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집중탐구 - 태국 편 (5) 코사무이

유나 | 2019.02.01 01:59: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푸켓에서 코사무이로 들어갈 때 방콕에어 이콘을 이용하였는데요 가방의 허용무게 40kg 에 아슬아슬하게 통과하자 캐리온 가방의 무게를 재 보자고 합니다. 9kg! 추가 요금을 내던지 4kg 을 부치는가방에 옮겨 담으라고 합니다. 귀찮기도 하고... 그냥 요금 300 바트 인가 더 내고 캐리온 가방을 부쳤습니다. 애지중지 하던 리모와 토파즈 티타늄인데 이 사건으로 여러군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코사무이 공항에서 콘래드 코사무이 까지는 섬의 끝에서 끝이네요. 택시비 1,500 바트. 호텔 입구 200m 전 부터는 좁은 외길이라 길의 양끝에 초소가 설치되어 있고 군인 복장의 경비원들이 무전기로 차량 출입을 통제합니다. 마치 영화에서 보던 마피아의 요새로 들어가는 느낌?... 나쁘지 않았어요, ㅋㅋ
 
매니저가 직접 나와서 방이 만원이라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로 볼 때, 힐튼 다이아라고 딱히 업글을 받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바다가 가깝고 프라이빗 스러운 공간이라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이셸 래플즈나 콘래드 몰디브 디럭스룸의 프라이빗 풀 보다도 2배는 큰 풀이 좋더군요. ^^ 바깥에 나갈 때는 호출하면 언제든 버기 (골프카트) 를 이용할 수 있지만 아침 부페식당이나 바닷가는 걸어서 가기에 충분히 가까왔어요. 
conrad00.jpg

 

conrad01.jpg

 

conrad02.jpg

 

conrad03.jpg

 

conrad04.jpg
 
처음 5일 동안은 너무나 행복하고 좋았어요. 코 타오/코 낭유안 스노클링 보트 투어가 바람이 너무 세서 취소된 것 만 빼고는요... 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 덕분에 햇볕은 늘 부드러웠어요. 아침에 일어나 프라이빗 풀에서 수영을 하고 Zest 에서 조식을 합니다. 호텔에서 (4박이상 숙박의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셔틀밴을 타고 차웽비치에 다녀 오거나 보트를 타고 가까운 섬 투어 및 스노클링. 저녁이면 석양을 바라보며 SPA 에 가거나 스카이 캐슬이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보는 것도 작은 기쁨입니다.     
buffet01.jpg

 

buffet02.jpg

 

buffet03.jpg

 

buffet04.jpg

 

buffet06.jpg

 

buffet08.jpg

 

buffet10.jpg

 

drama1.jpg
spa01.jpg

 

spa03.jpg

 

spa04.jpg

 

썬셋
2018년 마지막 이틀 동안의 썬셋은 너무나 아름다왔어요.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이 비 현실적으로 프라이빗 풀과 침실을 비추는 저녁에 시청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분위기에 딱 맞네요. 
sunset00.jpg

 

sunset1.jpg

 

sunset06.jpg

 

drama2.jpg

 

보트투어
호텔에서 제공하는 보트투어 프로그램인데요 셔틀밴을 타고 호텔 밖으로 5분 쯤 떨어진 선착장에 간 후 10명 정도 탈 수 있는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30분 정도 스노클링을 하고 근처 섬에서 놀다가 오는 거예요. 2019년 1월의 첫날, 이 섬에서 방목하는 돼지들을 만났습니다. 금년이 황금돼지 해 니까 첫 날 부터 운수 대통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boat01.jpg

 

boat02.jpg

 

boat03.jpg

 

불꽃놀이
한밤중에 천둥소리에 깨어 창밖을 보니 새해맞이 불꽃놀이 중. 이렇게 가까이서 불꽃은 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불꽃처럼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라는 어느 드라마의 명대사가 뇌리를 스쳐 지나 갑니다.
fire01.jpg
 
차웽비치 & Fisherman's village
비치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카오산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슈퍼마켓에 들려 간식거리를 구입합니다. 한적한 콘래드 코사무이와는 달리 시끌벅쩍한, 사람 사는 곳 같은 이 동네의 호텔에도 묵어 보고 싶지만, 가진 거라곤 포인트 밖에 없기에 그저 희망사항일 뿐 이네요. ^^
chaweng01.jpg

 

chaweng02.jpg

 

chaweng03.jpg

 

chaweng04.jpg

fisherman01.jpg

 

eliphant01.jpg

 

eliphant02.jpg
 
코사무이 비상탈출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네, 징조가 보였었어요. 이틀 전, 낭유안 섬 보트투어가 바람이 불고 파도가 세다는 이유로 취소되었을 때지요. 그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구름만 잔뜩 끼었을 뿐,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슬로우한 하루를 지내고 있었죠. 스파에 다녀 온 후 디너 예약을 한 후 TV 시청 중 인데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 호텔 프런트 데스크 였는데요 내일 떠날 항공편이 태풍 '파북'으로 인해 모두 취소 되었으니 오늘 떠날 수 있으면 떠나는 게 좋을거라고 합니다. 방콕에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내일 항공 운항 스케쥴이 취소 되었다는 메세지가 떠 있네요. 오후 2시에 결정된 거라면서요. 저희가 호텔 측에서 통보 받은 게 오후 5시, 호텔 셔틀밴으로 공항에 도착 해 보니 7시가 좀 넘었네요. 공항은 이미 섬을 빠져 나가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 오늘 밤에 떠나는 대기자 명단에 올리려고 줄을 섰는데 대기자 수 가 이미 300명이 넘어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합니다. 순간 정신이 혼미해 짐을 느낍니다. 아아, 유나는 여기서 이렇게 채 뜨거워지지도 못한 채 지나보다... 캔슬된 항공편을 이틀 후 출발예정인 항공편으로 재 예약하는 줄에 섭니다. 한참을 기다려 뜰지 안 뜰지도 모르는 새 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 비지니스 티켓으로 예약 해 두어서 이콘과의 차액은 돌려 준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 저기서 술렁술렁,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밤 10시이후, 특별기 편으로 섬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대기자 명단에 오른 300명 뿐 이지만 그들 중 나타나지 않는 이들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 편으로.... 가 아니고 ㅋㅋ 결국, 밤 10시비행기로 무사히 섬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bangkokair.jpg

 

첨부 [34]

댓글 [26]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922] 분류

쓰기
1 / 5747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