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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12/31] 발느린 여행기 - 하와이 오아후 + 빅아일랜드 마우나 케아 리뷰 #1

shilph | 2018.12.31 12:41:3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발느린 리뷰를 써봅니다. 늬우스만 느린게 아니지요 훋훋훋 자랑이냐 'ㅁ'!!!

 

우선 간단하게 일정부터 밝혀보자면, 

* 8월 18일 (토): PDX -> LAX -> HNL 을 AA로 이동,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타파 타워 3115호 오션뷰 더블 베드 두 개) 에서 2박

* 8월 21일 (월): HNL -> KOA 로 하와이안 항공으로 이동, 마우나 케아 (613호 골프뷰 더블 베드 두개) 에서 날고 자고 7박 

* 8월 28일 (월): KOA -> LAX -> PDX 로 AA 로 이동

입니다.

 

 

항공

 

AA 로 이동한 것은 편도 + 편도로 했습니다. 각각 2만씩 들었고, 인당 총 4만이 들었네요. 마일을 좀 더 쓰면 아마도 직항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일단 제가 했을 당시에는 원스탑이 유일한 옵션이었습니다. 부치는 수하물은 두 개로 시티 AA 카드도, 바클레이 AA 카드도 있는 제게 부치는 수하물은 "베네핏" 이라고 읽힙니다. 왠지 모르게 돈 번 느낌 적인 느낌

PDX<->LAX 구간은 2-2 석으로 별 불편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작은 비행기 답게 화면/USB 충전은 없었고요. 하지만 별 불편은 없었습니다. 

LAX -> HNL, KOA -> LAX 는 3-3 석이었는데, 창가석 + 중간석으로 했는데 별 불편은 없었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비행기는 밤비행기였는데, 다리 놓는 부분에 불어서 다리를 쭉 펼 수 있는 쿠션을 구입해서 가서 아이들도 나름 편하게 왔습니다... 만 6살인 따님은 다리를 쭉 펼 수 없어서 힘들어했네요. 3살인 아드님은 ㄴ 자로 잘 잤고요. 영화는 최신 영화로 블랙팬서와 어벤져스 최신 것이 있더군요. 마침 둘 다 못 본거라서 봤네요. 자막이 없어서 불편했을 뿐이지요. 이렇게 영화관에 들어갈 돈을 아끼는 저는 궁극의 자린고비 가난뱅이 월급쟁이. 돈도 없고, 포인트도 없고, 마일리지도 없고, 제 정신도 없고...

 

하와이안 항공은 레비뉴로 결재했습니다. 인당 85불이었고, 수하물은 25불이었네요. 별다른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별 불만이 생길 수 없었던게 달랑 40분 정도 비행이었고, 떴다... 했더니 착륙 준비를 하더군요. 그 와중에 하와이안 항공 카드 만들라는 팜플렛을 주더군요. 귀를 세우고 들어보니 어떤 사람이 승무원에게 6만이면 어떤 거냐고 묻더군요. 제가 대답해주고 싶었지만, 저는 승무원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뭐 이거저거 좋다고 하더군요. 내가 설명하면 더 잘 해줄텐데... 아무튼 그렇게 일부 분들, 그러니까 한 두 분 정도가 받으시더군요. 물론 저는 하와이안 항공은 딱히 필요 없어서 4장만 받아왔습니다. ... 읭?ㅇㅅㅇ??? 근데 정작 받아오고는 수하물에 넣어두고 꺼내지도 않았... 아놔....

 

 

공항/라운지

 

AA 는 PDX C동을 이용합니다. PDX 는 아주 작은 국제 공항이라서 ABC/DE 로 나뉘어져 있고, AA 는 C 동의 가장 끝 부분을 이용하더군요. PDX C 동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어서 아이들과 대기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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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로 이용가능한 곳은 캐퍼스 바/카페 (식당), 하우스 스피릿 (위스키/칵테일 샘플러를 마실 수 있는 술집), 알라스카 라운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캐퍼스에서 음식을 포장한 뒤 -> 알라스카 라운지에서 쉬었다가 -> 하우스 스피릿에서 한 잔 하는 식으로 갑니다. 싸온 음식은 주로 비행기 내에서 혹은 도착해서 먹고요. 저는 주로 음료수 위주로 구입하는 편입니다. 

 

LAX 에서는 터미널 4/5번이었던 관계로 터미널 6번에 있는 알라스카 라운지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LAX 의 알라스카 라운지는 PDX 의 알라스카 라운지보다 좀 더 나은데, 여전히 먹을거는 별거 없어요. 대신 애들을 위한 작은 방이 있어서 아이들이 쉬기 좋다는게 장점입니다. 그리고 애들이 가니 디즈니랜드 색칠북도 주더군요. 애들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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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L 에는 국제선과 국내선의 라운지가 각각 다른데, 국내선의 라운지에는 간단한 간식, 맥주, 컵라면 등이 있더군요. 아이에게 간단하게 요기를 시키고, 저는 맥주를 안주삼아 컵라면을 한 잔 했네요. 참고로 문을 닫을 시간 즈음에 가서 매우 한가했으며, 음식 반출이 안되더군요. 스낵 정도는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갈 수 있었지만요. 어떤 승객이 닫기 10분 정도 전에 와서 샌드위치 두어개와 약간을 접시에 담아서 가지고 나가려고 하는데 제지하더군요. 완전 단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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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택시

 

오아후는 그냥 우버/택시로만 다녔습니다. PDX 공항에서 한인택시에 미리 전화를 했는데, 공항에 도착하면 전화를 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가격은 호놀룰루 공항에서 와이키키 지역은 고정가격 (34불) 이라서 팁까지 40불에 드렸고요. 다만 현금만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뭐 그러려니 하고 현금으로 팁까지 40불로 드렸습니다. 우버도 그 정도 불렀기에 그냥 한인 택시를 이용했는데, 친절하게도 좋은 팁도 몇가지 알려주시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하야트 처럼 와이키키 끝자락이면 고정가격인 한인택시가 나을거 같더군요. 한인택시 웹페이지는 여기

 

오아후에서는 총 세 번의 우버를 이용했는데 (식당 갈 때, 와이키키에서 호텔로 갈 때, 호텔에서 공항으로 갈 때) 이용은 뭐 딱히 흠잡을 것은 없었습니다. 아플 우버 크레딧을 이용하시면 편하고, 어떤 이유인지 제 리프트앱이 잘 안되서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프리덤 x5 어쩔.. ㅜㅜ

 

큰섬 (빅아일랜드) 에서는 허츠에서 렌탈을 했습니다. 이미 다른 글타래에 있는 것처럼 메리엇 통합 전에 달았던 메리엇 골드로 네셔널 EE 를 받아서 허츠 골드 PC (프레지던트 클럽) 로 매치를 했습니다. 참고로 인텔 직원은 허츠 골드를 기본 제공하는데, 인텔 직원 할인가가 일반 허츠 골드 할인가 보다 더 저렴하더군요. 여러분, 인텔은 좋은 회사 입니다. 인텔로 오세요. 오실거면 오레곤으로 오셔서 제게 점심을 쏘세요?ㅇㅁㅇ??? 풀싸이즈 자동차를 1주일 할인가에 각종 세금이 붙어서 240불 정도에 했고, 일반 세단을 준비했길래 카운터로 가서 업그레이드를 요구했습니다.

여기에서 좀 이야기가 있었는데, 코나 공항의 허츠는 PC 전용 주차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그냥 아무거나 고르면 되냐? 하고 물어보니 그건 안된다고 해서 PC 이니 업그레이드를 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화산과 허리케인으로 인해 차는 널럴했는데 그냥 소형 SUV (쉐보레 Equinox) 면 괜찮겠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좀 더 따지고 들면 더 좋은 것으로 받았겠지만, 귀찮으니 패스... 그리고 어차피 태풍 덕분에 4x4 를 빌렸어도 특별한 곳을 보기에는 힘들었을겁니다 ㅠㅠ

참고로 큰섬에서는 일부 4륜구동 자동차만 들어갈 수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린 샌드 비치가 그 중 하나이고요. 물론 가면 ATV 를 타고 내려가거나, Jeep 등으로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만약 "날 좋은 때" 하와이를 가신다면 4륜구동 SUV 를 빌리시는걸 추천해 봅니다.

 

 

호텔

 

오하우는 힐튼 돗대기시장 하와이안 빌리지에서 2박을 하였습니다. 하루 6만 포인트씩이었으니 마성비는 떨어졌지만, 와이프님에게 포인트로 이런걸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행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포인트 숙박을 했습니다. 이미 많은 리뷰가 있으니 자세하게 적지는 않겠지만, 저희는 타파타워 3135 였습니다. 참고로 20불 신공을 발휘해 보았지만, 방이 없다고 20불을 돌려주더군요. 참고로 지금은 골드 멤버도 조식을 주는데, 당시는 새로운 정책 적용 전이라서 하루당 1인당 10불씩 두 개의 크레딧을 받아서 총 40불의 크레딧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는 1시 레잇 체크아웃을 받은게 전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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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안 빌리지에서는 레인보우 타워가 최고이지만, 타파 타워도 좋더군요. 31층답게 발코니에서 눈 앞에 걸리는 것 없이 바다도 잘 보이고요. 일단 전경은 충분히 합격. 다만 타워의 위치는 바다에서 조금 멀리 있습니다. 그래도 심각하게 먼 것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국에서는 걸어서 3분 거리 이상은 차로 가는거 아닌가요?ㅇㅁㅇ??? 개인적으로는 타파 타워의 오션뷰도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레인보우 타워가 제일 좋은 뷰를 가지지만, 저희가 묵은 방도 바다가 잘 보이더군요. 레인보우가 아니라면 타파 고층으로 잡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바다에 가까운 + 높은 층의 방으로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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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방 자체 인데, 워낙 인기가 많은 호텔이다보니 낡았습니다. 심지어 바닥도 끈끈한 느낌이 -_-;;; 그래서 저희는 방에서 신발을 신고 다녔는데, 비행기나 다른 호텔에서 받은 슬리퍼가 있다면 그걸 이용하세요. 침대도 그리 편한 것은 아니었고, 방도 작은 편이었고요. 그래도 발코니에 의자 두개랑 사이드 테이블이 있어서, 낮에 애들 잘 때 맥주 마시면서 바다를 보니 좋더군요. (치맥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 피맥)

화장실은 그냥저냥 이었는데,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샤워부스에 샤워 호스도 있더군요. 아이들 씻기기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러오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어메니티는 뭐... 기대하지 마세요. 그냥 중저가 호텔 느낌이더군요. 특히 골드 멤버여도 물도 안줍니다;;; 그래서 물을 사마셔야 하는데, 밑에도 이야기 하겠지만, 호텔 부지 내에 ABC 편의점이 있어서, 거기에서 구입하시면 편해요. 가격도 호텔 밖과 큰 차이 없어요.

 

사실 하와이안 빌리지의 최대 장점은 조금만 걸어도 (라고는 하지만 타파 타워에서는 제법 걷습니다) 바닷가가 나온다는 점과 호텔 부지 내에 "없는거 빼고 다 있다" 라는 점이지요. 식당, 카페, 쇼핑까지 말이지요. 바닷가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힐튼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라군 이지요. 아마도 인공으로 만든듯한 라군은 레인보우 타워 바로 옆에 있는데, 파도가 치지 않기 때문에 예전에 무한도전에서도 여기에서 보드 위에 올라가서 요가를 하기도 했지요. (물론 말이 좋아서 요가지, 그냥 몸개그) 이 라군 내에서 탈 수 있는 수상 자전거 비스끄리한거랑 보트 등도 빌려주는데, 한 시간이면 넘치고 남습니다;;; 두 시간 하지 마세요. 돈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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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군에는 물고기들도 사는데, 물가에는 완전 작은 치어가 많아서, 애기들이 잡는다고 하면서 놀기 좋더군요. 모자로 몇 마리 잡에서 놓아주면서 놀면 한시간 금방 갑니다. 저희가 갔던 때는 좀 날이 추워서 라군에 들어가니 꽤 으슬으슬 춥더군요. 바다는 들어갈만한 정도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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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수영장은 별다른건 없습니다. 다만 수영장이 여러개 있다는 점 정도. 아이들이 놀만한 미끄럼틀이 있거나 하지는 않고요. 상당수의 어린 아이들이 수영장에 있었는데, 바닷가 모래가 완전 고운 모래인건 아니어서 그런듯 합니다. 뭐, 그래도 애들이 놀기 괜찮더군요. 

하와이안 "빌리지" 답게 부대시설이 많았는데 식당도 다양하게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말하는 "호텔 식당" 이나 부페 같은 것 외에도, 일식집, 하와이안 식당, 라운드 피자(!), DQ(!)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곳들이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좀 비싸요. 그 외에도 하와이안 파인애플 과자를 파는 곳, 카페, ABC 편의점 (무려 두 개나), 옷 가게, 루이비통(!) 등이 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큰 곳 답게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것은 좋더군요. 하와이 최대의 쇼핑몰이자, 한때 세계 최대 쇼핑몰도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고요 (저희는 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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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이신 분들 죄송...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가 안티인가보다...

 

다만 호텔 부지 내에 6개의 호텔이 있다보니, 체크인/체크아웃이 시간이 좀 오래걸리더군요. 힐튼 아너 멤버 줄과 아닌 사람들 줄이 따로 있으니, 짧은 줄로 가세요. 또한 체크인 부스 옆쪽에 따로 한국인 안내원 겸 여행사 직원도 있어서, 좀 편하실 것입니다. 물론 체크인은 체크인 줄에서 해야 하지만, 필요한게 있으시면 가서 한국어로 물어보기 좋아요.

그 외에는 호텔 내에 거북이, 물고기, 앵무새 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점. 원래는 펭귄도 있었는데 몇년전에 동물원으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하더군요. 아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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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섬에서는 마우나케아로 갔습니다. 원래 구 메리엇 카테고리 9 호텔로, 지금은 신 카테고리 6인가 할겁니다. 날고자고 숙박권으로 가서 7박을 했고, 하와이 출발하는 날 메리엇에서 통합 발표와 함께 플랫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릿츠칼튼 카드 연게 신의 한 수 같아요 ㄷㄷㄷ) 하지만 체크인 당시에는 제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서 "골드" 로 보이더군요. 원래 구 골드 멤버는 식당 할인권 정도를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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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은 방은 613호인가 그런데, 그냥 골프장 뷰 입니다. 업그레이드 해줬다고 하는데 업그레이드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6층이기는 해도 로비가 4층이라서, 별다른게 없어요. 하지만 방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옷방"도 큼직해서 아주 편했고요. 작은 냉장고도 있어서, 음료수나 각종 음식을 넣기 좋더군요. 전자렌지는 따로 없는데, 말하면 가져다 줍니다. 리뷰에는 5불씩 받는다는 말도 잇었는데, 저희는 받지 않았고요. 참고로 미니바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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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부분 사진은 핀트가 어긋낫네요;;; 근데 침대 사진은 이거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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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아주 컸는데, 왈도프 애스토리아 비버리 힐스와 크기상은 비슷할거 같더군요. 특히 욕조가 매우 커서 따뜻한 물 받아서 아이들 놀기 좋습니다. 욕조가 크기도 하지만 높아서 물 채워서 아이들을 따뜻한 물에 담그기 좋아요. 샤워는 욕조 바로 옆에서 할 수 있고, 샤워호스도 있어서 아이들 씻기기 좋았고요. 다만 샤워기가 욕조 바로 옆에 있어서 물이 좀 튀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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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는 충분히 컸는데, 방에서 나가는 발코니에는 테이블과 의자 두개, 욕실에서 나가는 발코니에는 비치 의자 같은게 한 개 있었고요. 하지만 골프장 뷰라서 딱히 볼거는 없었어요. 바닷가쪽이라면 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발코니는 별로 이용할 기회가 없었는데, 태풍 때문에 이거고 저거고 다 ... ㅠㅠ

주차장은 셀프 주차가 하루 20불이었습니다. 발렛은 25불인데, 팁 주는걸 감안하면 셀프가 낫겠죠. 주차장은 호텔 바로 옆인데, 문제는 호텔이 길게 ㅡ 자 모양이라서, 방이 주차장과 멀다면 (1~4층의 방들) 좀 걸어야 합니다. 근데 발렛을 해도 결국 차를 호텔 입구로 가져오는거라서 오션뷰 끝쪽방은 한참 걸어야 합니다.

호텔 내에는 작은 매장이 있어서 간단한 샌드위치류, 커피 등을 함께 팝니다. 과자나 술도 팔아서, 간단하게 구입하시기 좋습니다. 호텔 내 매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도 비싸지 않고요. 그 외에도 골프, 스포츠 용품점 같은 곳도 있습니다. 식당은 만타 식당 외에도 다른 식당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저희는 조식만 만타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조식은 어른은 35불, 3~12세는 반값이고요. 저는 플래티넘을 달고가서 어른 두 명이 공짜였는데, 아이들도 공짜로 줬습니다. 즉, 저희는 매일 텍스랑 팁만 계산이 되었지요. (실제로 계산된 내역을 보면 세금까지 하루에 100불 정도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조식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따뜻한 와플/오믈렛과 부페 방식이었는데, 솔직히 가난뱅이 월급쟁이라서 35불을 제 돈 주고는 못 먹을거 같고 15~20불 정도면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음식 질도 좋고 한데 메뉴가 거의 일정하다는게 함정이네요. 그리고 또다른 점은 아마도 방 타입에 따라서 식당 자리도 지정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골프장 뷰라서 그런지 식당에서 호텔앞 바다가 바로 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나무로 가려지는 위치로 주더군요. 식당에 갈때마다 바닷가가 잘 보이는 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쪽 자리를 주느걸 보면, 아마도 그런듯 합니다. 반면 인사를 좀 하게 된 다른 집은 오션뷰 방이었는데, 항상 바다가 보이는쪽 자리를 주더라고요. 뭐, 그래도 공짜 밥이니 고맙게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가난뱅이 월급쟁이라서 큰 불만없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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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과 식당 외의 부가시설에는 세탁실 (코인 세탁방인데, 실제로는 공짜 입니다. 세제도 공짜로 쓰도록 비치되어 있습니다), 탁구/당구대, 테니스장 (이용은 안해봤습니다), 간단한 기념품점/옷가게/악세사리점, 골프장 등이 있고요. 수영장도 있는데 그냥 둥그런 수영장 하나가 전부입니다. 사실 이 수영장은 사실 별로 이용할 이유가 없는 곳인데, 저희는 폭풍 때문에 파도가 너무 쳐서 수영장에서도 제법 놀았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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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은 바닷가 옆의 골프장이어서,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일거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가, 호텔 프로퍼티 입구에서부터 호텔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차로 달리면서 석양을 봤는데, 뷰는 그야말로 예술이더군요. 바닷가에서도 석양을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골프장과 함께 보는게 더 멋지더군요. 골프 치시는 분들은 더 좋은 곳에서도 쳐보셨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야말로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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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호텔의 메리트는 바다. 모래사장. 석양. 이 세 개 입니다. 모래사장이 정말 최고입니다. 아마도 제가 가본 모든 백사장을 꼽아도 거의 최고라고 할만하더군요. 대부분의 백사장의 경우 무언가 흠을 잡을 곳이 있는데, 여기는 딱히 없더라고요. 호텔 투숙객 이외에도 개방은 되지만, 주차장이 스무곳 정도 밖에 없어서 오전 조금만 넘어가도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호텔 투숙객에게만 공개되고, 너무 크지 않지만 그래도 투숙객이 모두 동시에 이용해도 충분한 크기는 되고요. 모래는 아주 곱고 (최고급 백사장입니다), 물도 너무 깊지 않지만 조금 더 가면 제법 깊어지고, 태평양 바다라서 파도는 좀 치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지는 않고요. 다만 안전요원이 없어보이니,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 분은 아이들의 구명조끼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아예 끈을 가지고 가서 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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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바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닷가 양 옆으로 돌들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쪽에 물고기들이 제법 있다는 사실. 어른 무릎 정도 물이 있는 곳만 가도 물고기를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겁니다. 스노우클링 세트를 가지고 가시면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애기들이 있으시면 파도가 있으니 좀 잡아주시고요. 그리고 성게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참고로 저희집 아드님은 파도 한 번 맞고는 그 이후로 바다에 안들어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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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바다에서 모래놀이만 하신 아드님...과 동생과 놀아주느라 고생(?)인 따님...

 

그리고 이 바다의 다른 장점은 만타가오리 이지요. 밤이 되면 만타 식당 앞에 만타 스팟에 조명등을 켜는데, 한 10분 정도 기다리면 만타 가오리가 올겁니다. 만타 가오리는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 이 플랑크톤이 빛이 있는 곳에 모여서, 만타가오리가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서 옵니다. 보통 한 번에 한 마리 정도 오는데, 두세마리씩도 있더군요. 저희가 있는 7박 동안 매일 밤에 갔는데 매법 보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있으시면 꼭 확인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좀 나이가 있다면, 혹은 아이가 없으시면 밤바다 스노우클링도 추천합니다. 좀 위험할 수 있으니 장비는 잘 챙기시고요. 저희는 6살인 따님과 함께 갔었는데 (저는 수영을 못해서 구명조끼와 풀페이스 마스크까지 챙겼지요. 오징어도 수영 못할 수 있어요.) 아드님은 무섭다고 해서 번갈아가면서 했습니다. 한 번은 와이프님과, 한 번은 저와 함께 한거지요. 끈 묶고 + 손 잡고 수영해서 엄청 지치더군요 ㅠㅠ 심지어 가지고 간 플래쉬라이트는 태풍으로 바다가 뒤집혀서 잘 안보이더군요. 혹시라도 밤바다 스노우클링 하실 분들은 꼭 아주아주아주아주 좋은 수중 플래쉬라이트를 구입해서 가지고 가시길 권해봅니다. 정글에 법칙에 나오는 수준이어야 잘 보여요. 특히 만타스팟 근처에는 성게가 많아서 더 조심하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프로! 혹은 짭프로! 하나 추천합니다. 만타가오리 본다고 밤바다로 들어가서 일반적인 수중 카메라를 들고 들어갔는데, 한 손에는 플래쉬,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아이까지 챙기려니 힘들더군요. 품질도 비록 짭프로이기는 해도 일반 수중카메라와 찍은 것을 비교해보니 하늘과 땅 차이고요. 풀패이스 마스크에 고프로를 들고 아주 좋은 수중 플래쉬라이트를 가지고 간다면 괜찮은 비디오를 건지실 수 있으실겁니다. 다행이도 만타스팟에서 비추는 조명이 제법 밝아서 플래쉬 라이트가 없어도 좀 찍힙니다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조명이 없어서 좀 무서우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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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시겠지만, 조명 바로 옆에 보이는 검은게 만타 가오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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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타스팟에서 스노우쿨링 중인 와이프님과 따님. 저 하얀게 만타가오리 배 입니다. 아주 커요.

 

 

 

실제 여행 부분은 별게 없지만, 아무튼 스크롤의 압박으로 인해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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