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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한국발 다낭-호이안 3박4일 여행

스누피 | 2019.02.02 14:23:3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한국 설연휴 직전에 모녀여행으로 다낭을 다녀왔습니다.

 

1. 항공권

항공권은 땅콩항공 마일발권을 했어요. 

인당 왕복 4만마일+추가 결제 8.5만원 정도였습니다. 

출발을 2주 앞두고 예약하려하니 비엣젯 같은 끔찍한 저가항공도 45만원이고, 좀 탈만한 한국 저가항공은 50만원대, 땅콩항공은 60만원대길래 눈 딱 감고 칼 마일을 털었어요. 흑흑. 

(항공권 지출: 2인 17만원)

 

 

 

2. 숙박

평소 비엣남에 관심이 많으신 엄마가 로컬한 숙소를 가보고 싶어하셔서 2박은 호이안의 로컬 리조트, 1박은 다낭 미케비치 해변의 오션뷰 호텔로 예약했습니다. 

2박 호이안 에코로지 그랜드 디럭스 룸 ($135, agoda.com 예약, 조식포함)

1박 다낭 발코나 호텔 프리미어 트윈룸(오션뷰) ($89, agoda.com 예약, 조식포함)

호텔 선정 기준은 "1박 10만원 이하", "최근에 지어진 호텔일것", "후기마다 룸 컨디션 편차가 크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여름에 중국을 다녀오셨는데, 그때 호텔이 너-무 복불복이 심해서 저에게 저런 주문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예약한 두 호텔 모두 2018년에 지어진 호텔이었고, 룸컨디션은 괜찮았습니다. 

에코로지는 성인끼리 가는 여행객에게는 정말 추천할만하고, 발코나 호텔은 만족했지만 남에게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숙박비 지출: 3박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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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에코로지. 룸컨디션 정말 좋았고, 그랜드디럭스룸부터 욕조가 있어서 더 좋았어요. 갠적으로 제가 가본 서울의 코트야드들보다 에코로지의 침대가 더 편안했습니다. 

다만 어메니티는 좀 별로라 저는 가져간 제 소지품을 사용했어요. 

조식은 베트남음식이 좀 많았고, 에그스테이션 따로 있습니다. 쌀국수도 있구요. 전체적으로 먹을만 했어요. 쥬스가 특히 맛있었습니당.

에코로지는 정말 로컬한 동네에 있는지라, 닭 우는 소리 들을 수 있어요. 호텔 앞 도로에 나가서 조금만 걷다 보면 닭과 오리? 거위?가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는 이 로컬한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셨어요. (원래도 시골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심...) 이런 취향인 분들에게 참 좋은 리조트일듯요. 

리조트 내부는 주변의 로컬한 분위기와 조화가 되면서도 깔끔하게, 조경 잘 해놨어요. 

또한 올드타운, 안방비치에 셔틀을 하루 3회씩 운영합니다. 호텔에 미리 탑승인원과 시간대를 말해놓으면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주는 식이에요. 비용은 호텔이 부담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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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나 호텔. 정면 오션뷰 방으로 했는데 정말 오션뷰였고요. 호텔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바다에요. 룸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에코로지만큼 감동적이지도 않았고요. 이 호텔이 오션뷰 아닌 방은 6만원 정도인데, 6만원 정도의 호텔(물론 동남아 기준입니다..)이라면 괜찮은 컨디션이라 생각해요. 3만원을 오션뷰에 지불했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아, 그리고 호텔 20층에 인피니티풀이 있어요. 크진 않습니다. 저는 그냥 사진찍고 놀았어요. 어차피 전 수영도 못 해서요.. 

조식은 에코로지에 비해 덜 베트남스럽습니다. 에코로지에 비해 여기가 큰 호텔인지라 종류도 다양했고요. 에그스테이션과 쌀국수는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역시 먹을만 했어요.

 

 

 

3. 여행 전 준비사항

베트남 유심, 여행자보험, 베트남 동 지갑*, 모기기피제 등을 미리 한국에서 준비했습니다.

베트남 유심 - 모비폰 또는 비엣텔이 잘 터진다고 합니다. 저는 모비폰 10기가 데이터 유심 10일 기한인 걸로 7,900원에 구매. 공항에서도 구입 가능한데 유심 사기(남이 사용하던 유심을 판다던지 하는...)가 종종 있다고 하여 미리 한국에서 구매해갔습니다. 테더링 가능한지라 공기계에 유심 하나 끼워놓고, 제가 사용하는 폰과 엄마가 사용하는 폰에서 테더링 폰의 와이파이 잡아서 썼어요. 

*베트남 동 지갑 - 베트남 돈이 단위가 엄청 큽니다. 100,000 vnd가 대략 5,000원이고, 100달러 환전하면 대략 2,320,000 vnd 정도 받아요. 그래서 한국의 베트남 여행자들은 동 지갑을 만들어서 많이들 가져가는데, 저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서 가져갔지만 여행 내내 유용하게 썼습니다. 모든 지폐에 호찌민이 그려져 있어서 그림으로 구분하는거도 쉽지 않더라구요(..) 만드는 방법은 "동지갑 만들기"로 검색하면 여기저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출발 전 준비사항: total 약 4만원)

 

 

 

4. 현지 이동

공항 픽업은 호이안 리조트에 예약했고요(20$, 체크아웃 시 결제).

호이안 내 이동은 리조트 셔틀(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리조트에서 돈을 대납해주는 택시)을 주로 이용했고, 다낭에서는 주로 grab(동남아의 우버)을 이용했습니다. 

다낭과 호이안의 많은 호텔/리조트들이 셔틀을 운행중이라, 셔틀 이용하면 교통비 줄이기 좋겠더라고요. 교통비가 워낙 싸긴 하지만요(10분 거리가 그랩으로 50,000 vnd 내외더라구요)

그랩 프로모코드 열심히 찾아서 이거저거 적용했습니다. 

아 호이안에서 다낭 호텔 이동은 "KLOOK"이란 서비스로 사전 예약해서 12불 정도에 이동했어요. 역시 프로모코드 사용해서 3불 가량 할인받았습니다. 

(total 약 5만원)

 

 

5. 현지 식사

조식은 항상 호텔에서 제공해주는걸로 먹고, 점심 및 저녁은 최대한 베트남 음식 사먹었어요.

갔던 음식점 중 추천할만한 곳들만 간략하게. 이 중 정말 강추하는 곳은 밑에 따로 사진 올릴게요. ㅋㅋ

 

1일차 저녁 - 에코로지 근처의 windy coffee & restaurant: 진짜 현지 가정식 느낌입니다. 주문하면 음식 나오는데 오래 걸리구요. 원래 관광객들이 오는 동네가 아닌데 주변에 에코로지가 생기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종종 방문하는 곳인거 같더라구요. 주인장 아저씨, 아주머니 정말 친절하고 착하셨어요. 한국 시골의 맘씨좋은 민박집 내외분들 보는 느낌. 짜조+볶음밥+쌀국수 먹었는데, 쌀국수는 돼지고기 육수라 제 입맛에는 조금 느끼했고, 볶음밥이 정말 잘 볶아진 볶음밥이었습니다. 짜조도 진짜 잘

튀겨져서 나왔구요. 200,000 vnd 정도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멀리서 찾아갈 집은 전혀 아니지만, 에코로지에 숙박한다면 한 번쯤 갈만한 집이에요. 

( https://goo.gl/maps/81AEXS84wNM2 )

 

2일차 점심 - 호이안 올드타운 근처의 호로콴. 여긴 정말 강추하고 싶은 집이에요. 올드타운에서 좀 거리가 있지만, 트립어드바이저와 한국인들 모두에게 평이 좋은 맛집입니다. 타마린드 새우, 프레쉬 스프링롤, 화이트로즈, 레몬티, 망고쥬스 이렇게 먹었는데 300,000 vnd 조금 더 나왔던걸로 기억해요. 이번 여행 최고의 맛집입니다. 

( https://goo.gl/maps/jCvWtG7Um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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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카페 - 호이안 올드타운의 Mot Hoi an. Mot Tea가 10,000 vnd인데 처음 맛보는 신기한 맛이었어요. 현지인들, 관광객들 모두가 이거 한 잔씩 사갑니다. 구글맵에 따르면 식사도 맛있다고 하는데 못 먹어봤네용 ㅠㅠ 

( https://goo.gl/maps/o78qt2rPL8v )

 

3일차 카페 - Shore Club이라는 호이안 안방 비치에 있는 비치 사이드 레스토랑&카페입니다. 점심을 쿠킹클래스에서 먹은지라 여기서는 음료만 마셨는데, 내부 인테리어도 힙하고 비치 전망도 괜찮았어요. 꼭 여기 아니어도 호이안 안방 비치의 비치 사이드 레스토랑들은 비슷비슷한듯 하니, shore club, deckhouse, soul kitchen, dolphine kitchen 등의 비치 사이드 레스토랑 중에서 한 곳 정도 방문해보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모히또 한 잔에 110,000 vnd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https://goo.gl/maps/gNsc6BUCaL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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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저녁 - Brilliant Hotel의 Top Bar. 다낭의 한강(서울의 한강과 스펠링도 같아요. Han River.)변에 있는 호텔인데, 루프탑 전망이 예쁘다고 해서 일몰 시간 즈음에 방문했어요. 굴 요리 두 접시를 시켰는데 굴은 한국 굴이 더 맛있는듯 하고, 패션후르츠 모히또가 맛있었습니당. 아래에 전망 사진 올릴게요 전망은 참 괜찮았어요. 만약 가신다면 요리는 적당히 안주 될만한걸로 하나만 시키시고, 음료 두잔 시켜서 노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가격대는 둘이서 굴 요리 두 접시, 칵테일 두 잔 시켰더니 700,000 vnd 나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물가스러운 한끼를 먹었어요.  

( https://goo.gl/maps/Ck97YNbGQvo - 구글맵에는 탑 바만 따로 링크가 없길래, 호텔 링크 첨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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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bar에서 본 일몰 직후와 야경입니다~~

 

4일차 점심 - HappyBread 3호점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를 먹었습니다. 저 혼자면 노점에서 파는 반미 먹을텐데, 엄마랑 같이 가니 좀 깔끔한 곳을 가야겠다 싶어서 깔끔하게 반미 파는 곳을 찾았더니 여기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왠지 사장님은 한국인일듯 싶었고, 테이크아웃 안하고 매장에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반미 하나에 50,000-70,000 vnd 정도. 

( https://goo.gl/maps/3bUA4MAtk192 )

 

4일차 저녁 -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공항 가서 밥을 먹었어요. 다낭공항은 물가가 사악하기로 유명한데, 크리스탈 제이드가 있길래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새우완탕면, 해물 콘지(죽)를 먹었습니다. 18불 가량 나왔는데 공항밥 치고 맛도 괜찮고, 든든하게 한 끼 먹기 좋았어요. 다낭공항에서 pp카드가 없어서 라운지 액세스가 안되거나, 뭔가 제대로 된 한 그릇을 먹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total 약 15만원)

 

 

 

6. 현지 쇼핑

2일차 호이안 올드타운 - 여름 원피스 2개(150,000 vnd & 200,000 vnd), 판초 블라우스 1개(330,000 vnd), 코코넛과자 10개(190,000 vnd)

3일차 한시장 - 여름 원피스 1개, 로브 1개(total 220,000 vnd), 슬리퍼 1개(100,000 vnd)

3일차 롯데마트 - 커피조이(커피맛 비스킷) 대용량 2개, 쌀국수 4개, 커피믹스 2개(카푸치노 1개, 연유커피 1개), 코코넛 오일, 볶은 캐슈넛 3개 (total 665,000 vnd)

4일차 한시장 - 여름 원피스 4개(total 420,000 vnd), 밀짚모자 2개(total 120,000 vnd)

4일차 한인마트 - 코코넛 커피믹스 1개, 쌀국수 2개(total 130,000 vnd)

4일차 공항 면세점 - 코코넛 커피믹스 2개 (total 260,000 vnd+1불)

(total 약 15만원)

 

우선! 다낭 여행에서의 쇼핑은 먹거리:롯데마트, 옷과 잡화류:한시장입니다. 

저는 일정상 호이안을 먼저 갔던지라 한시장을 나중에 갔는데, 호이안 올드타운보다 한시장 물가가 훨씬 싸요. 

만약 제가 다낭 재방문한다면 저는 무조건 한시장을 여행 시작할때 들러 여름옷들 한시장에서 사고 시작할거에요. 

그리고 한시장에서의 먹거리 쇼핑을 비추하는 이유는, 위생상태를 도무지 믿을수 없어서에요. 정말 믿을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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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제가 3일차에 옷 사고 넘 맘에 들어서 4일차에 다시 간 한시장 옷가게에요. 여름원피스 하나에 대략 100,000 vnd~120,000 vnd인데 저한테 유독 잘 맞는 옷 패턴을 여기서 발견한지라, 같은 패턴의 다른 프린트 옷을 두개나 더 샀어요. 엄마는 로브가디건을 사셨는데, 넘 잘 입으셨구요. 무엇보다 여자 사장님이 정말정말 장사 잘하시는 분이셔서(좋은 뜻으로!), 물건 찾아달라고 말씀드리면 넘나 열정적으로 찾아주시고 하는 모습에 반했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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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산 원피스를 입고 찍은 전신샷이 없어서 셀카라도 하나 올려봅니다(..) 이런 프린트의 원피스들을 파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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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 과자는 롯데마트나 한시장이 아니라 호이안에서 사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롯데마트에선 이걸 안 팔고, 한시장에선 짭도 섞어서 팔아서요(..)

코코넛 과자인데 빠다코코넛에서 코코넛 맛을 약 5배쯤 강화한 맛이에요. 진짜 맛있습니당.

호이안 올드타운 돌아다니다보면 파는데, 이게 아무래도 한국의 공산품 과자와는 달리 보관상태에 따라 바삭한 맛이 차이나는지라, 하나쯤 시식해보고 구입하세요. 

소포장이 10개쯤 담겨있는게 과자 한 봉지인데 한 봉지를 16,000vnd에 사면 굿딜, 20,000vnd 정도에 사면 크게 바가지는 안 쓴 가격인거 같더라고요. 

다른 쇼핑품목들은 아직 안 먹어본지라, 코멘트할게 없네욤. 아, 못 사와서 아쉬운게 있다면 라이스페이퍼에요. 물에 안 적셔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라이스페이퍼가 있던데 이걸 사왔어야지 싶더라구요. ㅠㅠ. 

 

제가 사오고 싶었는데 못 사온건 "라탄 가방"인데요. 디자인 귀엽고 예쁜거 정말 많아요. 근데 못 산 이유는 라탄 가방에서 벌레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못 샀어요. ㅠㅠ. 그리고 한시장에서 아오자이 맞춤을 하고, 이걸 호이안 가서 많이들 입더라고요. 저는 일정이 호이안-다낭 순이라 이렇게 못 했는데(호이안에도 아오자이를 팔지만 한시장에 비해 예쁜게 정말 없더라고요), 이거도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또한 하나 쇼핑팁을 드리자면, 롯데마트가 놀랍게도 베트남에서 배달서비스를 합니다(심지어 롯데리아도 배달서비스를 합니다).

"SPEED L"이라는 앱을 앱스토어에서 깔면 이용 가능하구요. 카드결제도 가능한데 한국카드 일부는 되는거 같고, 미국카드는 제가 시도 안해봐서 모루겟소요. 배송받으면서 현금 지불도 가능한지라, 저는 현금지불 옵션을 택했습니다. 가입시 추천인코드에 "ILOVESPEEDL" 쓰시면 3만동 쿠폰 발급됩니다.(제 추천인코드 아니에요ㅠㅠㅋㅋ)

한국산 라면도, 베트남 쇼핑 품목도 거의다 주문 가능한지라 여행와서 롯데마트까지 가야하나 싶은 분들, 혹은 롯데마트 갈 일정이 안 되는 분들은 호텔로 주문하세요. 150,000 VND 이상 주문하면 다낭 시내 호텔은 배송비 무료더라구요. 

 

 

 

7. 관광지 및 투어

2일차 투어 - 호이안 메이트라는 현지 학생들이 운영하는 가이드 서비스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보고 이용했습니다. 저는 유럽 관광지의 free-walking tour 같은 것을 생각하고 신청한거였는데, 가이드가 지식이 넘 부족해서(...) 엄마가 많이 실망했습니다. 사실 저 혼자였으면 그냥 베트남 대학생이랑 재밌게 논다고 생각하고 방탄소년단 이야기나 하고 그랬을거같은데(가이드가 방탄을 좋아하더라구요. 역시 글로벌 케이팝.) 엄마는 올드타운 이곳 저곳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 하셨어서요. 

 

2일차 호이안 올드타운. 17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동네인데 이국적이고 예쁩니다. 근데 한국인들이 너ㅓㅓㅓㅓ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왜냐구요? 한국(인천, 김해, 대구, 무안, 청주..)에서 다낭 오는 항공편이 하루에 20편이 넘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국인이지만, 그리고 한국인 많은 여행지 처음 가본거 아니지만 여긴 정말좀 심각합니다. 왜냐면 패키지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다보니 매너가 좀 부족한 분들도 많이 보이고(80데시벨로 한국어 하는 아저씨, 아줌마 분들...길 한가운데에서 길막하고 사진찍는 아저씨들을 지나치게 자주 마주칩니다), 올드타운이다보니 길이 좁고 올드타운 면적 자체가 넓지 않은지라 밀집도가 엄청 높거든요. 그 한국인들이 그나마 많이들 빠지는 저녁시간대가 등불이 켜져서 예쁘기도 하고, 훨씬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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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올드타운의 예쁜 등불들입니다. 예쁜 풍경 사진을 건지고 싶었지만, 사람이 많아 포기하고 이런 사진만 찍었어요. 

 

3일차 코코넛배 타기&쿠킹클래스 - 코코넛햇(kakaotalk ID: coconuthat12345)에서 투어 왕복 교통편+로컬 시장 투어+코코넛배 탑승+발마사지+쿠킹클래스 패키지를 1인당 19불에 예약했어요. 아침 8시 30분에 호이안 호텔에서 픽업하고, 12시30분 정도에 투어가 끝나는데 4시간 동안 정말 알찬 투어였어요. 

로컬 시장 투어는 다양한 식재료들 보여주고, 원하는 과일 같은거 살수 있게 해주고요(강매 전혀 x). 베트남의 진짜 시장을 구경할수 있었고, 식재료도 이거저거 알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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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배는 코코넛 잎으로 엮어서 만든 배를 뱃사공이랑 같이 타는 건데, 약 한시간 정도 탑승해서 투본 강을 다닙니다. 타다보면 약간 지루한 감도 있지만, 코코넛 잎으로 저런 반지도 만들어주시고, 그물낚시도 보여주시고, 강에서만 볼수 있는 풍경도 볼 수 있어서 저는 재밌었어요. 

그리고 발맛사지는 정식 마사지는 아니고, 간단하게 쿠킹클래스 전에 해주시는데 꽤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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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클래스는 반쎄오와 짜조, 두 종류 음식을 만들고요. 평소 만들어볼 일이 전혀 없는 음식인지라 재밌게 배웠어요.

이 투어에 한국인이 워낙 많이 오는지라(제가 갔을 때 저희까지 총 3팀이 투어를 같이 했는데, 모두 한국인!)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ㅋㅋ.

클래스가 끝나고 나면 클래스에서 만든 음식에 새우 요리 한 접시와 모닝글로리 한 접시, 망고 한 접시가 나옵니다. 배터지게 먹을수 있숴여.

밥 다 먹고 나면 원하는 곳에 다시 내려주고요. 인당 19불에 정말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3일차 안방비치 - 쿠킹클래스 끝나고 호이안 안방비치로 이동했어요. 다낭이나 호이안이나 비치 색깔은 딱히 엄청 예쁘진 않지만, 그래도 바다 보고 싶어서요. ㅋㅋ. 

안방비치 해변가에는 쭉 비치사이드 레스토랑들이 있고요. 저는 Shore House에 갔어요. 이유는 에코로지 셔틀이 오는 곳이 여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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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비치입니다. 그냥 한적하게 모히또 마시기 좋은 비치였어요. 

 

3일차 한강 - 강변을 걷진 않고 그냥 브릴리언트 탑 바에서 강변 풍경만 봤어요. 위의 탑 바 사진을 참고하세요. 

 

3일차 한시장 - 먹거리를 취급하는 1층이 냄새가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1층은 전혀 구경하지 않고 2층으로 바로 올라갔어요. 건물 사이드에 있는 입구는 계단과 바로 연결되더라구요. 2층에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 맞춤 하는 곳도 많고, 여름 원피스 파는 곳, 신발이나 모자, 가방 파는 곳도 많아요. 바가지도 많지만, 의외로 처음부터 시세를 제대로 불러주시는 집도 많으니 네이버에 검색해서 사려는 품목 시세를 어느정도 알고 가시는걸 추천해요. 시세를 제대로 부르는데 거기에 대고 깎으려고 하는거는 상인분들에게 나쁜 이미지가 될테니까요ㅠㅠ. 

 

4일차 미케비치 - 호텔 바로 앞이 미케비치인지라, 알람 맞춰놓고 일출 시간대에 일어나서 일출 보러 나갔어요. 백사장이 진짜 길어요. 근데 물 색깔도 그렇고, 해변 풍경도 그렇고 뭔가 해운대같아요. 백사장 길고, 개발이 덜 된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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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다낭 성당 - 한시장 근처라 가봤는데, 정말 볼거 없어요. 일부러 가실 필요는 0입니다. 가톨릭 신자라 주일에 미사 보신다면 모를까요.

 

4일차 다낭 박물관 - 베트남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엄마가 가보고 싶어하셔서 갔습니당. 민속박물관+전쟁기념관 느낌이구요. 베트남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여행 온 김에 가볼만 한거 같아요. (입장료 20,000 vnd)

 

(total 약 45,000원)

 

 

8. 마사지

2일차 - 호이안 강남 스파&네일 ( https://goo.gl/maps/C2HaZhra3H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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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인 사장님이 하는 마사지샵입니다.

네이버의 다낭 자유여행카페(다낭 도**) 회원에게는 30% 할인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선택했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시설이 굉장히 깔끔하고 베트남 매니저가 한국어를 잘해서 편했어요.

60분 마사지 2명, 팁 포함 34불 결제했습니다. 호이안 호텔에서의 픽업은 무료. 절 마사지해준 마사지사는 무난했고, 엄마에게 배정된 마사지사가 실력이 좋았어요. 

 

4일차 - 다낭 허벌스파 ( https://goo.gl/maps/ZCGMwXQGFBo )

KLOOK에서 50% 할인코드 이벤트를 진행할때 예약했어요. 2인 19불. 여기에 30분 얼굴마사지 옵션을 당일에 추가했습니다(인당 200,000 vnd). 팁은 인당 3불씩 추가로 지불했구요. 다낭의 한인타운 같은 동네에 위치해있지만 한인샵은 아니에요.

강남스파에 비해 시설은 좀더 로컬한 느낌이고(그래도 깔끔하다고 느꼈어요!), 다양한 마사지 루틴이 있더라고요. 저한테 배정된 마사지사가 실력이 좋았고, 엄마에게 배정된 마사지사가 무난했어요. 

 

(total 약 9만원)

 

마사지는 두 샵 모두 추천할만했어요!!

 

 

글 쓰면서 정리해보니 총 95만원 정도 들었어요. 항공권을 마일발권을 해서 확실히 싸게 갔다온듯 합니다.

다낭 가보니 저처럼 모녀여행 온 분들이 꽤 많이 보였어요. 엄마가 베트남 음식을 안 싫어하신다면(저희 어머니는 엄청 좋아하세요), 모녀여행지로 정말 괜찮은 곳이지 않나 싶더라구요. 한국인들 워낙 많이 와서 영어를 잘 못해도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기도 하고, 가격대별로 다양한 호텔들도 있고요. 

다만, 제 기준 다낭은 정말 볼게 없던지라 (한국인들이 많이들 가는 바나힐, 오행산, 링엄사 등은 저랑 엄마 취향이 아니라 패스했기에..) 호이안에 더 오래 머물고 싶었어요. 다낭은 한시장과 롯데마트에서의 쇼핑, 한강변 풍경 정도가 기억에 남고, 호이안이 훨씬 더 좋았습니당. 재방문한다면 아마 도착 직후에 쇼핑만 다낭 시내에서 하고 바로 인터컨을 가거나, 호이안에 가거나 할거 같아요.  

혹시나 다낭, 호이안 여행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리플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릴게요!

 

 


 

후기 다 적고 나서 깜빡한 내용 몇가지만 더 추가할게요!

 

9. 기타

- 베트남에서 외국인은 렌트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보통 기사를 고용한 방식으로 렌트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인터컨 같은 외진 리조트에 머물면서 바나힐 같은 외진 관광지를 가실 분이라면, 기사 고용한 렌트 하는거도 괜찮을듯 해요. (그랩 잡기 힘들고, 편도로 택시 부르기도 번거롭거나 바가지 쓸 위험이 있으니..)

- 너무너무너무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다낭 시내, 호이안 시내(올드타운 제외-올드타운은 차량 진입 불가능한 구역이 꽤 있음)에서 5분 이상의 거리를 걸어다닐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게다가 교통사고 나면 보상은 커녕 운전자가 사과도 안하고 도망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저는 그랩이 안 잡혀서 1km 정도의 거리를 엄마랑 걸어본 적이 있는데, 체감상 3km는 걸은듯한 피곤함이었어요. 온 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걸어야 해서요. 아이들 동반한 여행이라면 최대한 시내에서 안 걸어다니는 일정을 추천해드립니다. 무조건 door-to-door가 가능하도록 일정을 짜세요. 

- 시장이나 로컬 레스토랑은 카드 아예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현지에서의 달러-동 환전 환율이 한국에서의 원-동 환전보다 좋으니, 미국서 출발하는 분들이 달러 가져가는게 더 좋아요. 한국에서 합류하는 가족들이 있다면 가족들에게도 달러 들고오라고 하심이..

- 그랩의 경우, 카드 등록해서 사용하는게 가능하지만 "카드결제가 안 됐다고" 돈을 달라고 하는 기사들이 가끔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맘편하게 현금으로 지불했어요. 

- 호이안 올드타운에서도 언급했지만, 웬만한 관광지에는 한국인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아무래도 영어가 편하지 않으신 부모님 모시고 가는 관광지로는 괜찮은데, 젊은사람들끼리 가는 관광지로는 (???)입니다. (영어 어느정도 할줄 알아서 의사소통에 문제 없으면 굳이 다낭에 가야하나 싶어요...특별한 관광지는 아니라고 느껴서요.) 

- 한국 설연휴 기간에 다낭 및 베트남 관광은 매우 비추합니다. 여긴 설연휴를 훨씬 성대하게 지내는지라, 물가도 오르고 상당수의 레스토랑 및 상점이 문을 닫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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