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통계적 관점으로만 보면 굳이 이러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두 사람이 같이 탄 비행기가 사고가 날 확률은 두 사람이 같이 탄 차가 교통사고 날 확률보다 적다고 알고 있어요)
Peace of Mind 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좀 되기도 합니다.... 얼선생님 사알짝 언급하신 Kahnneman과 Tversky의 Prospect Theory에도 나오지만 인간의 의사결정이 항상 수학적인 논리와 들어맞지는 않죠.
사고날 확률만 변수가 아니잖아요. 사고 나서 부모 둘다 사망 vs 한명만 사망에 따라 엘사의 기대만족도가 바뀌지 않습니까?
헐랭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서로 싸운게 아닐런지...
미국이야 뭐 이혼도 흔하고 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저같으면 아내 없이는 못사니 죽어도 같이 죽겠다고 항상 같은 비행기를 탈 텐데요. (지금은 아내랑 화친모드라서 이렇게 댓글 달지만 나중에 싸운 다음에 다시 댓글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비행기가 사고날 확률은 0%에 가깝지만, 그 확률이라도 자기에게 일어나면 100% 이지요. 안전을 위한 부분이라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지요.
근데 그것도 서로 합의가 되고, 서로 의견이 맞으면 괜찮지만, 오지"랩"퍼들에게는 "저집 곧 이혼한대" "바람났대" "쇼윈도부부래"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뭐, 결론은 생각의 차이, 온도의 차이, 마일 적립의 차이 입니다???
저걸 바꿔서 생각하면 둘 중 한 명 이상에게 사고날 확률을 거의 두 배로 늘리는 행동입니다.
둘다 살아있는 경우와 한명만 살아있는 경우의 만족도의 차이가 한명만 살아있는 경우와 둘다 살아있지 않은 경우의 만족도의 차이보다 크면 다른 비행기를 타는게 같은 비행기를 타는거 보다 나은 선택이네요 ㅎㅎ (단 둘다 산 경우의 만족도 >= 1명만 산 경우의 만족도 >= 둘다 살아있지 않은 경우의 만족도 인 경우에만...)
이거 생각 안 해봤는데 재미삼아 계산해보니 심각하게 고려해봐야할 문제일 것도 같네요.
비행기 사고 확률을 0.1%라고 치고, 사고 나면 다 죽는다 가정했을 때,
비행기를 한 번만 타면, 같이 탔을 때 한 명이라도 살 확률(=둘 다 살 확률)이 99.9%, 따로 탔을 때 한 명이라도 살 확률이 99.9999%로 둘 다 높은지라 그게 그거 같아보이는데,
이런 식으로 비행기를 30번 타면, 같이 탔을 때 대략 97%, 따로 탔을 때 99.9%네요.
100번 탄다 치면, 같이 타면 90.5%, 따로 타면 여전히 99.1%.
저야 비행기를 그리 자주 타지 않고 타면 거의 대부분 애들까지 온 가족이 타는지라 해당이 안 되지만 얼마예요님이 예로 든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고려해볼만 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제 계산이 틀렸을 확률은....?)
ㅋㅋㅋ 근데 그럼 둘다 살 확률이 따로타면 81프로로 내려가는거 아닌가요?! ㅠㅠ
저는 지난번에 @대박마 님이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는 것들을 생각하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내가 죽고서도 내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요
살아서의 본능이지 죽어서의 소망은 아닐 텐데요
나 죽고 나면 타는
생명보험을 드는 일 아이러니죠
누가 나 죽고 나면 이렇게 저렇게 해라 하면
네 하고 대답하고 죽고 나면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그걸 지킬라고 우리는 얼마나 쌩고생을 햇나요
이집트의 피라미드부터 진시황의 무덤까지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랜다고
제사를 지내고 미이라를 만들고
얼마나 인류가 쌩쇼를 햇나요
유럽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교회들 성당들 무덤들
그거 만들 힘으로 살아잇는 사람들이나 좀 더 먹고 좀 더 편하게 살것이지
그런 의미에서
식중독같이 죽지는 않고
고생은 하되 살아잇을 일은
부부가 자식을 위해 서로 다른 걸 먹고
다른 버스를 타고 하는게 의미가 잇는데
어차피 사고 나면 죽을 거라면
위험 분산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나 죽으면 본능이며 염원이며 모성애/부성애며 다 부질없는 짓
나 죽은 뒤 자식이 고생하거나 말거나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는 일
나 죽은 후의 자식 걱정 인류 걱정 지구 걱정
그러면 사망시 유산 상속세 50% 인정요?
비행기 두편의 출발/도착 시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가령 한 비행기가 도착하고 그 결과를 보고 다른 비행기가 출발하는 상황이면 둘다 사고날 확률은 0으로 리스크 매니지먼트 측면에서는 좋을 것 같네요.
오오. 스토캐스틱 시퀜셜 다이나믹 디시젼 트리... 참신하네요!
뭐 이렇게 복잡하게....
인명은 재천..... 그냥 사세요.
여기서 함정은 인명은 재천인데..... 회복 불능으로 다치는 건 재천이아닌 거....
부부 동반으로 갈 수 있게 유명해 지면 좋겠습니다....
이분 최소 논자시 탈락...
저희 회사에선 이런거 고려해서 굳이 단체로 출장갈때 꼭 같은 비행기 타라는 권유는 안해요. 이게 규정으로 정해진건 아닌데 같은 이유로 한 비행기에 왕창 타야 할 경우가 생기면 인원을 분산 시킬방법을 추천하긴 합니다. (뭐 심각하게 이건 안돼! 하는건 아닙니다.)
top executives 은 같은 비행기 못 타게 규정 걸어놓은 회사들도 있다 합니다.
여러분 제가 하루종일 고민해서 이 문제의 답을 알아냈습니다!
1. 남편분이 부인보다 한두시간 정도 먼저 도착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습니다.
2. 남편분이 비행기 내려서 짐 다 바리바리 싸들고 렌트카에 갑니다. (아마도 공항 주차장에 붙어있지 않고 셔틀로 가야 하는 렌트카 회사일듯 ㅎㅎ)
3. 남편분이 렌트카 등록 다 마치고 차를 뽑고 cellphone zone 에서 대기합니다.
4. 비행기가 도착하면 남편분이 렌트카 몰고 arrival 에서 핸드백만 들고 기다리는 부인을 픽업합니다 '여보 보고싶었어!'
5. 부인이 너무 편하다고 다음 여행도 이렇게 하자고 합니다.
problem solved...
이분 최소 집에서 사랑받으시는 분.
중요한 회사의 중역들도 이렇게 하고 있죠. 아마도 코카 콜라의 제조 공식이 보관된 금고 비번 아는 사람이 셋인가 있는데, 이 세명은 항상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뭐 다들 넷플릭스 달리시니까 거기서 하는 디시그네이티드 서바이버도 비슷한 이야기죠.
이게 실제로 좀 고려해 볼만 한게 재정 상담가들이 권고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부부가 매년 한번씩은 유서를 리뷰하고 갱신해두라는 겁니다.
실제로 후배가 갑자기 병원에 급성맹장으로 입원했다가 의료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니, 남은 식구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심지어는 어디 어디에 은행 계좌가 있는지, 어디에 온라인 계좌들이 만들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중요한 자산이라든지 아니면 온라인 계정이라든지의 정보 등을 남겨 놓고, 보험은 어디 어디 들었는지 기록해 두고 알려 두는 것도 필요할 것 같더군요.
그 콜라 금고에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있더군요. 다 홍보용.
개인이 사망할경우, 그냥 아무 은행이나 사망진단서 들고 가면 모든 금융기록 자동으로 다 찾아주더군요. 일단 한국에서는요.
굳이 어디 어디 있는지 알 필요 없더군요. 그리고 설령 안다해도 금융실명제로 본인 외에는 돈을 못 빼요. 어차피 사망절차하면서 다 정리됩니다.
그런데 어디 사채나 그런거 빌려준거는, 공인 기록에 없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또 그런 공인 금융기관 아닌 곳의 자금은 본인 아니면 회수가 안 될수도 있습니다.
부부 둘이 뭐든지 같이하길 좋아하면 같은 비행기 (같이살고 같이 죽고)
둘다 각자 하는게 더좋으면 (너죽어도 나는 살자) 따로타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한명은 같이하는게 좋고 한명은 아니면...-_-;; 같이 다니는게 좋겠죠, 사고가 안나면 둘다 살아있으니 좋고 (각자하고 싶은 사람은 좀 불행할수 있겠으나, 비행시간이 아닌시간에비해 비교안되게 적으니 특별히 더 불행할일은 아닌것 같고요), 사고나면 혼자남아 불행해할 사람 없고..
어차피 쫌 잘 사는집안에서 애들도 혼자지낼수 있는나이여야 이런걱정도 할테니 아닌경우 제외....
지나치게 단순화된 생각인가요?
이분도 정답을 향해 가고 있으신분.
심화학습: 그러면 소득수준에 따라 정답이 달라집니까?!?
어느정도 연관은 있을것 같아요. 이런소리하다 몰매맞는거 아닌가 싶은데 아무래도 현재 사회는 이성적인 사고에대한 경제적 보상율이 감성적인 사고에 대한 보상율보다 높은것 같아서... (감성적인 사람은 돈 못번다던가 돈잘버는 사람은 감정이 매말랐단 소리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사고와 소득수준 생각하면 같이다니는게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대부분일것 같아요. 즉 긴 논리끝에 결말은 이미 알아서들 잘 하시고 계시는것 같아요... ㅋㅋㅋ
아... 논자시 거의 통과각이셨는데... 마지막에 “이미 알아서들 잘하시고”에서 감점이요.
저흰 둘중 한명만 남는다는건 상상도 못할일이라 그냥 같이 탑니다.ㅋㅋ
와이프를 레비뉴로 보내고
저는 마일리지로 가본적 있습니다. (비지니스인건 함은정)
물론 같은날은 아니었고 한 1주일 차이가 있네용 돌아오는건 같은비행기로 (돌아오는것도 다른비행기 비지니스 할래다가 맞아죽을까봐 참음...)
반대로 저는 와이프 일등석 마일리지로 태우고 저는 레비뉴 이코노미 타본적도 있습니다 ^^
사실 같은 비행기였으면 안그랬을텐데, 사정상 다른 날짜에 타야 했는데다가
와이프는 저 없이 혼자서 랩 차일드까지 동반이라...ㅠㅠ 일등석 태우고도 걱정했었습니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일등석에 손님이 와이프랑 아이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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