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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하와이 마우이 7박 여행 (4) - 몰로키니 다이빙

조약돌 | 2019.01.26 01:12:4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늘만 산다! 라는 모드로 우리는(아니 저만) 몰로키니섬에 왔습니다.

여긴 스노클링하러 많이 오시는데요, 저도 예전 방문 때 즐겁게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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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에 걸쳐서 잠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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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다도 잔잔하고, 바다 한 가운데이니 물도 깨끗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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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있어 레드필터를 껴도 파랗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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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ler coral. 여러 동물들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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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스크린에 들어가는 옥시벤존은 아주 조그만 양이라도 엄청난 산호를 죽일 수 있습니다. 얼굴이 하얗게 되기는 하지만 티타늄 디옥사이드나 징크 옥사이드를 써야하는 이유...긴팔 긴바지 입으시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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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물속에 들어가면 딱 들리는게 있습니다.

바로 고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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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과 저음의 반복, 가끔은 소 울음소리 같기도 한 그 신비로운 소리는 그리스신화의 세이렌처럼 저를 깊은 곳으로 유혹했습니다.

분명 가까이, 저 파란 물 속 어딘가 있는데...하며 홀로 떨어져서 정신없이 계속 잠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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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내려가다 마주친 garden eel. 무리가 길쭉한 몸이 해류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바닷속 정원같습니다. 아마 깊은 곳에서 사는 듯한데, 90피트 밑에서만 발견했었어요. 이때도 수심이 88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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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도 안 돌아보고 혼자 밑으로 간 탓에, 나중에 영상보고 알았지만 우리 그룹 리더가 미친듯이 스틱으로 탱크를 두드렸더군요. 60ft 이하는 안 들어가기로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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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올라오시오~

하강 해류 잘못타면 빠져들듯이 밑으로 갈 수도 있다는데. 뭐 세상에 리스크 없이 게인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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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있는 건 해삼. 해삼에 관한 다큐를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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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ngnose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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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ke eel 입니다. 하와이 고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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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adfin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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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ate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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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는 귀엽게 생긴 이녀석. gilded triggerfish male 입니다. 피카소 트리거피쉬(후무후무 누쿠누쿠 아푸아)랑 다 사촌간인데요.

"후무후무"는 이 종을 아우르는 하와이어고, "누쿠 아푸아"는 "돼지주둥이같은" 뜻이에요.

돼지같은 소리를 낸다고 저번화에 설명드렸죠? 이녀석들은 사람도 공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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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 pinktail griggerfish. 꼬리 지느러미가 분홍색인데 깊은 물 속이라 안나오네요. 얘들 헤엄치는게 양 지느러미를 꼭 스페니쉬 댄서가 치마를 접었다 피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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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ded triggerfish fem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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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보시는게 요 black triggerfish. 햇빛에 반짝이는 수면에서 보신다면 숨막히게 이쁜 파란 비늘에 감동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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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산호들. 물고기가 많을 수 밖에요.

저기 보이는 moorish idol에 대한 보충설명을 하자면, 아랍계 사람들을 무어인으로 불렀는데요, 옛부터 이 사람들이 인도양에 살던 요녀석을 성스럽게 여겨서(행복을 가져다준다고)moorish idol 이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하와이어로는 "키히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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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ramid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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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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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acorn worm 이라는 군요. 꼭 그것(?)처럼 생겨가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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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n of thorns. 독 있데요. 치명적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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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를 마주치면서 소리를 내니 이 호기심 많은 녀석이 뭔가하고 다가왔습니다. yellowtail wrasse. 쪼그만 청소부 wrasse랑은 다르게 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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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mouth mo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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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망가는 녀석을 스토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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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angeband surgeonfish. 이 녀석들 이름에 궁금증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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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eyed surgeonfish. 얘네들 이름에 서젼이 들어가죠?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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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나요? orange-spined unicornfish. 다른 이름으로 orange-spined tan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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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피쉬는요, 이 물고기들이 대표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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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때문에 그냥 붙은 별명같은거구요, 전부 서젼피쉬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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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쓰는 물고기 심볼과 비슷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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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들 같은 종들입니다. 외과의사가 쓰는 메스 아시죠? 

꼬리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비슷한 걸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서젼이 들어가네요.

그리고 '탱' 이 들어가는 물고기들, 왜 tang 일까요?

옛날 서구권에서는 칼을 뽑을 때 나는 마찰음을 'tang' 이라는 의성어로 표현했답니다..ㅡ_ㅡ;

무척 날카롭데요. 방어용으로 쓴답니다.

yellow tang 기억하시죠? 서젼피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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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도리가 blue tang 인데요, 꼬리에 같은 걸 가지고 있죠?

꼬리에 이게 있으면 이젠 서젼피쉬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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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peacock grouper. 외래종. 그루퍼는 진짜 맛잇는 물고기인데...대부분 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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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는 주위를 잘 돌아봐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상어가 다가옵니다. sand bar shark 같은데요. 상어가 알아서 피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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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rotfish. 하와이에서 정말 자주 보이는 물고기. 이녀석은 컬러로 보아 male입니다. 귀를 귀울이면 이녀석들이 끊임없이 산호를 긁어먹는 사각사각하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동시에 계속 변을 배출하는데요, 이게 알고보면 백사장의 주요 구성물입니다. 산호에 붙어 자라는 조류를 먹고 나머지 산호가루를 배출하는거죠. 한마리가 일년에 일톤의 모래를 생성해 낸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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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적갈색의 female. 한 수컷이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halem을 구성하지요. 웃긴건 이녀석들 자웅동체라서 알파메일이 사라지면 무리 중 하나가 화려한 블루컬러의 수컷으로 변합니다. 언급은 안했지만 소개된 물고기들 대부분 자웅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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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needlefish인 줄 알았는데, smooth cornetfis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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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bar goatfish입니다. 전에도 고트피쉬는 많이 나왔죠? 얘들 전부 입쪽에 긴 두 수염이 있어서 모래를 뒤지며 먹이활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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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acock razorfish. 뿔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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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쉽지만 몰로키니 다이빙을 마침니다.

분명 두번의 다이브 중 제가 첫번째 그룹의 첫 입수자였거든요, 27명 중 두번 다 제일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고프로 촬영하며 가장 깊은 곳도 갔다오고도 말이죠. 최고수심 72, 88ft에 평균 수심이 43, 47ft 에 3100psi 중 500psi 조금 넘게 남았었어요. 52분, 51분 마크했었습니다.

남보다 물 덜먹고 공기 덜 쓰는게 나름 자랑이네요;

 

고래 구경하느라 점심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바로 앞에 위치한 paia fish market에서 투고했습니다.

 

Ono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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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i mahi blackened plates. 맛은 괜찮은 듯. 물고기그릴음식은 그닥 판단이 안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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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Ono는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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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마히는 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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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어제랑 같은 turtle reef의 mala pier에서 두 탱크를 했습니다. 사진은 저번화랑 합쳤어요.

 

이렇게 다이빙을 무사히(?) 마치고 라하이나로 돌아옵니다.

어제처럼 피곤하지도 않고 생각보다 몸이 괜찮았어요. 

 

라하이나 항구 양쪽으로 이렇게 서핑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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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라하이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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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구경을 조금 하다가 일몰을 봤는데 라나이섬에 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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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으러 라하이나 위 8분 거리의 aloha mixed plate 에 들렸습니다.

식당검색을 하면서 오늘은 맛잇을까? 항상 두려움에 떨었는데요, 진짜 마우이에는 맛집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애들 옐프에 툭하면 좋은 별점을 주는데 믿을거 진심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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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괜찮고 사람도 많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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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콜라다 두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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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둘째치고 안이 따뜻하지 않은거 보면 미리 만들어둔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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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ha mixed plate. 쇼유치킨, 테리야키 비프, 피쉬. 와...맛없어요. 물고기는 비린내나고...뭘 모르는 미국사람들은 맛잇다고 먹을지 몰라도 저같은 동양인에게는 통하지 않을 맛입니다. 제가 음식을 남기는 일은 거의 없는데...많이,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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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괜찮았던 아니 유일하게 먹을만 했던 mochiko chiken. 간장치킨맛. 맛잇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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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 식사를 끝내고 호텔에 돌아옵니다. 

이틀 8번의 다이빙을 끝내고 뜨거운 자쿠지에 들어가서 몸을 삭히니 잠이 확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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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맥주 한잔 하며 하와이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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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날의 일정을 끝냈습니다.

 

5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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