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오래 전 일 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고 절대 일반론이 아닙니다
제 교수님 사모님도 모 여대 교수님이셨습니다
설날 세배가면 석사과정으로 보이는 사모님 제자들이 일렬 횡대로 앉아서 전을 부치고 있었습니다.
박사과정으로 보이는 분은 사모님을 따라다니며 사단장을 보좌하는 실세 연대장의 포스로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셨습니다
저희가 세배를 하면 떡국 등등을 먹는데 사모님께서 보시다가 낭랑한 목소리로
어이 김선생 여기 전 추가
하시면 박사과정으로 추정되는 김선생께서 석사과정으로 추정되는 선생님 께 저희에게 전을 갖다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격 지심이겠지만 사모님께서 재직하시는 여대가 저희 대학보다 지명도가 높아서 전을 가져다 주시는 선생님들께서 무척 불쾌한 얼굴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비슷한 스토리가 한 열개 넘는 거 같습니다
저는 비교적 최근이었음에도 한국의 대학원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했고 동료들로부터 유사한 일들을 정말 아~주 많이 보고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서도 소위 교수 갑질? 대학원생 착취? 사례들을 듣기도 했네요. 사람 사는 데는 다 비슷할테니까요. 다만, 겉으로 볼 때는 비슷한 강도로 들볶는 거 같더라도 좀 더 들여다봤을 때 미국은 그나마 연구와 관련된 경우들이 많았는데 (e.g., 위의 댓글에도 언급된 실적 압박 받는 미국 조교수의 갑질?), 한국은 전 부치는 일처럼 연구와 전혀 관련 없는 일로 괴롭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와 제 주변의 짧은 경험으로는, 한국에서 교수님이 연구로 들들 볶아서 학생들이 그게 힘들어서 문제가 터진 경우는 아직 들은 바가 없네요.
자자.. 반대의 경우는 없나요? 교수가 대학원생 갑질에 피해 본 이야기?
사례 1. 나 (교수)는 죽자고 밤새가며 프로포절 써서 겨우겨우 프로젝트 따왔는데, 그 귀중한 돈으로 학생 고용했더니 하라는 일은 안하고 변명으로만 일관. 언젠간 나아지겠지 참고참고, 그래도 내 학생이라며 지도도 열심히 해줬는데, 요새 IT 호황으로 박사과정 중간에 오퍼 받고, 양해는 커녕 하루 이틀전에 통보하고 학교 관둔 대학원생. 사실 대학원은 좋은 직장 가지기 전 잠시 적을 두는 곳이었고, 일 안한건 사실 그동안 잡 서칭하느라 그런거. 그럼 돈을 받질말던가..
사례 2. 젊은 교수들 랩 돌아다니면서 나 너랑 일하고 싶어. 나 국가 장학금 받고 왔으니 돈은 필요없고, 너랑 리서치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뭔가 on going project 없어? 라고 질문하는 박사과정 학생들. 훌륭한 학생인 것 같아 같이 일하기로 하고 진행중인 연구에 투입. 하지만 알고보니, 연구엔 관심없고, 교수가 이미 꽤 진행한 리서치에 편승해서 잡일 약간하고 페이퍼에 이름 올리는게 목표. 교수랑 몇일 일해보다, 리서치가 초기 단계인것 같으면 과감히 연락 끊고 다른 교수 쇼핑
사례 3: 그래도 내 박사 학생이라고, 논문 지도해주고, 학회 보내주고, 추천서 열심히 써주고, 과에서 award 같은거 있으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Stipend하고 Tuition 있는 돈 없는돈 다 끌어모아 지원해주고..처음엔 좋게 지내다가 졸업이 가까와지고 논문도 써야함. 그런데 논문 써오는걸 보니, 본인이 대충 끄적여오면 교수가 다 마무리 해줄거라 기대하고 성의 없이 함. 그래서 연구를 이렇게 하면 안되고, 니가 최대한 노력을 해서 마무리해야 너도 배우는게 있고, 나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랬더니, 저 꼰대 교수 지는 일 안하고 학생 다 시켜먹는다고 생각하고, 동네 방네 저 교수 나쁜 교수라고 소문 다 내고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척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박사학생. 어떻게 어떻게 졸업은 시켜줬는데, 이후 학생이 연락 끊음. 교수는 내가 뭘 잘 못 했길래 이 학생이 나를 이렇게까지나 싫어하는지 모르겠다며 멘붕.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공유해주세요. ^^;
@대박마 이글을 좋아합니다
@얼마에 제시카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ㅋㅋㅋㅋ
정말 열심히하고 포텐셜이 큰 학생이었는데, 늘 자기 논문에 자신이 없었어요. 발표할때도 “내연구가 짱이다” 하는 자세 해야되는데, “제가 많이 부족해서 연구도 부족하니 너무 후려치지 말아주세효.” 같은 느낌으로하는게 많이 아쉬운 학생... 그립구나...
헐... 사례2 좀 무섭네요. 1,3은 좀 본것 같네요.
사실 옛날 생각해 보니 ... 이 것 보다 더 열받았던건....
자기가 아무 것도 안하고 여기에 붙어 실험 좀 해달라고 하고 저기 붙어 실험 좀 해달라고 하고 해서 끝에는 그거 모아서 논문 내는....
혹은 남친 혹은 여친에게 리포트 쓰게 만들고.... 그걸로 점수 받던...
지나고 보니 그 친구들이 진정한 메니저.... 리더 역할을 하던 거 더군요....
혹은 남친 혹은 여친에게 리포트 쓰게 만들고.... 그걸로 점수 받던...
this is bad?
제 학부 교수님은 남편이랑 같은과 사내커플이라 채점 남편 시키시던데... true boss
역시.... 위너...
옛날엔 안 좋게 봤었는데 자금은 그게 진정한 메니저.... 하청 주고 quality control.... 교수도 비슷....
교수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물론 성과 잘 낼려면 하청 잘 주고 manage 잘하는 교수가 되어야하는데요, 그런거 별로 관심없고 정말 '연구'가 좋아서 교수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학생 많이 받는거 싫어합니다. 취미가 연구하기. 쉬는시간에 뭐하나 보면 종이하고 연필로 문제 풀고 있고.. 논문 쓸때도 본인이 직접 씁니다. 학생들은 그냥 프로그램 짜서 결과나 몇개 만들고, 그래프 이쁘게 그리고. ㅎㅎ 아 물론 실험이 필수인 분야에서는 어렵고, 수학과 같은곳에서 주로 볼 수 있죠.
한국도 소위 요즘(?) 학생들 데리고 project 등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례 1은 한국에서도 빈번한 case다 보니... 원래 갑을 관계 같은거 싫어하고 학생과는 (특히 박사과정) 동료 연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요즘은 일이건 아님 논문이건 혼자 하는게 편합니다.^^ 물론 영수증에 풀칠 할 때는 대학원 떄나 지금이나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쬐끔 들긴합니다.ㅋㅋ
어익후. 고생 많으시네요. 물론 혼자 하는게 더 빠르고 재미도 있구.... 그래도 미래의 동료를 만드신다는 생각으로 같이 하시는게 어떨까하고 조심스레 말씀 드려 봅니다.
예, 대박마님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국이 요즘 워낙 갑질에 민감한 사회가 되다보니 매사에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학 양성이 중요한 책임과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쉽지가 않네요. 주로 학부생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주변 교수님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매 학기 상상을 초월하는 학생들이 등장을 해서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학회 가서 한국 교수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프로젝트 하는건 좋은데 풀칠하느라 시간 다 간다 하시더라구요. ㅎㅎ 요새 한국 교수님들 대부분 다 본인이 풀칠 하시나봐요 ^^;
그러게 말입니다.^^ 비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 잘못 시켰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혼자 하시는게 아닐까요?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일을 시켜본 적은 없습니다만, project에 involve 되어서 pay를 받는 학생에게도 영수증 정리를 시키기가 조심스러울 정도로 한국 대학사회 분위기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물론 case by case겠지요.^^
사례 3은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에게 해당되지 않을까요? ㅎㅎ 저도 그랬지만 솔까말 처음 대학원 들어가면 지도교수님은 문자그대로 신이었어요. 자신감이 뭍어나오는 말투, 모르는게 없는 척척박사- 그러다가 제가 직접 연구하면서 생긴 문제들을 교수님과 함께 discussion하면서 점점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개중에는 도움이 되는 조언도 있지만, 교수님에게 내가 하는 연구를 이해시켜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가끔씩은 전혀 도움이 안되구요 ㅋㅋ
그리고 방황이 시작됩니다. 교수라고 해서 대단한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네! 이런 대학원 생활 해야하나? 하면서 실망도 하게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실은 당연한거죠. 연구한 당사자는 나인데 지도교수님이 어떻게 모든 문제를 알수 있을까? 그렇게 교수님 혼자 다 할수 있으면 뭐하러 나 고용하나. 교수님 혼자서 실험해서 혼자 논문 쓰지, 저한테 월급주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연구 시킬일 없겠죠.
그렇게 교수님이 신 같은 존재가 아니라, merely 저보다 경험이 많은 연구자라는 사실을 깨닿게 되면 그때가 되어서야 졸업하는 것 같습니다;;;
에타님처럼 그렇게 깨달은 학생은 훌륭한 학생이구요. 본인의 연구는 본인이 하는 것이고, 교수님은 그저 오랜 경험으로 도와줄뿐이라는걸 이해못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꽤 많습니다. 왜 나는 교수가 해보라는데로 다 했는데, 결과가 안나올까? 왜냐면 본인이 생각을 안하고 교수가 던지는 (틀릴수도 있는) 아이디어를 무조건/무비판적으로 실행에 옮기다, 안되면 교수탓하는거죠. ^^; 그리고 졸업안시켜준다고 교수 원망하고..
교수입장에서는 분명히 여러번, 연구는 니가 하는거다 말해줬는데도 못 알아먹고, 교수탓만하니 참 억울하기 이를데 없는거죠 ^^; 그렇다고 학생 논문 교수가 다 써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맞는 말씀이네요...
디스커션 동안에만 제자 논문을 봐주는 입장에서 매순간 자기 연구만을 생각하는 학생보다 잘 알기는 힘들죠...
과거에는 별별일 다 있었죠.. 전 의료계인데 신년 인사라고 과장님 댁에 전공의들 스텝들 부부동반으로 우르르 몰려가서.. =-=; 마누라들이 사모님 시중들며 명절 상 차리기.. (심지어 한복 입..) 도대체 그딴일을 왜 시키고 그걸 왜 자랑삼았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아 이글을 읽는게 아니였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총체적 난국이네요. 그 와중에 아내쪽 대학원생들만 전부치고 남편쪽 대학원생들은 대접받고 ㅋㅋㅋㅋㅋ
한국에서 학부만 졸업하고 유학을 나와서 한국에서는 교수님들을 가까이서 접해볼 기회가 없었어요.
유학생활 중에, 같은 학교에 교환교수로 나와 있는 모 국립대 교수님이 계셨는데, 자기 제자도 뭣도 아닌 전공도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데도, 이분은 주변에 눈에 띄는 모든 한국인 유학생들을 꼭 저런 식으로 다루시더라고요. 처음엔 멋모르고 얼떨결에 붙잡혀서 봉변을 몇번 당한 뒤론 그 뒤로 그분은 가능한 피해 다녔습니다. 그래서 저런 스토리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들립니다.
ㅋㅋ 저도 들은 얘기가 한국 A 대 교수가
미국 B 대를 방문하는데 - 그냥 누구 만나러 오는 거임
A 대 나오고 B 대에서 유학 중인 학생을
- 지 수업 들은 학생도 아닌데, 수업 들엇다고 뭐 달라지는건 아니지만
공항으로 라이드 나오라고
그 교수 온다고 하면
학생들이 다 잠적
나 어디 갓다고 전해라
아오, A 대 나온 학생들이 지 노비도 아니고
왜 그러는지
저는 그 교수랑 같은 학교로 엮인 것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같은 한국사람이라는 거 외엔 진짜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는데 다짜고짜 불러서 자기 부하처럼 부리더라고요.
20대시절이라 멋모르고, 두어번 붙잡혀 가서, 그분은 거실에서 손님과 하하 허허 담소를 나누시는 동안, 그분 서재의 책상 밑에 기어들어가 케이블 뽑앗다 꽂았다 하며 인터넷 안되는 문제 해결하러 몇시간 고생하는데.. 이분은 한 30분마다 한번씩 방에 들어와서는, 아직도 못고쳤어? 왜 안돼? 한국에 있는 조교한테 물어보니 그거 쉬운거래는데 뭐 그렇게 오래걸려? 빨리좀 해봐 나 중요한거 받아야돼.
처음에 두어번은 참 어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 봉변 당했는데, 그다음부터는 그분 근처에 보이면 무조건 도망다녔습니다.
ㅎㅎㅎ.
저도 몇번 당했어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얼굴보고 못하겠다고는 하기 힘들더군요...
심지어 자기 돈 벌어야한다고 다른 학교에 어떻게 인맥으로 수업 1과목 받아놓고, 컨트랙에 사인까지 다 한 다음에 막상 시간이 되니 가르치기 귀찮다고 다른 박사과정학생한테 맡기더라구요... 세금빼고 돈 들어온 대로 그 학생한테 보내준다고 하면서요...
사람 나름이지만, 이 인간... 정말 다시 생각해도 정나미 떨어지네요...
그런 일 당한 일인 추가입니다~~
이쯤 되면 이런 교수님들 면전에 대고 바로 개긴 경험담도 나올 때 된거 같은데요... 위에서는 다들 피해다녔다는 말씀만 하시네요. 저는 천성이 제가 싫어하는건 절대 못하는 성격이라... 한국에서 학교다닐때...
#1. 방학때 공동 연구 과제로 비슷한 연구하는 다른 대학의 다른 교수님 랩에 가서 일할때. 오후 6시 지나서 제 일은 다 끝났는데, 다른분들하고 같이 퇴근하려고 기다리다가... 혼자서 스타 무한맵 1:7하면서 심시티하고 있었죠. 갑자기 시끄럽던 연구소 분위기가 조용해지더군요. 그러면서 뒷통수에서 들려오는 그 랩 교수님 말씀 "개골아, 그거 재밌냐?". 그래서 대답했죠 "네. 재미있네요" 그리고 그냥 계속 게임 했습니다. 교수님 포함 전부 저 x또라이 보라는 듯한 표정으로...
#2. [#1]의 교수님이 여름 복날이라고 연구실 모든 학생들 다 끌고 보신탕 드시러 가신다길래 말했죠 "전 보신탕 안먹는데요". 이 교수님 제가 x또라이인거 알고 있으므로 한 번 꾹 참으시고 "개골아, 거기 가면 꼭 보신탕만 있는건 아니고 다른 먹을 것들도 있는데". 라고 하시길래 "아니요, 전 옆에서 보신탕 먹는것도 보고 싶지 않아서요". 다시 한 번 일동 제가 x또라이임을 확신...
#3. 어느 유명 리조트에서 있었던 학회 일정중, 성함은 알아도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던 교수님께서 "학생, 이거 좀 복사기 찾아서 x부만 복사 좀 해와" 하길래. "저 (당신) 학생아닌데요"하면서 썡까고 갈길 감.
원래부터 그럴 생각이 없긴했지만... 그래서 학업은 석사까지만 하고 접었습니다. ;;;
이건 참 학생에게 잡일 시키는 걸 떠나 (적어도 우리 세대의 시선으로 볼 때는) 잘못된 가정내 역할 분배를 학생에게까지 확산시키는 광경이었군요. 생각해보면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어른들이 흔히 여자는 아무리 많이 배우고 중요한 일을 해도 애 기르고 집안일 하고 어른들 챙기고 남편 챙겨야하니 적당히만 배우는게 사서 고생하지 않는 길이라고 공공연히 말씀하셨죠 (혹시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직도 사회적으로 표면적으로는 그게 절대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 말할지언정 막상 주위를 보면 지금도 틀린말은 아니죠. 그래도 최소한 요즘이라면 부부교수님이 학생들 초대하면 다같이 일 돕지않을까라는 생각은 드네요.
아니 저기..;;; 교수가 학생들을 초대하면 먹이고 다함께 즐겨야지 일을 시키면 안되겠죠.. 남녀간에 역할분배를 공평하게 가는건 맞는데 공평하게 부려먹자는건 좀..;;;
저는 한국에선 교수님이 초대하실 때마다 손 하나 까딱 안하게 사모님이 다 준비해주시긴했는데요. 이 경우 사모님은 음식만 하시고 대화는 안(못)하시고요. 가서 다같이 음식도 나르고 같이 준비해도 즐거울 것 같아요. 교수가 자기 먹을 음식 학생 시켜 쟁이라는게 아니고 (자기네 집 명절 일 동원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날 파티할 음식 준비 돕는건데요. 한국이면 손님 초대하면 손님 시키면 안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미국생활 오래하며 가끔 손님 치르고나면 설사 파티 중에 일손이 더해진다해도 사전 장보고 밑손질하는 것부터해서 손님 간 후 뒷정리에 쓰레기 버리는 것까지 정말 어마무시하잖아요. 저는 이런건 부려먹는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저는 명절에 다른 학생들과 인사갔다가 밥먹는데, 교수님 사모님께 "이제 사람 좀 됐네?" 라는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뉘앙스를 번역하자면..."싸가지가 좀 생겼네" 였습니다. 일년에 명절때 한번 얼굴보는 사이였는데 도대체 뭔얘길 들은 건지...
1. 한국 대학원 때 여친 (지금 아내)랑 같은과 커플이었는데 아내가 당시 학과내 탑 미모를 달리던 터라 (물리과 석사 여학우 총 4명인건 안비밀) 옆방 늙다리 지도교수가 술자리에서 술먹고 자꾸 찝쩍댄다고 말해서 그 담부턴 아예 학과 술자리는 안간다고 선언하고 둘이 도망다닌 기억이 나네요.
2. 지금 다니는 한인 교회가 학교옆에 있어서 그 학교 재직중인 40대 교수들이 한국에서 방문으로 놀러온 교수들 (대부분 50대) 수발드는 걸 자주 봅니다. 학교나 학과가 달라도 나이로 까고 들어가는 한국 커뮤니티 특성도 있고 종종 같은 학교 출신이거나 학교가 달라도 학과가 같으면 아주 대놓고 하대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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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을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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