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건 워낙 집집마다 다 상황이 다르니 절대 비교가 불가능할거 같긴 합니다만...
요즘 와이프와 싸우는 이유 대부분이 서로 상대방이 하는 가사/육아가 내가 하는거보다 적다고 느끼거나,
혹은 내 눈에 안차서 맘에 안들어서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한국이나 미국에서 개발된 가사분담율 계산기 혹은 체크리스트 같은거 보신분 계신가요?
제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차트는, 개인정보 (주거형태, 아이 나이 등등)를 좀 입력하면,
필요로 하는 가사/육아 리스트가 쭈욱~ 나오고, 그걸 누가 하는지 체크하면,
나중에 분담율이 5:5인지 1:9인지 뭐 이렇게 나오는게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_-
객관적인 데이타를 기반으로.... (예를들어 내가 밥하고 너가 청소/빨래/쓰레기버리기를 한다. 라고 하더라도 밥하는 사람은 밥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런걸 수치화 시켜서 밥하는거에 가중치를 줘서 계산해야겠죠.)
저희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편: 포닥 (집에서 학교까지 편도 1시간) 가계수입의 65%
아내: 박사과정 (집에서 학교까지 편도 30분) 가계수입의 35%
아이 2명 (2살, 5살)
<담당업무 리스트>
아내:
(매일 하는 것들)
아침에 둘째 라이드, 첫째 도시락 싸주기, 저녁식사 준비, 설거지, 첫째 한글공부,
남편:
(매일하는 것들)
아침에 첫째 라이드, 저녁에 첫째,둘째 픽업, 저녁식사후 첫째,둘째 씻기고 재우기,
(이틀에 한번씩)
마루바닥 걸레질, 쓰레기 버리기
(1주일에 한번씩)
Coin laundry 가서 빨래해오기,
(한달에 한번정도 하는 것들)
재활용품 환불받기,
(가사노동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간 뺏기는 잡일들)
각종 bill pay, 은행잔고관리, 여행계획, 온라인쇼핑 (저를 위한게 아니라 집에 필요한 물품들), tax report, 여권신청 등등등 모든 서류작업(?)
<공동으로 하는 것들>
주말마다 장보기, 자기전에 애들 책 읽어주기
(장 본 물건 3층까지 계단으로 오르기는 남편이 할 수밖에 없는데, 딱히 어디 넣을 수도 없네요.
보통 3~4번 오르내려야 합니다. 코스트코에서 물이라도 사는 날엔......6갤런짜리 2~3박스면... 무릎이 나갈지경... 맥주는 또 얼마나 마셔대는지.............)
애들 좀 더 크고, 저는 Job 잡고, 시골로 이사가서, 차고 있고 집에 정수기 설치하고 세탁기 있는 집에 살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이지만
LA에 살면서 세탁기 없는 아파트에 살다보니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네요.
와이프는 철저하게 남녀평등주의자셔서 모든지 딱 50:50으로 하는걸 좋아합니다.
무거운짐은 남자가 나를 수 밖에 없고, 장거리 여행시 운전은 제가 하는게 더 안전해서 제가 하는거, 이런건 분담에서 열외로 치는거 같습니다.
전 제가 더 많이 하는거 같은데, 집에서 '한남'소리 듣습니다.
퇴근해서 스파게티 해서 저녁 먹이고 설거지 끝내고 책도 다 읽어주고,
드디어 육아퇴근 직전입니다! 하지만 애들은 자는걸 거부해서 걍 지들끼리 놀고 있습니다;;;
'무리데스'하고 후퇴하는건 상상도 못해본 옵션이네요!
이렇게 아예 다른 프레임으로 보는 시각도 좋네요! 감사합니다.
둘다 전공이 별볼일 없는 바이오쪽이라..... 꾸역꾸역 조금씩 더 하고 있습니다 ㅠㅠ
둘이 성역할 바꼈다는건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저희 둘도 항상 그 얘기 하거든요... ㅋ
저는 잔소리쟁이에 깍쟁이 여우같대고, 와이프는 입맛도 입맛이지만-_- 그냥 수더분한 남자 스타일이랄까...... -_-
인간 관계에 기계적으로 50:50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부부 사이에. 부부사이에 이것 저것 따지는게 가능하기나 한건지도 궁금하고, 나중에 한쪽이 아프거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헌신짝처럼 던져 버리지나 아닐지. 둘다 이해하고, 노력해도 어려운게 부부생활인데, 50:50 으로 하겠다고 선언하는건 철이 없거나, 인생을 모르는 사람 같아요. 물론 요즘 그런 사람들이 많아 지니까 문제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항상 죄인된 마음으로 살면 괜찮습니다.
고생하십니다. 오늘부터 아내에게 오늘도 고생했다, 고맙다 등등 마음의 표현을 매일 해보는건 어떨지요.
두분 다 애 키우랴 집안일 하랴 공부하랴 일하랴 정신 없으실거 같은데요,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네 왈가불가 하는건 의미 없어 보이구요, 상대방이 하는 일들을 존중/고마워 하고 진심으로 (자주/매일) 표현하면 사이도 돈독해지고
더이상 이런일로 싸우는 일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원글님이 먼저 표현 하다보면 아내분도 (언젠간, hopefully) 좀 변하지 않을까 싶어요.
- 여기까지 제 경험담입니다 ㅎㅎ
그러네요.. 마음의 여유가 없는게 정말 큰 문제인거 같습니다.
운동 못하고 몸 힘든건 5년째 되다보니 그냥 이게 원래 저희 몸이라고 생각됩니다 ㅋ
뭐 많은 분들이 여러 경험담이나 조언 해주셨으니 저는 잘하면 유용한? 팁하나만 드리겠습니다.
LA주변에 세탁기 없는 아파트에 사시는거같은데 portable washer 하나 사놓으시면 많이 간편해집니다.
빨래하는게 집안에 세탁기 다 있어도 귀찮은데 나가려면 엄청 귀찮자나요.
이걸로 좀 더 자주 빨고 대충 집에 널어놓고 하시면 편하다고.
- 저희 와이프는 이거 사주니 결혼반지받을 때 보다 더 행복해하더라는 ...
그리고 정수기.... 한달에 $50불정도면 하나 하는데. 왠만하면 하나 놓으시는게.
글쓴이님의 무릎과 허리를 아끼시고 오래 사랑하세요.
저도 정수기는 꼭 두셨으면 하네요.
이거 많이들 쓰시더라고요.
작년까지는 기숙사에 살아서 이거 쓰다 걸리면 쫓겨나는지라 옵션이 아니었는데,
지금 이사온 곳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정수기가 한달에 50불이나 하나요? ㅎㅎ 아.....고민되네요;;
카운터탑 모델이 50불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냉온수 기능 있구요.
그리고 20불대에 더 싼게 그냥 싱크쪽에 정수기만 달아서 쓰는게 있구요.
가장 싼 걸로 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파트면 물값은 안내시지 않나요?
저희는 삼시세끼 밥 집에서 정수물로 해먹고 물도 워낙 많이마시고 해서...
물을 사먹어도 얼마 안아껴지더라구요.
으아아님 혹시 portable washer 뭐 쓰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ㅎㅎ
https://www.amazon.com/Haier-HLP21N-Pulsator-1-Cubic-Foot-Portable/dp/B002UYSHMM/ref=sr_1_4?ie=UTF8&qid=1550077033&sr=8-4&keywords=haier+portable+washer
이거라네요 와이프가 ㅋ
맞벌이에 애하나 키우는데도 갑자기 눈이라도 와서 학교라도 닫을라치면 모든 생활의 동선이 꼬이는 입장이라 애 둘에 두분 포닥, 박사하는게 상상도 안갑니다.
선배 마적단들께서 댓글로 걱정도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네요.
저희는 결혼초에 청소때문에 많이 싸웠어요. 남편은 더러움을 모르고(?) 제 눈에는 더러움이 보이나 다 하기에는 체력에 한계가 오고...
그러다가 룸바를 사서 정말 싸움의 50%가 줄어들었어요. 맞벌이 하면서 음식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음식을 시켜먹다보니 오히려 장보는 비용도 굳고 요리시간도 줄고 쓰레기도 덜 나오네요.
3살아이를 8시에 재우다 보니 저도 잠들어버리고 더불어 저녁에 해야하는 많은 일들을 못했는데, 저희는 애 낮잠이 없어지면서 7시에 재우게 되면서 저도 잠들지 않게 되고 저녁시간이 길어져 좀더 여유로워졌네요.
오래 안살아봤지만 집안일이라는게 아무리 칼로 재듯 분담을 해도 하나라도 변수가 생기면 배로 힘들어지고 어려움이 생기는것 같아요.
두분이서 충분히 얘기 나누시고 서로가 불만인 부분을 좀더 타협해보시는게 50대50을 정확히 나누는것보다 쉽지 않을까싶네요. 힘내세요!
아...룸바....저도 탐나긴 하는데, 집도 좁고 허구헌날 애들 장난감으로 발 디딜틈도 없을 지경이라;;; 과연 로봇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지......ㅎㅎ
애들이 일찍 잔다니 정말 효자/효녀네요...
저희 첫째는 낮잠 안자고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그런지 9시반정도 되면 뻗는데,
둘째는 안자려고 하는거 울면서 억지로 재우면 9시반에서10시쯤 잠들고, 냅두면 12시 1시까지도 안자고 버팁니다;;; ㅠㅠ
대신 낮에 데이케어에서 그렇게 꿀잠을 잔다고............
가정사라는게.. 글쓴님 입장에서뿐 아니라 부인분 입장에서 써져있다면 또 다른 반응일꺼에요. 이게 부부사이 문제는 남들이 쉽게 관여를 못하지요.
진짜 평소 부인에게 어떻게 대화를 거느냐 어떤 말투 명령적인지 등등 개인적인것에 대한 부분도 분명하게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어떻게 보면 부인을 흉보듯 하는 글을 쓰는것보단 스스로 상황에 맞춰서 대처하길 바라신다면 대화뿐이 없던거 같아요. 어쩌면 남편분의 위로가 필요해서 좀더 내가 이만큼 지금 힘들어 지쳐하는걸 표현하는걸 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 물질은 해결방법이 안되요.ㅎㅎ
집안에 정수기 없던시절 정수기 설치하고
세탁기 없던 시절 세탁기 있는 콘도로 이사하고
거실에 TV한대 방에도 TV한대
로봇 청소기에 편리한 다이슨
강아지 자동으로 간식 주는 장치 기타 여러 등등등 하지만 이건 진짜가 아니였습니다~ 그냥 남편의 관심이였지요~
근데 내가 이정도나 해줬는데 이정도는 이해해야지 않아? 등등 서로 평형성을 달린다면 사실 뭐 있나요 다들 그렇게 살다가 합의점찾는거고
못찾으면 이혼하는것뿐이죠` 뭐 힘내세요~
역시 대화밖에 없네요~!
그리고 맞는 말씀입니다. 남의 연애사 가정사는 사실 딱히 뭐라 해줄 말이 없죠...
남편의 관심이라....... 제가 관심을 좀 줄이고 잔소리를 줄여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생각해야되나요? @_@
많이 썼다가 지웠습니다. 쓰고보니 원글님이 그냥 지쳐서 쓰신 글이라 생각이 되서요. 무릎보호대는 꼭 사세요. 내무릎은 내가 아껴줍시다. 그리고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생각이 많고 복잡하고 인터널워크가 많아서 에너지소모가 더 많아요. 5:5로 나누지 마시고 아껴주시기 바랍니다.
히고님이 간파하신대로....저희는 아마도 바뀐거 같습니다 ㅠㅠ
제가 일반적인 커플들의 여자쪽에 가깝고, 와이프가 남자쪽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먼가 매우 이상 -_-
미혼인 주제에 답글달기 죄송하지만;; 너무 좋은 내용들이 많아 잘읽었습니다.
마모는 정말 애처가분들이 많으신거같아 신기해요.
안그래도 남친과 동거얘기가 슬슬 오가는데 집안일 배분이 어찌될지 저도 참 궁금한데.ㅋㅋ
제가 감히 말씀드릴 주제는 못되지만 주제넘게 말씀드리자면.. 크게 제가 보자면 두분이 포닥이신거, 그리고 단순히 성향 차이의 문제같아요.
1) 두분이 포닥이시니 아무래도 정식 job보단 월급도 적으실거고 그래도 저보단 많으실겁니다
그 모든걸 아등바등(?) 해결하시니 더 힘드신거같아요. 굳이 돈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더요. 더 나은 솔루션이 있는데 불구하고 그냥 해오던 패턴이 익숙하니 가성비적인 면을 포기하시는 모습도 있는거같고요..
아이들이 있으시니 체력적으로도 분명 든든하셔야 될거같은데 힘을 여기저기 많이 쓰시는거같아요. 그럼 더 쉽게 짜증나고 힘들고요.
분명 많은 분들이 댓글 주신대로 물 올리는걸 포기하시고 정수기를 사신다던지 등등의 방법으로 육체적, 금전적으로 쉬워질 방법이 어느정도 있는거같은데, 바꾸는게 어렵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더 가성비적인 방법들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2) 그냥 성향의 차이입니다.
저는 걸레질 안하고, 다이슨 1주일에 한번 돌리고 (로봇 청소기는 매일), 빨래 2주일에 한번 합니다. 반려동물이 네마리인데
대신 옷 벗은건 바로바로 옷장에 개어 넣어놓고 설거지도 진짜 바로바로 합니다. 절대 안쌓아놔요 고양이의 탈을 쓴 돼지가 그릇을 탐하러 와서요
그러니 사실 웬만큼 더러운건 쉽게 넘어가는 편이고, 집안일을 좀 대충 하는 편이죠. 딱히 제대로 배워본적이 없거든요;; 엄마가 집안일을 안하셔서..
뭐 어쨌든, 결론적으론 나중에 치우면 된다 주의입니다.
요리는 서바이벌로 대충 하지만 남을 위해 차려주는건 또 좋아하고요.
또 성향상 팀워크도 팀 멤버가 일을 안하면 독촉을 하는 대신 제가 그 몫까지 해요. 어차피 사람은 못바꾸거든요.
그럼 닥달하며 난리칠 바에야 제가 하는게 전 더 속이 편하더라고요. 제가 좀 더 하면 뭐 어때요, 좀 억울하겠지만 어쨌든 좋은 점수는 받아야하고 저는 지식이 늘겠지요.
그래서 저는 집안일도 대충대충 ~ 그냥 되는 사람이 하면 되고~ 하는 주의입니다.
남친도 비슷한 성향이라 사실 별 걱정은 안됩니다. 근데 남친은 옷을 허물처럼 아무데나 벗어놓고 다니고 설거지 바로바로 안해요 하아
물론 살아봐야 안싸울지 알겠지요
근데 일단 두 분은 아이들도 있으셔서 집이 훨씬 더러워질 가능성도 높고 집안일 하실 시간도 없으실텐데 훨씬 집안일의 강도도 세시고 frequency도 높으세요..
그냥 두분 성향이 집안일을 조금씩 줄이시고 적당히 서로 되실 때 하시고 더러우면 더러운데로 두시는게 안되는 성향이신거같아요.
혹은 한분은 되시는데 한분은 안되시거나... 다른 성향이니 싸움이 나는거죠.
이건 성향이니까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예요.
그렇지만 두분이 대화를 하시며, 무엇이 정말 우리가 싸우는 이유일까를 깊이 되짚어보고 성향이 그렇더라도 한번씩 서로 눈감아주고, 혹시나 양보할 수 있는게 있는지, 있다면 조금씩 해볼 수 있는지, 그리고 집안일에 너무 완벽을 기하지 않으려고 하고 지나간다면 좀 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말이쉽지
연애와 결혼은 매우 다르지만, 연애를 해보며 느낀건데 결국 끝없는 인내심과 서로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게 행복한 연애의 길이더라고요.
결혼도 비슷하겠죠? 말이쉽지
저희 부모님도 대학원생때 결혼하셔서 엄마가 제동생 낳고 박사를 따셨는데요. 그때 참 힘드셨대요.
그걸 이겨내고 지금까지 왔으니, 결국 결혼한 커플들은 다들 넘어야 할 산인거같아요..
많이 지치셔서 쓴 글에 주저리주저리 별 도움도 안되는 말만 적어서 죄송합니다;;; 조금이나마 나아지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한남이라는 단어는 모르고 쓰셨으니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여자임에도 되게 싫어하는 단어예요.
마찬가지로 여자한테 메갈 이런 단어로 싸잡아 말하는것도 싫어합니다.
와이프분도 모르고 하셨다면, 그리고 두분 사이에 농담으로 받아들이셔서 문제가 없다면 뭐 상관없지만 그래도 밖에서나 아이들 앞에선 안쓰시는게 좋으실거같습니다.
마모는 정말 애처가분들이 많
ㅋㅋ 저도 이생각
독백: 다 위선이겟지. 그럴리가 없잖아
남편한테 농담으로 한남이라고 하는 집안 좀 있음. 실화. 당장 원글님도 농담으로 한다잖아요?
그런데 거꾸로 아내한테 메갈? 이라고 하고 나서, 농담이야.. 했다간? 당장 이혼.
사람들 모인 자리에서 아내가 남편 꾸짖고 바가지 긁는 건 다들 하하호호 하면서 농담으로 넘어감. 사람들도 와이프말 들으세요.. 하면서 하하 호호..
거꾸로 남편이 아내 헐뜯고 단점 이야기하고 했다간? 갑자기 분위기 싸늘해지고.. 모임 끝난 후.. 한달간은 와이프 잔소리 들어야 할껄요?
이거 이러다 남녀차별 댓글로 번져나갈거같은데 ;.;
뭐가 어찌됐든 남녀 둘다 서로 한남/메갈이라 부르는것, 혹은 남들 앞에서 자신의 반쪽을 헐뜯고 꾸짖고 바가지 긁는건 안해야합니다!!!!
최대 장문 답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성향의 차이가 정말 정답이지요. 그리고 모든 부부는 성향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그걸 조율해서 사는 법이 중요할테구요.
역시 다들 겪는 힘든 시기이니 잘 버텨서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ㅠ
제가 말이 많습니다... ;.;
잘 지나가실거예요, 화이팅입니다!!!
신동엽씨가.. 편하게 살려면 싱글이지만 불편하더라도 행복하려면 결혼을 해야한다던데..
싱글로써 이런 글들 보면 과연 결혼이 행복한건지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한남소리 들으신건 정말 충격적이시겠네요....
그래서, 결혼 신중하게 하란 말이 자고로 항상 금언인거죠. ㅎㅎ
냉정히 말하면 싱글이 좋죠.ㅋㅋㅋ
다만 싱글도 단점은 있어요. 외로움이라는.. 아무리 밖에서 사람 만나고 해도 밤에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으니.
제 주변 싱글들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이유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한남이란 단어 안 쓰는 여자들도 많아요.
제 주변 여자들한테 지나가는 말으로도 한남이란 단어 들어본적도 없습니다. 편한 사이라 편하게 대화하는 여자들한테 조차도요.
그래서 선진국에서 다들 동거하는 거죠. 밖에서 만나고 왜 헤어지나요? 그냥 같이 사는 거죠. 게다가 요즘 렌트비도 비싼데.. 둘이 아끼고.
동거오래하다 애낳고 한참 있다, 결혼식 올리는 선진국 문화의 도입이 시급합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태어나라고 해도 결혼해서 애낳고 살겁니다~!
싱글이시면 괜히 이 글 때문에 의문갖지 마세요 ㅠ 죄송합니다!
와, 와플 두개 굽네요!
남편꺼 하나. 아내꺼 하나.
이렇게 리플이 많이 달릴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ㅠ
보통 1절은 제가 부르고 와이프가 후렴을 부릅니다. 읭?!?!
솔직히 남의 가정사에 끼고 싶진 않지만 '한남' 소리까지 들을 이야기인가 싶네요. 객관적으로 50:50으로 나눌 수도 없을 뿐더러...그냥 자기가 편하거나 잘하는걸 위주로 하면서 대화를 하며 배려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힘내세요. LA 근교면 같이 한 잔하면 좋을텐데 그러기엔 너무나 먼 당신..
감사합니다.
네, 거의 모든 리플들이 하나로 수렴하는거 같습니다. 대화 많이 하고 서로 아껴줘라!
저희집은 장보기 요리 도시락 베큠 스위퍼는 제가 하고 빨래 설거지는 반반 와이프는 제가 더럽다고 못느끼는 부분들(많죠..) 청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애가 없으니까 집안일이 별로 없어서 서로 하려고 가끔 다툽니다
제일 힘들 때네요.
공부만 해도 함들때인데 애까지.... 애들도 하필 힘들 나이...
게다가 오가는 길도 장거리.... 젊으니까 가능한 일이네요.
토닥토닥.
리스트상 일은 잘 분담되어 있는... 오히려 남편분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는듯 보이지만.... 적을 수 없는 여러가지 ... 애들과 관계된 잡다구리한 일들은 모두 아내 몫이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아침에 애들 깨워서 옷 갈아 입히고 밥 먹이고 나갈 채비 하고... 행여나 징징거리면 엄마에게 와서 치대고... 등등.
이런게 시간내서 집중해도 될까말까한 공부를 방해하고 힘들게 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아내에게 물어보세요. 무엇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냐고.
그런데 살아보니 안하는게 아니라 못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애는 쓰는데도. 공부 머리 생활 머리 따로 있는건지.... 하는거 보면 머저리 같은 ... 헉! 제분풀이를 여기에....
암튼 노력해도 아내가 만족 못하거들랑 말로라도 미안하다 더 노력 해볼게 혹은 아무리 해도 안되네 더 노력해 볼게 이렇게 빈말이라도....하시고 아내의 진소리를 옆집 개가 짖나 보다 여기시길....
슬기롭게 어려운 시기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
사실 저는 젊지 않습니다 ㅠㅠ 와이프는 젊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씀하신대로 리스트에 쓰지도 않은 온갖 사소한 잡다한 것들이 많이 있지요.....
하지만 그런것들도 단연코 와이프에게 치중돼있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반반 나뉘어서 1인1베이비 원칙이 적용되는 집입니다.
아침에 첫째는 엄마가, 둘째는 아빠가 준비시켜서 등교합니다. (아침밥은 4명 전원 안먹고요 ㅋㅋ)
엄마한테 혼나면 아빠한테 와서 치대고, 아빠한테 혼나면 엄마한테 가서 치대기때문에,
결국 먼저 폭발하는 사람이 애들을 내치고, 그러면 애들이 와서 치대니깐 상대방에게 왜 그러냐고 따지고, 그러면서 싸움이 시작되곤 합니다 ㅎㅎㅎ
정성스런 답글 감사합니다!
어쿠.... 제일 힘드실 때네요.
2살 5살... 포닥, 박사과정....
부부가 니꺼 내꺼 따지는 순간 승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거 아시잖아요. 한 팀 이니까~!
두 분 모두 힘든 시기에...아이들도 잘 키우시는거 같고... 응원하고 싶네요! 힘든 시기에 서로 아껴주며 더 든든한 신뢰 쌓으시길 화이팅!
감사합니다~!
다른 선배분들도 다 힘든 시기에 애들 키우면서 잘 버텨내셨으니 저희도 할 수 있을거라 믿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은 남자만 들고, 장거리 윤전 남자가 해야 안전하다는게
성차별적인 생각이죠...
그렇긴 한데..... 그것마저 바꾸자고 하면 제가 이상한 남자가 되버리기 때문에;;;;
남녀평등에 대해 얘기할때, 힘쓰는거는 열외로 쳐야되지 않나요? 생물학적으로 다른건 어쩔 수 없으니;; 임신/출산처럼;;
애들 재우다가 같이 잠드는 사람 여기 한 명 추가요~ 일이 밀려서 새벽마다 다시 깨서 정신없이 해서 이멜보내면 다들 발송시간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저희는 자주자주 양가 부모님들께서 와서 도와주시는데도 힘드네용. 주변에 보면 박사는 박사대로, 포닥은 포닥대로, 테뉴어트랙은 또 테뉴어 받을 때까지 학업/직장/가사 때문에 맞벌이 부부가 살얼음판을 걷더라구요... 이 글보니 집안일 분담 많이 해주는 남편한테 고맙고, 또 저희 남편 뺨치게 더 많이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놀라고 갑니다... 그래도 미국 살고 직장 칼퇴근, '주말 가족과 함께' 이게 가능하니 맞벌이에 애 둘 낳아 키울 수 있는거겠죠? 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하나로도 허덕이며 직장 관두더라고요. ㅠㅠ 비슷한 상황이신 것 같아서 화이팅 외치고 갑니다!
+ 정수기 설치 강추요. 저흰 한달에 34불 내요... 이거 설치하고 신세계됐어요.
++ instacart, shipt 같은 그로서리 배달 서비스 강추요. 식료품 사러갈 시간이 없어서 긴장요소가 되었었는데 이걸로 배달 다 시키고, 가끔 한국마트나 코스코 가서 장보고 나니 훨씬 싸울 일이 없어졌어요.
+++ 반찬 배달 서비스 역시 강추합니다. 저도 올가닉 좋아하고, 건강 생각하는 편인데요, 일주일에 2-3번 메뉴만 해결되어도 숨통이 트이더라구요. 저흰 동부라서 doofood.com 애용중이에요. 아, 저흰 점심 도시락 싸다니면서 세 끼 집밥으로 해결하긴 합니다.
인스타카트 앱 꼭 쓰세요!!! 어마어마하게 시간과 무릎과 싸움이 아껴집니다. 힘내세요.
애기는 없지만, 밥하고 빨레하고 청소하고 여행 계획짜고("오빠 여기가자!!" "응? 어떻게 갈건데, 가서 뭐할건데?" "그건 오빠가 정해야지!" "넵") 미래 계획짜고 ("오빠 집사자!" "응? 어떻게 살건데?" "그건 오빠가 정해야지!" "넵) 나중에 애기나면 제가 주로 키울까요? 아냐 이건 엄마가 더 잘한다고 했으니...믿어봅니다.
뭐 그러하시지 않아도 제가 할거에요....!!
보스의 명령은 과정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알아서. 결론만 만들어 오면 되는 한국식!
전 생각해보면 이게 더 편해요. 하나하나 다 따지고 들면, 결국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저도 더 편하거든요.....
그래서 성향이 다른 사람이 만나면 좋다고 하는거 같아요 ㅋㅋㅋ
체력이 떨어지신거 같습니다! 운동을 추천드립니다 ㅋㅋ 힘내십시오 선배님 ㅠㅠ
죄인된 마음으로...행복회로 돌리면서 살아야지...@@@
서로가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것 아닐까요...
가까운 곳에 비용이 적게드는 여행(마실)이나
저렴한 음식이라도 외식을 자주하시면
많이 극복되실거라 믿습니다.
제 아내는 전업주부이구요.... 그러나 저는 현재 본글처럼의 일배분 과 비슷한 것 같네요...
느끼고 계시겠지만 육아가 어른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에너지 소모가 상당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니 두분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배터리가 늘 10-20% 정도만 충전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그러다보니 가사 일도 힘들고...
근데 가만 보니 내 옆사람은 나보다 일을 적게 하는 것 같고...
평일에는 스케쥴때문에 어쩔 수 없더라도...
요리하실 줄 아시면 주말에는 역할바꿔서 해보세요.
저희는 평일에는 제가 요리하고 주말에는 와이프가 요리해요.
제가 요리하고 나서부터 와이프가 많이 좋아합니다.
한가지 더 좋은 점은 서로 음식 투정 안하고 맛있게 잘 먹게됩니다.
집에서는 힘드실테니 학교 계실때 점심시간에 운동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한남" 은...와...좀 충걱입니다...ㅜㅜ 제가 알기로는 정말 좋지않은 표현이라...싱글인지라 결혼생활 잘은 모르지만 제가 볼때는 충분히 많이 도와주고 신경쓰고 계신것 같습니다. 혹시 상황이 허락된다면 부부상담같은것 받아보는것도 방법인것 같습니다.
저도 집안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그게 속 편하더라고요.
손님들와서 샤부샤부나 고기 파티 하는날이
설겆이가 가장 많이 나오는 날인데 그것만 빼면 견딜만 합니다.
빨래랑 청소는 껌이죠 뭐.
아이고 덧글들이 이리 많은데 쭉 읽어보니 참 저는 아웃라이어 였군요
집안일 99.99% 와이프가 합니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자수합니다
로봇 청소기 강추입니다. 집이 넓지 않아도 일단 바닥에 물건 없게 정리만 해 놓으면 알아서하죠. 완벽하진 않지만 매일 청소기 돌아가며 미는거에 비해 노력 거의 안 들구요. 오히려 자주 청소를 하니까 집도 더 깨끗합니다. 실제 스틱형 청소기는 거의 몇주에 한번만 하는거 같네요.
배우자가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설거지나 요리) 절대로 가만히 안 있고 옆에서 쓰레기 정리, 잡일이라도 함께 하려고 하면 상대방이 좀 덜 억울;;해 할거 같아서 전 괜히 움직입니다. 설거지 하고 있으면 청소기를 돌린다던가(위에 댓글에 있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상대방은 제가 설거지 하고 있으면 침대에 누워 있을 때가 있어요.... 특히 제 남편은 많이 도와주는 편이긴한데 워낙 어릴때부터 시어머니가 다 해줘버릇해서 뭐 하나만 해도 엄청 큰일한 티를 티를;;; 함께 살려면 서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몇년 사이에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불평보다는.. 유도해서 같이 일하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시켜야 하네요;;
댓글까지 다 읽고나니 에휴 다들 힘들게 이렇게 사시는구나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6개월과 3살 두 아들 아빠입니다.
저는 터널을 지나려면 아직 최소 4년정도 남은건가요? ㅠㅠ
경험상 50;50 보다는 sine wave가 낫습니다.
A sine wave or sinusoid is a mathematical curve that describes a smooth periodic oscillation
50:50이라는것 자체가 불가능할뿐 아니라 둘다 손해보는 느낌이기때문이지요.
돌아가면서 한번씩 몰아주세요.
하루, 이틀 혼자 여행을 다녀오든지 (아니면 혼자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오셔도 좋고요-독박이지요, 쉽지 않습니다),
친구를 만나러 가든지, 영화를 보러 가시던지(싱글일때는 남자 혼자 영화보러 가는게 진짜 없어보였는데 지금은 이게 그렇게 부럽지요 ㅋㅋ),
짐에 운동을 하러 가던지 자유시간을 번갈아가면서 가지시고 스트레스를 푸는게 좋습니다.
독박쓸때는 힘들지만 그래도 자유시간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방에게 고마운/미안한 마음이 생겨서 가기전/후에 보통때보다 스스로 잘하게 됩니다.
남편/아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리고 수고했다, 고맙다는 인정해주는 말을 서로 자주 하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난 내 할일 다 했고 당연히 당신이 해야하는 설겆이 하는건데 수고했다 뭐 이런말 필요하겠어?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당연히 하고계신 물운반, 장거리운전, 쓰레기 내놓기 할때마다
수고했다라는 말 들으면 기분이 훨씬 좋으시겠지요? 반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는 어린이집 가는 첫째아이 도시락 싸는게 아침에 바쁜일인데 meal prep 하니까 많이 도움이 됩니다.
주말에 한번 날잡에서 제일 무난하고 아이도 좋아하는 볶음밥을 많이 만들어 놓습니다.
재료 조금 바꿔가면서 (치킨, 새우, 소세지등) 많이 만들어서 얼려놓고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편하게 도시락을 쌀 수 있게되었습니다.
도시락 아니고 집에서 하는 식사도 이렇게 하시는분 많은걸로 압니다. 유튭에 관련 동영상이 많이 있기도하고요.
화이팅 입니다~
이제 아이들 다 키우고 부부만 남다보니 깨닫는 건데요, 부부는 50대 50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100대 100으로 살아야 합니다.
글과 댓글들을 읽으며 가사분담의 문제가 저희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하고 오히려 위로를 받았네요 ㅠㅠ
제 생각엔 두 분이서 잘 분담하고 계신것 같은데 문제는 '내가 더 많이 한다'는 마음인것 같아요. 와이프께서 남편이 무거운것을 들거나 장거리 운전 하는것을 분담이라고 생각하지 못/안하시듯이 분명 남편분도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철저히 와이프가 더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아마 와이프도 똑같이 생각하고 계셔서 서로 불만이 있는것 아닐까요.. 일은 똑같이 분담하는 두 커플이 있더라도 서로 내가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커플이랑 서로 충분히 많이, 열심히 하고있다고 생각하고 고마워하는 커플은 다르니까요. 사실 자기 반성.... 저도 두번째 커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 ㅎㅎㅎ 두 분 다 공부하고 계시고, 출퇴근 시간도 길고, 공부에 집안일에 아이들까지 케어하느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드신 시기인것 같아요. 서로 보듬어주며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 한번 싸우고 싶으시면 이기고 싶으시면
명분을 만드십시오. 기억하십시오. 전쟁도 명분이 없으면 못합니다.
모든 명분이 나의 편일때 일시에 공격해서 격퇴하세요.
그냥 지나가려다가.. 며칠사이에 댓글이 엄청 달린 것을 보니, 이게 정말 큰 일인가 싶네요.
최근에 저희 직장 동료 한 분(남자)이 아내가 집안일을 안 도와 준다고 불평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용을 들어보니..
아내수입이 남편보다 훨씬 높습니다. 원글분께 왜 수입의 비율을 적냐는 분들이 계신데, 저희 동료 왈, 자신의 삶은 아내가 없어도 달라질 것이 하나 없고, 다만 돈이 필요해서 와이프랑 사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서 적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입장이 바뀌어도 같은 마음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적습니다.
출근은 같이 하지만 남편은 자가용으로 편도 20-30 분 거리인데 반해, 아내는 편도 한시간 거리 + 아침 잠이 많고 + 여자니까 역시 꾸미느라 준비시간이 들다보니, 남편이 애 셋(3살,7살,9살) 아침 먹이고 도시락 싸주고 씻기고 입혀서 라이드까지 전부 한다고 합니다. 남편이 바라는 건 다만 3살 여아만이라도 엄마가 씻기고 이쁘게 머리를 묶어줬으면 하는 것이더라구요. 근데 안 된대요. 늦잠자고 일어나서 본인 준비하고 나가느라 바빠서...
저녘에 퇴근해도 같은 문제인데요, 남편은 6:20분이면 도착하니 애들 씻기고 저녘 준비해두면 와이프 퇴근. 함께 밥 먹고, 남편이 설겆이(식기세척기) 하는 동안 와이프는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 보며 쉬는데, 말이 곱게 안 나가서 ' 야, 설겆이 좀 해라' 라고 말이 나간다고 하네요. 그런데 와이프 엄청 쿨합니다. 오케이~.. ㅎ
그리고 남편이 애들 노느라 어지러진 것 청소하고 빨래하는 동안(집 안에 세탁기) 와이프는 애들 숙제 봐주고 자기 전에 책 읽어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엄마를 엄청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말다툼은 애들이 엄마를 찾는데 엄마가 안(못) 돌봐줘서 시작..
참고로 이 집은 와이프가 빌관리 관련 재무담당, 장보는 것은 목록 작성해서 남편 주면 남편이 퇴근 길에 사가기, 주말에는 와이프가 항상 이벤트를 계획해서 남편에게 주말 계획을 알려주고 남편은 음식하는 것을 좋아하고 요리에 속도가 빠른 그런 집입니다.
사실 제가 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다만 와이프 분이 남편분의 수고에 감사를 표하거나 칭찬해주는 일이 없어서 남편분이 불평하는 것 같아요. 이 집은 잠도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아서 따로 잔다고 합니다. 애들은 엄마랑 아빠는 혼자.. 흠. 적고보니 이게 젤 큰 문제 같네요. 남편분이 아내에게 바라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3살 아이를 케어하는 일은 와이프와의 15년 결혼생활을 돌아볼 때 이미 불가능해보이는데 어차피 2-3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고요,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내분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계시다는 점. '무슨 일 있어?' 싸움이 커지지 않아요. 늘 혼자 싸운다고 하시네요.
ㅎㅎ 그냥 이런 케이스도 있다고요, 부부간에 너는 이만큼 나는 이만큼 하기 시작하면 서운함밖에 더 남겠어요. 이미 한 몸이시니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면서 살 밖에요. 가사노동에 들어가는 수고를 서로의 에너지로 하려하기보다는 외부에서 방법을 찾는게 필요할 것 같네요.
이런 경우도 있다고요, 힘내세요.
저도 아이 키울때 직장 다닐면서 가사일로 남편과 많이 싸웠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남편에게 많이 서운해요. 남자들은 물론 아닌분들도 계시겠지만 특히 아내가 집안일땜에 불만을 제시 한다면 본인은 집안일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나/ 별로 안도와주고 있을때 아님 아내가 burn out 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요.
첫번째 같은 경운 아내가 뭘 원하는지 물어 보고 되도록아면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자기를 위해 애쓰는 남편 보면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어서 더 잘해주고 싶은 마움이 들어요.
두번짼 아내에게 한달에 하루 만이라도 휴일을 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하루 종일 집안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서 친구를 만난다던지 쇼핑을 한다던지 아내가 원하는거요. 하루종일 모자란 잠 보충 하고 싶어 잠만 자고 싶어 할수도 있구요.
그땐 남편분이 아이를 데리고 나가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구요. 물론 남편 분도 한달에 한번 휴일 보내는걸루요. 무거운것도 내가 다 들고 운전도 오래하고.....등등 남자가 여자들보다 육체적으로 강해요. 남녀 평등을 떠나서 동양여자들은 서양여자들과 달라서 근육도 적고 해서 무거운거 드는거 힘들어 해요. 넘편이 무거운거 번쩍번쩍 들면 섹시해 보이기까지 해요. 그리고 정신적으로도여자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율이 많다고 합니다
지혜롭게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지금부터 잘 해야 나중에 나이들어 구박 안받지요.ㅎㅎ 그리고 미국사람들이 우스개 소리로하는 말이
She's happy everybody happy
Make her happy you're happy
Happy Valentine!!!!
새내기 남편인데 주옥같은 댓글들 읽고 많이 깨닫고 배우고 갑니다. 사실 제가 집에선 좀 게으른 편이라서 글 읽으면서 많이 반성 했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경제적 기여도 보단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이 집안 일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맞벌이 이긴 하지만 저는 풀타임이고 와이프는 프리랜서라서 비율로 치자면 80:20 정도 되는거 같아요. 더러움에 대한 저항성도 제가 더 큰편이라서 청소도 주로 와이프가 하게 되구요.
그에 비해 제가 하는 노력은 '나로 인한 일거리를 만들지 말자' 정도 인거 같아요. 아침은 알아서,, 내가 변기 청소 안하니까 앉아쏴, 저녁 차려주면 고마워, 귀찮다 하면 외식, TV 우선권은 와이프에게 (drama>game)... 적고 보니 전 참 철없는 남편이네요 ㅠㅠ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애가 없어서 그런지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 인해 한번도 가사 분담으로 인해 싸워본 적 없었어요.
아마 지금은 학업, 육아, 일..3중고가 겹쳐서 서로 지친 마음에 예민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힘들어 지는 상황은 없다고 생각하시고 서로 훈훈한 마음 씀씀이로 잘 이겨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당분간 두분이 하는일을 바꿔보는게 어떨까요?? 상대방이 하는일이 힘들다는걸 알게될수도있고요.ㅋㅋ 전 집에서 요리+설겆이(1/3)담당이고 남편은 설겆이(2/3), 빨래, 청소 담당 인데 전 매일매일해야하는 요리니까 제가 일을 더 많이한다고 생각했었고 남편은 자기가 가짓수가 많아서 더 많이한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바꿔서 해보곤 상대방이 하는일이 힘들다는걸 이해하게되었어요. 그리고 전 요리에 재능이있고 치우는거엔 꽝인데 남편은 치우는걸 참 잘하는 대신 요리는 별로라 서로 이렇게 나누는것이 낫다라고 생각하게 된 후에는 싸움이 없어지더라고요.
결혼 전에 남친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결혼하면 집안일 많이 도와줄게!!"
(아직 따로 살아서 그 약속이 잘 지켜질런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집안일 아내가 99.99% 다 합니다.
결혼한지 겨우 2년 조금 넘었지만.....
저는 하는 일이 고작 아내가 쓰레기 봉투 문앞에 내놔주면 출근할 때 버리고 가기..
코스코장보면 무거운거 내가 들기?
.... 정도네요.
저는 점심도 집에와서 먹고나가는 삼식이구요 ...
외식도 워낙 싫어해서 거의 집에서만 먹어야되구요.
간단히 먹는것도 싫어해서... 좀 진상 남편이지요...
그래도 우리는 집안일 문제로는 거의 싸운적이 없는거같아요.
안그래도 아내한테 어제 이 글을 보여줬더니 자기도 글을 쓰겠다고 하면서
주저리주저리 저한테 말을 하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
남편이 곱게자라서 집안일같은거 할 줄 모른다. 지가 왕잔줄안다.
처음 결혼하고는 왜 내가 남 뒤치닥거리를 이렇게 하면서 살아야하나 싶었는데
(참고로 아내도 결혼하기전에 집안일도 해본적없고, 요리는 라면/계란후라이 밖에...)
내가 하는게 속 편하다.
이제는 그게 당연한게 됬고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그리고 존경하는 표현의 방법이 되었다.
라고 하네요.
내 아내를 자랑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거나 와이프 분이 전업->직장/ 또는 직장일이 더 빡세지면 가계구도는 재편되더라구요- (이미 아이가 있으시고 맞벌이시라면 부인께선 정말 대단!)
아기 없을 때는 밥도 근사히 차려먹고, 설거지나 장보는 것도 그리 힘들지 않았어요. 또 신혼 때는 살림이 알콩달콩 재밌기도...;;
주제넘지만, 이 시간을 즐기세요!!
가사는 시간으로 배분하면 당연히 싸움나고요, 서로 비교해서 덜 싫어하는 일(가사에 좋아하는 일이 어디있어요;;)을 해야됩니다.
저희 집은 엔트로피 늘리는 일(식사준비, 장보기)은 죄다 제가 하고 줄이는 일(청소, 빨래)은 대장님이 하십니다.
(하다못해 카드도 신청은 제가 클로징은 대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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