.
항공사 운영팀에서도 고려해봤을거고, 이유가 있으니 이런 스케줄로는 안 다니는거겠지만 말입니다. 안될 이유가 뭐가 있으려나요?
비슷한 유형의 스케줄이 있기는 하네요. 하와이안 항공 HA17, 라스베가스 (~2am) -> 호놀룰루 (~6am) 로요.
비행기 늦게 뜨고 늦게 내리는거 소음때문에 금지된 공항 많지 않나요?
공항마다 curfew가 있긴 합니다만 JFK는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도 심야에 화물기들 많이 뜨고 내리고, 새벽 한시 두시대에 아시아행 대형 비행기들 잘 이륙하니까요. LAX는 (https://www.dailybreeze.com/2014/11/27/faa-denies-lax-request-to-limit-late-night-flights-over-neighborhoods/) 심야에 동쪽으로의 이륙만이라도 못하게 막아달라 했더니 그마저도 FAA에서 거부한 모양이고요. JFK / LAX의 야간 통금 문제는 아닐거에요.
저도 이게 항상 궁금했어요... 왜 한쪽으로만 레드아이가 있을까;;;
저 예전에 JFK->SEA 를 12:00 AM 으로 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아쉬운게 호텔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 되어서 아깝게 하루 날리게 되더군요.
집이 그쪽에 있으면 괜찮은데 관광객들에겐 그리 프랜드리 하지 않은 일정이었어요.
서부로는 굳이 피곤한 레드아이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서죠. 동부로 돌아가는건 시차 때문에 오후 미팅후 공항가려면 어차피 레드아이. 서부로 가는건 일보고 8pm 에 떠나도 11:30pm LAX 도착. 레드아이를 탈 필요가 없죠. 수요가 없어요.
업무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의 일정만 생각한다면 말씀하신 지점이 일리가 있습니다만, 그 사람들이 출장 가는 outbound도 있잖아요? 동부오는 레드아이 타보면 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보였거든요. 그리고 다른 노선은 몰라도 뉴욕-LA는 미국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노선으로 손에 꼽을만큼 양쪽 모두 업무 수요가 많고 직항 많이 들어가는데, NY->LA 레드아이를 단 한 편성도 넣지 못할만큼 수요가 없을것 같진 않거든요. 단순히 항공사 로테이션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국제선 아닌 이상 다들 심야 출발 꺼리지만 서부->동부는 시차상 어쩔 수 없으니. 그래도 한편쯤은 가능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의문이거든요. 757 / 321급 중형 직항 편성이 매일 60회 가까이 투입되는 노선에 단 한 편이라도?
공항 직원 스케줄링 때문이요,,
비행기 띄우려면 체크인, 라운지, 게이트, 화물, 수하물, 기내식 등 많은 인원이 필요한데요, AA의 경우 JFK 에서 마지막 비행편이 23:30 / 첫 비행편이 05:30 입니다. 그 사이 스케줄을 새벽 02:00 이렇게 넣어두면 직원들의 싯-타임이 아주 긴 쉬프트 하나를 더 만들어야 해요. (노조 handbook 문제는 별도이고요)
불가능한건 아닌데, 경제성을 높이려면 새벽 시간대에 LA SF 말고도 몇 편의 비행기를 더 띄워야겠는데 그정도 수요가 나오기 쉽지 않겠죠.
그렇겠네요. 말이 됩니다. 딱 한 편 띄우자고 십수명 이상의 직원들을 늦은 시간까지 대기시킨다는건 비용이 너무 크겠군요. 여러편을 띄우기에는 수요가 애매하고요. 아예 중동 공항들처럼 완전 심야에도 출도착이 제법 있다면 모를까 말이죠.
저도 B6 BOS-SFO 2145-0145+1을 보면서 '아 차라리 그러면 0100-0500쯤으로 하지?'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curfew가 없더라도 직원들 쉬프트나 그런것들때문에 다른 비행기에 비해서 비용이 꽤 크게 발생할거에요. (아마 BOS 00시-04시 출발은 CX BOS-HKG이 유일할듯?)
Vegas는 워낙 밤낮없는 승객들이 많아서 공항 자체에 그렇게 돌아가는 수요가 있으니 비용분산이 가능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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