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하신 모친께서 곧 미국에 오십니다
아마 생애 마지막 여행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데
라스베가스, 크루즈 정도가 떠오릅니다
좋아하실 만한 곳이 어디일까요?
도시 분위기, 건물, 번잡하고 반짝반짝하는거 안 좋아하시면 라스베가스는 좀 그렇구요.
배 잘 타시고 멀미 안 하시나요..? 크루즈도 어르신들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게다가 갇혀 있는거 싫어하시면...
어느 정도 나이 드신 분들은 콜로라도가 제일 좋지 않을까 합니다. 쉬엄쉬엄 돌아다니면서 대자연 보여드리고 하시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어디를 가는것보다 가족과 어떻게 보내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힘겹게 미국까지 자녀 만나러 오시는거 같은데,
미국에 체류하시는 동안 같이 계속 보내시면 어딜가도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는 시기에 기온이 따뜻/시원한 좋은곳으로 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너무 덥고 추운곳은 힘들어하시더라구요.
답은 2개인가 같네요.
올인쿠루시브
크루즈
증조모께서 저희 식구랑 생애 마지막으로 생각되는 크루즈를 가셨는데..
와중에는 좋다고 하시긴 했지만, 마지막날 배에서 내리자마자, "아유 이제 좀 살겠네" 하셨어요 ㅋㅋㅋ
저도 이번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녔는데 미국에 얼마나 오셨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 부모님께선 첫번째 여행셨는데 여행은 그냥 가족여행이라 다 좋다고 하셨는데 이건 좀 믿음이 안가고 ㅋㅋ (힘든 표정 다 드러나긔...)
저희는 우선 라스베가스 5일 (+캐년 관광), LA 7일 관광 했습니다.
우선 라스베가스는 실내는 담배연기, 밖은 계속 걸어다녀야 해서 별로였는데....근처 아웃렛을 가장 좋아하셨어요...;;
주변 캐년 관광도 차도 적어도 2-3시간 가야해서 좀 힘들어하셨고 마지막날 아웃렛 한번 더 갔는데 또 좋아하셨어요...근데 어머니께서만 좋아하신건 안함정....아버지께선 해외여행 처음이라 어딜가든 힘들어하셨구요. 밥도 입에 안맞고 등등....하지만 내색은 안하시더라구요.
LA도 가족 여행이라 좋다고는 하셨는데 이제 진짜 힘들어보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얘기는 어딜 가든 다 좋아하시긴 할 거에요. 다만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 특성상 큰 여행지를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딱~하면 아! 하는 곳?
크루즈도 좋은 옵션이라고는 생각됩니다.
부모님 스타일 따라 다 다르겠지만
부모님들이 영어 잘하고 그러신게 아니라서 올인클루시브/크루즈는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내리는 데가 다 바닷가라서 여기도 바다 저기도 바다 나중엔 내리는것도 힘들다고 하시고... ㅠㅠ 아무리 밥을 잘 준대도 다 양식이라서 그것도 좀 힘들어하시고요
가족 여행이 천천히~ 다니는건 좋아하시고 또 유명하고 좀 웅장해서 떡~! 하니 좀 감동이 오는곳? 그래서 옐로스톤, 모뉴먼트 밸리, 세도나, 그랜드캐년 이런거 좋아하셨고요 당연히 왔다갔다 하며 들리는 아울렛 베가스 좋아하시고요
또 캐년 같은데서 묵으면서 사슴이 나온다든지 여우가 나온다든지 이런걸 좋아하시더라구요... 사람 안무서워하고 그냥 풀뜯고 이런게 너무 보기 좋다고
부모님들 체력 또 스타일 나름이니 부모님 성향을 고려해서 잘 스케줄 해보세요.
저희 부모님은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캐나다 록키 투어가 엄청 좋으셨다고 하셨었습니다. 라스베가스도 모시고 갔었는데 여름에 간 캐나다 록키가 최고였나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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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렌트? 멋진 자제분이네요.
그나저나, 어르신 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마지막 부분이 정말 중요한 듯요,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한식을 강조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들은 아마도 마지막 여행이 될지 모르는 여행을 2년전에 다녀가셨는데, 세도나 모시고 갔더니 참 좋아하셨어요.
저희 아버지는 그 전에 가보셨던 그랜드캐년 보다 좋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장거리 차타시는 것은 힘드실 것 같아 비행기로 피닉스 인아웃했고요.
만약 저라면 나이아가라 폭포 보러 가거나 아니면 알라스카 크루즈 가고 싶어요..
어디가 되었든 부모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제목이랑 내용이랑 다 너무 슬퍼요 ㅠㅠㅠㅠㅠㅠ
저라면 휠체어 태워달라그런담에 손주들이랑 디즈니랜드가서 애들 타고싶은것들 줄 빨리 패스 시켜줄거 같아요
나이아가라 추천드려요 자연이 주는 감동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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