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소소한 오디오를 즐기다가
이번에 진공관을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잠깐 보니 300B라는 진공관을 쓴 앰프가 좋다길래
아래와 같은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헌데 출력이 10W 라고 하는게 걸려서요.
현제 가지고 있는 스피커는 89db 감도의 틀보이인데
이게 구동이 잘될지 모르겠네요.
혹 오디오 고수님들 계시면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때 자작열풍에 몇대 자작도 해보고 험 못잡아서 고생도 해본 1인입니다.
300B 는 원래 어떤 설계로도 잘나와야 10W 입니다. 저음도 약하고요.
저도 첫 입문은 300B 로 했는데 그 후엔 300B 는 안건드렸습니다.
89dB SPL + 10W 작은 방에서면 몰라도 큰 공간에서 쓰기는 좀 무리인듯 싶기는 하네요.
1미터 앞에서 듣는다 가정했을때 저 조합이면 99dB 이지만
100와트 앰프로 조합해봤자 109dB 이거든요 ㅠㅜ 앰프 출력은 10배인데 소리는 고작 10dB
그래서 sensitivity가 중요하지 10W 나 15W 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동일한 스피커 놔두고 출력 차이를 느끼려면 필요한 파워가 Exponential 하게 올라가서요
근데 저는 톨보이 스피커를 구동해본적은 없어서 뭐라 더이상 말씀드리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300B 가 가장 에소테릭한 소리를 뽑아준다기에 ㅠㅠ
북쉘프 작은 거라면 몰라도 아무래도 톨보이는 무린가 보네요.
네 저도 북쉘프만 써왔는데 300B 는 매력은 있지만 최고다 라고 하기엔 그냥 취향의 영역인거 같습니다
오디오를 접은 지 10년이 넘었지만, 관심가는 영역이라 단순한 생각 몇 가지 Comment 해봅니다.
1. 진공관 앰프 출력은 솔리드 스테이트의 그것과 같지 않다
- 진공관은 출력이 낮더라도, 스피커 구동력 높습니다.
- 하여, 단순한 출력만 가지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동일한 진공관을 쓴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설계를 했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요.
2. 스피커 종류(북쉘프, 톨보이)에 따라 필요한 출력이 나누어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북쉘프 스피커도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는 출력, 구동력이 필요로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북쉘프의 극한인 익스트리마라는 "전설"의 "앙마"스피커는 웬만한 앰프로는 움직이도 않습니다.
-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들도 솔리드 스테이드 보다 낮은 출력의 진공관 앰프들이 쉽게 구동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3. 개인적 경험
- 현대적인 진공관 앰프 제작사로 EAR사가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EAR V12 인티앰프를 윌슨 베네쉬 디스커버리에 물려서 쓴 것이 마지막이고 > 출력이 낮아 아쉬웠지만, 이쁜 소리에 만족했습니다.
- 그전에는 EAR 834 프리앰프 + 솔리드 스테이드 파워앰프 + 디스커버리에 물려 썼습니다. > 이 조합으로 브람스 현악 6중주를 들은 지인이 "현들이 우는 것 같아요..."라고 하시더군요.
분리형으로 쓰시려면 진공관 프리 + 솔리드 스테이드 파워 조합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출력이 필요한 진공관 앰프가 필요하시면 KT88(지금 있을런지 모르겠네요...)된 앰프도 많이 애용됬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오디오 생활되시기 바랍니다.
제가 궁금해 하던 부분을 꼭찝어 말씀해 주셨습니다.
1번 말입니다.
진공관은 솔리드 스테잇의 그것과 같지 않다는 부분.
출력이 낮아도 구동력이 높을수있단 것 말입니다.
암튼 괜히 메킨토시에 물려있는 sonus faber 들어봤드래서
오디오는 요물이네요.
"오디오는 요물이네요"
맞습니다.
좀 더 정확히 하면, 소리가 귀와 욕망을 움직이는 것이겠지요.
소너스 파버사의 시리즈 중 어떤 것을 들으셨는지 모르나...(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통상 과거에는 과르네리 오마쥬 대표적이었지요.
현 소리 표현이 뛰어나고, 진광관 앰프와의 상성이 매우 좋습니다.
귀하께서 가지고 계신 스피커에 따라 진공관과의 상성 여부가 판갈음 날 것 같습니다.
즉, 소너스 파버사의 스피커들은 진공관과 상성이 좋지만, 귀하가 가지고 계신 스피커는 상성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공관 앰프만을 고려하시는 것 보다 스피커와 앰프의 상성(매칭)을 먼저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더 근원적으로 본인 어떤 음악을 좋아 하시는지,
거기에 맞는 소스는 어떤 것(CD인지, 디지털 음원인지, LP인지)을 주로 사용하는지...
거기에 맞는 소스 Player는 무엇으로 할 지.
여기에 맞는 스피커와 앰프 조합은 무엇인지...
결국 오디오 시스템은 내가 원하는 음악을 최적화해서 구현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에 맞는 예산 설정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 어떠한 동기로 오디오를 접게 되셨나요? 오디오 취미가 처음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서 접고 싶은데, 업그레이드 본능때문에 힘드네요... 이게 정말 돈을 쓰다보면 한도 끝도 없는지라 어느정도에서 접어야 할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오디오 생활은 "음악 생활"이 되어야지, 오디오"만"을 위한 생활이 되면 어려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음악이 무엇이고, 그것을 주어진 공간과 예산에 최적화 시키는 것이 되어야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디오"가 중심이 되면, "업글병"이 쉽게 도지게 됩니다.
자동차 다음으로 남자의 취미가 될 수 있지요.
소스, 소스 플레이어, 프리/파워 앰프가 전부가 아닙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진공관 앰프만으로도 별도...스피커도 1930년대, 40년대 독일 스피커...)
퍼워소스, 케이블(소스-프리, 앰프-스프커...)만으로 종류가 어마무시 합니다.
20년 전에 스피커케이블이 3천만원 짜리가 있었으니까요...
물론, 단일 품목으로 스피커가 요즈음 10년 전보다 두배 가격이라고 하던데요...
당시에 좀 나가는 스피커는 2억 정도...
오디오의 최종 끝판왕 투자는 청음 공간 투자 입니다.
즉, 집을 "좋은 곳"으로 청음 공간을 별도 운영할 수 있는 "집"을 장만하시면...
"오디오" 생활의 완결이 될 것입니다...
확 와 닿는 말씀이십니다. '음악 생활'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음악을 쭉 듣고 있다보면, '아 음색이 조금만 좋았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바꿔봤자 또 비슷하겠지' 라고 스스로 되뇌이고 있습니다.
스피커가 좋긴한데, 조금 좋은 평을 듣는 스피커/dac/amp/cable세트가 5만불 부터 시작하는 듯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비교적 저렴한 헤드폰쪽을 보고 있습니다.
청음공간 투자는 아직 꿈도 못꾸지요...
정말 투채널 오디오 세계는 무궁무진한 듯 합니다...
마리오님께는 오디오파일의 향기가 느껴지는 군요.
음색에 대한 감과 변화에 대한 Needs(아니 열망...)가 있으시니...
오디오파일의 "슬기롭고, 바른 오디오생활"에 대한 간단한 Comment는...기본적으로 Cost-Effectiveness를 전제로 합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1. 하나 씩 바꾸어 본다.
- 위에서 언급하신 5만불은 너무 금액이 큽니다. 그리고, 한꺼번에 전 시스템을 바꾸었는데, 원하는 소리가 안 나오면...
- 모든 Component를 한꺼번에 바꾸는 것 보다, 하나 씩 바꾸어 보시면 그 감흥이 더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오디오파일의 재미의 근본은 "Component를 하나 씩 바꾸어 가면서, 바뀌어지는 소리의 변화를 만끽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2. 우선 순위를 정해본다.
- 오디오 Component에 우순 순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1) 소스와 소스 Player, 2) 스피커, 3) 프리/파워 앰프, 4) 기타 케이블 등
3. 적절한 중고를 팔거나, 살 수 있는 Shop 또는 온라인 Market을 찾는다. 가능하면 여러 군데...
- 10년 전까지 한국은 오디오파일에게는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즉, 온라인 중고장터가 잘 발달되어 있고, 개인들이 중고장터(하이파이 클럽 등)를 통해서 거래가 활발하였습니다.
- 허나,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위와 같은 온라인 중고장터와 이에 따른 개인간의 거래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 신품을 산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팔 수 있는 "판매처"가 필요하며...그래야 판매대금으로 새로운 Component 사는데 보태고,
아니면 동일 금액 중고 제품을 살 수 있다면...추가금은 들 지 않으나, 새로운 제품으로 변화를 맞볼 수 있겠지요...
- 더욱이, "원하는 중고 제품"을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개인들 또는 Shop을 구매할 수 있다면, 저렴하게 오디오파일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개인적으로 과거 윌슨 베네쉬 디스커버리라는 스피커(신품 1천만원)을 중고 5백만원으로 구매해, 5년 정도 듣다가 5백만원에 매각하였습니다.
(디스커버리는 북쉘프 스피커지만, 가성비 갑에 톨보이 대비 모자람 없는 현대적인 스피커였습니다.)
참고로 현재 디스커버리 2가 2천만원대에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오디오기기 인플레이션...
모쪼록, "슬기롭고, 바른 오디오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Cost-effectiveness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1. 맞습니다. 오디오 기기가 상성이 맞는지 보기위해서, 저는 경험상 집에서 1-2달은 꾸준히 들어와야 알겠더라고요. 기기들이 비싸긴 정말 비싼데, 문제는 왠만큼 들어보기 전에는 이 기기가 정말 좋은지, 저에게 맞는지 알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아직 저의 귀가 좀 둔한가 봅니다.
2. 소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에 동감합니다. 지금 소스 기계 바꾸려고 보고 있는데, r2r dac 좀 쓸만하겠다 생각드는 건 2천불 부터 시작하네요. 1년에 하나씩 바꾸기도 벅차네요 헉. 아직 케이블까지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3. 주위에 면대면으로 거래할 곳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좋은 스피커를 5백에 구입하셨다가 같은 가격으로 매각하셨다니 부럽습니다. 전 지금 가지고 있는 거 몽땅 팔아도 지난 3년간 누적 손해가 3천불 정도 되는 것 같네요 헉.. 역시 스피커가 가치 보존이 잘 되나 봅니다. 스피커에 비하면 헐값이긴 하지만, 고가 헤드폰 쪽은 가치 하락이 무척 빠르네요.
비용을 생각하면 끊고 싶은 오디오 생활이나, 또 영롱한 보컬의 음색을 듣다보면 또 계속 뭔가를 바라게 되는게 오디오 생활인 것 같습니다. 소리가 주는 즐거움이란..
아날로그 회로 설계가로서 예전부터 궁금하던 부분입니다.
1. 스피커 구동력이 진공관이 왜 더 높나요? 일단 구동력 이란게 뭐죠? 동력이 왜?
앰프의 출력 성능중 파워 말씀이신가요? 회로적으로 설명중 부탁드립니다
자문자답인데 여기 나무위키 글이 거의 정답인듯
https://namu.wiki/w/TR%20앰프
근데 그 진공관의 2nd harmonic wave 를 왜 따로 못 만들죠? 요즘같이 소스가 다 디지털인 세상에서 세컨드 하모닉 만드는 건 껌일텐데? 지금은 GHz 가지고 노는 세상에 이런 40KHz 이하의 왜곡이야 원하는대로 정교하게 다 만들수 있을텐데요.
https://namu.wiki/w/진공관%20앰프
진공관 앰프 링크도
공대졸업한지 10년 넘어 과알못이지만... 진공관의 특성이 2nd harmonic뿐만 아니라 엄청 여러가지인거 같던데요.
개인적으로 오디오가 아닌 전자기타를 위한 트랜지스터 앰프, 진공관앰프, 시뮬레이터 등 다 사용해봤는데 진짜 진공관만한 소리를 내주기 다 힘들어요. 요즘에서야 나오는 프랙탈오디오 같은 괴물 시뮬레이터가 가장 가깝거나 구분이 힘든 정도이긴한데,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그 순간에 가장 느낌이좋았던건 아직까진 진공관 앰프였습니다.
https://www.monoprice.com/product?p_id=16153
제가 쓰는 하이브리드 튜브앰프인데, 200W 톨보이도 충분히 구동해줍니다.
https://www.polkaudio.com/products/lsim707
제가 사용하는 포크오디오의 LSIM 707입니다.
300W 까지 입력을 허용하는 정말 큰 스피커입니다.
이정도의 스피커도 구동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단점은 약간의 험 노이즈가 있는데, 음악 재생시에는 그다지 느껴지지는 않는군요. 진공관 앰프에서는 대부분 있는거라..
장점은 자체 블루트스를 내장하고 있어서 보통때는 CD플레이어에서 출력하다가도 스위치 하나로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본격 고가의 진공관 앰프보다는 아무래도 좀 떨어지겠지만, 입문용으로는 괜찮은 가격(200불, 세일시 보통 150불)에 편의성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monoprice.com/product?p_id=27222
요놈은 PURE TUBE AMP인데, 10w입니다. 제가쓰는 하이브리드 보다는 출력이 작아서 톨보이 구동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프리출력이 가능하다고 하니 파워에 맞물려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오디오 병이 주기적으로 옵니다.
저는 주로 중고용품을 사서 써본 후 거의 같은 값에 되파는 방법이이 바꿈질에 재정적 타격을 최소화 해줌을 터득했습니다.
한때 케이블만 $600 정도의 것을 사봤는데
가격만한 차이를 못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Polk Lsim703 을 봐논적이 있는데
707 거대한 스피커의 소링 경향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Klipsch 와 경향이 비숫하단 소리가 있던데데진공관과
매칭은 어떤지....
707은 제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짝이 100파운드 1.3미터에 이르는 상당히 큰 스피커 입니다. 6.5인치 우퍼하나, 6x9인치 오벌 우퍼2개로 상당히 깊은 저음까지 커버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음색은 올라운더에 가까운 음색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제가 듣기엔 클래식이나 재즈 보컬 등이 좀 더 듣기가 좋더군요. 비트가 굉장히 빠른 곡은 앰프 구동 능력이 상당히 좋은 녀석이 필요합니다. 특히 드럼이 강조되는 곡들이요. 세개의 우퍼를 빠르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높은구동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비트가 빠른 곡은 자주 안듣기 때문에, 50w 진공관앰프로도 충분히 감상하고 있습니다. 거실이 상당히 넓은 데도 불구하고, 넓은 거실을 가득채우는 공간감이 대단합니다. 클립쉬는 사보지는 않았지만, 청음했을 때 느낌이 고음쪽에 좀 더 강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피커 성능을 풀로 뽑아내려면, 아무래도 200W이상 가는 A클래스 파워앰프를 맞물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50W 하이브리드 진공관 앰프로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앰프는 야마하 3070리시버와 모노프라이스 진공관앰프인데, 3070보다 진공관 앰프쪽이 소리가 좀 더 부드럽게 흘러 나오기 때문에, 음악감상은 진공관으로 하고 있습니다.
캬아.... 저렇게 착한 가격의 앰프라도 방에 켜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운치가 절로 흘러넘치겠네요.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 들으며 차한잔, 커피한잔, 술한잔 기분따라 마시면서 인생의 멋을 즐기실 모습을 상상하며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ㅎㅎ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앰프는 세일시에 150불, 적당한 북셀프 페어 200~300불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포크오디오 LSIM 703도 상당히 큰 북셀프인데 adoram.com에서 자주 세일하는데 500불이면 구입이 가능하구요. 음악틀어놓고 원두커피한잔 내려서 감상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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