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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유럽에서 막상 살면서... 여행이라는 것.

다른이름 | 2019.01.14 04:14:0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랜만에 잡담을 조금 적습니다. 

 

유럽의 겨울은 사람을 참 우울하게 만드는데요. 최근 햇빛을 본 날이 참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주일간 일기예보를 보면 월-금까지 모두 흐림. 아놔. 이런 기상예보를 보면 더 우울해지지요. 유럽으로 이사 온 첫해 겨울은 이것저것 정신 없기도 했지만, 또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일들에 겨울이 어떤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갔고.

 

작년 겨울에 처음으로 아 기분이 너무 안좋다싶어서 일조량을 보니, 제가 있던 미국 지역 (문제는 그곳도 무슨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의 따뜻한 지역도 아니었음에도)의 일조량의 1/3 밖에 안되더군요.

 

종종 한달만 유럽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걸 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있는 지역은 여행을 맘 먹으면 교통은 참 좋은 곳에 있습니다. 유럽의 가장 대표적인 국제공항이 기차로 이십여분만 타면 도착하구요. 유럽의 기차 시스템 좋잖아요. 집앞에서 기차만 타면 파리 시내에 세시간도 안되 도착한답니다. 스트라스부르그는 한시간 거리. 하이델베르그는 그냥 동네 기차타고 십여분 거리. 제 일도 워낙 자유롭고 시간도 많구요.

 

오늘 잡담글의 주제는 사람의 속성에 관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 막상 유럽에 살면, 그냥 이것이 삶의 일부가 되다보니, 과거에 미국 혹은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유럽의 한도시에 내려서, 건물 하나하나에 그 역사와 문화를 느끼며 행복해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조차 기억날 때도 많지 않네요. 그것참... 행복함이라는 게 무얼지. 당연한 것, 항상 접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또 인간의 본성인가 봅니다.

 

뭐 굳이 마일모아 주제와 관련을 짓자면, 

 

막상 유럽에 있어도, 교통과 환경이 편해도, 이곳에서는 또 이런저런 여행 경비를 생각하면 또 별로 움직이지 않게 되네요. 미국에서는 참 마일리지를 잘 활용해서 국내선도 잘 탔던 것 같은데, 여기 루프트한자는 그것도 참 어려운 것 같고, 싼 지역 항공이 있는데 그것도 결국 시간날짜 맞추다보면 가격이 꽤 올라가고, 기차도 멀리가면 꽤 비싸지요 (누군가 여행이 즐거운 것은 특별히 어디에 있고 한 것도 있지만 거기서 그 때 그 만큼 돈을 써서라는 말도 생각나네요). 

 

한편으로는 제가 마일모아를 통해 접한 마일/호텔 포인트 모으고 사용하기 등이 미국 컨텍스트의 정보 (특히 가장 돈이 많이 나가는 항공권 관련)라 이곳에서 효과적으로 사용을 하고 있지 못한 것 같기도 해서, 이리저리 웹사이트를 꼼지락대며 찾아보다 몇자를 적습니다.

 

종종 마일모아에 올라오는 유럽여행관련 글, 또는 유럽에서 살아볼 기대에 대한 글을 보면서 종종 제가 너무 별 생각없이 지내고 있나 반성도 들고, 또 정보도 많이 얻는답니다. 

 

여행하기 참 편한 유럽의 한가운데에 한달 혹은 일년을 살게 되신다면 어딜 꼭 한번 가셔서 무얼하시겠어요? 궁금합니다. 

 

물론 여행경비, 포인트/마일리지 포인트를 어떻게 사용해보시겠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p.s. 아 참 유럽의 겨울 좋지 않은 점 또 한가지. 지중해는 겨울에 충분히 따뜻하지 않아서, 겨울에 해수욕이라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날아가려면, 참 많이도 날아가야 한답니다 (젤 가까운 곳은 두바이 뭐 이런 곳이나 그다지 매력없고... 다음은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동남아). 과거에 추울 때 서너시간만 날아가면 캐러비안에서 재밌게 지내던 시절이 그립네요. 

p.s. 슬릭딜과 마일모아에서 접하던 핫딜들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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