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마모가 이리도 중독성이 심한건지...
새벽 3시에 잠 안자고 두번째 글을 올리고 있네요.
가입 후 첫글을 쓰고 나니 이 글도 올리고 싶어 졌습니다.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낮에, 애들과 코스트코를 가기 위해 차로 갔는데
삐빅 하고 열려야 할 문이 열리지 않는겁니다.
진짜 키를 뽑아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봤더니 역시나 묵묵부답
밧데리가 방전 됐더군요.
그 때는 원인을 몰랐는데 뒤에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전날 차에서 영상전화를 하느라 불을 켠 다음 끄지 않고 그대로 하루 밤을 세워서 방전된 거였습니다.
어쨌든 코스트코는 포기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저녁이 되어 아내가 퇴근을 하고 저는 바로 아내 차를 이용해서 점프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제가 주차를 하는 곳은 고속도로 옆 서비스 로드의 일방통행 3차로 중 3차선입니다.
이 부분이 조금 꺼림칙 하긴 했지만 제 차 앞 뒤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상황에
달리 방도가 없는지라 2차선에 아내 차를 세우고 점프를 시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밧데리 방전으로 보험회사를 불렀던 경험에 따르면
그 분들은 와서 연결하자마자 한방에 시동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렇게 되지 않더군요.
대신에 시간이 지날 수록 시동 버튼을 눌렀을 때 쿨럭 거리는 소리가 조금 더 길어지더군요.
그래서 조금 시간을 들여 충전을 하기로 하고 몇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시내버스와 차량들이 계속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눈온 날 저녁이라 아주 많지는 않았고
1분에 한 대 정도 지나다니더군요.
때문에 교통에 아주 큰 불편을 주지는 않았지만
어두컴컴한 저녁에 시야가 많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2차선에 차를 대어 놨으니 몇 대 안되는 차들이라도 불편함은 좀 있었을겁니다.
어쨌든, 몇분을 기다리니 마침내 시동이 쿨럭쿨럭 하더니 걸리더군요.
그래서 서둘러 현장을 정리하는데
와이프 차 트렁크에 눈 치우는 빗자루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얼른 차부터 뺐어야 했는데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제 차 유리의 눈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밧데리 충전도 시킬 겸 차를 몰고 사무실을 한번 다녀 오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눈을 다 치우고 차를 옆으로 빼려고 차로 다가가는 데 경찰차 한대가 불을 띠용띠용 켜고 오더군요.
일단 차를 옆으로 빼고 다시 차에서 내렸습니다. (원래는 그러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경찰이 별로 신경 안쓰더군요)
그러더니 저보고 고속도로 서비스 로드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뭐하는 짓이냐 (차 점프 하느라 그랬다)
점프 케이블은 어디 있냐, 본네트를 들었을 텐데 눈은 왜 안 떨어 졌냐
이런 질문들을 하길래 있는 그대로 답을 하고 실제로 본네트도 열었다 닫아서 보여주고 했죠...
그리고 "내가 왔을 때는 니가 눈 치우고 있던데"라고 하길래
그 부분은 솔직히 내 잘못이다. 점프만 하고 얼른 차를 치워야 했는데 실수 했다. 라고 시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이 "우리가 사람들 거짓말 하는걸 얼마나 많이 보는 줄 아냐, 너는 liar다"라고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liar라고 하면서도 면허증을 돌려주고 차에 올라 타길래
더이상 저도 항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정리 했습니다.
경찰들도 진짜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면 딱지를 끊거나 했겠지요.
물론 마지막에 차를 안 치우고 눈을 치운 것에 대해 딱지를 줬으면 할 말이 없을 상황이긴 했습니다.
어쨌거나 많이 놀라긴 했지만
경찰을 만나고도 어찌어찌 딱지를 떼이지 않고 무사히 넘어 간 기념으로 마모 횐님들에게 경험을 공유합니다~! ^^
그냥 봐준 것 같네요.
경험상 잘못을 시인하면 한 번씩 봐주는 것 같아요.
경찰도 인간이니까요.
그런데, 정말 억울한 경우는 좋게 말하기가 힘들고, 그래서 결과가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요.
전에 과속도 안했는데, 다른 차와 착각해서 뒤집어 쓴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법원가서 이야기 하라는 말 밖에 안하더군요.
그 뒤로 제한 속도 - 10 mph로 가장 마지막 차선에서 한동안 다녔어요.
바깥쪽 차선에서 천천히 다니는 것도 은근히 운전히 편하다는 것을 이때 느꼈어요.
그 뒤로 두 번 정도 걸렸는데, 한 번은 warning ticket (이게 간혹 특정 경찰서에서만 발부됩니다.) 받고,
그 다음 한 번은 미안하다고 하니까 그냥 봐줬어요.
그래서, 앞의 기분나쁜 경험과 퉁치기로 했죠.
아이러니하게도 경찰 티켓 관련은 오히려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사람보다 어중간한 사람들이 더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 이후로 블랙박스 사서 달았습니다...
바깥쪽 차선에서 천천히 다니는 것도 은근히 운전히 편하다는 것을 이때 느꼈어요.
제가 이러고 삽니다 ㅋㅋ
나는 글럿어 먼저 가시오
근데 남들 70 갈때 65 로 가는 거라
사실 시간 차이도 얼마 안 나요
그러게요, 그냥 봐준 것 같습니다.
딱 경계선에 해당되서 끊을 수도 있고 봐줄 수도 있는 상황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라이트닝 님 경우처럼 안봐주겠다 마음 먹으면 억울한 경우도 당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경험을 한번 하고 나니 일단 조금 더 조심 조심 해야할 것 같네요
Amex Gold도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카드들도 돈만 내면 이용은 가능하고요.
대검님 머신러닝 챗봇 아니세요? ㅎㅎ 가는 곳마다 계시고 넘 웃기세요.
어이쿠, 대신검색해드립니다님 제가 딱 2번 올린 글에 개근을...ㅎㅎㅎ
제가 이제 델타 골드 하나 만든 마모 쩌리라 아직 다른 신용카드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다음에 크레딧이 탄탄해 지면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미국 와서 처음 나는 겨울이라
'미국에서 이런 간단한 건 스스로 할 줄 알아야지~!'
이러면서 첫 점프에 도전했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되었네요 ㅎㅎㅎ
고생하셨네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로드사이드 서비스 오시는 분들이 점프 하실 때 사용하시는 것은 그 용도로 쓰는게 따로 정해져 있더라구요. 저도 지난 번에 다른차에서 점프가 안되어서 Noco GB40 하나 구매했는데 한 번 잘 쓰고 차에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
어이쿠, 마모님께서 직접... ㅎㅎㅎ 영광입니다.
저도 저런 디바이스를 살까 생각만 하고 있다가 갑자기 방전되는 바람에 지체할 수가 없어서 근처 달라샵에서 아무거나 하나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실수로 한번 그랬다 치고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제 두뇌 탓이라 생각하고 추천해 주신 것과 같은 장비를 구비하는 게 좋겠네요.
제 생각에 바로 시동이 안 걸린 이유는 와이프 차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 차가 프리우스인데 밧데리가 조금 작다고 들었거든요.
그래도 아예 안걸리지는 않고, 5분 정도 충전을 하니 점프가 되긴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우스라서 좋은 점은
다른 차들은 밧데리가 앞에 있어서 차를 서로 마주보게 해야 충전이 용이한 반면
프리우스는 뒤 트렁크에 밧데리가 있어서 저희 집 앞과 같은 일방통행로에서도 앞 뒤로 주차하여 점프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는 앞 뒤로 다른 차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2차선까지 침범 했지만요~
코스코에서 조금 다른 제품 구매했는데, 회사 사람 차도 몇 번 살려주고 유용하게 썼습니다.
USB 충전도 되어서 차에 하나 정도 넣어두면 유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차에 넣어 뒀다가 여행때 가방에 쏙 넣고 다니는 보조 배터리 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아직도 경찰 만나면 말 잘 못하겠던데요...ㅠㅠ;
엊그제도 보스턴갔다가 식당가는데 길이 한적한데 35마일이 Limit이라 잘 가고 있는데 제 바로 뒤에 차 뒤에 경찰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죄진것도 없는데 쫄아서 35마일 잘 지키며 가는데 갑자기 빨간불, 파란불이 왔다갔다 하더니 제 뒷차를 세우더라구요...
순간 왜 잡혔을까? 나랑 같은 속도였던 거 같은데... 이럼서.... 괜히 맘 졸였네요... ㅋㅋㅋ
핸드폰 본거 아닐까요?
요즘은 속도보다 핸드폰 사용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아 거짓말쟁이 어쩌구 하는 거 진짜 싫네요. 침튀기면서 지가 뭐라도 된 줄 알고 설쳐대는 경찰들 보면 내가 왜 세금내서 너같은 놈한테 월급 줘야 하니...가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그냥 다시는 경찰 마주칠 일이 없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you are a liar 라는 표현은 심한거 같은데요? 유튜브보면 cops got owned 비슷한 동영상 많이올라오는데 함 봐보세여.좋은경찰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bias 에 쩔어있는 경찰들도 꽤 잇어요 특히 유색인종 많이 사는곳에...
저도 심한 표현이리는 건 동의 합니다만 일단 그냥 넘어 가준데 만족합니다~ 참고 살아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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