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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교통 사고 미수(?)

근육브레인 | 2019.02.23 15:17:4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존경하옵는 마모 여러분.

불과 4~5시간 전에 정말 운전 인생 최고 식겁했던 상황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혹시 응당히 요구해야했거나 처리했어야 했던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여, 여러분들의 고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제가 이용하는 차량은 SUV로 차 안에는 곧 출산할 아내와 2살 갓 지난 아이가 동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1차선을 달리고 있었고, 상대 차량이 2차선에서 저와 거의 나란히 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차선 변경을 하려고 들었습니다. (깜빡이도 켜고 바꾸려고 했던 것 보면, 고의는 아니고 저를 보지 못했던 것 같긴 합니다.)

 

이론적으로야 피하면 안된다는 것 그렇게 잘 알고 있었고, 나도 꼭 그렇게 해야지 했으나, 정말 반사적으로 핸들을 틀고 피하게 되더군요.

충돌은 없었으나, 대여섯번의 과격한 핸들링 컨트롤로 중앙 분리대 또는 가드레일을 받을 뻔했던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당연히 차는 엄청 휘청댔죠.

특히 눈이 오고 녹은지 얼마 안된 도로 상황이라 뒷바퀴 드리프트도 있던 지라 정말 식겁했습니다. 2차선에 다른 뒷 차량이 없었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임산부인 아내도 무척이나 놀랐고, 2살도 안된 아이는 뭔 상황인지는 아는지 모르는지 다행히 웃고 있었습니다.

 

겨우 차를 안정시키고 바로 옆으로 따라 붙어 창문을 열고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는 하진 않고, 손을 내밀며 '너 뭐하는거냐? 제 정신이냐?' 는 제스처만 취했습니다.

 

이 때부터가 질문입니다. 이 때 차를 세워서 뭘 따졌어야 했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 똥밟았다 생각하고 사고 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고 넘어가야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뭔가 상대 차량도 눈치를 보는 것 같았는데, 무지한 저를 만난 덕에 그냥 상황 모면 했다 여기는 듯한 눈치도 살짝 상상이 되고요.

 

다른 걸 떠나서, 가족이 위협을 받았다는 부분이 너무도 화가 나고 괘씸합니다. 이걸 그냥 넘기는게 맞았는지 상당히 의문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심했던 회전으로 인해 추후 어떤 후유증이 가족들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다행히 차량에 전방 블랙박스가 있어서 상대 차량 번호도 기록 되어 있고 당시 상황도 잘 녹화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방향들이 있는지 경험 있으신, 또는 교통법에 밝으신 마모 회원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정말 천우신조 (하나님의 은혜) 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나름 반사신경으로 인해서 핸들링이 돕지 않았다면 정말 100% 큰 사고로 이어졌을 듯 싶습니다. 무사고 운전 경력 16년만에 이렇게도 사고가 날 수 있구나를 경험한 사건이었습니다.

 

읽어주심에 감사드리오며, 좋은 방책을 배울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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