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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주말의 특이한 음악: 요한 일렉트릭 바흐

이슬꿈 | 2019.01.12 23:11:3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금요일의 방탄1곡

https://www.milemoa.com/bbs/board/?error_return_url=%2Fbbs%2Fboard%2F%3Ferror_return_url%3D%252Fbbs%252Fboard%252F%253Ferror_return_url%253D%25252Fbbs%25252Fboard%25252F%25253Ferror_return_url%25253D%2525252Fbbs%2525252Fboard%2525252F5707157%252526act%25253D%252526mid%25253Dboard%252526search_target%25253Dtitle_content%252526search_keyword%25253D%252525ED%25252581%252525B4%252525EB%2525259E%25252598%252525EC%2525258B%2525259D%2526act%253D%2526mid%253Dboard%2526search_target%253Dtitle_content%2526search_keyword%253D%2525EB%2525B0%2525A9%2525ED%252583%252584%26act%3D%26mid%3Dboard%26search_target%3Dtitle_content%26search_keyword%3D%25EB%25B0%25A9%25ED%2583%2584&act=&mid=board&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A%B8%88%EC%9A%94%EC%9D%BC%EC%9D%98+%EB%B0%A9%ED%83%84

 

금요일의 클래식

https://www.milemoa.com/bbs/board/5225701

 

 

좋은 시리즈가 있어서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즐거운 주말을 맞아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자를 이어나가고자 특이한 음악을 소개해 봅니다.

 

 

 

 

요한 일렉트릭 바흐 J.E.B.

 

Bach_2글램바흐.jpg

 

 

아티스트 소개

 

--

 

요한 일렉트릭 바흐 선생님께서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우유에 콘푸로스트를 타 드시며 트위터를 구경하던 중, 난생 처음으로 휴대폰에 걸려온 전화 벨소리에 깜짝놀라 신디사이저에 우유를 쏟는 바람에 감전되어 돌아가셨읍니다. 선생님께서는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전기는 국산이지만 원료는 수입입니다" 라는 말씀을 강조하셨고 요한 일렉트릭 바흐 재단에서는 이 깊은 뜻을 기려 도로 곳곳의 전기시설물에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 놓았읍니다.

생전에 간장게장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던 선생님께서는 자기가 죽으면 장례지낼 때 땅에 묻거나 화장하지 말고 꼭 간장게장 하라고 하셨읍니다. 그리하여 7월부터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모든 간장게장에는 요한 일렉트릭 바흐 선생님의 유골이 0.3% 함유되어 있읍니다.

요한 일렉트릭 바흐 재단에서는 선생님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하드디스크에서 수십여 곡의 미발표 음원을 발견하였읍니다. 앞으로 선생님 얼굴이 그리워질 때마다 미발표 음원들을 리-마스터하여 차차 발매할 계획이며 저작권 수익은 제 것입니다.

 

--

 

요한 일렉트릭 바흐(Johann Electric Bach)는 대한민국의 프로듀서 겸 가수이다. 시대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곡 스타일과 독보적인 매쉬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12년 사망하였다. 이후 서울 공공설계사업의 일환으로 되살아나 2017년 현재 레이블 VEEF Entertainment를 설립하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소개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평범한 분은 아닙니다. 인디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로서, 리믹스와 매쉬업(서로 다른 곡을 섞어서 새 곡을 만드는 것)이 주력입니다.

 

예전에는 무키무키만만수의 '안드로메다'(이 분들도 이 시리즈에서 반드시 소개할 것입니다....)라는 곡에 2002년 월드컵 테마곡을 리믹스한 정신나간 곡으로 유명했고요.

 

 

 

그 다음에는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에 이박사(....)를 섞은 환장하는환상적인 리믹스를 선보였습니다. 사실 Take on Me 나오는 부분은 진짜 좋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동안 인디씬에서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아는 약빤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엄청난 대박을 치게 됩니다.

 

 

 

Fitz And The Tantrums의 Handclap에다가 송해 선생님(.......)과 전국노래자랑 테마(.....)을 섞은 '전국 Handclap 자랑'입니다.

노래가 너무 웃긴데 또 이게 듣기도 좋아서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 지금은 유튜브 조회수가 270만이 넘습니다.

언제부터 빌드업이 시작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묘미입니다. 이게 처음 들으면 전국~~~ 나오기 전까지 그냥 원곡 같거든요.

이걸 듣다 보면 Handclap 원곡 들을 때 전국~~~이 없으니 팥빙수에 얼음이 빠진 느낌이 듭니다. 아니 핸드클랩이 송해 선생님을 위해서 태어난 곡 같습니다...

 

이게 대박을 쳐서 인기 DJ 반열에 올라 최근에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THE FINAL COUNTDOWN 2018 공연에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다른 라인업이 박재범(제이팍) 키드밀리 이렇습니다.

 

그렇게 요일바 선생님의 곡들이 하나하나 발굴되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역시 유튜브에 곡들을 꾸준히 업로드하며 노를 젓습니다.

구곡과 신곡 몇 가지를 더 소개해 봅니다.

 

 

 

NCT 127의 Cherry Bomb에 군밤타령(........)을 섞은 생율 Bomb 입니다. 곡이 처음에는 웃긴데 갈수록 하드해집니다.

이거 듣다가 체리밤 원곡 들으면 팥빵에 빵이 빠진 것 같습니다.

 

 

 

 

 

(소년점프 원곡에 욕설이 있으니 주의)

 

매드클라운마미손의 소년점프와 매드클라운과 소유의 착해 빠졌어를 섞은 '소년점프해 빠졌어' 입니다.

(........)

이 곡은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같은 가수니까

 

소년점프 가즈아!!!!!!

가지마~~~~

 

절절한 소유의 외침이 이 노래를 완성시켜 줍니다.

 

 

 

 

 

원래 JEB 선생님이 현철의 사랑의 이름표를 리믹스한 사랑의 이영표(...)라는 곡이 있었습니다.

이걸 다시 한 번 더 NCT 127의 無限的我 (무한적아;Limitless)와 섞어버린 無限的李榮杓 (무한적이영표; Leemitless) 입니다.

 

스토리텔링이 확실한 곡입니다. (이영표를 붙여~~ 왜~~)

앞으로는 노래방에서 어르신들과 이 곡을 부르실때 나도 모르게 이영표라고 부르시게 될 것입니다.

 

 

 

 

요일바 선생님의 초기작 중 하나입니다.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에 썬연료 CM송 (조강지처가 좋더라.... 썬연료가 좋더라...)를 섞어먹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게 섞이지 싶은 게 요일바의 매력입니다.

 

 

 

 

마모분들은 잘 아실 산울림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에 서울사이버대학교의 그 광고송을 섞어버린 곡입니다.

서울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오도바이로~~ 내인생이 달라졌다~~

 

이외에도 정신나간 매쉬업들이 많으니 여러개 눌러보시다 보면 소중한 주말 하루를 홀랑 날려버리실 수 있습니다.

앨범 사재기 논란이 있는 SHAUN의 Way Back Home에 애국가를 섞었다던가....

 

--

 

그런데... 웃기려고 (이 분의 표현을 빌리면 "똥을 싸려고") 만든 곡들이 아니라 종종 진지하게 만든 곡들은 상상 이상으로 듣기 좋습니다.

 

 

 

Alan Walker의 Spectre에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과 하루라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를 섞은

'하루도 Spectre를 내가 저지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 입니다.(...)

 

이건 솔직히 웃기려고 만들었는지 진지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Spectre 반주가 임창정 보컬에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유튜브 리플 보면 이케아 미트볼에 고추장 뿌려먹는 느낌 혹은 청국장에 마끼아또라고 하지만 어쨌든 좋은 건 좋은 겁니다.

 

 

 

이번에는 Alan Walker의 Faded에 빅뱅의 Blue를 섞은 Faded Blue입니다. Feat. Eiffel 65와 LSE.

요일바 선생님은 원래도 센치한 노래를 더 센치하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LSE의 (스포일러)... 키야.....

 

 

 

 

펫샵 보이즈의 Go West에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섞었습니다.

뭔가 삐딱해야 하는 곡이 너무 성스럽게 된 것 같지만 어쨌든 매우 듣기 좋습니다.

 

 

 

 

요일바 선생님의 진지한 곡 중에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에 Diplo의 Revolution을 섞었습니다.

유튜브 댓글 "노래에서 새벽 공기 냄새가 나요" 센치함의 끝입니다.

 

보면 선생님은 빅뱅 특히 지드래곤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다음주도 기상천외한 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요즘 현대음악에 꽂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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