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모 가입하고 처음으로 올리는 글인데, 이런 글이라서 슬프네요ㅠㅠ

 

플로리다로 로드트립 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운전 경험이 없고, 차량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고, 미국 온 지 1년도 안 되어서 제가 정확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잘모르겠네요. 구글링해 봐도 명쾌한 답을 구할 수가 없어서 마모에 올려 봅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빨간 차량이고(3차로), 상대방은 초록 차량입니다(1차로). blvd로 큰 길이었고, 원래 3차로였는데 신호등 앞에서 6차로로 확장된 구간입니다(좌회전 차로 2개, 우회전 차로 1개 생김). 제가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초행길이라서 점선에서 차선 변경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속도를 거의/완전히 줄였고, 좌측 차로를 보니 공간이 있고 뒤에 차량도 오지 않는 것을 체크하고 실선이지만 깜빡이를 켜고 차선 변경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때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1차로에 완전히 정차 후 신호 대기 중인 초록색 차량도 차선 변경을 시도했더라고요. 저는 어쨌든 결국 2차로에 진입하였고, 상대 운전자와 아이컨택 및 수신호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한 뒤 신호 변경 후 일단 한적한 곳으로 가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일단 양쪽 운전자 모두 실선에서 차선 변경을 했음을 언급한 뒤 쌍방과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하였고, 양쪽 차량 모두 보험 커버리지에 collision이 없어서 보험사에는 연락하지 않고 운전자 간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금전적인 내용은 완전히 settle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연락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둘 다 다른 주에서 온 것이라서 사진을 찍고 번호를 교환한 뒤 헤어졌습니다. 상대방도 타주에서 온 대학생이고 어머니께 전화로 어떡하면 좋냐고 물어본 것을 보니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 바로 메카닉에 가 보려고 했는데 일요일 저녁이라서 문 연 곳이 없었습니다.

 

아직 수리 비용 견적을 내 보지 않아서 금액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속 편하게 각자 처리하는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래 사항이 궁금합니다.

 

1) 상대방의 과실이 조금 더 크고(뒤에서 박았기 때문에? 그런데 좌측 차량이 right of way가 있다는 설명도 많아서 헷갈립니다),

2) 제 수리 비용이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면(문 2개, 범퍼 등 스크래치. 뒷좌석 문은 살짝 움푹 들어감)

 

이 점을 들어 상대방에게 그냥 각자 해결하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략 비슷한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참고가 될 만한 댓글이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